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국 지린성 창춘, 옌지를 운항하는 항공편이 3월부터 주 2회에서 하루 1회로 증편된다. 한중간 하늘 길이 더욱 넓어지는 것이다. 그만큼 인적 교류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양국 국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져 과거와 같은 우호적 분위기 확대에 대한 기대는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과거 수준의 하늘 길이 열리는 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24일 지린공항그룹은 중국남방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내달부터 창춘공항, 옌지공항에서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를 하루 평균 왕복 1회로 증편하고, 오는 7월부터는 하루 최대 2회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린공항그룹은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기존 인기 노선을 증편하기 위해 항공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직항편은 베이징, 상하이, 톈진, 다롄, 선양, 지난, 난징, 항저우, 우한, 샤먼, 광저우 등지에서 운항되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단했던 중국 내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지난 11일 재개하고, 중국도 지난 18일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양국 항공편의
미국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주요 IT기업들이 당국의 압력으로 '챗GPT' 서비스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서구 알고리즘으로 꾸며진 '챗GPT'에 대항해 중국 공산당의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AI 챗봇을 내놓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이 공산당 알고리즘의 챗봇을 내놓을 경우 미국과 중국의 대화형 AI 챗봇 간 이념 대결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24일 일본 경제지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AI 기반 챗봇이 검열받지 않는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점 등을 우려해 중국 내 IT기업들의 '챗GPT' 서비스 제공을 금지시켰다. 당국으로부터 자사 플랫폼에 '챗GPT'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곳은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騰迅·텅쉰),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 등 테크(기술)기업들이다. 또 이들 테크기업들은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사전에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그로 인해 '챗GPT' 열풍 이후 앞다퉈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중국 테크기업들은 '챗GPT'와 유사한
지난해 중국의 빅데이터 산업 규모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조 5700억 원(약 295조 원)을 기록했다. 최근 개최된 '2023 중국국제빅데이터산업박람회' 기자간담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빅데이터 산업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로 꼽히는 중국의 광섬유 네트워크 길이는 6000만㎞, 5G 기지국 개수는 230만 개를 넘어섰다. 또 중국의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분야 발명 특허 출원량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총수입은 2012년 2조 5000억 원(약 470조 원)에서 2022년 10조 8000억 원(약 2032조 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은 제조업과 농업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농업 분야 기계화율은 72%를 넘어섰다. 서비스업의 디지털화 수준도 크게 향상해 중국의 전자 상거래 및 모바일 결제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정보기술발전국은 앞으로 5G와 기가비트(Gbit) 광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감과 동시에 6G 기술 연구개발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IPv6 주소의 대규모 배치와 응용을 심화하고, 국가 해시레이트 허브 노드
중국의 불교와 도교 ·승려들의 신상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 개통됐다. 두 종교는 중국에서 관광사업과도 연관돼 막대한 부를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이번 당국의 조치는 두 종교 활동의 투명성을 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또 가톨릭 주교 임명권을 놓고 교황청과 갈등을 빚는 중국 당국이 주장하는 투명한 종교활동에 예외가 없다는 입장을 구현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3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광지쓰(廣濟寺)에서 중국 불교협회와 도교헙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시스템 개통식을 했다. 중국 불교협회와 도교협회, 국가 종교사무국, 시짱(티베트)자치구 홈페이지가 연동되는 이 시스템은 불교와 도교의 승려 및 사무국 관계자들의 신상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이름과 성별, 사진, 종교 명칭, 종파, 종단 내 신분, 신분증 번호 등 7가지 개인 정보를 제공하며 휴대전화 인증 등의 절차를 걸치면 누구나 이 시스템에 접속, 조회할 수 있다. 불교협회와 도교협회는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수시로 정보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슬람교와 가톨릭교, 기독교 성직자의 정보 조회 시스템도 조만간 개통할 것으로
편의점은 다양한 생활용품이나 간단한 음식을 하루 24시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지난 수십년 간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안착에 성공했지만 편의점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글로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방역 봉쇄와 비대면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확산으로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 발길이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세계 편의점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가량 감소하며 그간 이어오던 플러스 성장 행진을 마감했다. 2021~2022년은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다시금 회복세를 보여 6%대 성장을 이루었다. 성장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2023년 세계 편의점 시장 규모는 1조1394억 달러(약 149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중국 편의점 시장은 어떨까? 2021년 중국 편의점 전체 매출은 3492억 위안(약 65조 원)으로 전년 대비 17.93% 증가했다. 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의 편의점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중국 방역 당국이 해외로부터의 방문객 유입을 철저히 통제하면서 외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가 오는 26∼28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중국 공산당은 보통 2중전회를 통해 결정된 인사들이 정부 보직에 공식 취임한다. 이른바 시진핑 집권 3기의 권력구도가 최종 확정되는 것이다. 총리와 부총리 인선을 통해 시진핑의 권력 집중 정도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과 맞물려 시 주석에게 더욱 힘이 실리는 내각 구성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21일 회의를 열고 시진핑 국가 주석 집권 3기의 정부 수뇌부 인선과 정부 부처 개편 방향을 정하는 2중전회 일정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정치국은 이날 회의에서 당과 국가기구 개혁 방안 초안을 논의했으며, 수정 작업을 거쳐 완성한 문건의 심의를 2중전회에 제청키로 했다. 아울러 내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할 국가기관 지도자 명단 초안과, 전인대에서 심의할 정부 업무 보고 초안에 대해서도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중전회는 3월 5일 개막하는 전인대와, 같은 달 4일 막을 올리는 인민정치협상회의(정
삼성전자가 갤럭시 S23 마케팅의 일환으로 중국 게임업체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가 중국 게임업체와 연합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역대급 줌 기능 등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 지금까지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기술의 최대 집합체라는 평도 듣고 있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 S23 시리즈의 모바일 게임 성능 홍보를 위해 매장에 전시한 S23에 중국 호요버스의 RPG(Role-playing Game) '원신'을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S23 마케팅에 원신을 활용하는 것은, 이전 세대 기기인 갤럭시 S22 출시 당시 불거진 GOS(Game Optimizing Service, 게임 최적화 서비스) 논란으로 등을 돌린 게이머들을 공략해 이미지를 반전시키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을 실행할 경우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등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연산 부담을 줄여 스마트폰 과열을 막는 기능이다. 여러 국내외 유튜버와 IT 매체들은 S22 출시 당시 게임 성능 측정 검증에 나섰는데, 이때 다른 기기와의 성능 비교 척도로 자주
청나라 말기 동양의 지식인들에게 서구 문명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2500년 동안 공자와 맹자만을 최고로 알았던 지식인들에게 서구의 발달한 과학기술, 기계산업, 의학, 군사무기 등은 마치 새로운 하늘이 열린 것 같았다. 서구는 모든 방면에서 동양의 중심이던 청나라를 압도했다. 서구 문물은 빠르게 중국에 전파됐고 청 황실은 이런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는 전초기지가 됐다. 당대 최고 권력자였던 서태후(西太后, 1836~1908)를 비롯해 황제와 대신들은 서구 문물의 '얼리 어답터' 역할을 했다. 당장 서태후만 해도 중국에서 가장 먼저 자동차를 소유했던 여성이다. 또 중국 최초의 여성 사진작가이기도 했다. 청 황실의 마지막을 기록한 사진들은 대부분 서태후를 찍었거나, 그녀와 관계가 있다. 당시만 해도 사진은 영혼을 가두는 일로 여겨져 많은 중국인들이 겁을 냈다. 하지만 서태후는 직접 사진 기술을 배워 주변 궁녀들은 물론 대신들의 사진을 찍어 남겼다. 이 시기 중국에 X-레이도 들어온다. 그럼 중국인 가운데 누가 처음으로 이 X-레이를 찍었을까? 사람의 겉모습을 찍는 사진기에도 두려움이 컸는데, 몸 속을 찍는 X-레이에 누가 최초로 몸을 맡겼을까? 주인공은 바로 청
야오원위안(姚文元)의 '해서파관(海瑞罷官)' 비판은 시간이 갈수록 정치화했다. 하지만 저우언라이(周恩来 ) 등 중난하이 지도자들은 여전히 그 정치화는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피하려 노력했다. 물이 차오르면 물속에 있는 모든 것은 절로 젖는다. 피신처는 물밖에 있다. 물길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물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왕왕 사람들은 차오르는 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려 노력한다.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는 점점 가팔라졌다. 저우언라이 등 중난하이(中南海)의 지도자들은 그것을 인식은 했지만, 그 위험 정도에 대한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1966년 2월 6일 열린 '문화혁명오인소조'의 보고는 그런 인식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당일 저우언라이는 베이징에서 일상 업무를 보던 덩샤오핑(邓小平), 류샤오치(刘少奇) 등과 함께 문화혁명오인소조의 문화 학계의 토론 현상에 대해 보고를 받는다. 문화혁명오인소조의 조장은 베이징 시장 펑전(彭真)이었다. 펑전은 보고에서 "작금의 토론(해서파관에 대한 비판과 이 비판에 대한 비판)은 순수한 학술적 토론이고 정치적 토론이 아니다. 해서파관의 작가 우한(吴晗)은 펑더화이(彭德怀)와 어떠한 관계도 없다"
중국 경제가 지난해 3분기 이후 시진핑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으로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소기업들도 활기를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소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중소기업발전지수(SMEDI)는 지난해 12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88.9를 기록했다. 1월 조사된 8대 업계 중소기업의 주문과 매출 지수 모두 반등했다. 항목별로는 거시경제 체감 지수, 원가 지수와 종합경영 지수 등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공업 및 교통운수, 숙박·요식업 등 8대 업계 지수가 전월 대비 1.7~1.8 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중소기업협회는 최근 중국 생산, 유통, 소비 등 분야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 중소기업의 주문 증가를 이끌었으며 생산이 신속히 회복되었다고 밝혔다. 마빈(馬彬) 중국 중소기업협회 상무부회장은 "코로나19 방역, 경제사회 발전, 경제 안정 등을 위한 각종 정책조치가 효율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중소기업이 여전히 생산·경영난과 구조조정의 문제에 직면해 있어 민영기업의 발전 환경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중소기업의 질적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