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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과대 포장, 심각한 환경 문제 유발

커다란 상자안에 손바닥 만한 내용물, 두 겹 상자 속 과자 8조각뿐 

 

상품의 과대 포장 문제는 지구촌 거의 모든 나라 소비자들의 골칫거리이다.

9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이 과대 포장 문제와 이를 해결하려는 중국 소비자 당국의 조치에 대해 보도했다.

펑파이신문 해당 기사에 따르면 톈진시의 한 시민은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 설) 연휴가 다가오자 친척 선물을 구입했다. 며칠 동안 퇴근 후 여러 마트에 들려 선물을 구매했지만 물건을 산 것이 아니라 상자를 샀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가족 친지가 좀 많은 편인데 체면을 세우려다 보니 설을 보낼 때마다 빈 손으로 갈 수는 없어 선물을 들고 갑니다. 선물 상자에 예쁘게 포장된 것은 가격도 너무 비싸고 자리만 많이 차지해요. 이렇게 큰 선물 상자를 들고 가려면 불편하기도 하고 포장이 제값을 하지도 못하고 바로 버려야 해서 쓰레기만 많이 생겨 심각한 환경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펑파이신문은 베이징시의 장 모 씨 사례를 소개했다.

"두 겹의 철제로 된 상자 안에 손바닥만한 과자 여덟 조각이 들어 있었습니다. 커다란 상자와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았죠. 철 상자를 재활용할 수도 없고, 크기도 너무 커서 버릴 수 밖에요."

신문에 따르면 장 씨가 구입한 과자선물의 가격은 125.8위안(약 2만 3000원)인데 상자의 무게는 약 1500g이었고 과자의 무게는 420g에 불과했다. 상식에 맞지 않는 과대 포장으로 인해 선물의 가격과 무게가 대폭 상승한 것이다. 

최근 중국소비자협회(中国消费者协会)는 웹사이트에 상품의 포장이 아닌 실용성을 따져 볼 것을 촉구하는 공고문을 게재했다.

또 일부 지역 소비자 관련 부서들도 과대 포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치를 취하고 있다. 칭하이성(青海) 하이난저우(海南州) 시장관리감독국은 최근 설 연휴 기간 동안 과대 포장을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은 "예쁜 상자에 현혹되지 말고 가성비를 봐야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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