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산업이 발전하면서 고용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비정규직은 불안의 상징이었지만, 최근 '긱(Gig)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어느 한 곳에 속하지 않고 수익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긱 서비스'는 컴퓨터 프로그램머 등 전문성이 강조된 영역만 있는 게 아니다. 아이돌봄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은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전구 갈아주기, 집안 청소해주기 등 일반 가정내에서도 그 영역이 다양하다. 바로 긱 서비스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이런 긱 서비스 형태의 노동을 중국에서는 '유연고용'이라고 부른다. 정규직이 아닌 일자리를 의미한다. 중국의 유연고용은 인터넷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022년 중국 유연고용 시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유연고용 관련 산업 규모는 1조4000억 위안(약 25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성장하는 중국 유연고용 산업을 이끌어가는 인터넷 플랫폼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윈쟝후(云账户) 2위 씨우추안(秀川) 3위 신푸스어(薪福社) 4위 하오훠(好活) 5위 까오덩커지(高灯科技)
"학교에서 낮잠 자려면 돈을 내!" 벌금인가? 그렇다면 이해가 되지만 벌금이 아니라 정말로 낮잠을 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용을 받고 있다면 어떨까? 실제 최근 중국 광둥성의 한 학교가 낮잠 비용을 받고 있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학교에서 잠을 자는 학생을 깨워서 공부를 시키려 하기는커녕, 매트 이용료를 받으며 잠을 재운다는 게 납득되기 어렵다. 과연 중국 학교는 어떤 입장일까? 학교 입장을 들은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30일 중국 현지 구이저우일보에 따르면 해당 학교의 교사는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자려면 한 학기당 200위안을 지불해야 하며, 교실 매트를 사용하려면 360위안, 침대를 사용하려면 680위안을 지불하라고 학생들에게 고지했다. 해당 사실이 논란이 되었지만 학교에서는 해당 사실이 맞다고 발표했다. 교실에 교사가 있는 경우 책상에서 낮잠을 자는 학생의 요금은 하루 2위안이며, 한 학기가 약 100일이니 200위안으로 책정했다는 것이다. 낮잠 요금을 책정한 이유는 교사가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실에서 학생들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감독으로 인한 교사 초과 근무 수당을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들어보니 일단 학교 입장이 뭔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이 양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카피 기술'을 통해 가성비를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쉽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사회에서 중국 스마트 제품을 통한 중국 당국의 정보 수집 등 보안 문제가 결부되면서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글로벌 소비 의욕이 뚝 떨어진 상태다. 실제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들의 위상을 보면 나타난다. 올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 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들은 모두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중국 내수 시장은 중국 브랜드 성장률이 가파르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도 부동의 1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부동의 1위다. 삼성은 아쉽게도 중국 시장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감정이 악화하면서 작게 느껴지는 기술 차이라면 가격이 조금이라도 싼 중국 자체 브랜드를 쓰며 애써 삼성을 외면하는 탓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Omdia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iPhone14 Pro Max, 2650만대 2위 iPhone14 Pro, 2100만대
최근 일본 도쿄의 한 식당이 중국인 차별 의혹을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식당 입구 안내판에는 "중국인 여러분, 우리 가게의 모든 식재료는 후쿠시마산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현재 중국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항의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중국 전역에서 일본의 행위에 항의한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화장품 등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확산일로다. 일본 도쿄 식당의 안내판 문구는 당연히 이 같은 중국의 반응에 "해볼테면 해봐라"라고 하는 도발적인 의도가 분명하다. 그냥 조용히 걸어둔 것이 아니라 SNS를 통해 홍보까지 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응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안내판 사진이 일본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일본 네티즌들은 점주를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이 보기에는 영 껄끄럽다. 보기 나름이지만 "중국인은 들어오지 마시오"라고 하는 의도로도 읽힌다. 과거 중국인은 해당 문구에 뼈 아픈 기억이 있다. 과거 청나라 말기 상하이가 영국, 프랑스 등 서구 열강들에게 조차됐을 때 조차지 한 식당에 비슷한 문구가 걸려 보는 중국인들의 가슴을 저미게
스마트폰이 없이 외출을 했다? 참 곤란하다. 옛날이라면 곳곳에 공중전화라도 있지만, 지금은 공중전화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무엇보다 머리 속에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거의 없다. 과거에는 가족, 친구 전화번호 정도는 외웠지만 스마트폰이 내 손에 쥐어지고 나서는 전화번호 외우는 게 거의 없다. 심지어 내집 전화번호도 못외운다. 이게 IT시대 인간의 모습이다. 손 안에 작은 컴퓨터를 들고 다니다 보니 대단히 똑똑해졌지만, 그 컴퓨터가 작동을 잠시라도 멈추면 패닉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집안의 컴퓨터가 망가져도 마찬가지다. 집안에 와이파이가 잠시라도 불통이면 당장 아이들 입에서 큰 소리가 나온다. "엄마, 아빠! 게임이 돌아가질 않아!!! 빨리 고쳐줘!!!"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편리한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전문 인터넷 홈 애프터서비스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인 iiMedia Ranking이 '2023년 중국 인터넷 홈 애프터서비스 플랫폼 Top 10'을 발표했다. 해당 순위는 모니터링 기간 동안 기업의 기본 역량, 이행 능력, 시장 성과, 인터넷 전파, 분석가 평가 등 5가지 기준에 따라 분석됐다
소비자의 권리는 중요하다. 하지만 서비스 제공자들의 인권 역시 중요하다. 둘의 권리는 상호 충돌하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강화되면 다른 한 쪽이 침해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른바 '선택적 정의' 개념이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27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버스기사가 한 노부인에게 무릎을 꿇은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노부인 앞에서 무릎을 꿇은 제복 차림의 남자 버스기사가 "민원을 취소해달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상황은 노부인이 승차 거부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후 운전기사가 반 달치 월급이 깎여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운전자는 승차 거부를 하지 않았다며 민원을 취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다. 구체적인 상황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일단 중국 인터넷상의 분위기는 "어찌하다 무릎까지 꿇도록 했느냐"는 반응이다. 즉 민원인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제공자인 버스 기사의 인권도 중요한 데 지나치게 무시돼 보인다는 것이다. 한국처럼 중국에서도 노인 우대 차원에서 공공 운수 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노인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즉 무료로 버스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노인카드를 이용한다고 해서 소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가 달라졌다. 소비는 중국 경제의 최대 화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됐던 소비가 주춤거리며 경기 침체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지표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다. 중국의 현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제자리 걸음이다. 자연적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사실상 하락하는 셈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중국 소비자들이 소비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생각이 틀렸음이 최근 통계에서 드러나고 있다. 실제 중국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소비 지출을 회복했다. 그럼 소비자들이 쓴 돈은 어디로 갔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과거와 같은 규모의 소비들 하지만, 물가 상승률과는 거리가 먼 곳에 돈을 쓴다는 이야기다. ◆ 늘어난 소비 지출 vs 물가 하락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주민소비자료에 따르면 올해 1~2분기 주민 1인당 소비 지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전국 누적 증가율도 플러스인 상황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 요인을 뺀다고 해도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해 2분
글로벌 500대 기업을 보면 돈버는 산업 구조를 볼 수 있다. 매출 규모가 이뤄지는 순위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 나라의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글로벌 산업은 전통적으로 석유화학 업종이 대세를 주도했다. 그러던 것이 IT 산업이 성장하면서 반도체와 플랫폼 사업들이 500대 기업의 주요 기업군으로 부각됐다. 중국의 경우는 어떨까? 중국 500대 기업의 상위권은 은행 산업이 차지했다. 은행 산업은 기본적으로 제조업을 뒤에서 백업해주는 것이다. 나라의 돈을 모아 기업에 빌려줘 제조 기반에 투자를 하도록 하는 게 은행, 금융업의 본질인 것이다. 그런데 이 은행들의 매출이 다른 어느 제조업보다 높다는 것은 제조업의 자본 효율성이 그만큼 좋지 못하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중국 화둔경제연구소(华顿经济研究院)가 '2023년 중국 상장 기업 순위 500'을 23일 발표했다. 500개 상장사의 지난해 이윤 총액은 6조6216억9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7.98% 증가했다. 상위 5개 기업은 다음과 같다. 1위 중국공상은행 2위 중국건설은행 3위 중국농업은행 4위 중국은행 5위 중국석유 1위에서 4위까지가 은행이다. 그 뒤의 5위에 석유화학 업체가
최근 중국 푸젠성 장저우(張州)시 창타이(長台)구가 올해 가을 학기부터 고등학교 무상 수업을 시행한다고 발표해 중국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았다. 중국은 현재 중학교까지가 무상교육이다. 창타이시의 정책은 사회 발전의 근간인 노동인구가 줄어들자 내놓은 고육책이다. 아이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줘 창타이 노동인력의 유입을 늘이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과연 이 정도 조치에 노동인구의 유입이 늘지는 미지수다. 중국 네티즌은 당장 영아 육아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고등학교 교육비 면제 정도로는 유인책이 되기에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무료 유치원 이상의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단 창타이구는 계획이 실행되면 나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상 수업 대상은 창타이구 지역의 고등학생으로 1인당 한 학기에 600위안의 등록금이 면제된다. 창타이구 교육국은 고등학교 교육 무상화 정책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지역 경제의 급속한 발전으로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노동력 유입이 급증해 현재 창타이구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유입 노동자 자녀들이 이곳에서 머물며 잘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창타이구 상주 인구는 23만1
5000년 동양 문화의 고향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의 문화산업은 그 뿌리가 깊고, 범위도 넓다. 중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중국의 문화산업도 빠르게 성장하며, 과거 역사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아쉬운 것은 중국 정부의 통제다. 본래 문화라는 게 통제 하에 저항으로 발전하는 면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현 중국 공산당의 문화산업 통제는 세계 역사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치밀하며 긴밀하다. 하늘의 법망이 성글지만 어느 것 하나 벗어날 수 없듯 중국의 규제망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작용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다. 지나친 단속은 문화관광산업의 질적 발전에 큰 장애가 된다. 일단 그래서인지, 중국에서는 문화관광산업의 양적 발전을 이야기 해도, 질적 발전을 이야기하지는 않고 있다. 지난 15~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중국문화관광산업연차회의에서 '2023년 중국 문화관광 기업 500대 순위'가 발표됐다. 상위 10개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중국여유그룹 2위 화교성그룹 3위 금강국제그룹 4위 베이징수도려유그룹 5위 휴정그룹 6위 상하이신광문구 7위 간쑤성공로항공려유투자그룹 8위 과대신비 9위 중원출판전매투자공고그룹 10위 중원출판전매투자공고그룹 1~3위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