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선택한 최고의 투자처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2021년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 금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3일 중국 외환관리국 통계를 인용해 2021년 중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 대비 32% 늘어난 3340억 달러(약 406조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PIIE는 지난해 중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외국 기업의 사업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며 경제 성장을 이끈 것이 투자 유치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해 6~7월 중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 3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년보다 투자를 늘렸다고 답한 곳은 60%에 이르렀다.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제조업체의 72%는 향후 3년간은 생산시설을 중국 밖으로 옮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조사에서도 중국에서 사업하는 600여 곳의 유럽 기업 중 9%만이 기존 또는 계획했던 투자를 중국 바깥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코로나19 팬데믹으
코로나 재확산으로 중국 제조업 경기가 다시 축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다. 기준선인 50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 50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으로 본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3월 제조업 PMI가 전달의 50.2보다 낮은 49.5로 집계됐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50 위에 있었으나 5개월 만에 다시 50 밑으로 떨어져 경기 위축 국면에 재진입했음을 나타냈다. 또한 서비스업 경기를 반영하는 3월 비제조업 PMI도 48.4로 전달의 51.6보다 크게 내려가 7개월 만에 다시 50 밑으로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3월 PMI 악화에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들어 중국 전체 31개 성급 행정구역 가운데 28곳에서 코로나19가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이달 누적 감염자만 7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중국의 첨단기술 허브인 광둥성 선전,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 등 경제 선도 지역이 봉쇄되면서 중국 전체 경제에 끼치는 여파가 커졌다. 코로나19
중국이 티베트 지역에서 셰일 오일 추출에 나선다. 셰일 오일은 바위 틈에 녹아 있는 오일을 추출해 내는 기술이다. 미국이 이 기술을 개발하면서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됐다. 다만 중동 오일보다 아무래도 생산가가 높다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연간 사용하는 원유의 3분의 2가량이 수입산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원유 수출 물량의 4분의 1이 넘는 하루 평균 176만 배럴을 중국으로 보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원자재 공급망의 중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중국이 대규모 셰일오일 개발에 나선 것이다. 실제 그동안 글로벌 석유 값은 배럴당 70달러를 기준으로 안정적 유지를 해왔는데, 그 이면에는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 조절이 큰 역할을 해왔다. 70달러가 넘어서면 셰일가스가 경제력을 갖춰 생산을 늘리면서 전반적인 물량 공급을 조정해줬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의 제재가 이뤄지면서 원유값이 이 같은 조정 기능을 넘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자연스럽게 중국도 그 영향권에 들면서 셰일 오일 생산 기능을 빠르게 완비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칭하이유전지사는 최근
세계 첫 디지털 화폐 상용화의 문을 연 중국이 가상자산 채굴에 더욱 강력한 단속을 예고하고 나섰다. 중국은 현재 세계 주요국 가운데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지난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참가 선수들과 방문객들에게 디지털 위안화(e-CNY) 서비스를 개방해 주목을 받았다. 중국 정부가 법정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전면 보급에 나서면서 당국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가상화폐는 강력한 단속의 대상이 되고 있다.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가상화폐 채굴을 도태산업으로 지정해 단속하고 있다. 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가 24일 홈페이지에 가상화폐 채굴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발표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는 가상화폐 채굴은 중국의 탄소 감축 및 발전 목표와 배치되며 법과 규율에 따라 가차 없이 엄중 처벌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일부 국영기업 직원들이 공공자원을 활용해 가상화폐를 채굴하다가 적발된 사실을 거론하며 규율 위반과 직무 과실에 대해 단호한 조사와 엄격한 처벌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9월 가상화폐 거래 관련 통
중국이 ‘2030년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세계 1위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 저장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는 중국의 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땅이 넓은 중국에서는 거리를 움직이면서 적지 않은 에너지가 소실되고 있다. 24일 증권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은 '신형 에너지 저장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14차 5개년(2021∼2025) 신형 에너지 저장 발전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서 중국 정부는 현재 상업화 초기 단계인 신형 에너지 저장 산업을 2025년까지 상업화 응용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에는 신형 에너지 저장 산업이 전면적 시장화 발전 단계에 도달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SS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량으로 묶은 방식으로 전기를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게 하는 장치로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 산업과 한데 맞물려 육성되고 있다. 향후 중국의 ESS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 세계적으로 거대한 규모의 새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중신증권은 중국을 포함한 세계 ESS 설치 수요가 2022년 32.7GW(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 기업들에게는 러시아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서방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영업활동을 중단하자 중국 기업들이 이를 틈 타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우크라 전쟁 이후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 휴렛팩커드(HP) 등 컴퓨터 제조사 , 에릭슨 등 통신장비업체, 비자·마스터카드 등 결제업체 등이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고 러시아를 철수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미국 등의 러시아 금융·수출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기조에 따라 철수 대열에 동참하지 않았다. WSJ는 현재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삼성과 3위 애플 사이에 끼어있는 샤오미(小米), 러시아에서 HP에 이어 PC 판매업체 2위인 레노버(聯想), 러시아의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을 놓고 에릭슨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화웨이(華爲) 등 중국 기업들에게 서방의 제재는 ‘러시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자카드, 마스터카드의 빈자리는 유니온페이(銀聯)가 메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부 러시아 은행은 이미 유니온페이
중국 곡물시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타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이에 러시아 산 수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결국 미국, EU 등의 대 러시아 제재가 무색해지고 있다. 25일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중국의 옥수수 가격이 30% 이상 급등해 1t당 2600위안(약 50만 원)에 달하는 등 곡물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관총서(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약 32억 달러 규모의 곡물을 수입했다.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3위 수입국이다. 특히 중국의 옥수수 수입 물량 중 약 30%가 우크라이나산(産)이었다. 지난해 중국의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수입량은 824만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화통신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옥수수 외에 보리, 밀 등 농산물 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수입하는 보리 역시 약 30%가 우크라이나의 수출 물량이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18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 머리기사로 '식량 안보'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가 중국 공장 라인을 증설한다. 테슬라는 중국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예약 구매 후 3∼4개월 뒤에야 차량을 받을 정도다. 치솟는 인기를 반영한 듯 테슬라가 상하이에 생산 공장을 새로 짓는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3월 상하이 신규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상하이 새 공장은 푸둥신구 린강산업구에 있는 기존 공장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신규 공장 조성 비용이나 완공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약 50만대를 생산한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새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기가팩토리 3'로 불리는 기존 상하이 공장도 올해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로 확대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신축으로 중국 시장에서 도요타, 제너널모터스, 폭스바겐 등 기존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대등한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가 24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92억2400만 위안(약 3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25억8000만 위안(약 4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하지만 분기 매출 증가율은 알리바바가 2014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고 나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전망치인 2463억7000만 위안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선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 콰이서우(快手) 등 새로운 전자상거래 플랫폼 경쟁자들로 인한 수익 악화를 실적 급감의 표면적인 이유로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성장세가 크게 꺾인 결정적인 요인으로는 중국 당국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 압박 기조를 꼽고 있다. 당국의 고강도 규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알리바바의 성장 속도가 구조적으로 느려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馬雲)이 2020년 10월 공개포럼에서 정부 규제를 정면 비판한 이후 알리바바에 3조 원대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스타벅스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스타벅스 시가총액은 21일 현재 기준 1073억6900만 달러(약 128조 원)에 달한다.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에서도 스타벅스는 말 그대로 커피 체인점의 대명사로 꼽힌다. 커피 문화의 상징이요, 도시 문화의 중심이다. 중국에서 이런 스타벅스에게 좀 엉뚱(?)한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중국 우체국이다. 과연 승패의 결과는 어떨까? 중국 우체국은 골리앗을 이긴 다윗이 될 수 있을까? 애국소비 바람이 부는 중국에서도 스타벅스는 가파른 성장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중국의 220여 개 지역에 5500여 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중국 우편 국유기업 중국우정(郵政)이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1일 현지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중국우정은 지난 14일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의 한 빌딩 내 우체국에 '우체국커피(郵局咖啡, 영어명 POST COFFEE)'라는 이름의 카페를 열었다. 펑파이는 중국우정이 대도시는 물론 농어촌에까지 거미줄처럼 깔린 우체국을 활용해 중국 커피 전문점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우정 관계자도 올해 안에 샤먼 외에 베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