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가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선 데 이어 상하이시가 자율주행차 도로 시험 운행을 승인했다. 중국 주요 도시들이 속속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스스로가 자율주행 기술에 자부심을 가졌다는 의미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놓고 중국은 물론 미국, 한국 등이 선두적인 상용화 기술 확보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일단 앞서가는 모양새다. 11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상하이 푸둥신구는 지난 8일 자율주행차 15대에 대해 도로 시험주행 번호판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바이두 즈싱을 비롯한 3개 업체의 자율주행차 15대가 푸둥신구 내 29.3㎞ 구간에서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채 자율주행 도로 운행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0일 첫 시험 운행에선 자율자동차가 2.7㎞ 구간에서 최고 시속 47㎞의 속도로 주행 테스트에 나섰다. 이 자율주행차는 전통 자동차들이 많은 도로에서 신호등을 준수하며 우회전, 유턴, 고가도로 주행 등 각종 테스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푸둥신구는 지난 3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지능형 네트워크 무인 자동차 혁신 응용 촉진에 관한 규정 시행 세칙'을 발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공을 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 BYD)가 아시아 이외의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짓는다. 남미 시장은 물론 미국 시장 진출까지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 전기차는 가성비를 최대 무기로 내세우며, 중국 시장을 석권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 해외 시장 곳곳을 무서운 속도로 개척하고 있다. 이미 한국과 일본에도 상륙해 조금씩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다. 한국 도로에서 흔하게 중국 전기차를 보는 날도 머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비야디가 30억 헤알(약 8060억 원)을 투자해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에 전기차 생산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아주 생산단지에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생산시설, 전기버스와 트럭 차대(섀시) 제조시설,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과 인산철 처리시설 등이 포함되며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 단지의 초기 연간 생산능력은 15만대이지만 최대 30만대까지 확장할 예정이며,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BYD의 이번 투자가 중국 주요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과 중국 간 관계가 강화하는
'2023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지능적으로 연결된 세상, 미래를 창조하다"라는 주제로 중국 상하이에서 7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다. 중국은 AI(인공지능)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논문을 쏟아내고 있는 게 중국 정부 연구소들과 기업들이다. 이번에 열리는 WAIC 역시 이 같은 중국 당국의 노력의 일환이다. WAIC는 상하이 시정부를 비롯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과학기술부,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 등이 공동 후원하는 중국 최대 AI 콘퍼런스다. 2018년 출범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매년 개최됐다. 상하이 시정부에 따르면 올해 WAIC에는 40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중 최소 30곳은 오픈AI의 '챗GPT' 같은 서비스를 구동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들이다. 2019년 행사 때는 미국의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메인 후원사인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연사로 나섰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한 올해의 경우 '전략적 파트너' 10개 업체
중국이 최대 시속 453㎞를 기록한 신형 고속열차 시험 운행에 성공했다. 유럽 기술을 들여 전국 고속철망 확보에 성공한 중국이 이제는 고속철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모양새다. 중국은 중국 전역 그 자체가 고속철 운용의 시험장이다. 여기에 오랜 전통의 철도대학 등 탄탄한 교육기반에서 전문화한 기술 연구진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어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강한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3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국가철도그룹이 개발한 신형 고속열차 CR450이 최근 푸젠성 푸칭-취안저우 구간에서 실시된 시험 운행에서 시속 400㎞ 이상 속도로 주행했다. 중국국가철도그룹은 이번 시험 운행에서 신기술 부품의 성능을 집중적으로 검증해 CR450 개발에서 진전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CR450 고속열차는 지난달 28일 메이저우만(灣) 대교 운행 때는 시속 453㎞를 기록했고, 이튿날 취안저우의 하이웨이 터널 통과 때도 시속 420㎞로 달렸다. 앞서 이 고속열차는 지난 4월 시험 운행에서도 일반 고속철도 구간에서는 시속 435㎞, 터널 통과 때는 403㎞ 속도를 유지했다. 이는 실제 철도 구간을 운행한 고속열차 속도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현재
중국 토종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이 최근 5년새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브랜드는 갈수록 고급화하며 기존 하이엔드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그 사이 명품의 문턱에 있던 한국 제품들은 브랜드 명성에서는 유럽 명품에 밀리고, 가성비에서는 중국 제품에 밀리면서 설 자리를 잃고 있어 우려된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화장품 브랜드, 이른바 C-뷰티 매출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51%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이 42% 성장한 것을 능가한다. 유로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뷰티 시장은 789억 달러(약 104조 원) 규모로 그 중 기초 화장품이 410억 달러(약 54조 원), 색조 화장품이 82억 달러(약 11조 원)를 각각 기록했다. 여전히 중국 뷰티 시장은 로레알,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크리스챤 디올 등 해외 브랜드가 점령하고 있지만 중국 브랜드는 개인 맞춤화, 제품 개발 등의 전략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된 화장품 Top 20 브랜드 가운데 C-뷰티의
미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이하 강제노동법)' 시행 1년 만에 중국의 면화 재배 면적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의 영향이 크만큼 컸다는 방증이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8일 중국 국가면화정보센터는 5월 31일 현재 중국의 면화 재배 면적이 4140만 무( 2만7600㎢, 1畝=666㎡)로 전년 대비 10.3% 줄었다고 밝혔다. 국가면화정보센터는 면화 재배 면적의 급감 이유는 중국 당국이 최근 몇 년간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 속에서 곡물 생산 증대를 강조하면서 농부들이 면화 대신 곡물로 갈아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에 올해 추가로 480만 무의 경지를 식량 생산에 할당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으며, 정부가 농부들에게 식용 작물 생산을 독려하면서 대부분의 식량 생산 할당 경지가 면화 재배지를 전환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신장 이외 다른 면화 재배 지역에서도 관련 비용 증가·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면화 재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면화협회에 따르면 보조금을 제외하면 지난해 중국 농부들이 면화 재배 면적 1무당 거둔 평균 이익은 58.4
대만 기업 폭스콘의 중국 허난성 정저우 공장은 현재 세계 아이폰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폭스콘이 중국 당국의 고용 수요 확대에 맞춰 채용을 대거 늘려 주목된다. 기존 직원들에게는 거액의 보너스도 일괄 지불했다. 그동안 말 많았던 근무환경을 개선해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은 현재 청년실업이 높아 기업들의 신규 채용을 독려해야 하는 실정이다. 다만 폭스콘의 경우 근무 환경이 나빠 청년들의 호응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채용 확대에 나섰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지난 26일 채용 공고를 통해 향후 성수기 조립 라인에 복귀하는 전직 직원에 8000위안(약 144만 원)의 보너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회사 측에 새로운 노동자를 소개해줄 경우 취업하는 노동자 1명당 1000위안(약 18만 원)의 소개료를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직원 소개로 취업해 성수기 최소 4개월을 일하는 노동자에게는 7000위안(약 126만 원)의 보너스가 제공된다. 폭스콘 선전 공장도 최근 신규 채용에 6980위안(약 126만 원)의 보너스를 제시하고
중국 광저우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른바 플라잉카에 해당하는 '고브(GOVE)'를 일반에 공개했다. 플라잉카는 미래의 이동수단으로 개발되고 있다. 누가 먼저 개발해 상용화하느냐를 놓고,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 이번에 중국이 '고브' 첫선을 보이면서 플라잉카 상용화 선두 다툼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아쉽지만 세상의 모든 첫 제품이 그렇듯, '아이폰'과 같은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싶다. 하지만 이번 '고브'의 출현으로 현재 플라잉카를 준비 중인 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시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고브'는 플라잉카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플라잉카는 일반적으로 자율 수직 이착륙 차량, 지능형 제어 조종석, 지상에서 운전하고 공중 비행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자동 조종 장치 등 3개의 개별 모듈로 구성된다. 27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고브'는 무인기(드론)와 유사한 구조의 수직 이착륙 비행 전기차이다. 6개의 로터를 가진 이 비행 전기차는 지상 주행 때는 로터 부분을 접고, 필요할 때 로터를 펼쳐 비행하는 구조로 돼 있다. 우젠 광저우자동차연구소장은 "'고브' 시연은 시제품 수준의 비행 전기자동차를
중국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희토류 매장 지역을 탐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AI기술의 발전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방증하는 사례여서 주목된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어 학술지 '지학전연(地學前緣)'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중국 지질학자들이 인도와 영토 분쟁지역인 티베트 남부 히말라야에서 길이 1천㎞ 이상에 이르는 희토류 광물 벨트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지질대 연구팀은 티베트 고원의 희토류 매장 지역을 탐색하고자 2020년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위성과 다른 도구를 통해 취합한 거의 모든 미가공 데이터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를 구축했다. 중국지질대 연구팀이 개발한 AI가 찾는 것은 일반적인 것보다 밝은 빛을 띠는 독특한 형태의 화강암으로, 여기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리튬을 비롯해 탄탈룸, 니오브 등 희토류가 상당량 포함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히말라야에 매장된 희토류 규모는 현재까지 발견된 중국내 희토류 매장량에 육박할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네이멍구를 중심으로 장시, 쓰촨 등지에 희토류가 대규모로 매장돼 있다. 특히 네이멍구 바오터우시의 바옌오보 광산은 중국
애플이 지난 5일 공개한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를 생산하는데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이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중국 밖으로 부품 공급망을 다각화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비전 프로' 부품 공급업체 중 중국 기업이 8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중국에 본사를 둔 컨설팅업체 웰센(Wellsenn) XR이 '비전 프로'의 최신 BOM(원자재 및 부품 목록)을 분석한 내용을 인용해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인 ‘코웰 이 홀딩스(Cowell e Holdings)’, 에어팟 관련업체인 ‘럭스셰어(Luxshare)’와 '고어텍(Goretek)' 등 중국 기업들이 ‘비전 프로’의 부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웰센 XR이 분석한 '비전 프로' 공급업체에는 중국 기업 이외에도 삼성, LG, 대만 폭스콘, 일본 소니 등이 포함됐다. 또 '비전 프로'의 부품 비용은 1733달러로 애플이 제시한 판매가 3499달러의 절반 이하로 분석됐다. 스키 고글과 유사한 형태의 '비전 프로'는 애플이 지난 7년 동안 1000여 명을 투입해 개발한 신개념 헤드셋으로 AR(증강현실)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