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술과 차의 나라'다. 술과 문인들의 이야기가 바로 전통 중국의 문학이요, 술과 노래가 바로 고대 중국의 시다. 술 한 잔, 빈 술잔 등은 중국 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시어들이다. 곡물을 발효해 술을 만들듯, 인생이 발효돼 만들어지는 게 시다. 중국에는 전통적으로 유명한 술 제조창들이 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고급주 마오타이(茅台), 우량예(五粮液) 원산지가 대표적이다. 천 년 이상 이어진 이들 술은 그 제조창만 가지고 있는 주균들이 있어, 독특한 향과 맛을 낸다. 술은 원료가 되는 곡물, 그 곡물을 메주로 잘 빚어내는 장인, 그리고 그 메주를 발효하는 주균이 바로 술맛을 결정하는 3대 요소다. 올해도 중국주류협회가 '2023년 8대 명주(名酒)'를 최근 발표했다. 놀랍게도 마오타이가 1위 자리를 내줬다. 1위 분주·청화(汾酒·青花25) 저온 발효 등 여러 공정과 숙성 및 정제를 거쳐 술향이 진하고 오래 지속되는 술이다. 청색과 백색이 어우러진 고유한 패턴의 술병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2위 비천모태(飞天茅台) 마오타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53도짜리 비천모태는 소량 생산에 수요가 많아 중국에서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술로 알려져 있다. 한 병
글로벌 100대 기업 중 64곳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압도적인 1위다. 이어 중국이 11개 회사가 본사를 둬 2위에 랭크됐다. 글로벌 경제의 국가별 규모에서는 미국의 위치가 줄어들고 있지만, 기업들의 성적으로는 여전히 압도적인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가 ‘2023년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기업(Global top 100 companies 2023)’을 최근 발표했다. 100대 기업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술기업 18개(시가총액 8조 6500억 달러), 헬스케어 16개(3조 9400억 달러), 금융기업 17개(3조 8200억 달러)로 나타났다. 또 100대 기업 중 64개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홍콩, 대만 포함) 11개, 영국 5개, 프랑스 4개, 독일과 스위스 각각 3개였다.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덴마크, 네덜란드, 아일랜드, 호주, 캐나다, 벨기에는 1개씩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지난 3월 31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Top 15 기업은 다음과 같다. 1위 APPLE INC 2위 MICROSOFT CORP 3위 Saudi Arabian Oil C
'세계에서 가장 장기 기증을 많이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1위는 미국이고, 2위는 의외로 중국이다. 사람의 장기는 이제 부분적으로 대체 가능한 지 오래다. 다른 이의 장기 이식을 통해 한 생명이 죽음의 위협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노화한 장기를 마음대로 교체할 수 있다면 사실 영생이 불가능한 것도 아닐 수 있다. 이에 해당 의학 분야에서는 아예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조작을 통해 사람의 장기를 만들어 이식하는 방식도 추진하고 있다. 물론 신의 영역에 대한 이 같은 도전에 종교적 윤리를 내세우며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다만 이미 숨을 멈춘 이들의 장기를 이식하는 데는 반대가 없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6월 11일은 '장기 기증의 날'이다. 최근 중국 인체장기기증관리센터(이하 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장기 기증 건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센터는 최근 10여 년간 중국에서 626만 건 이상의 자발적 장기 기증 등록이 있었고, 약 13만9000건의 장기 기증이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인체 장기 이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은 183개이며 심장 및 신장 이식 후 생존율은 현재 세계 1위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왕홍(网红)은 인터넷을 뜻하는 왕뤄(网络)와 유명인을 뜻하는 홍런(红人)의 합성어인 왕뤄홍런(网络红人)의 준말이다. 한 마디로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의미한다. 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전통 방식의 유통과 판매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와 왕홍이 대세인 지금의 온라인 마케팅 시대를 열었다. 왕홍은 현재 중국의 온라인 마케팅을 주도하는 틱톡(枓音·더우인), 텐센트(腾讯·텅쉰), 아이치이(爱奇艺), 샤오훙슈(小红书), 삐리삐리(哔哩哔哩), 타오바오(淘宝)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홍보, 판매해 중국 디지털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릴 잡았다. 8일 중국 현지 매체 중국망(中国网)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MCN(Multi-channal Networks) 업체 수가 6만 개를 돌파해 약 400만 명의 왕홍이 활동하고 규모는 743억 위안(약 13조 5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MCN은 온라인 플랫폼과 왕홍 사이에서 전자상거래 계정 운영, 콘텐츠 제작 지원, 매니지먼트 등을 담당하는 업체를 의미한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중국 MCN Top 3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无忧传媒(우요우미디어) 2위 索象(쑤오샹)
개혁개방 이래 중국의 장점은 값싼 노동력이었다. 그 값싼 노동력이 '공기처럼 무한하다'는 게 바로 중국 스스로 내세운 장점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 중국 도시 지역 취업자의 평균 임금은 매년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한했던 노동력도 이미 유한해진지 오래다. 특정 업종의 경우 노동자를 찾기 힘들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예컨대 과거 중국의 도시에서 집안 허드렛일을 해주는 농민공과 아주머니를 찾는 것 쉬운 일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갈수록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뿐이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노동자 평균 임금이 상승하면서 힘든 일을 하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전국 도시 비민간 단위 직원의 평균 연봉은 11만4029위안으로 전년 대비 7192위안(6.7%) 증가했다. 비민간 단위는 국유기업, 외국합자기업 등을 의미한다. 일반 민간 단위 직원의 평균 연봉은 6만5337위안으로 전년 대비 2353위안(3.7%)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임금을 발표한 16개 성(省)급 지역 가운데 비민간 단위 직원의 연봉이 높은 Top 5 지역은 다음
글로벌 줄기세포 기술 선점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류는 IT 발전과 의학 발전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영생', 최소한 '노화방지' 획득을 위해 신에게 도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실험처럼 컴퓨터를 사람의 뇌와 연결해 '기억'이 살아남는 IT적 영생과 세포 노화 방지를 통한 영생 추구가 그것이다. 의학적으로 이 영생을 위한 기술에 가장 바탕이 되는 게 바로 줄기세포 연구다. 줄기세포는 높은 증식력과 자기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체의 모든 조직이나 기관으로의 분화가 가능한 미분화세포를 의미한다. 줄기세포 기술 선점은 바로 이 영생 기술의 선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줄기세포 기술에서 중국은 이미 세계 최고라는 미국에 버금가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5개국 특허청에 출원된 특허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11~2020) 동안 줄기세포 분야 출원량은 826건에서 1241건으로 연평균 4.6%씩 증가했다. 출원인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38.5%(4221건)로 가장 많은 출원을 하였으며, 중국 15.0%(1639건)과 한국 12.7%(139
'5조 2154억 위안' 한화로 약 956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 2022년 중국 상장기업 5157개 기업의 수익 규모다. 매출이 아니고 수익이다. 중국 경제 규모를 짐작케하는 수치다. 중국 경제가 날이 갈수록 덩치를 키우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경제에 중국이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는 의미다. 또 이로 인한 미중 갈등은 심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 덩치를 키운 중국 경제는 그 덩치만큼 미국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제 와서 중국 경제를 글로벌 공급망에서 완전히 배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그렇다고 덩치 커진 중국이 자신의 손실을 감수하며 미국 좋자고 양보하지도 않는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불쌍한 건 미국이 아니다. 주변의 새우들이다. 두 고래의 쉬지 않는 다툼에 주변 새우들의 고통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물론 모든 새우가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다. 최근 이 같은 국제 정세와 지정학적 이점을 극으로 활용해 경제적 이익을 보는 일본이 있다. 중국 비지니스 산업 연구소가 중국 상장기업 5157개의 2022년 경영 보고서를 최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체 상장기업의 수익은 5조 2154억 위안(약 9
중국은 '줄 세우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사람도 평가를 해 줄을 세우고, 도시도 평가를 해 줄을 세운다. 대표적인 게 바로 정치 서열이다. 시진핑 당 총서기가 국가 주석을 맡아 서열 1위이고, 이어 총리 등등으로 나머지 상무위원들의 서열이 정해져 있다. 사실 14억 인구의 다양한 결정을 위해 서열화는 어쩔 수 없는지도 모른다. 14억 인구가 나뉘어 서로 낫다고 주장하면 이른바 '백가쟁명', 혼돈 그 자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첨단 제품에서도 중국은 평가해 줄 세우기에 열심이다. 대표적인 게 스마트폰이다. 중국에서 생산된 중국 브랜드들만의 성능 평가여서 주목된다. 중국 휴대전화 평가 플랫폼 '안투투닷컴(AnTuTu.com)'이 지난 5월 기준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성능 평가 순위를 최근 발표됐다. Top 10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1위, iQOO Neo8 Pro 2위, 이지아핸드폰11(一加11) 3위, OPPO Find X6 Pro 4위, iQOO 11 Pro 5위, 홍모어8 Pro+(红魔8 Pro+) 6위, vivo X Fold2 7위, vivo X90 Pro+ 8위, 샤오미13 Ultra 9위, iQOO 11 10위, 메이주20 Pro(魅族20 Pro)
부동산과 건설은 중국 경제를 키우는 가장 중요한 산업 부문이다. 중국의 토지는 개혁개방 이전만해도 가격이 '0'원이었다. 모두 정부 소유였고 시장 거래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개혁개방과 함께 중국 정부는 소유한 토지를 자본가들에게 무상임대해줘 개발하도록 했다. 개발 비용이 들면서 토지에는 자연히 가격이 매겨지게 됐다. 개발된 토지 덕에 이웃한 토지까지 가격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즉 중국 정부는 100%의 땅 가운데 1% 땅을 자본가에게 무상임대해 개발하도록 해 토지 가격이 오르게 하면서 나머지 99% 땅의 값이 형성되도록 한 것이다. 예컨대 개발된 토지 값이 10원이면 이웃한 땅은 1원이 되는 식이다. 중국 지방 정부는 이 무상임대 개발 방식을 통해 순식간에 토지 부자 1위로 등극하게 됐다. 지방 정부는 나머지 토지의 사용권을 개발가들에게 경매를 해 막대한 재정 수익을 올렸다. 또 경매를 하지 않더라도 이미 형성된 가격 덕에 이를 담보로 한 채권 발행이 가능해졌다. 중국 지방 정부들이 막대한 부채를 만들어 낸 것도 이 부동산 마술 덕이다. 중국의 모든 지방 정부가 이 마술을 이용해 지역 개발에 적극 나섰다. 중국의 주요 재벌들이 모두 이 부동산 마술을 통해
한국에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외국인은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총 8만3512호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전체 주택 1895만호의 약 0.4%에 해당된다. 중국인 보유 주택이 4만4889호(5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인 23.8%(1만9923호), 캐나다인 7.0%(5810호), 대만인 3271호(3.9%), 호주인 1740호(2.1%)으로 집계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이 7만5959호로 전체의 91%를 차지했으며, 단독주택은 7553호였다. 외국인 보유 아파트는 5만135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73.6%가 수도권에 있었으며, 시도별로는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1582호(37.8%)로 가장 많았다. 서울 2만1992호(26.2%), 인천 8034호(9.6%)가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4202호), 안산 단원(2549호), 평택(2345호), 시흥(2341호), 서울 강남구(2281호) 순으로 외국인 소유 주택이 많았다. 주택 소유 외국인은 8만1626명 가운데 93.5%가 1주택을 소유했으며, 2주택 소유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