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우주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 과학자들이 달 기지 건설을 위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우한의 항저우과학기술대에서 100여명의 과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외계 건설 회의'가 열렸다. 중국 전역의 대학·연구기관·우주항공 기업에 속한 이들 과학자는 달 기본 인프라 건설 계획, 로봇 활용, 지구에서 달 환경 시뮬레이션 등을 포함한 넓은 범위의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항저우과학기술대 디지털건설기술혁신센터의 딩례원 수석 과학자는 이번 회의에서 모의 달 토양 샘플 생성을 포함해 자신의 실험실에서 최근 개발한 것들에 대해 발표했다. 딩례원 연구팀은 앞서 달걀 모양의 항아리 같은 달 기지 디자인을 제안했다. 3D프린터와 레이저로 달 토양을 벽돌로 만든 후 로봇을 활용해 블록을 조립하듯 이들 벽돌을 쌓아 기지를 짓는 방식으로, 전체 구조물을 3D프린팅 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 기지 건설에는 물 부족, 저중력, 잦은 달 지진, 강한 우주방사선을 포함해 다양한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달 토양으로 만든 첫 번째 벽돌은 약 5년 후 달 탐사선 창어 8
중국이 지난해 말 완공한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 올해부터 매년 두 차례씩 우주비행사들을 파견한다. 중국이 만든 우주정거장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제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실험을 할 수 있게 됐다. 16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EO)은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활용을 위한 올해 우주선 발사 계획을 밝혔다. CMSEO는 우주정거장이 완공된 만큼 매년 유인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1∼2대를 발사한다고 발표했다. 우주비행사들을 정기적으로 우주에 보내 순환 근무하도록 하며 각종 실험과 연구를 하는 방식으로 우주정거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선저우 16호와 오는 10월 선저우 17호 유인우주선을 각각 발사해 우주정거장에 도킹시킬 예정이다. 유인우주선 외에도 5월에는 톈저우 6호 화물우주선을 우주정거장으로 보내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각종 생필품, 소모품, 실험장비 등을 전달한다. 이와 함께 중국은 올해 대형 우주망원경 '쉰톈(巡天)'을 우주정거장에 합류시켜 관측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쉰톈은 길이 14m, 최대 직경 4.5m의 대형 망원경으로, 허블 망원경
중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율운항이 가능한 '무인기(드론) 항모'가 취항했다. 중국의 본격적인 '해양굴기'가 시작된 셈이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내륙의 나라였다. 해안선을 통해 외적의 상륙을 막는데 주력했지 스스로 해군을 만들어 바다를 향해 나가려 하지 않았다. 워낙 내륙이 넓고 비옥해 그것만 놓고 경쟁하기에도 바빴던 때문이다. 근대 청일 전쟁의 패배 원인도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당대 최고 성능의 함포를 보유한 청나라 북양함대가 일본 함대에게 박살이 난 것도 중국은 해안선을 지키려 했고, 일본은 해상권 장악을 목표로 했다는 데서 원인을 찾는다. 목표가 다르니 자연히 함대 운용 전술에서 차이를 보였다. 일본 해군은 기동성을 강화했고, 바다 위에서 최대한 은밀히 움직이는 훈련을 해왔다. 해상 전투에서 북양함대의 위치는 쉽게 노출됐고, 기동성에서도 밀린 북양함대는 우수한 무기에도 불구하고 패전을 하게 된다. 그래서 현재 시진핑 정부의 '해양굴기'에는 100여년 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새겨져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원격 조종과 자율운항 시스템으로 운항하는 무인기 수송선 '주하이윈(珠海雲)'은 1년 반 동안의 건조
미 항공우주국(NASA) 최고 책임자가 중국의 '우주 굴기'가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달 탐사 경쟁이 점점 심해지면서 향후 2년 안에 누가 우위를 점할지 결판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넬슨 국장은 중국이 달에 발판을 마련한 뒤 가장 자원이 풍부한 곳을 점령하려 할 가능성이 있으며, 달에서 자원이 풍부한 곳을 선점하면 미국을 내쫓으려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달 경쟁 구도를 언급하면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를 둘러싼 중국의 행보가 전례가 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사실 미국과 중국의 진정한 갈등처는 달이다. 달을 누가 먼저 개발하느냐, 그래서 기지를 건설하고 자국의 주권을 누가 먼저 주장하느냐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미국은 달 개발을 한국 등 우방국들과 공동으로 나서고 있다. 서로 분담해 달 개발의 경제적 이익도 함께 하겠다는 방식이다. 물론 미국이 주도해 모든 게 미국 법에 근거해 움직인다. 중국이 독자적인 달 개발에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국의 이익을 미국 법에
중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15호가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의 유인우주선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누가 유인우주선 상용화 시대를 열 것인지 세계 각국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우주 산업을 선도한 것은 미국이다. 하지만 우주 산업화에는 중국도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선저우 15호는 29일 오후 11시 8분(한국시간 30일 0시8분)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야오(遼)-1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주취안 위성발사센터는 발사로부터 약 33분 후 "선저우 15호 발사가 원만하게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선저우 15호에 탑승한 페이쥔룽, 덩칭밍, 장루 등은 중국이 독자적으로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핵심 모듈 '톈허'(天和)와 도킹 후 6개월간 궤도에 체류하며 임무를 수행한 다음 내년 5월 귀환하게 된다. 3명의 우주인은 우주정거장 내 장기 체류에 대한 검증 임무를 비롯해 우주 과학 연구와 응용, 우주 의학, 우주 기술 등 분야에서 40개 이상의 실험과 테스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들이 수행할 임무는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의 마지막 단계이자 우주정거장의 장기 궤도 운행을 위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6일(현지시간) 무인 달 탐사 로켓 '아르테미스Ⅰ'을 발사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우주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ASA는 16일 오전 오리온 캡슐이 실린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을 발사했다. 미국의 반세기만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단추인 '아르테미스Ⅰ' 미션이 시작된 것이다. NASA는 앞으로 2024년 우주비행사를 태운 채 달궤도에 다녀오는 유인비행(아르테미스Ⅱ)을 진행하고, 2025년에는 달에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킬 예정(아르테미스Ⅲ)이다. 아르테미스Ⅲ가 성공하면 '루나 게이트웨이'로 명명된 달궤도 우주정거장과 월면기지를 건설해 지속가능한 우주탐사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 NASA의 목표다. 중국은 현재 달 탐사 계획 '창어'(嫦娥)를 진행중이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 2013년 창어3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달 뒷면의 폰 카르만 크레이터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2020년 11월에는 창어 5호가 월석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성과를 냈다. 중국은 2024년 달 남극을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두 번째 실험실이자 마지막 모듈 '멍톈'(夢天)을 발사했다. 중국 유인우주국은 31일 오후 3시 37분께(현지시간) 하이난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멍톈을 운반 로켓인 창정-5 야오-4호에 실어 발사했다. 유인우주국은 로켓 발사 약 15분 뒤 멍톈과 로켓이 성공적으로 분리돼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며 발사 임무가 원만히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은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중심으로 양쪽에 두 개의 실험실 모듈 원톈과 멍톈을 결합하는 구조다. 중국은 지난해 4월 톈허를 발사한 데 이어 지난 7월 원톈을 발사해 톈허와 도킹함으로써 현재 'L'자형 구조를 완성한 상태다. 원톈은 실험실이 주된 용도이지만 수면실, 화장실, 주방 등 생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객실로도 쓸 수 있다 멍톈은 실험 전용 모듈로 미세중력과 물리학, 항공우주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중국은 멍톈에 이어 연말까지 화물우주선 톈저우 5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15호를 발사하며 올해 안에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톈궁은 길이 37m, 무게 100t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크기는 3분의 1, 무게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은 미국, 러시아, EU, 일본 등의 주도로 1998년 시작된 초대형 우주 프로젝트다. 2010년에 길이 72.8m, 폭 108.5m, 무게 470t의 거대한 우주 구조물이 지구 저궤도에 만들어진 후 수많은 실험과 연구가 진행돼왔다. 중국은 초창기부터 ISS 프로젝트에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미국의 반대에 막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향후 우주정거장 사업의 주도권 경쟁에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협력까지 얻어낸 중국이 더욱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 정거장은 미래 산업 개발 현장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우주 공간에서 '양자컴퓨터' 등의 새로운 기술 시도가 더욱 용이하기 때문이다. 우주인들이 지상과 통신하고 생활하면서 필요한 기술들 가운데는 당장 산업화를 해도 경제력이 있는 기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는 22일(현지시간) “현재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관계를 고려해 우리는 중국 파트너들과 유인우주선 운용 분야 협력을 반드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는 "우주인이 지구 저궤도
'별에 갔던 엄마가 돌아왔다.' 중국 언론은 우주 유영 임무를 완수한 첫 여성 우주인의 귀환을 이렇게 표현했다.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3호가 사상 최장 우주 체류기록을 세우고 16일 귀환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주인 3명을 태운 선저우 13호가 이날 오전 9시 56분 귀환 지점인 네이멍구 둥펑착륙장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선저우 13호는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16일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야오(遼)-1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자이즈강(翟志剛), 왕야핑(王亞平), 예광푸(葉光富) 등 세 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선저우 13호는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와 도킹에 성공한 후 중국 우주개발 역사상 최장 기록인 183일간 머물면서 각종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중국의 두 번째 여성 우주비행사인 왕야핑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주선 밖 우주 유영 임무를 완수했다. 중국이 구축 중인 우주정거장 텐궁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까지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과 중앙아시아 및 유럽을 연결하는 신 실크로드 전략 구상)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키이우(키예프) 지하철 건설, 흑해 연안 풍력발전 단지 건설 등 중국 기업이 지난 5년간 우크라이나에서 참여한 대형 투자 프로젝트만 30여 개에 달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크라이나가 중국-유럽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러 제재에 반대하고 러시아에 동조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향후 우크라이나에서의 일대일로 추진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원론적이고 중립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들이 중국에 대해 신뢰할만한 경제 파트너인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라줌코프센터는 "중국의 명목상 중립은 사실상 러시아를 지지하는 것으로 이는 향후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내 여론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