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00대 기업을 보면 돈버는 산업 구조를 볼 수 있다. 매출 규모가 이뤄지는 순위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 나라의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글로벌 산업은 전통적으로 석유화학 업종이 대세를 주도했다. 그러던 것이 IT 산업이 성장하면서 반도체와 플랫폼 사업들이 500대 기업의 주요 기업군으로 부각됐다. 중국의 경우는 어떨까? 중국 500대 기업의 상위권은 은행 산업이 차지했다. 은행 산업은 기본적으로 제조업을 뒤에서 백업해주는 것이다. 나라의 돈을 모아 기업에 빌려줘 제조 기반에 투자를 하도록 하는 게 은행, 금융업의 본질인 것이다. 그런데 이 은행들의 매출이 다른 어느 제조업보다 높다는 것은 제조업의 자본 효율성이 그만큼 좋지 못하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중국 화둔경제연구소(华顿经济研究院)가 '2023년 중국 상장 기업 순위 500'을 23일 발표했다. 500개 상장사의 지난해 이윤 총액은 6조6216억9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7.98% 증가했다. 상위 5개 기업은 다음과 같다. 1위 중국공상은행 2위 중국건설은행 3위 중국농업은행 4위 중국은행 5위 중국석유 1위에서 4위까지가 은행이다. 그 뒤의 5위에 석유화학 업체가
								중국의 특징 중 하나가 모듈화, 지수화다. 사회 각종 분야에서 지수를 만들어 지수를 관리하며 발전을 꾀하는 것이다. 본래 중국 전통문화 속에 담긴 관료주의의 발현이 아닌가 하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에는 경제 활동에 대한 관리를 위해 '경제발전 신운동에너지 지수'라는 것을 선보였다. 경제발전 신운동에너지 지수는 인터넷 경제 지수, 기술혁신 지수, 지식역량 지수, 경제활력 지수, 전환 및 업그레이드 지수 등으로 구성된다. 사회적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변화를 체크하는 지표를 만들어 경제가 혁신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는지를 살피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런 지수화 관리의 문제는 관리자의 의도가 잘못 개입돼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치 관료주의가 행정편의주의에 빠져들기 쉽듯, 지수화 관리는 현실보다는 지수 자체의 변화만을 꾀하는 문제가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경제발전 신운동에너지 지수'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 경제는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 지수는 3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2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경제발전 신운동에너지 지수는 766.8으로 전년 대비 28.4%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5000년 동양 문화의 고향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의 문화산업은 그 뿌리가 깊고, 범위도 넓다. 중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중국의 문화산업도 빠르게 성장하며, 과거 역사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아쉬운 것은 중국 정부의 통제다. 본래 문화라는 게 통제 하에 저항으로 발전하는 면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현 중국 공산당의 문화산업 통제는 세계 역사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치밀하며 긴밀하다. 하늘의 법망이 성글지만 어느 것 하나 벗어날 수 없듯 중국의 규제망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작용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다. 지나친 단속은 문화관광산업의 질적 발전에 큰 장애가 된다. 일단 그래서인지, 중국에서는 문화관광산업의 양적 발전을 이야기 해도, 질적 발전을 이야기하지는 않고 있다. 지난 15~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중국문화관광산업연차회의에서 '2023년 중국 문화관광 기업 500대 순위'가 발표됐다. 상위 10개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중국여유그룹 2위 화교성그룹 3위 금강국제그룹 4위 베이징수도려유그룹 5위 휴정그룹 6위 상하이신광문구 7위 간쑤성공로항공려유투자그룹 8위 과대신비 9위 중원출판전매투자공고그룹 10위 중원출판전매투자공고그룹 1~3위는 중
								'93억6200만 홍콩달러' 한화로 약 1조 6000억 원이다. 중국 마카오특별행정구 카지노의 대부격인 SJM 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배 무려 130%가량 성장했다. 카지노 영업 부문 순이익만 87억9500만 홍콩달러(약 1조 4870억 원 )에 육박한다. 중국 마카오 카지노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의 불운을 끝내고 다시 비상하고 있는 것이다. 카지노는 대표적인 코로나 피해 업종이었다. 21일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상반기 SJM 홀딩스의 총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7% 증가한 93억6200만 홍콩달러(약 1조 6000억 원)였으며, 카지노 영업 부문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8.2% 증가한 86억9500만 홍콩달러(약 1조 4870억 원)로 집계됐다. 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동기 대비 139.2% 증가한 4억6100만 홍콩달러를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JM 홀딩스 산하 자산별 매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특히 카지노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고, 호텔 객실 점유율도 80%를 넘어섰다. 한편 마카오특별행정구 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카오 인바운드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
								애플이 탄생시킨 스마트폰 문화는 사실 정체 단계다. 한 대에 100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제품을 글로벌 사회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거의 모두가 하나씩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24시간 사용하지만 기술 발달로 거의 고장없이 4~5년을 쓴다. 얼리 어댑터들의 경우 대략 2년 단위로, 빠르게는 1년 단위로 스마트폰을 바꾸기는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 4년가량을 쓴 뒤 스마트폰을 교체한다. 한국은 보조금이라는 독특한 제도가 있어 일시불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시기를 앞당기고 있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4~5년을 쓴 뒤 스마트폰을 교체한다. 특히 기술 발달로 업체마다 업그레이드 되는 부분이 그리 크지 않은 탓도 있다. 말 그대로 스마트폰 제조사들 간의 기술 격차가 극미해졌기 때문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성장세를 이어가는 분야가 폴더블폰 분야다. 폴더블폰은 올해 상반기 침체된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한 부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CINNO Research와 IDC가 각각 중국내 폴더블폰 판매 순위를 21일 발표했다. CINNO Research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중국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순위
								'1조 3000억 위안' 한화로 약 238조 94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 상업은행의 올 상반기 누적 순수익이다. 중국 은행들의 자산 규모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3% 가까이 성장을 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상업은행들은 당국의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 운용에 힘입어 안정적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평균 자본 이익률이 9% 이상으로 두자릿수에 가깝다. 문제는 이 같은 이익률의 수치는 금융이 고도화된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이익률이라는 점이다. 금융업의 이익률이 높으면서 기업들의 자금운영이 그만큼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중국 상업은행들은 이자 장사만 하는 한국의 은행들과 달리, 투자 수익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해도 역시 높다. 외신에 따르면 올 들어 글로벌 주요 투자 은행인 모건스탠리만 봐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18일 중국 국가금융감독총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상업은행의 누적 순수익은 1조 3000억 위안(약 238조 94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4.5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자본 이익률은 9.67%로 전분기 말 대비 0.6
								18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 자동차 판매 상위 10개 업체의 총 판매량은 1304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끝낸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이다. 독일 차 메이커를 먹여 살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아쉬운 게 바로 한국 현대차와 기아의 부진이다.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이 중국 토종 브랜드 위주로 변하고 있지만, 그래도 독일과 일본 차 메이커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진출 초기 모두가 놀라는 성공을 거뒀지만, 이어진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현재 브랜드 명성이 바닥으로 추락한 상태다. 지난 1~7월 중국 자동차 판매 Top 10 업체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자동차 2위, 이치자동차 3위, 비야디 4위, 창안자동차 5위, 광저우자동차 6위, 둥펑자동차 7위, 베이징자동차 8위, 체리자동차 9위, 지리자동차 10위, 창청자동차 상위 10개 기업 중 비야디(比亞迪·BYD)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87.6% 증가했으며 체리
								'271억 위안' 한화로 약 4조 9565억 원에 달하는 돈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东)의 헬스케어 자회사 올 상반기 수입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30%이상 훌쩍 늘어난 수치다. 징둥닷컴은 중국 온라인 유통의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다. 알리바바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는 온라인 유통의 거인이다. 징둥에서 어떤 물건들의 판매 실적이 좋았느냐를 살피는 것은 중국 소비재 소비 동향을 살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징둥의 건강식품 및 헬스케어 자회사 'JDH(징둥건강, 京东健康)'가 올해 상반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된 실적이 놀랍다. 중국이 대표적 고령화 사회이기도 하지만, 고래로 중국인 모두가 양생과 섭생, 즉 건강을 위해 먹고 몸을 관리하는 일을 대단히 중시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결과다. 17일 중국 관영 경제지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에 따르면 JDH는 올해 상반기 총 271억 위안(약 4조 9565억 원)의 수입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한 수치이다. 비국제회계기준(Non-IFRS)에 따른 순수익은 24억4000만 위안(약 44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2% 증가했다. 6월 30일 기준 JDH의
								중국의 개혁개방은 중국 사회를 빠르게 서구화시켰다. 주거 문화가 바뀌면서 생활 풍속도 바뀌기 시작했다. 중국의 수나라 때 완성돼 중국 역사 내내 이어진 1000호 마을 단위 관리, 청나라 주거형태인 사합원 등의 전통은 그 깊은 뿌리 덕에 생활 속에 남아 있지만, 마을 공동 단위의 생산 및 구매 활동은 서구 종합 마트의 도래로 뿌리채 바뀌게 됐다. 그 변화의 선두에 섰던 게 바로 미국의 월마트다.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심의 발전지역 중심에 위치해 한 때 중국 도시화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월마트의 뒤를 바짝 쫓으며 경쟁하던 게 바로 까르푸였다. 두 대형 마트 프랜차이즈는 공정가격 및 할인행사라는 새로운 소비 형태를 중국에 심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 같은 중국 소비재 유통망에도 변화가 생겼다. 변화를 대표하는 게 바로 중국 토종 브랜드 유통사들의 성장이었다. 까르푸와 월마트 등의 서구 브랜드 유통사들이 여전히 선전하는 가운데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수위에 랭크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소비재 유통망 1위인 영휘마트(永辉超市)는 중국 토종 브랜드다. 수입 브랜드와 토종 브랜드 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17일 중국 관영 중
								중국 경제가 침체의 문턱에서 활강하고 있다. 출렁이며 기어가듯 활강하는 모습이, 기력이 부족하면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할 양상이다. 중국의 7월 산업 부가가치가 전월대비 0%대 성장에 그쳤다.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산업 부가가치는 산업활동으로 생기는 가치들의 합이다. 중국 기업들은 7월 산업활동을 벌여 전달수준의 부가가치를 겨우 만들어 내는 데 그친 것이다. 그럼 전년 동기 대비는 어떨까? 3.7% 성장에 그쳤다. 중국의 국내총생산 목표가 5% 중반이다. 중국 월별 산업활동의 결과가 경제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중국의 규모이상 산업의 부가가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7%, 전달 대비 0.01% 증가했다. 그 중 광업의 부가가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1~7월 규모이상 산업의 누적 부가가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7월 41개 주요 산업 중 23개 산업의 부가가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 중 석탄 채굴 및 세척 산업은 0.4%, 석유 및 천연 가스 채굴 산업은 4.2%, 종업 식품 가공 산업은 3.0%, 술/음료/정제차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