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대가 겨울방학 기간에 캠퍼스를 외부에 개방한다. 캠퍼스 문을 활짝 열어 많은 청소년들이 베이징대에서 심층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베이징 대학 안에는 아름다운 호수를 가진 공원이 있다. 캠퍼스 곳곳에 중국 건국 및 문화대혁명과 맞물려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사적지들이 존재한다. 베이징대 캠퍼스를 걸으면 마치 중국 청나라 말기의 민국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도 든다. 고풍스런 각 단과대 캠퍼스 곳곳에서는 봉건 중국의 운명을 개혁하려는 젊은 지식인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중국인은 물론이고, 중국을 찾는 적지 않은 이들이 베이징대를 하나의 관광코스로 삼아 관람하기를 즐겨한다. 물론 학생증이 없다면 경비원에 의해 캠퍼스로 들어가는 것이 통제된다. 하지만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 캠퍼스가 외부에 공개돼 중국 네티즌들 역시 크게 환영하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베이징대 방문을 위해서는 온라인 개별 신청 및 단체 예약이 가능하다. 단체의 경우 중·고생과 교육행정기관 등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고 있으며 200명 이하 구성, 3일 전 예약이 필수사항이다. 베이징대 캠퍼스 투어는 총 6개 코스가 마련돼 매일 9시, 10시 30분, 14시, 15
중국 동부지역 허브공항이자 상하이의 관문인 푸둥공항에서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가 전면 금지된다.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통해 택시 등 차량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승객 입장에서는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공항 택시 승차장에서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차량 운행자 입장에서는 손님을 태우기 위해 장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원하는 시간대와 장소로의 운행을 선택할 수도 있다. 지난달 29일 상하이시 도로운수관리국은 '푸둥공항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 운영에 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에 따르면 푸둥공항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특히 춘제(春節, 설) 연휴 기간 푸둥공항에서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가 엄격히 금지된다. 이번 통지 발표 이후 온라인 차량호출 플랫폼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 가오더띠투(高德地圖), 메이투완(美團) 등은 더 이상 푸둥공항에서는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통지와 관련 없는 상하이 훙차오(虹橋)공항, 훙차오역, 상하이역에서는 예약이 가능하다.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 기사들은 이번 통지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라인 차량호출이 금지된 틈을 불법 택시가 푸둥공항에서 더 활개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1년 중국 푸단대학(複旦大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판결이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사건은 중국의 최상급으로 꼽히는 대학의 연구진이 저지른 사건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연구에 대한 압박이 어느 정도인지가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1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하이시 제2중급인민법원(上海市第二中级人民法院)은 피고인 장원화(姜文華)에게 살인죄로 사형 및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내리며 정치적 권리를 종신 박탈하고 감형은 제한한다고 선고했다. 장원화는 푸단대 수리과학부의 초빙 청년 연구진으로 재직하던 중 업무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분노에 가득차 왕(王)모 푸단대 당위원회 서기를 살해했다. 장 씨는 2021년 6월 7일 미리 흉기를 준비해 푸단대로 들어갔고 칼로 왕모 서기를 수십 차례 찔러 그 자리에서 사망케 했다. 이후 장 씨는 다른 사람에게 신고하라고 알렸고 현장에 출동한 공안에 체포됐다. 상하이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피고인 장 씨에게 고의살인죄가 성립된다고 보았다. 사전에 범죄를 모의하였으며 잔인하고 무도한 벙법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였으므로 법에 의거하여 엄중히 처벌하기로 했지만, 재발성 우울장애
열차 안에서 떼를 쓰며 우는 어린 아이, 아무리 예쁘게 봐주려고 해도 아이의 태도는 주변 승객에게는 소음일 수밖에 없다. 보호자가 당황하는 게 당연하고 주변 승객들의 못마땅한 눈초리가 쏠리는 것도 당연하다.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말썽꾸러기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중국의 한 누리꾼이 그와 관련해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아이처럼 소리 지르고, 고함을 쳐서 아이에게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방법으로 교육시켰다는 사례를 전한 것이다. 상황은 이렇다. 글을 올린 해당 누리꾼은 열차 객실 맞은편에 앉은 어린 아이가 계속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자 아이의 부모에게 말려달라고 말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누리꾼은 그야말로 ‘난리굿'을 피웠다. 해당 누리꾼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비명을 질러대고 웃다가 울다가 하는 등의 행동을 이어가자 아이와 부모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객실을 옮겼다고 한다. 이번 사례에 대해 중국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찬성하는 측은 "속이 다 시원하다"며 현장에 있었다면 글을 업로드한 누리꾼을 적극 지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하
중국 쑤저우시가 주택 구매 제한을 전편 철폐하여 주택 구매 시 면적 및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소식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통제에서 지역별 부양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서 침체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일단 네티즌들은 반기면서도 시장의 동향을 살피는 모습이다. 부동산이라는 게 개별 가계 입장에서는 워낙 투자 규모가 큰 탓이다. 시장 방향성이 결정되기 전에 쉽사리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보면 감당하기 어렵다. 30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쑤저우시는 신축 및 구축을 막론하고 더 이상 주택 구매 자격 심사를 하지 않지만 신축 부동산 매매는 2년 제한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30일 쑤저우시 주택도시농촌개발국은 "오늘부터 개수 제한 심사가 없으며 주맥 구매 자격도 따로 따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쑤저우시는 지난해 9월 이미 구매 제한 규제를 완화했다. 120㎡ 이하의 부동산을 구매한 경우 타지 호적 보유자도 쑤저우 호적 보유자와 같은 대우를 하며 사회 보험과 개인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농촌에서 쑤저우시로 진입한 농민공, 청년, 신규 취업자 등이 부동
동일한 항공편의 동일한 클래스 좌석을 각기 다른 3개의 플랫폼에서 구매하였더니 가격이 모두 다르고, 심지어 차이가 930위안(약 17만 원)이라면? 고객입장에서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일이다. 바로 항공권 유통의 문제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 위챗 공식 계정에 소개된 중국 한 누리꾼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해당 누리꾼이 온라인에 자신의 항공편 구매 경험을 공유하며 ‘빅데이터 차별(특정한 알고리즘으로 소비자에게 상이한 가격을 제시하는 것)’ 문제가 다시금 논란이 되었다. 3개 플랫폼 중 가장 높은 요금을 제시한 플랫폼은 대리업체의 가격 착오이거나 일부 계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쿠폰을 적용한 경우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판매 주도권을 거머쥔 온라인 플랫폼들이 정보량이 적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차별’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베이징소비자협회(北京市消費者協會)가 최근 발표한 소비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1.21%가 빅데이터 차별 문제가 각기 다른 유저가 누리는 할인이나 쿠폰 등에서 발생한다고 답하였고 45.76%는 플랫폼을 여러 번 검색하고 나면 가격이 자동으로 올라가 있다고 답했다. 또 36.92%의 응답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 ‘향상사교(向上社交)'가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자 뜻으로 보면 무슨 말인지 쉽게 짐작이 된다. 위를 향해 사회적 교류를 하라는 의미다. 간단히 너보다 나은 사람과 사귀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개발도상 시절, 지금의 86세대가 그들의 부모에게 자주 듣던 소리다. 간단히 공부 성적이 뛰어나고 잘 사는 집 친구를 사귀라는 조언이었다. 친구를 사귀어도 배울 점이 있는 친구를 사귀라는 전통적 유교 가치관을 현대 자본주의 식으로 변형한 것이다. 당시 한국 사회에서 이 같은 사고는 생활 실천 강목으로 대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오늘날 중국도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일부 세태를 한탄하는 중국 네티즌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실천 강목으로 받아들여 생활하고 있는 듯 싶다. 오늘날 한국은 어떨까? 이제 실천 강목이 아니라 생활 DNA가 되지 않았을까? 25일 중국 현지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향상사교'는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의미한다. 매일같이 온라인에 올라오는 대학입시 및 취업 성공 사례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다. 특히 중국의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성공에 목마른 많은 이들을 구독자로 끌어모으기
‘인민이 먹고 사는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샤오캉(小康) 사회, 즉 모두가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나라를 공산당의 최우선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공산당 창건 100주년인 지난 2021년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샤오캉 사회를 전면 달성했다고 공언했다. 곡물, 즉 식량 생산 측면으로만 보면 이는 덩샤오핑이 제시한 목표에 정확하게 부합했다. 중국 농업농촌부가 23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2023년 농업·농촌 경제 결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곡물 생산량은 6억 9541만t으로 전년 대비 888만t(1.3%) 증가했다. 이는 9년 연속 풍작 기준인 6억 5000만t 이상이며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 지난해 곡물 파종 면적은 총 119만㎢로 전년 대비 0.5% 늘었고, 1무(畝, 667㎡)당 평균 수확량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89.7㎏을 기록했다. 31개 성급 지역 27곳의 곡물 생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곡물 수입량은 1.6억t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주로 사료로 이용되는 대두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6641만t이 수입돼 곡물 수입량의 60% 이
"중국 축구는 국민의 희망을 꺾고 있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무 1패를 기록하자 중국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프로 축구 선수들은 유럽의 명문 클럽 선수들 부럽지 않은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작 글로벌 무대에만 서면 중국 축구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 성향의 중국인들에게는 단체 협력이 필요한 축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중국의 축구팬들은 이러한 상황이 암담할 수밖에 없다. 당장 이번 아시안컵 경기에서도 중국 축구의 글로벌 징크스가 되풀이됐다. 중국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대 1로 패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무 1패로 승점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중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건 1976년 대회 이후 48년 만이다. 특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승점이 1점뿐이고 득점도 없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지만, 다른 조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중국도 16강 진출 티켓을
대학은 한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있어서 좋은 데 그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대학과 대학 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학생 입장에서는 '대학 서열에 따라 인재를 줄세우는' 부작용도 크다. 출신 대학이 마치 주홍글씨처럼 인생에 지고 갈 낙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한국이나 일본 등 대학교육을 중시하는 동양의 전통을 지닌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대졸자 취업 시즌이 다가올 때마다 '대학 차별' 현상이 논란이 된다. 이른바 쌍비<雙非, 211공정(工程)과 985공정(工程)에 속하지 않는 대학> 졸업생은 이력서조차 낼 수 없는 취업 전형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11공정은 '21세기 100개 중점 대학'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교육위원회(교육부의 전신), 국무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논의를 거쳐 1996년 1차 명단이 확정됐으며 현재 116개 대학이 포함돼 있다. 985공정은 1998년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이 베이징대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제안한 '고급 연구 중심 대학'으로 현재 39개 대학이 여기에 해당된다. 중국의 신규 채용 기관이나 기업은 대부분 두 카테고리에 포함된 대학 졸업생을 선호한다고 알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