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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 보란 듯 티베트 달라이 라마 생일 축하 전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중국 보란 듯이 달라이 라마의 생일 축하 전화를 했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이 실질적 지배를 하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존재해 해당 지역민들이 반중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달라이 라마에게 공개적인 축하전화를 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모디 총리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달라이 라마의 86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와 전화 통화했다"고 공개했다. 트위터에서 모디 총리는 "그가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모디 총리가 2014년 취임 후 달라이 라마와 대화한 것을 공개적으로 확인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모디 총리가 공개적으로 달라이 라마의 생일을 축하한 것도 수년 만에 처음이다.
모디 정부는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의 영향력을 고려해 외면적으로는 티베트 망명 정부와 다소 거리를 뒀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지난 2018년 초 뉴델리에서 인도 망명 60주년 사전 기념행사를 대규모로 열려고 했으나 인도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행사는 이듬해인 2019년 뉴델리가 아닌 다람살라에서 열렸지만 인도 정부 인사들은 대부분 참여하지 않았다.
인도의 이 같은 태도는 중국 때문이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 침공 후 탈출, 1959년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벌여왔다. 이 달라이 라마를 중국은 '조국 분열 활동가'로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입장을 인도 정부로서는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부터 인도-중국 간 관계가 악화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인도와 중국은 지난해 5월 판공호 난투극,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진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9월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수차례 유혈 충돌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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