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전 100원짜리에 있는 인물은 누굴까?" 지금이라면 이 질문에 한국인 대부분이 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10년 뒤? 20년 뒤라면 어떨까? 과연 지금처럼 많은 이들이 답을 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국가적으로 전자화폐를 발행해 사용하고 있는 중국에선 위안화 지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다. 위안화 통용 지폐(5종 - 100위안, 50위안, 20위안, 5위안, 1위안)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이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 화폐가 이제는 완전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쓰지를 않으니,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 길이 없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당연한 현상'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돈을 모르면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위안화 알아보기’ 수업을 진행한 결과 100위안, 50위안 지폐는 모든 학생이 알아봤지만 10위안, 20위안 지폐는 절반 정도의 학생만 알아봤다. 특히 절반 이상의 학생은 1위안짜리 지폐를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현금 사용 대신 모바일 결제가 대
최근 중국의 한 누리꾼이 시안의 스타벅스에서 직원이 이제 막 자리를 잡은 한 남성 손님에게 “나가달라”고 말하는 장면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재했다.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안 된다는 건가요?"라고 묻자 직원은 "자리에 앉으시려면 주문하시고 아니면 쇼핑몰에 가서 앉으세요"라고 답한다. 결국 이 손님은 매장을 떠났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묘한 게 스타벅스를 비난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반대로 옹호하는 이들도 많았다. 동영상을 게시한 누리꾼은 이 손님이 앉자마자 1분도 채 안되어 쫓겨나갔다며 당시 매장에 사람이 많지 않은데 왜 못 앉게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스타벅스 직원을 비난했다. 하지만 매장의 입장을 이해하는 댓글도 많았다. “주문을 하지도 않으면서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서 다른 사람의 자리를 빼앗는 행위는 근절해야 한다” “주문도 안하는데 무슨 염치로 앉아있는가”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러한 반응을 보면 기본적인 상도덕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즉 소비를 해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매장에서는 이러한 이익을 포기하고 일부 누리꾼이 말한대로 훗날을 대비해 의자를 많이 준비하고 마음대로 앉으라고 하는 경우도
서울대에서 제2의 N번방 사건이 터졌다. 현재 기준 피해 여성은 6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가운데 서울대 재학생 및 졸업생은 12명이다. 최근 과거 N번방의 사건을 재조명한 영국 BBC프로그램이 방영돼 글로벌 사회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만큼 글로벌 사회의 관심을 끈 것이 한국의 인터넷 성착취 범죄다. 그와 유사한 사건이 서울대에서 벌어졌다고 하니, 자연히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 네티즌들은 호기심반, 우려반의 시선으로 한국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나섰다. 일단 범죄행위가 중국에 수입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1일 이번 사건의 혐의자 5명을 체포하였으며 그 가운데 주범으로 지목된 2명은 서울대 졸업생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메신저 어플인 텔레그램에서 딥페이크 기술로 얼굴을 합성하여 음란 사진,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미 지난 11일 주범으로 지목된 서울대 졸업생 박모씨(40)를 체포하였는데, 박씨는 1852장에 달하는 얼굴을 합성한 음란한 사진과 동영상을 제작하여 온라인 사이트 곳곳에 뿌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졸업 시즌이 다가오면서 많은 대학원생(석사, 박사 과정)들이 논문 작성은 물론 논문을 게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지는 다양한 학자들이 모여 자신들의 전공 분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 만든 잡지다. 대체로 새로운 연구 발표 논문을 게재해주는 것으로 경비를 충당한다. 최근 중국에서 학력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이 학술지 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대학원생 수가 급증한 반면 학술지 수는 거의 그대로여서 논문을 게재할 수 있는 기회가 갈수록 줄어드는 양상이다. '2022년 전국 교육 사업 발전 통계 공보'에 따르면 중국 대학원의 석사, 박사 과정 재학생은 총 365만 3600명에 달한 반면 전문적인 학술지는 매우 부족해 수급 불균형 문제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상황을 악용해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학술지 게재 자체가 학위 획득의 한 과정으로 채택되면서 한국에서도 학술지 경영 방식에 각종 부조리가 끼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과 중국이 질적인 차이는 있어도 문제에서는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출판계의 '공동성명통지서(联合声明告知函)'가 화제가 됐다. 바로 베이징의 출판사 8곳과 상하이 출판경영관리협회(상하이의 출판사 46개 대표)가 성명을 발표한 것인데, 8일 동안 전 품종 도서 가격을 2~3% 할인하여 판매하는 징둥닷컴(JD.com) 618 도서 판촉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중국 이커머스는 글로벌 오프라인 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포식자로 유명하다. 실제로는 글로벌 시장 뿐 아니라 중국 자국내 산업 생태계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이를 지켜보는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양분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생태계 포식자들 덕에 좋은 제품을 값싸게 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22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출판사와 이커머스 플랫폼이 갈등을 빚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10년 전에도 베이징의 출판사 8곳은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여 이커머스의 ‘출혈가격 판매’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도서업계가 이커머스 플랫폼의 할인이나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도서 정가제에 악영향을 주어 출판업계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출판업계의 실적은 십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
중국에서 대학생들의 1인 미디어 활동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학생이 학업을 등한시하는 경향을 낳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사실 이는 한국에서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세계적으로 라이브 스트리밍이 크게 성행하면서 중국에선 대학생들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뽐내거나 캠퍼스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가 일반화됐다. 중국의 대학생 라이브 방송은 창업은 물론 공익적인 농촌 봉사활동 등을 소개해 젊은 학생들의 열정과 활력을 전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경우 강의실이나 침실에서 낮밤을 가리지 않고 방송에만 몰두해 학업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많은 대학생들이 라이브 방송을 하기 위해 매니지먼트사 등의 함정에 빠져들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또 일부는 ‘학생’이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돈벌이에 혈안이 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기도 하고, 법망을 교묘히 피해 저속한 내용으로 조회수를 높이는 경우도 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의 라이브 방송은 위법 행위가 아니다. 규정에 따르면 라이브 방송은 실명 인증을 하고
최근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정저우의 한 맥도날드 지점에서 식품 유통기한 라벨을 임의로 변경하여 이미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고 판매해 원가를 절감한 사례가 확인됐다. 정저우는 중국 중부 지역 허베이의 성도로 소비성향이 강한 도시 가운데 하나다.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맥도날드에게 실망했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다른 것은 몰라도 기업에 대응하는 단합에는 일사분란하기로 유명하다.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 네티즌들의 협공에 놀라 무릎을 꿇었다. 본래 중국에서 맥도날드는 퀄리티, 서비스, 클린 등의 경영철학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현지 매체 기자가 잠입하여 취재한 결과 맥도날드의 일부 지점은 이러한 경영철학과는 전혀 맞지 않는 행태를 보였다. 식품 유통기한을 임의로 바꾸기도 하고 이미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었다. 퀄리티와 클린은 논할 가치도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유통기한을 임의로 변경하는 등의 사건에 연루된 지점에서는 이미 이를 암묵적 규칙으로 여기고 당연한 일로 생각하고 있었다. 유통기한이 다 된 식자재가 있으면 기간을 임의로 변경하지 식자재를 폐기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는 말단 직원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 담당 매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대해 새로운 관세 부과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부과 대상은 전기자동차, 태양광 설비 등 핵심 전략 산업이다. 중국이 정보통신(IT) 산업과 함께 정책적으로 육성해온 산업 분야다. 문제는 중국이 정책적으로 육성을 하면 한국의 하천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 물고기 '배스'처럼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뒤흔다는 점이다. 이미 태양광에서 중국은 세계 태양광 산업 생태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 누구도 중국 기업만큼의 성능과 가성비 좋은 상품을 만들지 못한다. 전기차 분야는 중국이 빠르게 글로벌 산업 생태계의 우위를 점하고 나서는 분야다. 중국은 자국 시장 보호 차원에서 이들 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육성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게 결국 글로벌 산업 생태계에는 가장 큰 위협이 된다는 점은 애써 무시한다. 미국 입장에서는 가만히 두고 볼 수만 없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고, 장악하려는 양국의 갈등은 필연적인 수순이 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런 필연에 대해 역시 애써 무시하고, 간과하려 한다. 그렇다고 미국마저 무시하고 간과할수는 없고, 간과하지도 않는다. 이번 신 관세 부과 계획과 함
중국의 유통산업은 소비자와 유통업체 간 속고 속이는 지략싸움과 같다. 가장 그럴듯하게 소비자를 위하는 척 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뒤로는 잇속을 챙기는 게 바로 중국 유통업체들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서비스가 바로 '예약 판매 서비스'였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먼저 주문을 하면, 거기에 맞춰 물건을 생산하고 유통시켜 재고 비용을 줄이는 대신 소비자에게는 보다 싼 값에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재고 비용이나 과잉 생산의 낭비를 이익으로 바꾸는 시스템으로 소비자, 생산자, 유통업자 모두가 좋은 제도다. 하지만 중국의 유통업체들은 '예약 판매 서비스'를 자신들에게만 유리하게끔 운영했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듯 중국에서 이 서비스는 결코 소비자에게 유리하지 않고, 유통업자 배만 불리는 식이 돼 왔다. 이에 중국 대형 온라인 유통기업들이 이 예약 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환영하는 모습이다. 중국 알리바바 계열의 타오톈그룹(淘天集团)은 올해 티몰(T-mall) 618 쇼핑 데이에서 예약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징둥(京东)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도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몇 년
현재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그 기조가 바뀌고 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이 차이는 간단히 차를 움직이는 에너지에 있다. 화석연료를 태워 폭발력을 이용해 구동력을 만들어 내느냐, 전기로 모터를 돌려 구동력을 만들어내느냐의 차이다. 이 간단한 차이가 자동차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내연 기관은 일단 내구성과 폭발의 균일성,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구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자연히 엔진 부분이 차지하는 공간이 크고 연료통도 필요하다. 하지만 전기로 모터를 돌리는 방식은 이 같은 전통적인 차량의 모습을 바꾸게 한다. 동력인 모터가 내연기관의 엔진보다 훨씬 작아질 수 있다. 바퀴마다 모터를 달아 동시에 구동하는 방식이면 구동력을 전달하는 시스템도 필요 없게 된다. 중국은 현재 전기차 부분에서 세계를 리드하는 국가가 됐다. 범국가적인 충전 시스템 구축도 가장 빠르고 전기차 생산 능력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준을 보여준다. 중국 네티즌들의 감흥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 중국은 전기차가 드디어 전체 차량 생산 및 판매의 50%를 넘어섰다. 지난 4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 점유율이 50%를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