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기원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이 우승 상금 5억 원의 '농심 신라면배' 대국에서 중국 커제(柯洁) 9단을 격파했다. 21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신진서는 이날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 호텔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제12국에서 중국의 세 번째 주자인 커제와 25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 두집반 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한국의 앞선 주자인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단과 설현준 8단이 단 1승도 건지지 못하고 모두 탈락한 가운데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셰얼하오 9단을 시작으로 이야마 유타, 자오천위, 커제 등 중국과 일본의 정상급 기사들을 차례로 꺽으며 이날까지 4연승을 달렸다. 특히 제22회 농심배부터 계산하면 신진서는 14연승을 기록 중이어서 이창호 9단이 보유 중인 역대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창호 9단은 농심배 제1회(1999년~2000년) 대회부터 제6회(2004년~2005년) 대회까지 14연승을 달리며 한국의 6년 연속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한중일 3국에서 각각 5명의 기사가 출전해 추첨을 통해 첫 번째 대진을 결정한 다음 그 대국의 승리자가 다른 나라의 선수와 대국하
지난해 한국의 대(對)중국 무역수지가 양국 수교 31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보였다. 이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흑자 폭이 92억 달러 감소했고 동제품(-19억 달러), 합성수지(-18억 달러)는 적자로 돌아섰다. 건전지 및 축전지는 무역수지가 27억 달러 악화됐다. 지난해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품목 수는 142개로 2010년(237개) 대비 66.9%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최근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 진단과 평가' 보고서는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의 가장 큰 요인으로 '글로벌 ICT 경기 악화'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수출 감소분 중 64%가 IT 품목 수출 부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 반도체(51.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차 관련 품목의 수입 확대도 대중국 무역수지 악화에 기여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중국산 테슬라가 국내로 대량 유입되면서 대중국 전기차 수입은 전년 대비 255.6% 증가했고 무역적자는 3배 이상 악화됐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입도 전년 대비 80.7% 늘었고 2차
지난해 중국의 무역 수입 비중에서 한국이 6%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대가 줄어든 모습이다. 한 때 한국은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였다. 그러던 것이 사드 갈등이 고조되고, 중국 당국의 자급자족 정책으로 한국산 제품들이 중국에서 인기를 잃으면서 교역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다만 한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금액은 변동폭이 적는데, 이는 원자재와 생필품이 많은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수입 총액에서 한국 비중은 6.3%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3년(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한국은 중국의 수입국 순위에서도 지난해 대만(7.8%)과 미국(6.5%)에 이은 3위를 기록해 전년 대비 한 계단 하락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대(對)한국 수입 감소율은 18.7%로 대만(15.4%), 일본(12.9%), 미국(6.8%) 등 주요 비교 국가보다 감소율이 월등히 높았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의 산업 경쟁력 강화로 상호 보완성이 강했던 한·중 교역관계가 경쟁 관계로 변모한 것을 중국이 대한국 수입 감소의
그래도 올해는 전년보다는 낫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전망을 모은 지수다. '2024년 중국 시장 매출 전망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다. 하지만 중국과 관계 개선이 어떤 형식이든 이뤄지지 않으면 근본적 변화는 있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가 공동으로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3일부터 12월 20일까지 진행한 '2024년 중국 시장 매출 전망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이번 설문 조사에 응답한 7개 업종 217개 업체들은 올해 중국 시장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기업의 2024년도 매출 전망 BSI(121)가 지난 2023년 전망치(102)에 이어 추가 상승하면서 낙관적 기대감을 시사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125)의 매출 전망치가 2년 연속 상승하고, 중소기업(121)도 6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22)에서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유통업 역시 기준치를 상회(100→119)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135)와 자동차(135), 금속기계(133) 등 업종에서 100을 상당폭 상회하고, 화학(1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인구 구성에서 조선족 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해외교포문제연구소가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개최한 '2023 교포정책 포럼'에서 김성학 전 재한중국동포중앙회 회장은 "중국 유일의 조선족 자치주인 옌벤자치주에서 조선족 비중이 지난 1952년 70%에서 현재 30.8%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에 따르면 동북 3성에 주로 거주하던 조선족이 한국과 연해 내륙 도시로 흩어지면서 지난 2000년 약 192만 명에 달했던 중국 내 조선족 수가 170만 명대로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 내 조선족 인구가 전체적으로 줄어들면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대표(대의원) 중에서도 조선족의 수가 대폭 감소했다.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는 5년 만에 열리는데 지난해 10월 20차 대회에선 2296명 대표 가운데 조선족은 3명에 불과했다. 이는 2017년 열린 19차 대회 때 조선족 출신 대표가 9명이었던 것에 비해 3분의 1로 감소한 수치다. 중국이 정책적으로 중화민족주의를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도 55개 소수민족 출신 대표의 전체 숫자를 19차 대회와 동일하게 264명으로 유지한 상황에서 조선족 출신 대표만 유난히 큰 폭으로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이 6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국외 고등교육기관 한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 중국에서 대학 및 대학원 학위 과정을 밟거나 어학연수 중인 한국인 유학생은 총 1만 58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대비 1111명, 2021년 대비 1만 1092명 줄어든 수치다. 교육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래로 최대였던 2017년(7만 3240명)과 비교하면 78.3% 급감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재중 한국인 유학생은 2018년(6만 3827명) 감소세로 돌아선 후 올해까지 6년 연속 내리막길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 당국이 강력한 방역 정책을 추진하고 한국내에서 반중 정서가 확산하면서 재중 한국인 유학생 감소폭이 확대됐다. 한편 2023년 기준 해외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전체 한국인 유학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미국(4만 755명, 33.1%)으로 집계됐다. 미국 다음으로는 중국(12.9%), 일본(1만 3701명, 11.1%), 캐나다(1만 1480명, 9.3%), 호주(9309명, 7.6%) 순이었다.
특허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중국에서 판매되는 한국 브랜드(이하 K브랜드) 위조상품 실태조사를 실시해 위조상품 보관창고를 적발하고 6155점을 압수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허청과 광저우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 코트라는 광둥성에서 가방·의류·색안경 등의 상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광둥성을 대상으로 K패션 브랜드에 대한 위조상품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광저우시 공안국은 특허청·코트라의 실태조사 결과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26일 위조상품 보관창고 1개소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 의류 브랜드 2개사의 위조상품 6155점을 압수조치(정품 추정가액 약 5.2억 원)했다. 또 특허청 등은 중국 현지 실태조사를 통해 광둥성 소재 오프라인 도매시장(19개소), 주요 온라인플랫폼(12개)에서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점포·링크의 114개 위조 의심 샘플을 구매해 조사·분석한 결과 최종적으로 위조상품은 65개로 판별됐다. 위조 의심 샘플 114개에 대한 중국 내 상표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중 50%(37개)는 중국에서 상표가 등록됐고, 나머지 50%(37개)는 상표가 등록되지 않
중국 상하이에서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제6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212개 한국 기업이 참가한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개막한 제6회 CIIE에 한국은 무역협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관으로 총 212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국가별로는 홍콩, 일본, 미국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산업부는 올해 CIIE 한국 정부 대표인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이날 리페이(李飛)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한중 고위급 회담을 열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 생산에 쓰이는 흑연의 수출통제 조치에 대한 한국 기업의 우려를 전달하는 등 양국 간 통상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CIIE는 중국이 대외 개방과 수입 확대를 위해 2018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는 수입 전문 박람회로 중국의 지방정부와 국영·민영 기업들이 대거 구매 사절단으로 참여한다. 이 때문에 한국 기업들에게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CIIE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마누엘 마레로 쿠바 총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등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130여개국 34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산업연구원(KIET)이 30일 '최근 대중국 수출부진 원인 분석과 시사점(한정민 동향분석실 연구원, 김정현 동향통계분석본부 전문연구원) ' 보고서를 펴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의 산업 고도화로 인한 제조업 경쟁력 향상', '중국 및 글로벌 동반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대중국 수출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조적 요인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상승과 한중 경제력 격차 축소가 대중국 수출을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산업 고도화로 제조업 경쟁력이 향상되는 흐름 속에서 중국의 중간재 수입 비중은 2016년 55.4%에서 2022년 50.1%까지 내려갔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상승과 한국산 중간재 수입 간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패널고정효과 모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1% 상승할 때 한국산 중간재 수입이 약 0.7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구조적 요인으로는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 약화가 지목됐다.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10.9%에서 2023년 6.2%로 감소했다. 한국은 2013∼2019년
제134회 캔톤페어(Canton Fair,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가 10월 15일부터 11월 4일까지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개최된다. 매년 봄, 가을에 열리는 캔톤페어는 이제 중국을 넘어 글로벌 소비재 시장의 동향을 살피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교역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13일 캔톤페어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215개 국가 및 지역에서 10만 명 이상의 바이어가 사전등록을 마쳐 이번 캔톤페어 참가자 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사전등록 바이어 수가 지난 박람회의 같은 기간 대비 8.6% 증가했다. 전시 면적은 제133회보다 5만㎡ 늘어난 155만㎡로 확대됐으며 수출 전시 7만2000회, 수입 전시 1550회 등 총 7만3550회의 전시가 마련된다. 수출 전시회에 2만7883개 기업, 수입 전시회에 650개 기업이 각각 참여한다. 박람회는 총 3단계로 나눠 열린다. 10월 15~19일 열리는 1단계 박람회에는 전자 및 전기 제품, 기계 제품, 에너지 관련 제품들이 선보인다. 2단계 박람회는 10월 23~27일 개최되며 가정용품, 주방용품, 인테리어, 공예품, 시계 및 안경, 건축 및 장식 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