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4억 명의 중국은 세계 최대 곡물 소비국이다. 또한 세계 2위의 곡물 생산국으로 중국의 곡물 수확량은 국제 곡물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 올해는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중단돼 국제 밀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곡물 생산량에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작년 겨울 파종한 중국의 밀 수확이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작황도 좋아 풍년이 예상된다고 13일 보도했다. 현재 겨울 밀 수확이 끝난 경작지는 1594㏊로 중국 전체 겨울 밀 경작지의 78.5%를 차지한다. 밀 주산지인 허난성과 장쑤성은 이미 수확이 끝났고 산시성, 산둥성 등은 수확이 막바지에 있다. 또 안후이성, 후베이성, 허난성 등에서 올봄 파종한 밀의 작황도 예상보다 좋아 올해 곡물 수확량이 예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지린성, 랴오닝성 등 동북지역에도 최근 많은 비가 내려 한 달 간 지속된 가뭄이 해소돼 밀 작황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식량 가격이 급등하자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으며 증산을 독려해왔다. 올해 6억5000만t의 식량 생산을
중국의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영화, 드라마에 이어 웹툰 부문에서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올 여름 중국 최대 웹툰 플랫폼이 한중 공동제작 작품을 연재할 예정이어서 한한령으로 꽁꽁 잠겼던 중국 웹툰 시장에 다시 한류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7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계열사인 IPX의 중국법인 라인프렌즈는 중국의 웹툰 플랫폼 콰이칸(快看) 앱과 제휴해 '워차이부휘시환니'(我才不會喜歡你)를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올 8월부터 콰이칸 앱에서 정식 연재될 예정이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교육학을 전공하는 여주인공과 감정을 드러내는 데는 서툰 남주인공 등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의 사랑과 성장 서사를 담았다. 한중 공동제작인 만큼 극 중에 한국 캐릭터가 자연스레 녹아 있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이미지 영상을 보면 남녀 주인공이 라인프렌즈 오리지널 캐릭터인 '브라운' 탈을 쓰거나 '코니' 머리핀을 한 모습이 보인다. 공동 작가 명단에도 중국의 단바오(蛋堡), 블레스와 함께 라인프렌즈가 이름을 올렸다. 2010년 이후 한국 웹툰은 중국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왔지만, 사드 사태로 인한 한한령 여파로 한중 문화교류가 제한
일론 머스크는 옳았다.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이 세계 최대 전기자 시장인 데다, 중국 전기차 회사들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성장세는 파죽지세, 말 그대로 '진격의 전기차'다. 리샹(理想, Li Auto), 웨이라이(蔚來, Nio), 샤오펑(小鵬, Xpeng) 등은 중국의 3대 전기차 토종기업으로 꼽힌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의 5월 신차 인도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와 가까운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를 근거지로 하는 리샹의 5월 신차 인도량은 작년 동기 대비 160%가량 늘어난 1만1496대에 달했다. 광둥(廣東)성 성도인 광저우(廣州)를 근거지로 하는 샤오펑도 5월 총 1만125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이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해 78% 늘어난 수치다. 광둥성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자동차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49종의 신에너지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일반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소비자들에게 1만 위안(약 190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을 비롯한 80여 개 기업이 미국 증권 당국의 상장 폐지 예비 명단에 추가됐다. 중국 기업들의 회계 불투명성이 문제가 됐다. 미중 갈등의 일환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중국 외교부 역시 공식적으로 항의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잠재적 퇴출 명단에 징둥을 비롯해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 비리비리, 넷이즈(NetEase)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SEC는 2020년 통과된 외국기업책임법(HFCAA)을 근거로 미 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 명단을 관리해왔다. HFCAA는 자국 회계기준을 3년 연속 충족하지 못하는 외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도록 규정한다. 이 규정에 따라 중국 최대 검색 업체 바이두,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이 이미 명단에 올랐다. 징둥은 SEC의 상장 폐지 예비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나스닥과 홍콩 증시 상장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이 예비 명단에 올랐다고 해서 무조건 상장 폐지되는 것은 아니며, 해당 기업들의 상장 폐지 여부는 양국 회계 감사의 기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팔렸다. 그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과거 중국은 자동차 산업 발전계획을 세우면서 내연기관 차량을 뒤쫓기 보다 미래 차인 전기자에서 선두적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마련하고 적극 후원했다. 이제 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는 공급망 불안과 코로나19 확산으로 4%대의 완만한 성장률을 보인 반면, 전기차 판매는 666만여 대로 전년 대비 110.7% 증가했다. 최근 수년 간 급성장 추세를 보이던 중국 전기차 시장이 코로나19 확산과 주요도시 봉쇄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연합회에 따르면 4월 1∼3주 전기차를 포함한 중국 내 자동차 소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전월 대비 33% 하락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중국 지방 정부들이 직격탄을 맞은 전기차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 카드를 꺼냈거나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광둥성 정부는 지난주 49종의 신에너지 차량에 대상으로 차량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5월1일부터 6월
세계 각국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중국이 관련 시범 서비스 데이터 축적에서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29일 베이징시가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에 대해 조수석에만 사람이 탄 상태에서 시범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첫 허가를 내주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허가 결정에 따라 바이두, 포니에이아이(Pony.ai) 등 자율주행 선도 업체들은 베이징 남부 교외 지역인 이좡의 시범 도로에서 총 14대의 로보택시를 운행할 수 있게 됐다. 바이두는 운전석 옆 조수석에 안전 감독원이 탄 상태에서 로보택시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수석에도 사람이 앉지 않는 완전한 자율주행 택시를 향후 6개월 이내에 운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바이두는 자율주행 플랫폼 기술 ‘아폴로(Apollo)’가 장착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창사(長沙), 창저우(沧州) 등 5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KAIA)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30년 6565억 달러(약 814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해 규제 완화와 기술 산업 지원에 나선다. 중국 증시는 바로 반등했다. 중국 증시는 결국 당국이 쥐락펴락하는 셈이다.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29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경제 대책 회의에서 "플랫폼 경제의 특정 개선 문제를 마무리하고, 상시적 관리·감독을 통해 건전한 발전을 촉진할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플랫폼 경제란 알리바바, 텐센트 등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주도하는 인터넷 산업을 가리킨다. 중국은 2020년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당국 규제 정면 비판을 계기로 전면적인 빅테크 규제에 나선 바 있다. 정치국의 이번 발언은 반독점, 개인정보 보호, 국가안보 등을 명분으로 한 빅테크 개혁이 마무리됐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또한 ‘플랫폼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지원할 구체적 조치’는 규제 완화 수준을 넘어 빅테크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정책 기조의 전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해 중국 지도부가 정책 방향을 선회하자 중국 증시는 일제히 급반등했다. 중국 본토 양대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각각 2.4
특허권은 상표권, 저작권 등과 함께 지적재산권을 대표한다. 일반적으로 자국의 특허권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지적재산권 수출국이냐 수입국이냐가 정해진다. 중국의 지난해 발명 특허 승인 건수가 전년 대비 30% 증가해 70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발명 특허 승인이 69만6000건에 달했다고 2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6만9000여 건의 국제 특허도 출원했다. 이는 미국, 일본 등을 앞선 수치로 3년 연속 세계 최대 규모다. 중국은 미중 갈등 속에서 지난 5년간 약 253만 건의 발명 특허를 승인하며 지적재산권 강국으로 탈바꿈했다. 특허 승인 건수가 급증하면서 지적재산권 사용의 효율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2020년 기준 특허 집약산업의 부가가치가 12조1300억 위안(약 2300조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했다. 지난해 9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2025년까지 GDP 대비 특허 집약산업의 비율을 13%로 끌어올리고, 2035년까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지적재산권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지난해 석탄 생산량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41억3000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생산과 소비가 많다보니 온실가스 배출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비영리기구 세계자원연구소(WRI)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6.1%를 차지해 미국(12.8%)의 두 배가 넘는다.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올해 중국의 석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약 3억t) 늘어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석탄 생산과 석탄 화력발전을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중국 정부의 석탄 증산 결정은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경제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면서 사실상 예견됐다. 중국은 그동안 풍력·태양광 발전에 대규모로 투자해왔으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세가 꺾이고 석탄 부족으로 주요 산업지역의 단전과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벌어지자 다시 석탄 화력발전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중국의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률이 평균 50%이지만, 화력발전소를 더 많이 지으면 고용이 늘고 경제활동이 촉진돼
중국 당국이 최근 8개월여 만에 온라인 게임 신규 판호(版號,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을 재개했지만 한국, 일본 등 외국 게임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입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당국의 비폭력, 도덕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은 스토리 등에서 중국 당국의 기호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중국 당국이 외국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할지 불투명하다고 1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가신문출판서가 새로 판호를 발급한 45개 게임 타이틀은 모두 중국 중소 게임업체들로 텐센트 등 대형 게임업체는 물론 외국 게임 타이틀은 전무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의 외국 게임 콘텐츠에 대한 규제 강화는 자국민이 외국의 영향을 받는 것을 막으려는 캠페인의 일환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청소년의 게임 중독에 대해 우려를 표한 후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방송 규제 당국인 광전총국은 앞으로 허가받지 않은 온라인 게임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전면 금지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광전총국은 "해외 게임이나 게임 대회를 허가 없이 서비스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종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