반도체 공급망의 변화가 미래 글로벌 정치 구도의 이정표다.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상황에서 누가 승리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글로벌 산업의 맏형 자리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일단 현재는 미국이 압승을 거두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제조는 미국과 가까운 한국, 대만이 완전히 석권하고 있는데다 반도체 설계 부분은 미국 스스로가 석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사실 역사적으로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이 미국으로서는 뼈아픈 사실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동차 산업이다. 미국은 일본 자동차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자 다양한 규제로 일본 차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일본 차들은 더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미국은 일본 차 규제에 실패하고 미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몰락하는 사태를 맞고 말았다. 일본의 자동차 산업 견제는 일본 자동차의 완전한 승리로 끝난 것이다. 중국도 일본과 다르지 않다. 어떻게 하든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 제조 기술 개발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물론 아직 결과는 미미하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가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들의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성공할 것인가' 중국은 반도체 공급망 관련해 미국의 강한 견제를 받으면서 그 대안으로 자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 때문에 제대로 반도체 부품을 공급받지 못한다면서 중국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자립노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수년간 자국의 반도체 부품 공급부터 자급할 수 있도록 생산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 반도체 생산수율을 맞추지 못하면서 경제성 있는 기업들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7일 중국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조사 기관인 시노 리서치(CINNO Research)가 올해 3분기 중국 본토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매출 규모 Top 10 순위를 발표했다. 상위 10개 업체의 총 매출은 10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3분기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베이팡화촹(北方华创) 2위, 중웨이회사(中微公司) 3위, 셩메이상하이(盛美上海) 4위, 퉈징커지(拓荆科技) 5위, 화하이칭커(华海清科) 6위, 신위안웨이(芯源微) 7위, 창촨커지(长川科技) 8위, 중커페이츠어(中科飞测) 9위, 즈춘커지(至纯科技) 10위, 신이창(新益昌) 1위 베이팡화
'위잉' 드론들이 출동을 한다. 출동한 지역은 중국의 한 대학 캠퍼스, 야생 개들이 국가 동물 보호종 한 마리를 공격하고 있는 순간이었다. 날아든 드론들은 보호종을 둘러싸고 달려드는 개들을 막아선다. 개들이 급히 돌아가는 프로펠러에 위협을 느끼고 주춤거리는 순간, 야생 보호종은 빠르게 위기를 벗어난다. 이 같은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중국 네티즌들에게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야생 동물을 보호하는 새로운 방법"이라며 환호했다. 최근 중국 푸젠성 싼밍의 한 대학교 학생들이 드론을 이용해 국가보호 동물을 지켜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영상을 보면 해당 대학교 캠퍼스에서 야생 상태의 국가보호 동물 한 마리가 여러 마리의 떠돌이 개들에게 물어 뜯기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드론을 사용해 개들을 쫓아냈다. 곧이어 경찰이 도착했고 야생 동물을 구조해냈다. 야생동물의 정체는 공개된 화면에서는 불분명하다. 네티즌들도 궁금한지 "야생보호종은 어떤 동물이냐?"고 묻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드론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야생동물이 위험한 순간 달려가 구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동영상이 증명해 보였다는 점이다. 중국 네티즌은 "학생들이 동물도 보호하고
중국 지방 도시들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있는 도시는? 바로 장쑤성의 쿤산시(昆山市)가 꼽혔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현급(시, 구)지역 간 경쟁력을 비교해 선정한 것이다. 쿤산시는 별칭으로 '사슴 록'을 써 '루청(鹿城)'으로도 불린다. 장쑤성 직영 시범도시로 장쑤성의 남동쪽에 위치한다. 상하이와 쑤저우시 사이에 있다. 양쯔강 삼각주에 속해 북아열대 남쪽 몬순 기후대에 속하며 관할 구역에 10개 현이 있다. 총 면적은 931 ㎢, 인구는 212만 5200명 가량이다. 진(秦)대 이미 도시로 발전한 곳으로 대략 22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중국 관영 매체 화샤시보(华夏时报)가 중국내 현급(시, 구) 지역 종합 경쟁력 순위 100위 목록을 5일 발표했다. 이번 목록은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전략연구소의 '중국 현급 지역 경제 발전 보고서' 지표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아싱크탱크(Jixia Think Tank)에서 작성했다. 경제규모, 산업발전, 시장수요, 공공재정, 재원, 주민소득, 기초 교육 등을 포함한 1차 9개 지표와 2차 22개 지표로 구성된 경쟁력 평가체계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또 이번 목록과 함께 중국내 400개 표본 현급 지역의 경제 동향 보고서도 발표
물류회사 직원의 과로사는 현대 새로운 노동착취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택배 기사들이 과로에 쓰러져 갑작스런 죽음을 맞는데, 중국이나 한국이나 비슷한 상황인 듯 싶다.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중국 온라인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 광둥성 장먼(江門)의 한 물류회사에서 6개월 가까이 일하던 대학교 3학년 학생이 과로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네티즌들은 해당 회사의 근무 조건과 직원을 대하는 태도를 비난하고 나섰다. 사실 한국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택배 기사들의 경우, 현대 산업 발전과 함께 출현한 새로운 직업이다 보니 기존 노동형태와는 사뭇 다른 구조여서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 노조를 결성하는 데 있어 문제는 대부분의 택배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아니라, 사업자로서 하청을 받아 일을 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일을 더하는 만큼 벌이가 더 좋은 데, 대신 회사는 정규직 고용자들에게 주는 복지 혜택은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현 수준의 급여로 물류회사들이 택배원들을 전원 정규직으로 고용해서는 회사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 된다. 그렇다고 법으로 1인당 택배 물량을 한정하도록 한다면, 그것은 기존 택배원들의 수익을 제한하는 황당한 조치가
"온라인 방송 진행자의 90%는 배달원보다 수입이 적다." 중국 수도경상대학 부교수이자 중국 신규고용연구센터 장청강 소장이 중국의 온라인 앵커와 배달원의 임금과 소득을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방송 앵커는 방송 콘텐츠의 꽃이다. 방송사에 소속된 상황에서는 그저 직원 월급 수준이지만, 그래도 배달원 수입보다는 여러모로 낫다. 만약 인기를 얻어 프리랜서로서 자리를 잡는다면 그 때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수입을 얻는다. 말 그대로 '으~악!' 소리 나는 연봉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배달원 수익보다 적다고 한다. 사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재미있다. "당연하다"는 것이다. 사실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노동의 가치를 기준으로 월급 수준을 책정했던 신중국 초기 시각이라면 너무도 당연한 일인 것이다. 중국은 여전히 노동가치를 자본주의적 시장가치보다 순수하게 평가하는 사회주의 국가인지도 모른다. 국체의 근본은 여전히 사회주의인 것이다. 이번 분석은 중국 공연산업협회가 지난 5월 발표한 '중국 온라인 공연(생방송 및 단편 영상) 산업 발전 보고서(2022~2023)'의 데이터에 기반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
중국이 본격적인 '폴더블폰'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폴더블폰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 폴더블폰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조건을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의 폴더블폰 시장은 지속적으로 빠르게 성장해 출하량 196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90.4% 증가했다. 중국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순위 Top 7은 다음과 같다. 1위, Huawei 31.7% 2위, OPPO 17.9% 3위, Samsung 15.4% 4위, Honor 15.1% 5위, vivo 12.7% 6위, Xiaomi 5.2% 7위, Lenovo 2.0% 화웨이는 올해 1~3분기 중국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31.7%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OPPO는 시장 점유율 17.9%로 그 뒤를 이었으며 삼성은 15.4%의 점유율로 3위, Honor는 15.1%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vivo는 시장 점유율 12.7%로 5위에 올랐고, 샤오미와 Lenovo는 각각 5.2% 및 2.0%로 6, 7위를 차지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
한국이나 중국이나 지하철은 '서민의 발'이라고 불린다. 서민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이동 수단이라는 의미다. 한국에서는 65세 이상인 경우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예산 지원을 놓고 지역 지하철 공사와 지방자치 정부간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여기에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이동권 보장은 최소한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인데, 최소한의 범위를 놓고 장애인 단체들의 주장과 정부 관련 부처 간의 이견 편차가 크다. 중국도 지하철 이용에 대한 논란이 남다르지 않다. 일단 운영사의 경영이 문제다. 중국 역시 서민을 고려해 지하철 표값을 싸게 책정하고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사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게 문제다. 지하철 요금을 올리려 하면 주머니가 팍팍한 서민들이 울상이다. 4일 중국 현지 매체 중국신문주간(中国新闻周刊)에 따르면 중국내 지하철이 개통한 도시 41개 중 실적을 발표한 32개 도시 지하철 가운데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곳은 5개에 불과했다. 중국신문주간이 집계한 32개 도시 지하철 실적표를 보면 지방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통계에서 흑자를 거둔 도시는 우한, 선전, 지난, 상하이, 창저우 등에 그쳤다. 광저우 지하철은 4억 56
중국 경기 방향이 부동산 산업 손에 달렸다. 부동산 산업의 흥망이 중국 경기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게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의 평가다. 본래 부동산 산업은 한 국가의 발전 초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 인프라 자본 형성 과정에서 건설 개발이 어떤 산업보다 선행해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일본이 그랬고, 한국이 그랬다. 중국도 그렇다. 중국의 축적된 일반 가계와 정부 자산의 부가가치 대부분은 부동산 개발에서 만들어졌다. 특히 동양의 땅에 대한 전통적인 애착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의 부동산 부가가치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물론 거품도 끼었다. 동양적 땅에 대한 애착은 서구보다 동양에서 부동산 부가가치의 거품을 부풀렸다. 오늘날 중국 경기를 위협하는 부동산 문제도 이 같은 전통적인 동양의 땅에 대한 애착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중국 부동산 산업이 산사태처럼 급작스럽게 몰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대체적인 평이다. 최근 중국 부동산을 좌우하는 기업들의 순위가 공개됐다. 올해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실적 순위다.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분양된 주택을 기준으로 한 판매액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바오리파잔(保利发展) 2위, 완커(万科) 3위
'에이 ㅌㅌㅌ, XXX'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한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한 욕이다. X에 광고를 끊은 기업들에게 한 것이다. 참 머스크 답다 싶다. 중국 네티즌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X는 트위터가 전신이다. 일런 머스크가 좋아했던 소셜미디어다. 자주 글을 올렸고, 화제가 됐다. 논란도 됐다. 논란이 심해지자 아예 자신이 트위터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이름도 X로 바꿨다. 트위터는 미국의 언론 자유주의를 표방한 소셜미디어다. 짧은 문구로 생각을 던지면 주변에서 호응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그 자유주의적 운영정책 탓에 머스크 같은 괴물이 주목을 받도록 했고, 결국 머스크는 자신이 인수한 뒤에는 이 같은 자유주의적 운영을 제한하고 있다. 적지 않은 언론 자유주의 옹호자들이 트위터를 비판하며 떠났고, 이에 동조한 기업들이 광고를 끊었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딜북 서밋(DealBook Summit) 2023'에 출연해 최근 X에서 발생한 반유대주의 논란으로 대기업들이 광고를 중단한 것에 대해 저속한 욕설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특히 광고를 중단한 기업 중 하나인 월트디지니의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