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로 엄준한 '셧다운제'를 도입한 중국이 후속 조치로 전자 신분 인증제를 도입했다. 중국 청소년들은 앞으로 온라인게임을 하려면, 전자 신분 인증을 받아야 한다. 28일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망 등에 따르면 국무원은 미성년자 대상 온라인게임 전자 신분 인증 제도를 포함하는 '중국아동발전요강'(2021~2030)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중국 청소년들의 게임 시간을 1주일 총 3시간으로 묶은 뒤 나온 것이다. 이번 '중국아동발전요강'에 따르면 16세 미만은 오디오 및 영상 온라인 생중계 서비스 접근이 금지된다. 또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게임 등급 분류 제도를 개선하고 콘텐츠 심의를 강화해야 한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조치가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 차단책의 하나라고 보도했다. 미성년자에 대한 모든 인터넷 서비스를 보다 강화된 감독 체계 아래에서 관리해 중독 방지 효과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을 최대한 막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온라인게임 이용 시간을 금~일요일 오후 8~9시(1주일에 총 3시간)로 제한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틱톡의 중국 내 버전인 더우인(두<手+斗>音)이 1
중국의 전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의 전력난은 공장 가동에 영향을 준다. 중국은 아직도 세계 주요 공장 가운데 하나다. 중국 공장이 멈추면 세계 공산품 물가가 수직 상승을 하게 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인한 투자 위축 위험까지 맞물리면 세계 경제는 더불딥에 빠지고 소위 공황, '스테크플레이션'의 발생 가능성마저 커지는 것이다. 27일 경제관찰보,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등 중국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3개 성(省)에서 산업용 전력 제한 공급으로 인해 공장 가동이 멈추거나 조업시간이 크게 줄었다.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10여개 성에서는 산업용 전기는 물론 가정용 전기까지 갑자기 공급이 끊어지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중국 최대 경제 도시 상하이도 예외가 아니다. 27일 중국국가전력망공사 상하이지사는 오는 10월 3일까지의 지역별 전력 제한 공급 일정을 공지했다. 중국 내 전력난은 제철소, 정련공장, 섬유산업단지 등 전력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업종의 전면 가동 중단 사태를 낳고 있다. 장쑤성에 진출한 포스코 스테인리스 공장도 현재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전쟁 국면에서 기소돼 가택연금에 처해졌던 멍완저우(孟晩舟·49)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2년 9개월 만에 풀려났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미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함에 따라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캐나다를 떠났다. 합의문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2022년 12월까지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연기하고, 멍 부회장이 특정 조건들을 이행할 경우 사건을 기각하게 된다. 멍 부회장은 법원의 석방 결정 직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가장 큰 버팀목으로 지지와 도움을 준 조국과 조국의 인민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귀국길에 중국 관영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는 '번영·발전'과 '공동부유' 등을 언급하며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멍 부회장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任正非)의 장녀로 2018년 12월 밴쿠버공항에서 미 검찰의 요청에 의해 캐나다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이후 미 검찰은 이란에 통시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멍 부회장을 기소하고 캐나다에 범죄인 인도를 신청했다. 하지만 멍 부회장은 캐나다 법원에 범죄인 인도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거래가 중국에서 불법화됐다. 24일 중국인민은행은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활동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통지를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통지에 따르면 가상화폐는 중국 내에서 유통, 사용, 교환 등에 사용될 수 없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 가상화폐 거래 정보 제공 서비스, 중국 현지에서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위 역시 불법이다.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의 중국 내 직원은 물론 가상화폐 거래 홍보, 결제 시스템 지원 업체들도 처벌 대상이 된다. 또 인민은행은 가상화폐와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개인이나 법인은 공공질서와 선량한 풍습을 위배한 것으로 규정해 관련 민사법률 행위가 모두 무효가 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의 가치를 인정해 저당물품 범위에 포함시키는 것도 금지시켰다.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를 자산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 5월부터 본격화된 가상화폐 채굴 금지 단계를 넘어 가상화폐 시장 전체의 소멸을 목표로 삼은 조치라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통지에서 "최근 가상화폐 거래 광고활동이 기승을 부려 경제금융 질서를 혼란케 만들고 도박, 돈세탁, 사기 등 범죄 활동을 확산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의 골칫거리 중 하나가 바로 ‘가짜 후기’다. 아마존은 수년 전부터 온라인에서 고객을 유인하는 거짓 구매 평가를 골라내 퇴출시키는데 노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만 가짜 후기로 판명돼 삭제된 게시글이 무려 2억여 건에 달한다. 올해부터는 고객에게 기프트 카드 등을 제공하고 긍정적인 구매평을 유도하는 행위까지 퇴출 대상으로 삼고 있다. 아마존이 지난 5월부터 9월 중순까지 허위 구매평 추방 캠페인을 통해 폐쇄한 중국 온라인 매장이 3천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디 타이 아마존 아시아지역 판매담당 부회장은 18일 중국 관영 CCTV 인터뷰에서 “허위 구매평 추방 캠페인을 시작한 5월 이후 지금까지 중국 기업 600여 개 브랜드의 온라인 매장 3천 개를 폐쇄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구매평 왜곡 행위를 적발해 조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월 아마존은 광둥성 선전시에 본사를 둔 온라인 소매판매업체 여우커수가 아마존에 개설한 온라인 매장 340개를 폐쇄하거나 자금을 동결한 바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기프트 카드를 대가로 긍정 평가를 유도한 혐의로 중국 가전회사 선밸리의 파워뱅크, 이어폰, 카메라 등 3개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9월 1일부터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20일 정식 개장했다. 미국(할리우드, 올랜도), 일본(오사카), 싱가포르에 이은 세계 다섯 번째 유니버설 스튜디오다. 개장일 입장권은 지난 14일 0시부터 온라인 예매를 시작했다. 입장권 가격은 이용 조건에 따라 418∼748위안(약 7만5천∼13만5천원)으로 책정됐다. 추석 연휴기간 입장권은 예매 시작 30분도 되지 않아 매진됐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추석 연휴기간 최고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면서 암표 매매가 극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입장권 구매부터 입장객 현장 체크까지 모두 실명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정식 입장권보다 10배가량 비싼 암표까지 등장했다.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쿵푸팬더, 트랜스포머, 쥬라기월드, 해리포터 등 영화와 할리우드를 테마로 한 7개 테마 구역으로 구성됐다. 그 중 쿵푸팬더, 트랜스포터 테마 구역은 세계 5개 유니버설 스튜디오 중 최초다. 특히 쿵푸팬더 테마 구역은 실제 영화 속 배경과 등장인물들을 고스란히 재현한 중국풍 마을과 캐릭터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또 할리우드 거리를 테마로 조성된 ‘할리우드 블러바드’에는 장예모
중국 정부가 소득 분배를 강조한 ‘공동부유(共同富裕)’를 국정 기조로 공식화한 이후 지방 정부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경쟁하듯 나서고 있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는 17일 최근 중국의 15개 성(省)급 정부가 노동자 최저임금을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에서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상하이는 110위안(약 2만원) 오른 2천590위안(약 47만3천원), 베이징은 120위안(약 2만2천원) 오른 2천320위안(약 42만3천원)으로 월 노동자 최저임금을 책정했다. 인상 폭이 가장 큰 후베이성은 1천500위안(약 27만4천원)에서 1천800위안(약 32만8천원)으로 일시에 20%가 올랐다. 펑파이는 또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공동부유 사회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행동 요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공동부유 촉진 기본 제도는 총 3단계 분배로 이뤄진다. 1차는 생산활동을 통한 소득과 이윤의 분배, 2차는 정부의 세금 및 사회보장제도를 이용한 분배, 3차는 고소득 계층과 기업의 기부 등을 통한 분배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17일 중앙재경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공동부유 사회 구현을 전면화한 이후 다방면에 걸쳐 정책 드라이
애플이 아이폰13 모델의 중국 시장 판매가를 낮춰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애플은 14일 공개된 아이폰13 시리즈 가격을 지난해의 아이폰12 시리즈보다 300∼800위안(약 5만4천∼14만5천원) 싼 가격에 선보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아이폰13은 모델에 따라 아이폰13 미니(5.4형 화면) 5천199위안(약 94만원), 아이폰13(6.1형 화면) 5천999위안(약 108만원), 아이폰13 프로(6.1형 화면) 7천999위안(약 144만원)으로 출시됐다. 애플은 화웨이(華爲), 샤오미(小米) 등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시장의 예상의 깨고 아이폰13 판매가를 낮췄다는 평가다. 애플이 5G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아이폰13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예상보다 가격이 내려간 아이폰13 시리즈에 중국 소비자들은 즉각 호응하고 나섰다. 17일 IT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의 아이폰13 사전 예약자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아이폰12의 사전 예
8월 중국 실물 경제 회복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산업생산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월 증가율 6.4%는 물론 시장 전망치 5.8%를 밑도는 것으로 올해 상반기(1~6월) 평균 15.9%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여전히 성장세는 유지했지만 상승 추세는 급격히 꺽였다. 8월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7월 증가율 8.5%에서 대폭 하락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7.0%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소매판매 지표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상반기 내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해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생산·소비 둔화 원인으로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과 잇단 자연재해를 꼽았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지방 정부들이 여름 휴가기간에 봉쇄에 나서면서 관광 도시 중심으로 서비스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또한 각지에서 태풍, 홍수로 인한 공급 차질 등으로 기업 활동에 어려움이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생산과 소비 둔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가통계국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부족 사태 등 대내외 환경 악화
훙멍(鴻蒙·Harmony)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개발한 운영체계(OS)의 이름이다. 지난 6월 2일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해 선보인 최신 버전이 ‘훙멍2’. 화웨이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제품 발표회에서 세계 ‘훙멍2’ 사용자가 1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 부문 CEO는 “첫 선을 보인 6월 2일부터 9월 12일까지 ‘훙멍2’로 업그레이드를 마친 고객이 1억 명을 돌파했다”며 “‘훙멍2’는 사물 인터넷 시대에 여러 기기를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컨트롤 시스템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훙멍2’는 미중 디지털 기술 패권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탄생했다. 현재 세계 운영체계 시장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99%를 점유한다. 화웨이 역시 이전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운영체계를 함께 사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제재로 인해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은 물론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까지 구입이 불가능해지자 결국 독자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그 결과물이 스마트폰, 스마트TV, 태블릿PC, 프린터, 웨어러블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 등 여러 기기를 연결하고 통합적으로 사용하는 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