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상하이는 베이징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많이 체류하는 도시로 꼽힌다. 주상하이 총영사관에 따르면 기업인, 자영업자, 주재원, 유학생 등 현재 약 3만5000명의 우리 교민이 상하이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대부분은 황푸강 서편의 민항구, 쑹장구, 창닝구에 거주한다. 상하이시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도시 전체를 절반씩 나눠 순환식 봉쇄를 진행하면서 교민의 대다수가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자택에만 머무르게 됐다. 상하이시는 지난 28일부터 황푸강을 중심으로 동쪽의 푸둥(浦東)과 서쪽의 푸시(浦西)로 나눠 4일씩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전 주민 상대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진행 중이다. 1일 새벽을 기준으로 푸둥 지역의 봉쇄가 끝남과 동시에 푸시 지역의 4일간 봉쇄가 시작된다. 주상하이 총영사관과 교민 단체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 교민 경제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민항구의 훙취안루를 중심으로 자리 잡은 한인타운 일대의 한국인 운영 식당과 의류점 등 상점들은 수시로 영업 중지 명령을 받는 등 한 달가량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중국 중앙정부가 세제 혜택과 임대료 감면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이 최근 급증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입 제품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하면서 한국산 제품의 중국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한국 의류 등의 수입품에서 코로나 19가 전염됐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는 최근 중국의 수입 검역 강화 조치를 분석한 '중국 수출 농식품에 대한 검역 및 검사 강화 동향'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산둥성 칭다오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입 냉장·냉동식품에만 하던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살균·소독 조치를 상온 제품에 대해서도 시행하고 있다. 수입 상온 식품은 소독, PCR 검사, 검역 증명을 마친 후 10일 이상 지나야 출고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칭다오시는 지난 14일 '한국산 의류 택배' 등을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한국발 화물을 대상으로 핵산검사와 살균을 강화한 바 있다. 칭다오시 이외에 쓰촨성 청두시도 연해지역에서 내륙지역으로 운송하는 모든 한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2회 이상 PCR 검사와 소독·살균 조치를 의무화했다. 또한 광둥성은 한국산 냉장·냉동식품의 통관 절차 중 일부 샘플에만 시행하던 물
한중 양국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양국을 잇는 항공편 운항이 대거 중단됐다. 대한항공의 인천-톈진, 인천-다롄 노선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난징, 인천-청두 노선이 21일 기준 모두 중단 상태다. 또한 인천공항과 베이징을 잇는 유일한 항공편이었던 에어차이나 노선도 지난 18일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이달 초 한중 왕복 노선은 총 26개가 운항됐지만 21일 기준으로는 왕복 8개,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편도 7개만 운항되고 있다. 이번 항공편 감소는 특정 노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준 이상 나오면 운항을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크 규정과 중국 일부 공항의 방역 지침으로 인한 폐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항공편을 통한 교민, 기업인 등의 인적 왕래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인천-하얼빈, 부산-칭다오, 인천-칭다오, 인천-선전, 인천-샤먼 노선은 정상적으로 운항 중이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을 막기 위해 대도시를 잇달아 봉쇄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17일 기준으로 광둥성 선전, 지린성 창춘, 산둥성 웨이하이 등 대도시를 봉쇄한 상태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판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선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판매법인을 비롯해 약 65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웨이하이에도 자동차 부품 공장을 포함해 약 320개의 한국 업체들이 나가 있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은 이번 도시 봉쇄로 직원들의 출퇴근이 어려워지고 교통 통제로 원자재 공급이 막혀 업무와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에서 4번째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많은 선전의 경우,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면 통관절차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없어 항만 적체와 함께 해상운임이 폭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공급망과 연계된 국내 기업의 연쇄 피해도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산둥성의 '와이어링 하니스'(전선뭉치)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면서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에도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 차질로
손예진, 정해인 주연의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3일부터 중국에서 방영된다. 중국 3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 하나인 아이치이는 3일 오후 8시부터 한국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2016년 하반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시작된 한한령 이후 지난 1월 ‘사임당 빛의 일기’에 이어 중국에서 방영되는 두 번째 한국 드라마다. 특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한한령 본격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방송 규제 당국인 광전총국의 심의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임당 빛의 일기’의 경우, 한한령 직전인 2016년 11월 심의를 마쳤다가 올해 1월 방영을 한 것이어서 한한령 이후 심의를 통과한 한국 드라마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첫 사례로 꼽힌다. 이 드라마는 올해 1월 심의를 신청해 한 달여 만에 심의를 통과했다.
현대차가 중국 내 생산 공장 중 한 곳의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는 21일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이 작년 12월부터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은 베이징 2·3공장, 창저우(沧州)공장과 함께 중국에서 운영하는 4개의 공장 중 하나다. 약 1조6000억 원을 들여 연 30만대 자동차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2017년 문을 열었다. 베르나, 안시노, 피에스타, ix25 등 주로 중국 시장 전용 차량이 생산됐다. 제일재경은 최근 수년에 걸친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 급감이 충칭공장 가동 중단의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2016년 114만대로 정점을 찍고 이후 급속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38만5000대에 그쳤다. 현대차, 기아차 양사 합계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2016년 7.35%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려 지난해에는 1.7%로 떨어졌다. 베이징현대 판매량 급감의 원인으로는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 중국 토종 자동차 업계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중국 소비층의 선호도 변화와 전기차 등 신에너차로의 전환에 대한 미흡한 대처 등이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하는 그룹 ‘에버글로우’ 멤버들 사이에서 중국 국적의 왕이런만 홀로 꼿꼿이 서서 인사를 해 논란이 됐다. 지난 1월 2일의 일이다. 에버글로우는 팬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그런데 다른 멤버 5명이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을 할 때, 중국인 멤버인 왕이런은 한 손으로 다른 손을 감싸며 몸을 양 옆으로 흔드는 중국식 인사를 했다. 한국 팬들은 그룹에 속한 채 다른 멤버들의 행동을 따르지 않는 왕이런이 이상하다 여겼다. 한국에서 비난이 일자, 중국은 대놓고 왕이런만 두둔하는 모습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9일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왕이런이 무릎을 꿇는 한국식 새해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인식은 중국식 인사를 고집한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분명 다른 멤버들과 사전에 이야기를 했을텐데, 다른 멤버들을 따르지 않았다는 게 보기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중국식 인사를 한국인들이 지적한다고 생각하는 듯 싶다. 중국 네티즌은 "한국인이 속이 좁다"고 했다. 중국식 인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웃겨 죽겠어, 우리 중국인이 바로 너희 한국인의
'800여 매장, 80%' 중국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성공과 실패가 화제다. 가장 화려하게 중국 화장품 시장에 등장해 한 때 40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던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가 최근 중국에 열었던 상점 800여 곳을 문을 닫았다. 140여개가 남았을 뿐이다. 80%가량의 중국 판매점이 문을 닫은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공개 인터뷰에서 "이니스프리 브랜드에 대한 채널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매장 개편은 2022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화장품의 중국 시장에서의 쇠퇴는 이니스프리만이 아니다. 한국 화장품은 성공도 빠르고, 실패도 빠르다. 한국의 더페이스샵은 2018년부터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서 철수하며 폐점 물결을 일으켰다. 2021년 3월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도 2021년 3월 중국 시장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잇따라 폐쇄했다. 한국 화장품의 중국에서의 전성기는 한국의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맞물려 있다.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된 해에는 아이오페 에어쿠션 비비크림 1개가 1.2초에 1개 팔려 2015년 2월까지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한류의 물결은 한국 화장품의 중국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11일 중국 법무법인 징두(京都)와 공동으로 '2022년 달라지는 중국의 주요 경제무역 법규 보고서'를 발간했다. 중국은 갈수록 법이 중요해지고 있다. 법을 만들면 그만큼 잘 지키는 곳이 중국이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 체제 초기 법은 만들어 놓고 당이 마음대로 하던 시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공산당 정부가 그만큼 법치에 노력한 덕이다. 보고서는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식품 수출입 및 검역 ▲화장품 관련 규정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 부문별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중국산 완성차 생산 쿼터제 및 합자기업 개수 제한(2개)이 폐지되고 라디오·TV 방송설비 생산 제한 조항이 삭제되는 등 '외상투자진입 특별관리조치'가 축소돼 외국 기업의 중국 진출길이 확대됐다. 또한 중국과 아세안(ASEAN),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10개국 간 RCEP이 본격 발효되면서 원산지 물품의 정의, 원산지 증명서 제출 규정, 협정세율 미적용 기준 등의 내용을 담은 수출입 화물 원산지관리방법이 함께 발표됐다. 한국의 경우 2월 1일부터 RCEP이
중국의 한국 상품 베끼기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문화 콘텐츠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식품, 의류, 유아용품 등 분야도 광범위하다. 특히 식품의 경우, 한국 인기 제품의 상표, 로고 디자인, 콘셉트 등을 도용한 짝퉁들을 중국의 일반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중국에서 유통되는 짝퉁 한국 식품을 퇴출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협회는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대상, 오뚜기와 함께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중국의 한국식품 모조품 생산업체인 '청도태양초식품' 등을 상대로 중국 지식재산권 법원에 IP(지식재산권)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개별 기업이 중국에서 모조품에 대한 행정단속을 시도한 적은 있었으나 협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침해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협의체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오뚜기의 당면 등 9개 제품에 대한 상표권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소송에는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협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