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이 일본의 수출 규제를 주제로, 세계무역기구(WTO) 2차 양자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제소국인 한국이 WTO의 1심 절차인 무역분쟁기구(DSB)의 패널 설치를 요청,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한국 측 수석 대표 정해관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협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언론에 "오늘 협의 결과를 서울에 돌아가서 좀 더 평가한 뒤, 패널 설치 요청을 포함한 대안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양국은 그간 두 차례에 걸쳐서 6시간씩 집중 협의를 했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조치와 입장에 대해 인식의 폭이 넓어졌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우리가 평가하기에 양측의 기존 입장이 바뀌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협력관은 "우리는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가 자의적이고 차별적인 조치로, 수출 통제 제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해당 조치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은 (이번 수출 규제가) 무역 제한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이에 대해 우리는 객관적인 근거가 없으며 WTO 협정 사항에도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지적
1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쌀 관세화 검증 절차가 끝나, 우리나라의 관세율 513%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1995년 WTO에 가입 이후 모든 농산물을 관세화했지만, 쌀은 예외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관세화를 유예한 바 있다. 대신 일정 물량을 '저율관세할당물량'(TRQ)으로 지정하고 5%의 관세를 매겼다. 2014년 유예기간이 종료돼 이에따라 관세화를 결정하고, 관세율을 513%로 정해 WTO에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주요 쌀 수출국인 미국, 중국, 호주, 태국, 베트남 등 5개국이 513% 관세율 산정과 TRQ 운영 방식에 이의를 제기해, 그 적절성을 검증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농식품부는 "상대국들과 검증 종료에 합의했다"며 "쌀 관세율 513%와 TRQ 총량 40만8천700t 등 기존 제도는 모두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해 관계국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WTO 규범 등을 고려하면 밥쌀의 일부 수입은 불가피하다"며 "국내 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에 따라 TRQ 40만8천700t 가운데 38만8천700t은 2015∼2017년 수입 실적을 기준으로 중국,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돼지고깃값이 급등하자, 식물성 육류가 대체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미국 경제방송 CNBC은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돼지고깃값이 오른 후, 최근 중국에서 스타트업과 전통 식품 사업자 등이 육류를 대체하는 ‘식물성 고기 산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식물성 고기 생산업체 임파서블 푸드와 비욘드 미트 등은 중국 시장 확대를 노리며, 딤섬과 월병 등을 만들던 중국 현지 업체들과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식품 스타트업인 전미트(Zhenmeat, 珍肉), 한국 신세계 쇼핑몰의 `짝퉁' 논란을 일으켰던 스타필드, 전통 음식 제조업체 치산(齊善·호울 퍼펙트 푸드) 등이 새로운 식물성 고기를 만들고 있다. 한편 햄 생산업체인 ‘진쯔햄’은 지난 10월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고기를 판매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50%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의 MYS그룹 또한 식물성 고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채식주의 불교도들을 위한 식품 업체 ‘치산’은 최근 완두콩 단백질을 이용한 고기를 넣은 월병을 만들어, 미국 기업 비욘드 미트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엔타이의 국
19일 서울시는 '도시재생지역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지로 구로구 가리봉동, 강북구 수유동, 성동구 송정동, 은평구 불광2동, 중랑구 묵2동, 도봉구 창3동 등 6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6개의 지역들은 지난 달 4일 공고된 ‘도시재생 에너지자립 태양광 보급 사업’에 응모했으며, 심사위원회 심사 끝에 선발됐다. 사업 유형은 민간 태양광설치 보조금 지원 사업, 공공시설물 태양광설치 사업, 개별주택 에너지진단 지원사업으로 총 3종이다. '민간 태양광설치 보조금 지원 사업'에는 구로구 가리봉동, 강북구 수유1동, 성동구 송정동, 은평구 불광2동, 중랑구 묵2동이 지정됐다. 이 지역에 개별주택을 소유한 주민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설치비의 50%를 보조금으로 지원 가능하며, 옥상 녹화와 방수 등 부대공사 비용도 최대 400만 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공공시설물 태양광설치 사업'에는 구로구 가리봉동, 은평구 불광2동, 중랑구 묵2동, 도봉구 창3동의 공공시설물들이 선발됐다. 이 지역들은 향후 태양광 시설 설치비용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개별주택 에너지진단 지원사업'에는 은평구 불광2동과 중랑구 묵2동이 선정됐다. 이는 주택성능개선구역내 집수리 비용을 지원하는 '
올해 연말부터 잇따라 발표될 내년 ‘임원 인사 핵심 키워드’가, 폭풍을 뜻하는 키워드 '스톰(STORM)'으로 밝혀졌다. 19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키워드로 살펴본 2020년 임원 인사 특징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키워드 ‘스톰’은 임원 감축(Short), 이공계 인재 두각(Technology), 젊은 오너 등장에 따른 세대교체(Owner), 성과 외 평판 조회 강화(Reference), 융합 인재 두각(Multiplayer)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유니코써치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임원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임원 감축(Short)’이며, 내년 임원 수(6천 650명)는 10년 전(6천610명)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0대 기업의 직원·임원 비율은 100대 1 정도로, 임원 100명이 사라지면, 직원 1만 명이 구조조정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공계(Technology) 출신 임원들은 이번 인사에서 약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올해 국내 1천 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이공계 출신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그 중 '전화기'(전자·화학·기계공학 전공)는 20%를 넘었다. 뿐만 아니라 젊은 총수(
현재 2030 세대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EBS 펭귄 캐릭터 '펭수'를 두고, 식품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최근 EBS측과 펭수를 활용한 마케팅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빙그레 관계자는 "EBS와 미팅을 한 것은 맞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달 모델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의 CF를 패러디하는 '슈퍼콘 댄스 챌린지'를 열었는데, 이 경쟁에서 펭수는 당시 100위권 밖의 초라한 성적을 내고 탈락한 바 있다. 이후 빙그레 측 관계자는 펭수 캐릭터가 인기를 얻자 "우리도 엄청 후회하는 중"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펭수를 향해 러브콜을 보낸 기업은 빙그레뿐만이 아니다. 펭수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참치’이며, 좋아하는 과자는 ‘빠다코코낫’이다. 이에 참치를 생산하는 동원그룹, 빠다코코넛을 만드는 롯데제과 역시 EBS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펭수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지 타진하고자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진척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펭수가 이 같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배경에는, 펭수라는 캐릭터를
다음달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1단계 내려가며, 여행객들의 부담이 줄어들 예정이다. 18일 항공업계는 1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1단계 내려간, 3단계가 적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12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최고 3만7천700원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나 해운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를 말한다.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ℓ)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면 부과되지 않는다.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달 16일부터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배럴당 75.10달러, 갤런당 178.81센트였다. 이에 국제선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는, 다음 달 발권하는 편도 기준 최고 4만9천200원에서 3만7천700원으로 감소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거리 비례 구간제’ 방식을 적용하는데, 멀리 가는 여행객이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운항거리 500마일 미만부터 1만 마일 이상까지 총 10개 구간으로 구분해 유류할증료를 차등 부과하고 있으나, 실제 10구간에 해당하는 1만 마일 이상 노선은 운영하지
한국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졌지만, 한국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기준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의 실질금리 수준은, 기업투자를 늘리고 경기 부양 효과를 내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OECD와 국제결제은행(BIS) 등은 18일 10월 한국의 실질 기준금리(명목 기준금리-근원물가 상승률)는 연 0.65%라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물가 상승률이 집계된 OECD 27개 회원국 가운데 터키(5.2%), 멕시코(4.25%)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하며, 명목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10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상승률이 0.6%로 낮아 실질 기준금리는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명목 기준금리가 한국과 비슷한 대부분의 선진국의 실질 기준금리는 0 이하였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기준금리가 1.50∼1.75%로 한국보다 높지만, 근원물가 상승률(2.3%)을 고려한 실질 기준금리는 마이너스(-)다. 노르웨이(1.50%)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2.7%로 실질 기준금리는 -1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상품 불매운동의 중심에 선 ‘유니클로’가 인기상품 '히트텍'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이에 한동안 한산했던 유니클로 매장이 붐빈다는 목격담이 올라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선 한국 소비자에 실망했다는 반응과 개인의 구매 자유는 보장해야 한다는 두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15일부터 대표상품인 후리스와 캐시미어 스웨터, 다운 베스트 등을 1만~4만 원 할인해주는 '15주년 기념 겨울 감사제'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하는 이벤트는, 오프라인 고객에게 구매 가격에 상관없이 히트텍을 총 10만장 선착순 증정하는 행사다. 패션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파격 할인과 무료증정 행사는 이례적이며,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 급감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달 대표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15주년 감사 세일을 했는데도, 매출이 전년 대비 60% 넘게 급감한 바 있다. 이에 유니클로가 '무료 증정'이라는 전에 없던 행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선 겨울 감사제가 시작된 지난 주말 유니클로 매장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상황을 전하는 글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SN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포털업체 야후 재팬이 통합된다. 18일 일본 언론 니혼게이자이는 야후 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ZHD)와 라인이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경영통합에 합의하기로 결정한 후,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경영통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니혼게이자이는 검색 서비스, 온라인 메신저, 인터넷 통신, 금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는 이용자 1억 명 규모의 디지털 플랫폼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네이버는 라인 주식의 70% 이상을 갖고 있고,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는 Z홀딩스의 대주주로 주식의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라인과 야후 재팬의 경영통합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이 손을 잡는다는 의미다. Z홀딩스와 라인의 작년 매출은 각각 9천547억엔(약 10조2천548억원)과 2천71억엔(약 2조2천245억원)이다. 이로써 두 회사가 경영통합을 할 경우, 일본 인터넷 기업 라쿠텐(樂天)을 제치고 매출 1위를 달성하게 된다. Z홀딩스와 라인의 시가총액은 각각 1조8천518억엔(약 19조8천909억원)과 1조1천48억엔(약 11조8천671억원)이다. 두 회사는 50%씩 출자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