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시킨 양적완화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의 전쟁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대부분 나라들의 고민이다. 미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리의 고삐를 잡으며 물가 안정에 나서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역대급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잡기에 나섰고, 미 증시는 이 연준 이사회 의장인 제롬 파월의 발언에 따라 매번 출렁이기를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유독 이런 인플레이션이 부러운 곳이 있다. 바로 중국이다. 사실 인플레이션은 성장하는 자유시장 경제에서 피하기 어려운 것이다. 어찌보면 성장에 필수불가결한 현상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폭이다. 경제가 성장을 하면 화폐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오르기 마련이다. 현재까지 통념으로는 대략 연 2% 상승이면 안정적인 성장이라고 본다. 그런데 물가가 떨어지는 게 현상이 있다. 바로 디플레이션이다. 경기가 성장이 아니라 침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중국은 이 디플레이션에 떨고 있다. 물론 아주 두드러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물가가 거의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며 아주 소폭이지만 뒤로 후퇴하고 있다. 이 디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국이 돈을 더 풀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노력 속에 중국 6대 국유은행이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금융 지원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발 침체 위기로 짙은 먹구름이 낀 상태다. 이번 조치로 이 먹구름이 걷히고 맑은 하늘에 푸른 신호등이 켜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은행, 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우정저축은행 등은 최근 부동산 기업들과 개별 좌담회를 열어 대출 등 자금 조달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펑파이신문은 우정저축은행을 제외한 5대 은행이 현재 8200개 이상의 도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정책 개선과 심사·승인·대출 집행 가속화, 면책 범위의 명확성 강화 등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또 우정저축은행도 부동산 금융 조정 매커니즘 구축을 위한 실무 그룹을 만들어 가능한 한 빨리 부동산 업계 지원책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우정저축은행은 허난성, 쓰촨성, 광시성 등 총 10개 성을 포괄하는, 부동산 금융 조정 매커니즘과 연계된 호스트 은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57억 위안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인민은행과
'1조 3900억 위안' 한화로 약 258조 원의 거액이다. 지난 2023년 한 해 광둥성의 재정 수입액이다. 전년보다 4% 이상 늘어난 수치다. 경제 규모가 큰 광둥성이 재정 수입도 가장 많았다. 중국 31개 성(省)급 지역들의 지난해 재정 수입 순위가 공개됐다. 1위는 광둥성으로 2023년 지방 일반 공공예산 수입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조 3900억 위안에 달했다. 광둥성이 1991년부터 33년 연속 재정 수입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광둥성에 위치한 기업들이 자리해 있다. 2023년 광둥성내 사업자 수는 1800만 개가 넘었으며 그 중 기업은 780만 개로 중국 전체의 7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내 최대 기업 수를 바탕으로 2023년 광둥성의 GDP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13조 5700억 위안에 도달해 중국 최초로 13조 위안을 돌파했다. 광둥성에 이어 지난해 중국내 재정 수입 2위는 장쑤성이 차지했다. 장쑤성 재무부에 따르면 2023년 장쑤성의 일반 공공예산 수입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9930억 위안에 달했다. 그 중 세수는 797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는데, 이는 부가가치세가 크게 증가(63.4%)했
중국 난카이대(南开大) 중국식현대화발전연구원(中国式现代化发展研究院)이 '중국 거시경제 상황 분석 및 예측 보고서(中国宏观经济形势分析与预测报告)'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거시경제는 안정적이고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팀은 다양한 모델 설정과 매개변수 조합을 통해 올해 올해 중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4.6~5.8%, 실업률은 5.4~5.9%, 물가상승률은 0.1~1.9%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 당국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적극적 재정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재 디플레이션 악순환의 압력이 여전히 매우 뚜렷하다고 보고 있으며 통화 정책이 명백히 제한된다는 조건 하에서 2024년에도 적극적인 재정 정책의 주요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국고채 1조 위안 추가 발행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의 결과로 2024년 재정 적자율은 계속해서 3%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주요 인프라 건설은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고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시마을 재개발 등 주택가격 안정 정책 등이 도입되면서 고정자산투자 명목 증가율이 2023
중국 장쑤성 창저우(常州)가 '중국 도시 GDP 1조 위안 클럽'에 가입했다. 최근 창저우 위챗 공식 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창저우의 GDP는 1조 위안을 넘어서 2021년 둥관(东莞)에 이어 중국내 25번째 1조 위안 도시로 등극했다. 12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장쑤성 남부에 위치한 지급(地級) 도시인 창저우시는 2022년 기준 상주인구 536만 6200명으로 1조 위안 클럽 도시 중 인구가 가장 적지만 발전된 제조업을 바탕으로 1조 위안 도시를 달성할 수 있었다. 2023년 10월말 현재 창저우에는 총 32개의 중국 제조업 챔피언 기업이 있으며 이는 장쑤성내 1위에 해당된다. 또 166개의 국가 전문 기업 및 특수 기업, 551개의 성급 전문 기업, 1048개의 전문·신생 중소기업이 위치해 있다. 특히 신에너지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창저의 경제 발전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동력 배터리, 신에너지차, 태양광발전 등 창저우 신에너지 분야 생산량은 5000억 위안을 초과했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창저우의 신에너지 제조 부문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으며 그 중 신에너지차,
중국 시장조사시관 윈드(Wind)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중국내 M&A(인수합병) 건수는 8821건으로 전년 대비 5.18% 감소됐다. 중국 기업들의 인수합병 건수와 금액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 경기에 활력이 떨어졌다는 방증이기도 해 주목된다. 최근 중국 경기는 코로나 방역 이후 '침체와 회복'의 기로에서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급속한 침체 현상도 없었지만,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중국 경제는 늪을 지나듯 둔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대졸자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사회 분위기 전반이 침체돼 있다. 일단 중국 인수 합병 시장에서는 이 같은 부진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중국의 인수합병 시장 규모는 1조 8989억 위안(약 348조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2.86% 감소했으며 이는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이다. 이를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4070억, 2분기 4086억, 3분기 5632억, 4분기 5200억 위안이다. 성급 지역별로 살펴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이 인수합병 거래 규모 1~3위를 차지했다. 베이징은 503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6.05% 감소, 상하이는
'침체냐, 회복이냐' 중국 경제가 침체와 회복의 경계에서 계속 멤돌고 있다. 일부 지표들은 회복을 가르키고 있지만, 일부 지표들은 여전히 침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표가 바로 중국의 PMI(구매관리자지수)다. 이 지수는 구매자들이 향후 경기 방향을 어떻게 보는지를 체크하는 지수다. 간단히 기업 구매자들이 경기가 좋다고 판단하면, 생산을 위한 원재료에 대한 구매를 늘릴 것이고, 반대라면 구매를 줄일 것이라는 점을 이용해 향후 경기 전망을 살펴보는 지수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제조업 PMI가 49.0으로 11월(49.4)보다 하락하며 3개월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했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중기업, 소기업 모두 PMI가 하락한 가운데 대기업(11월 50.5 → 12월 50.0)은 기준치를 기록한 한편 중기업(48.8 → 48.7) 및 소기업(47.8 → 47.3)은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주요 항목별로는 생산(50.7 → 50.2)과 공급자배송시간(50.3 → 50.3)이 기준치를 상회하였으나, 신규주문(49.4 → 48.7), 원자재재고(48.0 → 47.7), 고용(48.1 → 47.9)은 기준치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2023년 중앙기업책임자회의(中央企业负责人会)'를 25~26일 개최했다. 27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국유중앙기업 업무를 총결하고 내년도 핵심과제를 토의·확정했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한 고품질 발전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24년 중앙기업에 대해 '1리5율(一利五率, 총이윤/자산부채비율/순자산수익률/노동생산성/연구개발투자강도/영업현금흐름비율)'의 전반적인 목표 관리 시스템을 유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1이윤의 안정적인 성장', '5가지 비율의 지속적인 최적화'를 통해 중앙 기업의 효율성을 꾸준히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유중앙기업의 총 이윤은 2조 4000억 위안, 고정자산 누적 투자액은 4조 1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연구개발(R&D) 투자액은 9000억 위안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00억 위안 증가했다.
올해 중국의 M1(협의통화) 증가율이 M2(광의통화) 증가율에 비해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1은 민간이 보유한 현금과 은행 요구불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통화지표이며, M2는 M1에다 2년 미만의 예·적금 및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또한 M1은 한 나라 안에서 유통되는 현금 및 예금의 양을 말한다. M1, M2 모두 바로 유통이 가능하지만 M1은 당장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3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M2는 291조 2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증가율은 10월 말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3%포인트, 2.4%포인트 낮아졌다. 11월 말 기준 M1은 67조 59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증가율은 10월 말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6%포인트, 3.3%포인트 낮아졌다. 인민은행은 M2와 M1의 격차가 더 커진 것은 최근의 금융시장과 경제구조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지 자금 유휴 현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M2 성장 수준 측면에서 볼 때 합리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12일 베이징에서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조 1718억 달러로 전월 대비 706억 달러(2.28%) 늘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중국이 보유한 금의 가격이 높아진 덕이다. 중국은 최근 수년에 걸쳐 달러 대신 금을 보유하는 것으로 외환 보유자산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켜왔다. 중국 덕에 국제 금시세 역시 고공행진을 해왔다. 국가외환관리국은 11월 주요국의 거시경제지표, 통화정책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미국 달러지수가 하락하고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외환보유액 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11월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7158만 온스(31.1g)로 전월 대비 38만 온스가 증가해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의 금 매수 행진은 2019년 9월에 종료된 당시 10개월간의 매수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중국이 이처럼 금에 대한 대량 매수에 나선 것은 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특히 중국은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 보유 비중이 다른 주요국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편이어서 앞으로도 인민은행의 금 매수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최근 중국에서는 세계 최대로 추산되는 금광이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