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후 정규직 직원에 이어 계약직도 대거 해고했다. 예상됐던 일이지만 머스크는 더 냉혹하고 확실하게 계획을 실행했다. 머스크는 중국에서 전기자동차로 천문학적인 돈을 번 글로벌 재벌이다. 그는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화성 진출, 우주 저궤도 위성망 구축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돈을 벌고 있다. 실제 돈을 번다기보다 많은 투자를 받고 있다. 테슬라는 그가 실행한 사업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실제 돈을 만드는 사업이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커진 덕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머스크의 인기를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인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그의 기행 탓이다. 그의 기행 자체가 오직 돈을 위해서만 나온다고 중국 소비자들은 생각하는 듯하다. 이번 트위터 해고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13일(현지시간) 플랫포머(Platformer)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고 정규직 직원 7400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37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한 이후, 최근 계약직 직원 약 80%에게 추가로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계약직 근로자 5500명 중 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 참여하는 한국축구대표팀에 200㎏의 김치를 제공한다. 김치는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거의 모든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반찬이어서 '한국인은 김치를 먹어야 힘을 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번 김치 제공 역시 이 같은 선수들의 사정을 고려한 조치다. '먹고 힘내라'는 응원의 성격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김치 전달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은 전달식에서 "장기간 원정에는 선수들 입맛에 맞는 식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대표팀을 돕기 위해 지원을 결정해준 공사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원하는 김치는 대표팀 선발대가 카타르에 도착하는 11일부터 훈련 캠프에 전달된다. 선수단에 공급되는 김치의 양은 약 200㎏으로 예상된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한 달 동안 먹는 김치의 무게는 약 3㎏로 200㎏은 66명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소식에 "어차피 산동에서 수입한 중국산 김치 아니냐"며 비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항상 한국 앞에서 한 발 물러서야 했던 중국 축구
이탈리아 중부 시에나의 산 카시아노 데이 바니에 있는 온천 유적지에서 23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상 24점이 출토됐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중국에서는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 조각상은 모두 진흙 속에 파묻혀 있었는데 원형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한 상태로 보존됐다. 이탈리아 고고학계는 "고대 지중해 역사상 청동 조각상으로는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라고 밝혔다. 2019년 시작된 발굴 과정에서는 청동상을 제외하고도 약 6000개의 금, 은, 청동 동전이 발견되었다. 출토된 청동상, 금화 등은 산 카이아노 데이 바니의 박물관에 전시된다. 중국 네티즌은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청동이 녹슬지 않은 이유를 궁금해하며 마치 230년 전 문물 같다고 의견을 보이고 있다. 조각상에 복근이 있는 것과 짧은 머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현대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다. 사실 중국은 역사의 나라다. 역사를 좋아하고 역사를 즐겨 살핀다. 중국에서 역사 주간지들은 대단히 인기다. 역사야말로 인문학의 정수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고, 미래의 단초라는 게 중국인들의 생각이다. 맞는 말이다. 역사상 어느 민족이 있어 할아버지 때 역사를 모르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 담당 직원들과 주민들 간에 몸싸움이 발생해 공안이 관련 인물들을 구속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당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에 대한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물리적인 반항의 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 당국 역시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정책의 변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간을 두고 변화를 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8일 산둥성 린이시 란산(兰山)구 공안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란산구에서 코로나19 방역 담당자 3명이 주민들과 충돌해 서로 잡아당기고, 구타하는 등의 행위가 발생했다. 란산구 공안국은 방역 담당자 3명을 포함해 연루된 7명에 대해 구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9일 오전까지 전날 몸싸움의 전후 사정은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 둥타이칭링)'으로 불리는 고강도 방역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일선 현장에서 방역 담당자들의 피로와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태에서 다툼이 격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중국 네티즌은 방역을 위해서 사람을 때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책에 대한 물리적 반항이 사회 불안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한 남성이 포악한 담임 선생님으로 연출하고 촬영한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 속 주인공은 대머리에 수염이 많으며 가죽 옷과 목걸이를 착용하고 위압감이 넘치는 말투와 모습으로 연기를 하는데,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역대 최악의 담임’으로 불렸다. 이 동영상은 최근 중국 교육 당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경직된 사회 감독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교육 당국의 신고에 의해 해당 동영상은 이미 플랫폼에서 내려간 상태이다. 중국 교육 당국의 조치는 교사 이미지를 왜곡하는 동영상은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진 때문이다. 3기 임기에 들어간 시진핑 정권은 그 어느 때보다 건전한 사회 기풍을 중시하고 있다. 영화 내용이나 드라마 속에서 사회 미풍양속을 고양하고 건전가치를 선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역대 최악의 담임' 동영상은 이 같은 중국 당국의 분위기 속에 철퇴를 맞고만 것이다. 하지만 정작 동영상이 플랫폼에서 내려가자 "영상은 영상일뿐, 연기는 연기일뿐"이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상황을 두고 엄격히
삼성이 애플에 도발하는 광고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에는 플립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광고를 선보인 것이다. 과거 삼성은 일본의 '소니'에게 도전을 해 현재 소니를 완전히 따돌리고 전자업계 글로벌 선두 기업에 합류했다. 애플에 대한 도전도 성공해 삼성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1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광고는 중국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애플 충성 고객이 적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일단 반응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해당 광고에서는 한 남성이 담장 위에 앉아 애플 매장을 연상시키는 곳을 내려다보고 있다. 직원이 "거기에서 뭐하냐?"며 "담장 위에 앉아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이 남성은 삼성에는 접을 수 있는 휴대전화가 있다고 답변한다. 이 말은 매장에 있던 다른 고객의 주의를 끌고, 매장 직원조차 자신도 접을 수 있는 기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삼성이 애플을 겨냥한 광고를 선보인 건 처음이 아니다. 이러한 도발적 광고를 두고 중국 네티즌은 대부분 삼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삼성이 중국 시장을 오랫동안 방치한 탓도 크다. "삼성 브랜드를 보거나 광고를 시청한
북한이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으며 최고 고도 약 1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쏘아 올리다 전략적 도발에 해당하는 ICBM까지 발사한 것이다. 이런 북한에 대해 여러 설이 나온다. 가장 주목되는 설은 현재 북한의 내부 상황이 대단히 나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국제 제재 속에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피해까지 입으면서 북한의 주민들의 삶은 피폐해질 때로 피폐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양 등 북한의 주요 도시는 그나마 보급이 잘 이뤄지고 있지만, 평양을 벗어나면 그야말로 현실 속의 지옥과 같은 삶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물론 철저히 장벽에 가려진 북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같은 점에 근거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내부 상황이 극도로 악화해 미국과 한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내부 결집을 강화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역시 이에 갑작스런 북한
최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후허하오터시(呼和浩特市)의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기자회견에서 행정서비스국 부국장인 리샤오리(李少莉)의 명품 착용이 논란이 됐다. 논란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근검 절제' 조치 때문에 불거진 것이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정권 출범 초기 '8항' 조치라는 것을 실시하면서 공무원들이 근검하고 절제해 시민을 위한 서비스를 극대화하도록 주문했다. 그리고 이 같은 규범을 어기는 이들에 대해 강도 높게 처벌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시 주석의 권력을 공고히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적으로 정권 출범 초기에만 기강을 다잡기 위한 조치로 공무원들의 근무태도, 생활태도를 문제 삼지만 시 주석은 집권 10년 내내 단속을 벌였다. 또 최근 3기 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은 다시 한 번 강하게 자신이 내세운 8가지 공무원들이 지켜야 할 처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자연히 리 부국장의 명품이 누리꾼의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다. 일부 네티즌들이 리 부국장의 귀걸이와 스카프가 모두 명품이라고 주장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리 부국장의 귀걸이는 판매가 3만 위안(약 580만 원)을 초과하며, 스카프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이뤄지면서 중국 당국이 내세우는 최고 경제 가치가 '공동부유'가 되고 있다. 공동부유는 말 그대로 모두가 다 잘 사는 사회를 의미한다. 중국은 덩샤오핑 시절, 2개의 백년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에는 모두가 배고프지 않는 사회, '샤오캉' 사회를 이루며, 중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해에는 모두가 다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첫 번째 100년은 지난해였다. 시진핑 주석은 모두가 배고프지 않는 사회, 샤오캉 사회 건설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했다. 실제 중국은 세계에서 최민층이 가장 많은 나라에서 완전히 벗어나 중산층이 세계에서 가장 두터운 나라가 됐다. 공산중국은 1949년에 건국했다. 100년이 되는 2049년, 중국은 모두가 다 부유한 나라 건설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해야 한다. 시진핑 주석의 '공동부유'는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호다. 아쉬운 것은 방법이다. 덩샤오핑의 부유의 길은 자산을 축적하고 만들어내는 자본주의적 특성을 지닌 반면, 시진핑이 현재 주장하는 공동부유는 현존하는 부를 모두가 나누는 공산주의적 분배 개념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일단 결과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시진핑 주석의 3기
154명의 일반 시민의 죽음.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 일이라면 '정말 안타깝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사실 미사일이 하늘을 오가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민간인의 이 정도 피해는 드문 일이다. 하지만 이 다수의 사망 사고는 다른 곳도 아닌 한국, 그 것도 가장 치안이 안정됐다는 서울, 서울의 한복판 용산에서 일어났다. 핼러윈을 앞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1일 오전 기준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 사고다.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점에서 세월호와 같다. 젊은 어린 친구들이 죽었다는 점도 똑 같다. 특히 이번 사고로 희생된 외국인은 26명이다.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이며,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스베키스탄·스리랑카는 각 1명이다. 그러다 보니 해외에서도 관심이 쏟아진다. 외교부는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의 한국 방문과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끌벅적한 곳에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