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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학습하는 중국 학교에 중 매체, "이제는 주말을 학생에게 돌려주자"

 

중국은 주 5일제?

맞지만 학생들은 아니다. 주 6일 교육을 하는 학교가 적지 않다. 이에 중국 매체들이 “학생에게 주말을 돌려주자”고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최근 펑페이 등 중국 매체들은 “최근 전국 여러 지역에서 일반 고등학교의 주말 이틀 휴무(쌍휴) 제도를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이 같은 풍토가 확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예를 들어 항저우시는 고등학교 1·2학년생의 주말 등교를 전면 중단했고, 양저우와 난퉁 등 지역에서는 1·2학년은 쌍휴, 3학년은 단휴를 시행하고 있다. 창사시 일부 고등학교에서도 주말 휴무 방침을 공지했으며, 둥관시는 고등학교가 국가 법정 공휴일에 맞춰 휴무하도록 하고,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주말 자습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러한 조치는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려는 정책 방향과도 부합하며, 청소년기의 성장 과정과 심신 건강을 고려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논란도 적지 않다는 점도 중 매체들은 지적했다.

‘문정 후난(问政湖南)’ 플랫폼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만 명 이상의 학부모가 ‘주말을 학생에게 돌려주는 것이 곧 학업 부담을 줄이는 첫걸음’이라며 지지했지만, 7만 4천 명 이상의 학부모는 ‘쌍휴 시행 시 학습 진도를 따라가기 어려워지고, 고3 복습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을 우려했다. 항저우에서도 일부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들만 쌍휴를 하면 불공평하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성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주말 이틀 휴무는 휴식권을 보장받는 것이고, 누구나 원하는 바람직한 제도다. 그런데 막상 자신의 자녀에게 적용되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은 어쩐 일인가? 정말로 불공평한 것인지, 혹은 아이들의 의견을 더 존중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지난 2009년 교육부는 《초·중등학교 운영 관리 및 교육행위 규범화에 대한 지도 의견》에서 이미 학생들의 법정 휴식 시간을 침해하여 보충수업을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 지도 의견이 실효를 거둬야 할 때라는 게 중국 매체들의 입장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무엇보다 지난 2023년 교육부를 포함한 4개 부처가 발표한 《의무교육 방과 후 서비스 운영 규범화에 관한 통지》에서도 학교의 방과 후 서비스 종료 시간이 지역 내 정상적인 퇴근 시간과 맞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즉, 단휴 혹은 주말 등교 자체가 이미 규정을 위반하는 것인데, 오히려 이러한 위반 사례가 많아지고 일반화되면서 쌍휴가 ‘낯설게’ 느껴지게 된 것이다. 성인들도 5일 연속 근무 후 휴식이 필요하다면, 하물며 학생들은 어떻겠는가?는 질문을 중국 매체들은 던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에 쌍휴 뿐만 아니라 중 교육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교육계에서는 쉬는 시간 연장, 체육 수업 확대, 숙제 부담 경감, 학생 수면시간 보장 등 학업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지적했다.

중 매체들은 학업 부담 완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시행 과정에서 여러 가지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반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그래야만 학생들이 건강한 성장 속에서 더 나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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