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에게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벌금이 부과됐다. 연이은 벌금은 알리바바 등이 중국 당국에 반하는 행동을 한 뒤 취해지 조치다. 미국 등에서 중국 당국의 빅테크 길들이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22건의 반독점 조사를 벌여 해당 기업들에 각각 50만 위안(약 8천8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7일 공시했다. 알리창업투자 등 알리바바그룹 산하 기업이 관련된 사안이 6건으로 가장 많다. 알리바바는 최근까지 중국 당국의 표적이 됐던 마윈이 경영했던 회사다. 시장감독총국은 이들 기업이 다른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의 과정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쟁 배제나 제한을 초래하지는 않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즉 위반은 했지만 위반 정도가 중하지는 않다는 의미다. 앞서 시장감독총국은 지난 4월에는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티몰 등에서 입점 상인들에게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182억2천800만 위안(약 3조1천억원)의 반독점 벌금을 부과했었다. 알리바바 외 텐센트도 소셜미디어 플랫폼 샤오훙수(小紅書)와 58퉁청(同城), 써우거우(搜狗, 치타모바일, 모구 등의 지분
중국 우주인들이 자기 소변을 먹는 이유는? 우주에서 장기간 생활에 가장 절실한 문제는 식수 해결이다. 중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변에서 증류수를 채취하는 방식을 택해 해결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7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톈궁(天宮) 우주정거장 핵심모듈인 톈허(天和)에 도착한 녜하이성(聶海勝) 등 승무원 3명이 소변 재활용을 통해 생활 식수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17일 선저우(神舟) 12호에 탑승, 톈궁 정거장에 도착했다. 이들 승무원 3명이 약 3주간 66ℓ의 소변을 재활용하며 우주공간 장기체류 가능성을 시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이를 위해 앞서 톈허 모듈 내 생명 유지 시스템의 일부인 소변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소변을 증류수로 바꾸고, 이를 통해 식수나 청소는 물론이고 산소 발생 등에도 쓰도록 하는 것이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한 번에 소변 6ℓ에서 증류수 5ℓ를 얻을 수 있다. 시스템은 시간당 최대 2.5ℓ의 증류수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앞서 지상 실험을 통해 시스템이 만든 증류수 수질은 중국의 식용수 기준 및 우주비행사 관련 기준에 부합한다는 판단을 받았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기술자립 노력의 일환으로 첨단산업에 군 사령관과 유사한 '공급망 책임자'를 속속 임명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미중 기술 전쟁 속에서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 공급망을 관리하기 위해 앞다퉈 군사 지휘체계에 준하는 공급망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책임자를 임명한다는 설명이다. 광둥성 광저우시는 최근 최고위 간부들을 특정 산업의 총책임자로 임명하고, 인공지능,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대표들을 '공급망 소유주'로 임명했다. 광저우 정부는 지난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발표하며 "이 새로운 지휘체계의 목적은 정부의 계획에 집중해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혼란으로부터 공급망을 더 잘 보호하기 위한 조직적 조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광저우 정부 공급망 책임자는 5개 단계로 구성된다. 당서기나 시장이 총책임자를 맡고 그 밑에서 부시장이 산업 발전을 감독한다. 이어 정치자문위원회 대표 등 10명의 관리가 지자체 단계 공급망 책임자로 활동하는 식이다. 대만 경제연구원 애리사 류는 미중 기술 전쟁에서 중국이 미국 의존도를 줄
중국 업체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첫 심해 가스전이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은 신 에너지 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심해 가스전은 중국의 이 같은 노력의 첫 성과로 평가된다. 인민일보는 중국해양석유(CNOOC)의 심해 가스전인 '심해 1호'가 지난 25일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150㎞ 떨어진 해역에서 정식 생산에 들어갔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가스전의 최대 수심은 1천500m가 넘는다. 이번 가스전 생산으로 중국은 심해 가스전 개발의 더욱 정밀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인민일보는 이번 가스전의 생산이 중국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고 에너지 구조를 개선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개발된 가스전에는 1천억㎥ 넘는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심해 1호'는 해저 가스관을 통해 연간 3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은 향후 추가 개발을 통해 심해 가스전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이미 적지 않은 회사들이 직접 해외로 진출 다양한 신 에너지원을 확보 개발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중국교통건설그룹( 中国交通建设集团有限公司 / 유한회사) 은 중국내 모든 고속도로와 일반도로 그리고 도로 교량의 건설과 함께 중국항구의 항만건설등을 총괄하는 이른바 도로와 항만등 소위 중국내 사회간접자본의 건설을 도맡아 진행하는 국가소유의 대규모 건설회사이다. 즉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 감독관리위원회 산하의 최상위 중앙기업으로 분류된다. 1949년 신중국 건국이후 설립된 중국항만건설공사와 중국도로교량건설공사를 지난 2005년 통합해 새롭게 출범하면서, 산하에 토목 건설 분야별 3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고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 2개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 비유하자면 37개 건설 토목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재벌 급 사회간접자본 건설전문 회사인 셈이다. 한국에서는 고속도로와 항만등 건설규모가 큰 토목공사들을 현대건설 대우건설 쌍용건설등 민간의 재벌그룹산하의 건설회사들이 국토교통부의 국가도급을 맡아 건설했고 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 모든 국가발주 도급공사를 이 중국교통건설그룹이 모두 다 도맡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국영기업의 자산규모는 700억 위안이고, 항만건설에 사용되는 특수선박을 약 800척 이상 그리고 도로 교량등 특수건설용 장비를 약 5,600 대
"우리 상품의 60% 이상은 '스스로도' 건강한 식품이라 할 수 없다." 이런 평가를 받는 상품이라면 시장에서 받아들이 힘들다. 이 같은 판단이 회사 스스로 분석을 해 나온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네슬레가스스로 내부회의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는 사실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의해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 파이낸셜뉴스를 대서 특피해 전하면서 시장에 적지 않은 풍파가 일고 있다. 네슬레는 지난 1867년에 창립된 약 150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식품회사다.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도 격렬하다. 무엇보다 최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식품의 품질을 따지고 있는 상황이다. 불똥은 네슬레 뿐 아니라 기타 해외 수입식품 상품에도 튀고 있다. 그동안 중국시장에서는 현지 식품 상품에 비해 해외 식품 상품들은 그 안전성을 인정 받아왔다. 특히 네슬레의 유아용 분유 와 어린들이 즐겨찾는 초코렛과 인스탄트 음료들이 크게 환영받아 왔다. 지난 5월 31일 중신 징웨이 ( 中新 经纬)신문은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올해초 스위스 네슬레 본사의 임원회의가 호주의 헬스스타평가 시스템 ( 健康星级评级体系)을
중국에서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인구가 약 3억명에 달해 관련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내놓은 '중국 수면경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성인 불면증 발병률은 전년보다 20.3%포인트(p) 오른 38.2%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평균 불면증 발병률(27.0%)보다 약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연령별로는 1990년대생과 2000년대생의 불면증 발병률이 높았다. 주요 수면장애 발병 원인으로는 정서적 요인, 생활 스트레스, 업무 스트레스 등이 꼽혔다. 특히 중국 정보기술(IT) 산업 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알리바바, 징둥, 화웨이, 샤오미 등 대기업이 '996 근무제'를 도입하며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996 근무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주일에 6일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수면용품·서비스 관련 시장은 2015∼2019년 연평균 11.2%씩 고속 성장했다.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4천572억위안(약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면용품 브랜드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7∼2019년 수면용품 브랜드 수는
중국 정부가 반독점 규제 차원에서 알리바바, 메이퇀(美團) 등 플랫폼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할인 쿠폰을 주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물건 값을 깎아주는 것을 규제하기로 했다. 시장을 돈으로 용단하는 행위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27일 중국 정부망(政府網)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반독점 관련 법 집행을 강화하겠다"며 "시장에서 우세한 지위를 가진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악의적으로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주거나 저가에 덤핑 판매를 하는 것을 색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특정 분야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보조금 지금 제한 규제는 특히 인터넷 기업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오랫동안 중국 인터넷 업계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큰 손실이 나더라도 대량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객들을 확보하는 방식이 보편화되어 있었다. 특히 기존 업체가 주도하던 업종에 신규 참여자가 진입했을 때는 신구 업체가 '전쟁'으로 묘사될 정도로 치열한 보조금 전쟁을 벌이곤 했다. 일례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메이퇀이 지난 2018년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주도하던 차량 호출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데이터센터의 자국 설립은 중국 당국이 강력히 희망하는 조치다. 테슬라가 중국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은 이미 새로운 뉴스가 아닌 상황이다. 테슬라는 이날 오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현지에서 저장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 차주에게 차량 정보 조회 플랫폼도 개방하겠다고 했다. 테슬라는 중국 공장에서 모델 3과 모델 Y를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내 데이터의 안전성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자동차 데이터 안전관리 업무를 철저히 해 데이터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이같은 행동은 중국 당국의 견제 뒤에 나온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중국 정부가 일부 정부 건물에 테슬라 차량의 주차를 금지하는 조처를 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나 센서 등이 중국 정부의 통제 밖에서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위치를 노출시킨다는 우려 때문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데이터센터가 중국내 설립되면 중국 당국이 원하는 경우 언제든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중국 당국의 데이터 주권 주장에
유럽 이탈리아 중북부의 모직물과 방직물 그리고 의류원단기계설비로 유명한 프라터 ( 普拉托 / Prato)에 약 30년 이상 거대상권을 형성했던 중국이민자들과 상인들이, 이탈리아의 코로나19사태가 크게 악화되면서, 수천 명이 대거 귀국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져장르빠오 ( 浙江日报/ 져장일보)등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프라터시의 의류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중국화교의 이민자들과 상인들 약 2,500명 가량이, 코로나 초기인 지난해 봄과 여름에, 현지 사업을 접고 져쟝성 원저우시 등 고향으로 대거 철수 했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와 져쟝르빠오등은 이로 인해 프라터시의 많은 의류도매상가들이 철시했고, 차이나타운의 중심부의 식당과 상점들이 거의 모두 문을 닫았다고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이탈리아 중북부 투스카나지방의 작은 소도시인 프라터는 2006년 유동인구를 포함해 약 20만명으로 주산업이 의류관련산업이었고, 중국의 이민자들과 입출국상인들이 이중 약 25% 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 시에 거주하는 4명 중 한 명이 중국출신이거나 중국인이었던 셈이다. 프라터는 소도시이지만, 전통적으로 모직물과 방직물의 집산지로서 이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