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크로스보더(Cross-border) 전자상거래 주체가 10만 개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중국 상무부가 항저우(杭州)에서 개최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 현장회의'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 내 관련 산업단지는 약 690개로 집계됐다. 상무부에 따르면 2015년 항저우에 중국 최초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가 조성된 후 지난해 말까지 31개 성(省)·구(區)·시(市)에 165개 종합시험구가 설립됐다.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무역 파트너는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국가는 29개에 달한다.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주체가 10만 개를 돌파하면서 화물 수출입 규모도 대폭 성장했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상품 수출입 규모가 중국 대외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 1% 미만에서 약 5%까지 확대됐다.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시장 잠재력이 크며 강력한 견인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저비용·고효율로 수급을 맞출 수 있어 더욱 많은 기업과 소비자에게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의 5월 판매량이 67만 대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중국 신에너지차의 눈부신 실적은 중국 당국의 '강을 건너는 정책'의 결실이다. '강을 건너는 정책'이란 과거 개혁개방 시절 덩샤오핑의 주도로 확립됐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낙후한 중국이 앞서가는 선진국을 뒤쫓아기 쉽지 않으니, 강을 건너듯 미래 기술을 선점해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순간부터 새롭게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자동차 산업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 제조로는 선진 자동차 브랜드들을 뒤따라잡기 이미 늦었으니 내연기관 차량은 선진국 차 브랜드들과 협력해 기술 이전을 받는 데 만족하고 전기차 등 선진 분야 기술에 적극 투자해 전기차 시대가 열리는 순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제 반세기가 지나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정책은 실질적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6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에 따르면 5월 신에너지차 도매 판매는 67만 대로 작년 동월 대비 59% 증가,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신에너지차의 도매 판매는 278만 대로 작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중국 신에너지차 월간 판매량은 중국 정부의 보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5일 펴낸 '대중국 수출 부진과 수출 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의 자립도 향상으로 대중국 수출 부진과 대중국 수입 증가세가 심화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는 2018년 26.8%에서 작년 22.8%까지 꾸준히 낮아졌다. 올해 1분기에는 19.5%까지 내려갔다. 2015년 -0.137이던 중국의 디스플레이 부문 수출 자립도는 2022년 0.899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2차전지는 0.595에서 0.931로, 자동차 부품은 0.421에서 0.619로 높아졌다. 수출자립도는 '1-(품목별 중간재 수입/품목별 수출액)'의 식으로 구하는데 1에 가까울수록 자립도가 높은 것을 뜻한다. 한국이 고위 기술 중간재를 공급하고 중국이 다시 이를 가공해 완성품을 중국 안팎 시장에 파는 상호 보완구조도 약해졌다. 2018년 0.668이던 한중 산업 내 무역 지수는 2023년 1분기 0.968까지 올라왔다. 산업 내 무역이란 같은 산업군 내 유사한 재화의 수출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관련 지수가 1에 가까워질수록 산업 내 무역이 활발함을 뜻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일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국가판본관(版本館)과 중국역사연구원을 시찰했다고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이 3일 보도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중국국가판본관은 고서적 등 2400만 권(건)의 판본을 소장하고 있으며 수집·전시·연구·소통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베이징에 중앙총관, 시안·항저우·광저우 등에 분관을 두고 있다. 2019년 설립된 중국역사연구원은 중국 최고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연구기관으로 역사 연구를 총괄하고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계획·실행한다. 시 주석은 중국국가판본관과 중국역사연구원을 둘러보고 문화전승발전 좌담회에 참석해 "중화민족의 현대 문명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 문화적 자신감을 확고히 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로 혁신하되 바른 것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대만이 1979년 단교 이후 가장 포괄적인 무역협정을 맺었다. 둘이 경제적으로 사실상 과거 수준의 관계를 완전히 회복했다는 의미다. 반도체 공급망 확보가 미중 갈등의 새로운 중심점이 되면서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능력을 지닌 TSMC를 가지고 있는 대만의 경제적 가치는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2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대만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에 따른 1차 무역협정이 체결됐다. 이번 1차 협정은 보통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핵심 주제인 관세 감축 또는 폐지를 다루지 않으며, 그 대신 세관 업무 간소화와 규제 개선, 물류 시간 단축 관련 내용들을 담고 있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13개 국가가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제외된 대만과 '미국·대만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를 통해 별도 채널을 구축,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은 이번 협정에 세관 행정·무역 편리화, 양호한 법제 작업, 서비스업 국내 규정, 반부패, 중소기업 등 5개 의제와 노동, 환경, 농업, 디지털 무역, 표준, 국영사업, 비시장 정책과 관행 등 앞으로 논의할 후
최근 테슬라, GM, JP모건 등 미국 대표 기업 CEO들이 줄줄이 중국을 방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미중 갈등의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발언 뒤의 행보여서 더욱 관심을 끈다. 본래 경제는 접촉하는 데서 시작하고, 교류하는 데서 발전한다. 미국 기업 CEO들의 방문에 중국 정부 역시 역대급 환대로 환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의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0일 베이징에 도착해 이틀간 중국 정부 고위 관리와 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머스크는 베이징에서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진좡룽 공업·정보화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 중국 각료 3명과 회동하는 등 중국 정부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3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이자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일원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머스크는 31일 밤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 뒤 전용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에 이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이
중국은 자국내 생산되는 식품 위생이 엉망이면서 그 기준만큼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중국 당국의 이중적 태도에 중국 현지에서는 그 안전성 덕에 한국 먹거리가 인기를 끌면서도 쉽게 시장 진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애가 되고 있다. 기준 관리의 효율성의 정답을 찾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식품 기준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만났다. '14회 한·중 식품 기준 전문가협의회'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6월 1일까지 진행된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협의회는 양국 식품 기준 설정 기관인 한국 식품기준기획관과 중의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식품안전위해평가센터가 양해각서에 따라 운영하는 양자 회의다. 식약처는 이번 회의에서 식품 안전기준에 관한 양해각서를 갱신하고 양국 대체식품 정책과 식품용기 관리 기준, 프로바이오틱스 관리 현황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또 우유의 살균 조건에 초고온 순간처리 방법을 추가하고, 국내산 해조류의 이산화타이타늄 천연 유래를 인정하는 사안도 협의한다. 식약처는 중국의 식품안전관리기관과 식품기업 등이 참여하는 중국 식품안전관리 워크숍에 참여해 국내 식품 기준·규격의 전반적 내용과 내년부터 시행하는 축·수산물의 동물용 의약
아내이면서 아내라 하지 못하고, 중국 영부인이면서 영부인 대접을 받지 못한 장칭(江青)의 한은 깊어갔다. 그러나 그녀는 서둘지 않았다. 조금씩 조금씩 자신이 힘을 발휘할 기회를 기다렸다. 문화대혁명의 단초가 된 '해서파관(海瑞罷官)'이 그것이다. 해서파관에 대한 비판을 통해 장칭은 정권을 향한, 당 중앙을 향해 나아가는 기회를 잡았고, 이어지는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당 중앙에 오를 수 있는 계단을 만들어갔다. 그러나 그것은 1965년 이후의 일이다. 그에 앞서 장칭은 인고의 시간을 참고 견뎌야 했다. 1938년 11월 20일 마오쩌둥(毛泽东)과 결혼하는 것을 당 중앙에게 허락받는 일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내 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를 했다. 장칭이 이런 반대를 어떻게 이겨냈는지는 쉽게 상상이 안되는 대목이다. 오직 마오쩌둥의 결심만이 다른 사람의 반대를 누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상상을 돕기 위한 사례가 있다. 앞서 공산당 중앙조직부장 천윈(陈云)은 마오쩌둥과 동거 생활을 시작한 장칭에게 "마오는 아직 이혼을 한 상태가 아니다. 부인이 있으니 행동거지를 조심해 달라"라는 말을 했다. 장칭은 이 말을 곧바로 마오쩌둥에게 일러바친다. 마오쩌둥은 화가
중국의 우주 굴기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유인우주선 선저우 16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으로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활용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정거장을 통해 중국 우주 기술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중앙TV(CCTC)에 따르면 선저우 16호는 이날 오전 9시31분(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2호-F 야오(遙)'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주취안 위성발사센터는 이후 18분이 경과한 오전 9시 49분 "발사가 원만한 성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해 말 완공한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응용 및 개발 단계에서 처음 이뤄진 유인 우주선 발사다. 선저우 16호에는 징하이펑(57), 주양주(37), 구이하이차오(37) 등 3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징하이펑은 선저우 7·9·11호 비행에 참여했고, 나머지 2명은 첫 우주 비행에 나섰다. 특히 구이하이차오는 베이징항공항천대학교 현직 교수로, 인민해방군 소속 현역 군인이 아닌 민간인 중에서 처음 우주를 비행한 인물로 기록됐다. 이들은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에 들어갈 예정이며, 작년 11월 발사된 선저우 1
중국 당국이 대졸자 등 청년들의 농촌행을 독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오쩌둥 시대의 청년 실업과 흉년에 따른 농촌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지식인과 청년층을 대거 농촌으로 내려보냈던 '하방(下放) 운동'을 연상케하는 조치다. 중국의 대졸자 실업은 최근 2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은 국민들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사회주의 국가다. 마오쩌둥 시대만 해도 정부가 교육 수준에 맞춰 모든 국민의 일자리를 정해줬다. 시장주의를 받아들이는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면서 이 같은 의무는 경제발전을 통한 자연스런 일자리 제공으로 방식을 바꿨지만, 근본적인 취지는 같다. 청년, 특히 대졸자 실업 증가는 정부의 정책 실패며, 이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결과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5년만에 20%를 넘어선 가운데 중국 당국이 젊은이들의 귀향과 농촌 구직활동을 독려하는 신(新)하방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광둥성은 2025년 말까지 대졸자 30만명을 농촌으로 보낼 계획을 세웠다. 지난 2월 발표된 광둥성의 해당 계획에 따르면 대졸자들은 농촌에서 풀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