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방역을 일부 완화한 '정밀 방역'을 유지하던 중국이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 제로' 방역 방침을 최근 바꿨다. 그러나 다시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중국 당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글로벌 각국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국이 다시 고강도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돌아서면 안 그래도 부진한 글로벌 경기가 더욱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기 때문이다. 21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은 전날 신규 감염자가 600명을 넘어서자 일부 지역의 사우나와 PC방, 헬스클럽, 영화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를 금지했다. 이어 이날 962명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되자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베이징의 여러 구(區)는 주민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되도록 집에 머물고 집과 직장만 오갈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차오양구의 일부 사무 빌딩들은 사무실별 출근 직원 수를 제한했다. 베이징 당국은 또한 22일부터 외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이들은 3일 연속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시 방역 당국도 21일부터 닷새 동안 도심 5개 서취(구 아
중국에서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아쯔푸(阿玆夫, Azvudine)가 시중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자 중국 당국이 판매 중단을 지시했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하면서 사재기 바람이 일고 있는 탓이다. 19일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아쯔푸의 소매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이미 유통된 약은 판매 기록을 보고하라고 긴급 지침을 발표했다. 중국의 첫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아쯔푸는 전스생물과기유한공사(전스바이오)와 정저우대학이 공동 개발해 중국 보건 당국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지난 8월 시판됐다. 1㎎짜리 35정이 들어 있는 한 통의 유통 가격은 350∼500위안(6만6000∼9만4000원) 이다. 당국은 의사 처방을 받은 성인 코로나19 감염자만 복용할 수 있으며, 처방전에 따라 최대 14일간 복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제한했다. 하지만 베이징의 약국들은 물론 의약품 판매 온라인 플랫폼들이 아쯔푸를 판매해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무분별한 유통이 문제로 떠올랐다. 현재 전스바이오는 일선 약국에 아쯔푸를 판매대에서 내리라고 요구했고, 약국 체인인 하이왕싱천은 소속 약국들에 이 약을 수거하라고 통보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의 전반적인 방침을 유지하면서도 일률적 방역 집행을 지양하고 방역의 정밀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코로나19 방역 관련 20개 조치를 담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및 통제 조치 최적화와 과학적이고 정확한 예방사업에 관한 통지'를 11일 발표했다. 통지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와 감염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격리 규정이 '7+3'(시설격리 7일+자가격리 3일)에서 '5+3'(시설격리 5일+자가격리 3일)으로 단축되고, 2차 접촉자(밀접접촉자의 접촉자)에 대해서는 판정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정도에 따라 고·중·저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던 것을 고위험과 저위험 지역으로 조정하며 관리 통제 인원을 최소화한다.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 함부로 PCR 검사 범위를 확대해서는 안 되며 하루에 2∼3회 PCR 검사를 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른바 '서킷 브레이커'로 불리는 확진자가 나온 항공편에 대한 일시 운항정지 규정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탑승 전 48시간 내 2회 유전자증폭(PCR) 2회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한 규정을 1회로 조정했다. 국무원은 이번 통지에 대해 "예방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지난 봄 상하이 봉쇄 당시 수치를 넘어섰지만 방역 당국의 봉쇄 조치가 보류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의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는 8824명이었다. 이는 상하이 봉쇄 당시인 지난 4월 30일의 8256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광둥성이 3007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이징을 둘러싼 허난성과 중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충칭이 각각 1243명, 756명이었다. 상하이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 3월 28일 중국 본토 감염자는 6886명, 상하이 신규 감염자는 3500명이었다. 당시의 잣대라면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한 많은 도시가 봉쇄돼야 하지만, 아직 그런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는 이달 누적 감염자가 1만2000명에 육박했지만 감염자가 집중된 하이주구(區)와 리완구 2개 구만 봉쇄됐다. 10일 광저우가 추가로 내놓은 방역 조처는 초중고 온라인 수업 전환뿐이다. 폭스콘 노동자와 대학생들의 집단 탈출 사태가 발생한 허난성 정저우도 연일 2000명 안팎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만 폭스콘 공장 주변만 봉쇄해 관리하고 있다. 방역 당국의 이런 대응을 두고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의 팔로워 1위는 27세 쌍둥이 형제로 나타났다. 팔로워가 무려 1억 명에 달한다. 한국의 블랙핑크 유튜브 팔러워가 아직 9000만 명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플랫폼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고 운영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이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사실 글로벌 플랫폼 팔로워들은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중국, 인도에서 자릴 잡으면 순식간에 수천만명의 팔로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쌍둥이 형제가 2018년 더우인에 개설한 '미친 양씨 형제(瘋狂小楊歌, 펑쾅샤오양거)' 계정은 지난 4년간 1억 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았다. 일일 활성 이용자가 6억명이 넘는 더우인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계정이 팔로워 1억 명을 넘어선 것은 이 계정이 최초다. 양씨 형제를 제외하고 더우인에서 팔로워가 1억 명이 넘는 계정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1억6000만 명), 중국CCTV(1억5000만 명) 뿐이다.'미친 양씨 형제' 계정은 안후이성에 사는 1995년생 양씨 쌍둥이 형제의 일상을 보여준다. 여자친구를 부모님에게 소개하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구찌, 에르메스 등 명품 패션 브랜드의 구매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방역과 약화한 소비 심리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고가 사치품 시장을 향해 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루이비통이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에 세계에서 5번째이자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레스토랑 '더 홀'을 열었다. 루이비통의 '더 홀'은 현재 일본에 두 곳. 한국과 프랑스에 각각 팝업 레스토랑 형태로 한 곳씩 운영 중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루이비통이 상하이나 베이징이 아닌 청두에 레스토랑을 개업한 것은 인구 2100만 명 청두의 명품 구매력이 신장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청두의 구찌 매장이 세계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청두의 고가 사치품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청두는 중국의 1선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에 이어 '신 1선 도시'로 꼽힌다. 중국 당국의 도시 개발 방향이 청두, 시안, 쑤저우, 칭다오 등 '신 1선 도시'로 전환되면서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곳곳에서 고강도 봉쇄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은 완전 봉쇄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선(善)보다 악(惡)이 더 높은 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만연하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2일 중국 당국은 전날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2928명 보고됐다고 밝혔다. 중국 각 지방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전날 광둥성 광저우에서 가장 많은 326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베이징은 32명, 선전은 23명, 상하이는 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고 발표됐다. 광저우 당국은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복잡하며, 잠복기가 24시간 정도로 짧은 전염성 강한 BA.5.2 계열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현재의 감염자 폭증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광저우 당국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인구 밀집도가 높고 낡은 환기·위생 시스템을 갖춘 건물들이 모여있는 의류 공장 지역인 하이주구에서 감염자가 늘어나자 해당 지역을 폐쇄했다. 또한 4개 주요 상업 구역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해당 지역 내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신장, 윈난, 네이멍구 등지에
중국 당국이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확산의 일환으로 연예인 광고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국가시장감독총국, 중앙사이버정보판공실, 문화여유부, 국가광파전시총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7개 부서는 3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예인 광고 활동 규범화에 관한 지도 의견'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예인은 광고 활동에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실천해야 하고, 연예인이 하는 광고는 사회도덕과 전통 미덕에 부합해야 한다. 또 국가의 존엄이나 이익을 해치는 발언, 사회안정과 공공질서를 저해하는 언행 등을 해서는 안 되고, 당과 국가의 지도자나 혁명 지도자 등의 배역을 맡았더라도 그 이미지로 광고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기업들을 향해 잘못된 정치 발언이나 사회주의 가치관에 위배되는 발언을 한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선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고 모델은 실제로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추천할 수 없고, 담배 및 담배 제품·과외·의약품·의료기기·건강식품 등은 광고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시장감독총국은 "최근 일부 유명 연예인의 불법·허위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주입하고, 일부 기업은 부도덕한 스타를 모델로 선발하기도 한다"며 "양호한
올 상반기 코로나19 봉쇄 이후 최근까지 중국 상하이의 주택 임대료(월세)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4∼5월 코로나19 봉쇄가 단행된 후 외국인과 현지 부유층이 잇따라 짐을 싸면서 현지 주택 월세가 약 20%까지 하락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 자료 제공업체 크레프라이스(creprice.cn)에 따르면 9월 상하이 주택 월세는 8월보다 평균 5.6% 떨어진 ㎡당 102.71위안(약 2만 원)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시내 방 3개짜리 아파트는 지난 6월 월세가 약 2만 위안(약 392만 원)이었지만, 10월 하순 기준으로는 1만5000위안(약 294만 원)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임대료 하락은 봉쇄가 언제 다시 단행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부유층과 기존 외국인 거주자들의 상하이 탈출이 이어지면서 비롯됐다는 게 SCMP의 분석이다. 상하이는 지난봄 봉쇄가 두 달 간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식량과 생필품 부족 사태에 직면했고,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생기자 다시 여러 지역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SCMP는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과 부유층이 상하이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5일 자유
중국 당국이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그동안 코로나19 발생시 도시, 또는 성(省) 전체를 봉쇄하는 등의 초강력 대응을 해왔다. 문제는 봉쇄가 이뤄지면 해당 지역의 모든 경제 활동이 순간 얼어붙듯 멈춘다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중국 경제는 물론이고, 이 지역 경제와 무역으로 연관된 나라의 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 방역 정책에 대해 세계 각국, 심지어 IMF(국제통화기금)까지 나서 정책 변경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막아야만 경제도 안정된다"며 경기 둔화 속에서도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 둥타이칭링)'으로 불리는 고강도 방역 정책을 견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마오 대변인은 IMF가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예상하면서 봉쇄로 대표되는 중국의 방역 정책을 거론한 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이같이 답하고 "중국의 방역 조치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도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IMF는 11일(현지시간)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예측치를 각각 3.2%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