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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컬럼] 중국의 여론정치 (1) - 여론정치를 아십니까?

중국은 당내 여론, 또 그 당내 여론을 주도해 군중 여론을 이끄는 자체가 하나의 여론정치의 과정이다.

 

중국에서 여론이란 무엇인가?

여론 정치란 무엇인가?

 

 중국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서구 형태의 여론 제도가 없어 마치 여론이란 게 없지 않냐는 오해를 불러 온다. 어차피 공산당이 원하는 대로 말하는 게 중국의 여론 매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틀린 생각은 아니다. 하지만 이 같은 생각이 맞는 것도 아니다. 중국은 당내 여론, 또 그 당내 여론을 주도해 군중 여론을 이끄는 자체가 하나의 여론정치의 과정이다.

 

 중국은 상상을 초월하는 대국이다. 사람이 많다는 게 문제다. 소위 당 중앙이라 불리는 중앙위원회 위원수만 204명(17기), 후보위원만 167명에 달한다. 지방조직만 31개 성이 있다. 중국 전체 공무원수는 716만7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을 하나처럼 움직이도록 하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 공산당 당내 여론을 하나로 만들어 가는 과정도 마찬가지로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 공산당은 일당 독재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당내 여론 통일은 필수적인 일이다. 공산당 당내 여론 공작이 그렇게 어렵고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 다음이 8000만 이상의 공산당원의 수배인 15억 국민이다. 당내 여론을 만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은 데 15억 인구의 여론을 하나로 만들어가는 게 어찌 쉬울까.

 

 그럼 공산당은 이런 여론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할까? 중국에서 발간되는 역사책들 속에는 과거 공산당내 여론공작의 흐름을 보여주는 몇몇 사건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하나가 문화대혁명 초기 런민르바오 등 당 중앙만 몰랐던 문화대혁명의 여론 형성 사건이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이 덩샤오핑 복권을 위해 저우언라이가 만들어 갔던 당내 여론 형성 사건이다. 두 이야기를 공산당 사료들을 토대로 이야기 식으로 엮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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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