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디지털 화폐 상용화의 문을 연 중국이 가상자산 채굴에 더욱 강력한 단속을 예고하고 나섰다. 중국은 현재 세계 주요국 가운데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지난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참가 선수들과 방문객들에게 디지털 위안화(e-CNY) 서비스를 개방해 주목을 받았다. 중국 정부가 법정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 전면 보급에 나서면서 당국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가상화폐는 강력한 단속의 대상이 되고 있다.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가상화폐 채굴을 도태산업으로 지정해 단속하고 있다. 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가 24일 홈페이지에 가상화폐 채굴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발표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는 가상화폐 채굴은 중국의 탄소 감축 및 발전 목표와 배치되며 법과 규율에 따라 가차 없이 엄중 처벌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일부 국영기업 직원들이 공공자원을 활용해 가상화폐를 채굴하다가 적발된 사실을 거론하며 규율 위반과 직무 과실에 대해 단호한 조사와 엄격한 처벌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9월 가상화폐 거래 관련 통
중국이 ‘2030년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세계 1위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 저장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는 중국의 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땅이 넓은 중국에서는 거리를 움직이면서 적지 않은 에너지가 소실되고 있다. 24일 증권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은 '신형 에너지 저장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14차 5개년(2021∼2025) 신형 에너지 저장 발전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서 중국 정부는 현재 상업화 초기 단계인 신형 에너지 저장 산업을 2025년까지 상업화 응용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에는 신형 에너지 저장 산업이 전면적 시장화 발전 단계에 도달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SS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량으로 묶은 방식으로 전기를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게 하는 장치로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 산업과 한데 맞물려 육성되고 있다. 향후 중국의 ESS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 세계적으로 거대한 규모의 새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중신증권은 중국을 포함한 세계 ESS 설치 수요가 2022년 32.7GW(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 기업들에게는 러시아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서방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영업활동을 중단하자 중국 기업들이 이를 틈 타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우크라 전쟁 이후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 휴렛팩커드(HP) 등 컴퓨터 제조사 , 에릭슨 등 통신장비업체, 비자·마스터카드 등 결제업체 등이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고 러시아를 철수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미국 등의 러시아 금융·수출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기조에 따라 철수 대열에 동참하지 않았다. WSJ는 현재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삼성과 3위 애플 사이에 끼어있는 샤오미(小米), 러시아에서 HP에 이어 PC 판매업체 2위인 레노버(聯想), 러시아의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을 놓고 에릭슨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화웨이(華爲) 등 중국 기업들에게 서방의 제재는 ‘러시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자카드, 마스터카드의 빈자리는 유니온페이(銀聯)가 메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부 러시아 은행은 이미 유니온페이
중국 곡물시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타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이에 러시아 산 수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결국 미국, EU 등의 대 러시아 제재가 무색해지고 있다. 25일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중국의 옥수수 가격이 30% 이상 급등해 1t당 2600위안(약 50만 원)에 달하는 등 곡물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관총서(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약 32억 달러 규모의 곡물을 수입했다.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3위 수입국이다. 특히 중국의 옥수수 수입 물량 중 약 30%가 우크라이나산(産)이었다. 지난해 중국의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수입량은 824만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화통신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옥수수 외에 보리, 밀 등 농산물 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수입하는 보리 역시 약 30%가 우크라이나의 수출 물량이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18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 머리기사로 '식량 안보'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가 중국 공장 라인을 증설한다. 테슬라는 중국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예약 구매 후 3∼4개월 뒤에야 차량을 받을 정도다. 치솟는 인기를 반영한 듯 테슬라가 상하이에 생산 공장을 새로 짓는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3월 상하이 신규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상하이 새 공장은 푸둥신구 린강산업구에 있는 기존 공장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신규 공장 조성 비용이나 완공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약 50만대를 생산한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새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기가팩토리 3'로 불리는 기존 상하이 공장도 올해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로 확대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신축으로 중국 시장에서 도요타, 제너널모터스, 폭스바겐 등 기존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대등한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가 24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92억2400만 위안(약 3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25억8000만 위안(약 4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하지만 분기 매출 증가율은 알리바바가 2014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고 나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전망치인 2463억7000만 위안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선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 콰이서우(快手) 등 새로운 전자상거래 플랫폼 경쟁자들로 인한 수익 악화를 실적 급감의 표면적인 이유로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성장세가 크게 꺾인 결정적인 요인으로는 중국 당국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 압박 기조를 꼽고 있다. 당국의 고강도 규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알리바바의 성장 속도가 구조적으로 느려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馬雲)이 2020년 10월 공개포럼에서 정부 규제를 정면 비판한 이후 알리바바에 3조 원대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스타벅스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스타벅스 시가총액은 21일 현재 기준 1073억6900만 달러(약 128조 원)에 달한다.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에서도 스타벅스는 말 그대로 커피 체인점의 대명사로 꼽힌다. 커피 문화의 상징이요, 도시 문화의 중심이다. 중국에서 이런 스타벅스에게 좀 엉뚱(?)한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중국 우체국이다. 과연 승패의 결과는 어떨까? 중국 우체국은 골리앗을 이긴 다윗이 될 수 있을까? 애국소비 바람이 부는 중국에서도 스타벅스는 가파른 성장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중국의 220여 개 지역에 5500여 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중국 우편 국유기업 중국우정(郵政)이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1일 현지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중국우정은 지난 14일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의 한 빌딩 내 우체국에 '우체국커피(郵局咖啡, 영어명 POST COFFEE)'라는 이름의 카페를 열었다. 펑파이는 중국우정이 대도시는 물론 농어촌에까지 거미줄처럼 깔린 우체국을 활용해 중국 커피 전문점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우정 관계자도 올해 안에 샤먼 외에 베이징,
중국의 31개 성(省)급 지방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를 발표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면세점 특수를 누리는 하이난(海南)이 가장 높은 9%를 제시했다. 하이난의 올해 면세점 매출 규모는 지난해 대비 70%가량 늘어난 1000억 위안(약 19조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 12.9%로 중국 전체 1위를 차지한 후베이(湖北)성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7%로 설정했다. 하이난, 후베이를 포함, 올해 목표치 ‘7% 이상’을 제시한 지방정부는 모두 9개다. 산시(山西) 등 12개 지방정부는 ‘6% 이상~7% 미만’을 목표로 설정했다. 나머지 10개 지방정부는 '5% 이상~6% 미만'을 목표치로 잡았다. 중국의 3대 경제 중심지 광둥(廣東), 장쑤(江蘇), 산둥(山東)이 모두 5.5%, 베이징과 톈진이 가장 낮은 ‘5%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31개 지방정부 중 올해 목표치를 작년보다 높게 잡은 곳은 시짱(티베트, 8%), 닝샤(7%), 허난(7%) 등 3곳에 그쳤다.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들의 성장 목표치를 토대로 다음 달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무원 싱크탱
미국 등 서방의 압박에 맞서 밀착을 강화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무역액이 지난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중국 의존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서구 압박에서 둘의 관계가 밀접해지면서 세계는 신 냉전구도가 고착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과 러시아의 2021년 무역 규모가 1468억7000만 달러(약 175조6000억 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전년 대비 36% 증가한 규모로 이로써 중국은 12년 연속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 자리를 지켰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러시아 수출은 자동차, 가전, 기계 분야에서 434억 달러(약 52조 원)를 기록했다. 특히 하푸(哈弗), 지리(吉利) 등 중국 자동차와 화웨이(華爲), 샤오미(小米) 등 중국 전자제품 등이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또한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제품의 절반 이상은 에너지 관련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에너지 제품은 약 3340억 위안(약 63조 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인민일보는 양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상품 무역뿐만 아니라 인프라 시설 투자 건설 분야 등에서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어 사상
중국 은행들이 '현금 없는 은행'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같은 전자결제 서비스가 보편화된 가운데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까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현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은행들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중관춘(中關村)은행이 4월부터 창구와 현금자동인출기(ATM)를 통한 현금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또한 랴오닝성의 전싱(振興)은행도 3월부터 현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최근 공고했다. SCMP는 "두 은행의 사례는 중국이 디지털 뱅킹에 집중해 완전한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4일 개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전면화했다. 향후 디지털 위안화로 기존의 현금을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 위안화는 약 800만 개 오프라인 상점 외에 징둥과 알리바바 계열 전자상거래, 디디추싱 등 차량공유, 메이퇀 등 음식 배달 서비스, 트립닷컴 등 항공·여행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 누적 거래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