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중국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 최치원 기념관에 '새만금 문화학당'을 개강했다고 13일 밝혔다. '새만금 문화학당'은 군산시가 2014년 칭다오(靑島)를 시작으로 10년째 진행하고 있는 군산 중국사무소 사업으로 중국내 네트워크 확보와 한중 인문 교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칭다오, 옌타이(烟台) 등 8개 도시에서 총 27회에 걸쳐 1300여명이 수강했다. 군산시는 최치원 기념관의 '새만금 문화학당'에서는 한글 교육, 김치담그기 체험, 군산 문화 홍보 등이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양저우에서 '제7회 중국 자매·우호 도시 교류회'와 '최치원 선생 세미나'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군산의 국제우호도시인 양저우는 신라 말기 문신 최치원이 당나라 빈공과 급제 후 관리 생활을 하며 '토황소격문'을 썼다고 알려져 있다. 양저우시는 2007년 최치원을 기리고 한중 문화교류 확대의 일환으로 최치원 기념관을 건립했다.
중국은 자국내 생산되는 식품 위생이 엉망이면서 그 기준만큼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중국 당국의 이중적 태도에 중국 현지에서는 그 안전성 덕에 한국 먹거리가 인기를 끌면서도 쉽게 시장 진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애가 되고 있다. 기준 관리의 효율성의 정답을 찾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식품 기준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만났다. '14회 한·중 식품 기준 전문가협의회'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6월 1일까지 진행된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협의회는 양국 식품 기준 설정 기관인 한국 식품기준기획관과 중의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식품안전위해평가센터가 양해각서에 따라 운영하는 양자 회의다. 식약처는 이번 회의에서 식품 안전기준에 관한 양해각서를 갱신하고 양국 대체식품 정책과 식품용기 관리 기준, 프로바이오틱스 관리 현황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또 우유의 살균 조건에 초고온 순간처리 방법을 추가하고, 국내산 해조류의 이산화타이타늄 천연 유래를 인정하는 사안도 협의한다. 식약처는 중국의 식품안전관리기관과 식품기업 등이 참여하는 중국 식품안전관리 워크숍에 참여해 국내 식품 기준·규격의 전반적 내용과 내년부터 시행하는 축·수산물의 동물용 의약
기우일까? 중국에서 네이버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전개됐다. 최근 한중관계가 냉각되면서 중국이 한한령을 다시 강하게 적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중국에서 한류가 강했던 시절 왕왕 네이버 접속이 느려지곤 했다. 그 때마다 중국 당국은 부인을 했지만, 특정 한류 유입을 제약하거나, 북한의 심기를 고려해 일정 정보의 유입을 제약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중국 당국의 의도가 담긴 것인지, 단순한 기술적인 문제인지 대중(對中) 문제 전문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한중 간 온라인 교류 자유의 불평등 문제 해결에도 한국 정부가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예컨대 한국에서는 인민망 등 중국 당국의 기관지들이 법인까지 세우고 공식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한국의 어느 매체도 공식활동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는 물론 지린성, 랴오닝성, 쓰촨성, 장쑤성 등 중국 전역에서 네이버 접속이 되지 않거나 로딩 속도가 매우 느린 현상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정상적으로 네이버를 이용하려면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설치해야 한다. 일각에
중국 베이징에 한국영화 전용 상영관이 문을 열었다. 중국내 한류 재확산에 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한국 영화가 지나치게 서구 가치에 대한 동경을 담고 있다고 판단해 억제를 해왔다. 이번 전용 상용관 개관으로 이 같은 중국 당국의 규제를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4일 베이징 주중 한국문화원 지하 1층에 80석 규모로 마련된 한국영화 전용관에서 전용관 개관을 기념한 'KOFIC(영화진흥위원회) 한국 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에서 한국영화 상영이 제한된 가운데,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영화관이 베이징에 마련돼 한국 문화에 관심있는 중국 영화팬들의 갈증을 일부라도 해소시켜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한국영화 전용관에서는 내달 2일까지 개막작 '헌트'(이정재 감독)를 시작으로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탑'(홍상수 감독),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 '마녀2'(박훈정 감독) 등 총 15편의 한국 영화를 상영한다. 또 고(故) 김중만 작가와 안성진 작가가 촬영한 한국배우 200인 사진전이 병행 개최된다. 한편 최근 '힘에 의한 대만 해협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20일 중국 지린성 성도 창춘(长春)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미래산업 협력 포럼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코로나 봉쇄정책으로 닫혔던 중국의 문호가 최근 다시 열리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 역시 앞다퉈 중국으로 달려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중국과의 정치외교적 현실이다. 일각에서 '적대적'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악화일로다. 과거 문재인 정부가 중국만 쳐다보며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해바라기형'이었다면 지금 정부는 아예 중국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게 국내 외교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글로벌 사회에서 갈수록 커지는 게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다. 그런 중국을 무시한다면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서 갈수록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계는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코트라는 20일 행사에 한온시스템, 인지컨트롤스 등 21개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가 참석해 중국 시장 진출과 판로 개척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특히 창춘에 생산기지를 둔 이치자동차그룹의 토종 브랜드 이치번텅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한온시스템 등 한
현대모비스가 중국 최대 국제 모터쇼인 '오토 상하이 2023'(4월 18~27일)에 참가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중국 당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굳게 닫혔던 문을 열자 우리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중국 시장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실제 중국은 올 1분기 4.5% 성장이라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경제 성과를 일궈냈다. 올 성장 목표 5% 안팎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의 '위드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장과 전동화 등 양산이 가능한 신기술 24종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미래형 통합 칵핏(운전석) 솔루션(M.Vics 4.0)과 인캐빈 센싱, 전자식 조향 시스템, 홀로그램 AR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인 기술로 꼽힌다. 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동화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기차 핵심 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에 따라 전기차 최적화 섀시 플랫폼 'e-CCPM'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했다. 현대의 이 같은 기술들은 글로벌 톱 수준으로 인정받는 것들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를 중국 현지 수주를 확장하는 사업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
산업연구원의 조사 결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1분기 시황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내수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체감 경기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 진출 기업들은 중국의 경기 부진 속에 반한 감정까지 고조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산업연구원이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함께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228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1∼27일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1분기 현황 BSI를 보면 시황(75)과 매출(77) 모두 전 분기보다 각각 8포인트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은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영업환경(78)은 20포인트나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현지 판매(78)는 3분기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설비투자(87)는 6포인트 내리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를 보면 제조업(78)은 8포인트 올라 5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고, 유통업(69)은 2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기전자(105)가 22포인트, 금속기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방문했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현재 축소되고 있는 국면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 주석의 방문은 시장에 강력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무엇보다 한국과의 정치적 교류가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시장의 냉담도 심해지는 상황 속에 시 주석의 방문은 깊은 함의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시 주석이 광둥성 시찰 중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와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 광치아이온을 방문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번 LG디스플레이 방문에서 현지의 대외개방 추진, 제조업의 질적 발전,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추진 상황 등을 파악하고 기업대표, 연구자 등과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LG디스플레이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한중간의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지난달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쳐 집권 3기에 공식 돌입한 뒤 외자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목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측정> 세션 축사에서 SK그룹이 추진하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과 관련해 중국을 전문으로 하는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연구를 제안했다. 최 회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달성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ESG 성과가 뛰어나고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이 힘을 모으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의 성어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를 언급한 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고위급 인사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이징에서 열린 발전포럼에서 리창 총리와 글로벌 기업인 면담을 통해 만난 데 이어 최 회장도 리 총리를 만나 반도체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 총리는 30일 보아오 포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을 위해 3년 만에 방중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톈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공장을 찾았다. 현재 삼성은 미국의 공급망 정책에 의해 중국 시장에서 활동을 억제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구매력이 워낙 큰 상황이어서 삼성 경영에 큰 압박이 되고 있다. 중국 시장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고가 적지 않게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의 삼성전기 톈진 사업장 방문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할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삼성의 역할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21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기 톈진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기 톈진 공장은 글로벌 시장에 IT·전장용 MLCC를 공급하는 주요 생산 거점이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발달과 빠르게 성장하는 전장용 MLCC 시장에 대응하고자 2018년 건설됐다. 이 회장은 이번 공장 방문에 앞서 톈진 지역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주재원과 법인장들을 만나 근무 애로 사항을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