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산업은 오랫동안 한국과 중국이 양대산맥으로 경쟁을 벌여오고 있다. 한국이 프리미엄급 선박 시장을 주도하고, 중국은 가성비를 내세운 중저가 선박 시장을 장악힌 형국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 의외로 한국보다 중국 조선업이 알차게 수익을 내며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국선박공업협회(中国船舶工业协会)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중국의 신규 선박 발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40%에 그쳤던 중국의 신규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60%로 급증했다. 올해 첫 2개월 동안 중국의 조선 완료량, 신규 수주량, 보유 수주량은 각각 글로벌 시장 점유율 56.5%, 69.5%, 56.1%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중국의 조선 완료량, 신규 수주량, 보유 수주량은 재화톤수 기준으로 각각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2%, 66.6%, 55.0%를 차지했다. 중국선박공업협회는 중국 조선업이 2010년대 이후 3가지 주요 지표에서 세계 1위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3년 연속 수주량에서 한국을 능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벌크선, 유조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은 늘 한국 조선사가 장악해 왔지
'109.95포인트' 지난 3월말 현재 상하이의 투자심리지수다. 전월 대비 무려 12포인트 육박하게 급상승하며 비관에서 낙관으로 급반전했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낙관적이며, 100 미만이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의 투자자 심리가 낙관적 영역으로 복귀했다"며 반기고 나섰다. 사실 중국의 투자심리는 지난해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부도를 시작으로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침체하면서 급랭했다. 10일 상하이사회조사연구센터와 상하이재경대 응용통계연구센터가 올해 1분기 '상하이시 투자자신뢰지수(上海市投资者信心指数)'와 '상하이시 소비자신뢰지수(上海市消费者信心指数)'를 발표했다. 그 중 '상하이시 투자자신뢰지수'는 상하이 거주 기업인,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대상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로 109.95포인트를 기록해 전월 대비 11.81포인트 상승했다. '상하이 투자자신뢰지수'는 투자환경 신뢰지수, 기업가투자 신뢰지수, 기관투자자 신뢰지수, 개인투자자 신뢰지수 등 4가지 핵심 지수와 17개 하위 지수로 구성되는데 1분기에는 4대 핵심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투자환경 신뢰지수는 109.44포인트로 전월 대비 8.35포인트 상승했
'1억 1900만 명' 최근 중국 연휴일인 4~6일 칭밍제(清明節) 기간 중국 전국의 관광객 숫자다. 중국인들은 본래 유람하기를 즐기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 같은 본능을 참고 살아야 했다. 이제 팬데믹이 끝나고 중국인들의 관광 본능이 완전히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9일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올해 칭밍제 연휴 기간 중국내 관광객은 총 1억 19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문화여유부 추산에 따르면 칭밍제 연휴 때 중국인들이 여행에 지출한 금액은 539억 5000만 위안(약 10조 850억 원 )으로 2019년 대비 12.7% 증가했다. 또 1인당 소비지출은 2019년 같은 기간의 101.1%에 달하는 453.4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당국이 내수 진작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문화·관광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칭밍제 관광 수요가 예상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특히 지방 정부들이 지역 문화 관광 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 및 홍보하고 소비자 쿠폰을 발행하는 등 관광·레저 소비 촉진에 동참하면서 중국내 관광산업이 빠르게 회복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칭밍제 연휴 기간에 중국 입국
중국 도시의 밤은 화려하다. 도심 곳곳에 예쁜 카페, 식당들이 야식을 먹으러 나온 손님들을 유혹한다. 밤마다 화려한 불빛을 쫓아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분위기를 타길 좋아하는 게 중국인들이다. 자연히 밤마다 소비가 넘친다. 중국중앙TV(CCTV) 경제 채널이 ‘2023년 중국 야간 경제 활력 지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야간 소비가 가장 활발한 도시로 쓰촨성 청두가 1위에 올랐다. 청두는 도심 곳곳이 유적지다. 고대 황실의 화려함이 도심에 그대로 담겨져 있다. 화려함을 꾸미는 3대 요소는 아름다운 전각, 수변 공원, 그리고 조명이다. 청두 다음으로 밤이 붐비는 도시는 베이징이요, 그 다음이 상하이다. 상하이의 황푸강 주변의 야경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CCTV 보고서의 야간 경제 활력 지수 Top 10 도시는 다음과 같다. 1위 청두 2위 베이징 3위 상하이 4위 충칭 5위 항저우 6위 선전 7위 창사 8위 정저우 9위 우한 10위 광저우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의 야간 경제를 이끌어 가는 소비계층은 바로 90后(주링허우, 1990년대생)과 00后(링링허우, 2000년대생)이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이들의 각종 레저 활동이나
최근 중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담배카드' 놀이가 유행처럼 확산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담배카드는 담배 포장지의 상표를 딱지처럼 오려 만든 것이다. 이 카드를 가지고 서로 따먹기를 하는 등의 게임이 중국 어린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자칫 담배를 친숙하게 여겨 쉽게 흡연에 노출될 수 있는 탓이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일 중국 현지 매체 인민일보에 따르면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시장감독관리국은 관할권내 초등학교 근처 문구점, 장난감 가게 등을 대상으로 '담배카드' 판매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시작했다. 하이커우시는 일부 상인들이 승인 없이 '담배카드'를 인쇄 및 판매하고 있으며, 승인 없이 담배 상표를 위조 또는 제조하거나 판매할 경우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행위는 학교 주변 면학 환경 조성 및 미성년자 흡연 예방 캠페인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학교와 학부모는 학생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담배카드'는 담배 포장지에서 상표 부분을 잘라 종이 카드 사이즈로 만든 것이다. '담배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하는 문화가 최근 하이난, 광둥, 광시, 후난 등의 지역
중국의 그림자 금융은 지방 도시 발전의 최대 복병이다. 개혁개방 성장기에 쌓인 거품이 바로 그림자 금융인데, 성장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발전이 더뎌지기 시작하면 거품이 꺼지면서 부실이 드러나게 된다. 중국 지방 정부의 부실한 회계와 맞물려 그림자 금융은 지방 재정의 최대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런 점을 감안해 중국 당국은 도시별 신용도를 관리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신용중국(Credit China)’ 공식 사이트에서 최근 발표한 올해 2월 중국 261개 도시 종합신용지수 순위에서 광둥성 중산(中山)시가 종합평점 90.3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90점을 넘은 도시는 7개이며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중산 2위 옌타이 3위 랴오성 4위 친왕다오 5위 양저우 6위 마안산 7위 웨이팡 8위 네이장 9위 웨이하이 10위 쯔보어 신용 1위는 중산시, 2위는 옌타이시가 차지했다. 중산시는 광둥성내 도시다. 역시 중국 최대의 경제체인 광둥성이다 싶다. 중산시는 신용 수준이 양호한 기업의 경우 중산시 신용 대출 종합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과 은행을 매칭해주어 신속하고 편리하게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
미중이 대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좀처럼 갈등의 골을 좁히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 열린 통상무역 차관급 실무그룹(워킹그룹) 첫 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이견을 재확인했다. 5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위원 겸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마리사 라르고 미국 상무부 차관과 공동으로 미중 통상무역 제1차 차관회의를 주재했다. 왕 부부장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중미 정상 회담에서 양국 경제무역관계 발전 방향이 제시됐다”며 "두 정상은 최근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실무팀에 비즈니스 및 기타 분야의 협의 메커니즘을 활성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301조 추가 관세 및 관련 301조 조사 신청, 국가 안보를 이유로 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무역 구제 조사 규칙 개정, 양방향 투자 제한 등 부당한 대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라르고 차관은 "미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비롯해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규제, 미국 국경을 초
'172위' 세계 각국의 학문 자유도를 평가한 결과 중국의 순위다. 아시아에서 1, 2위는 대만과 한국이 차지했다. 본래 중국은 학문만큼은 자유도가 높은 나라였다. 학문의 영역은 정치적으로 보호해준 덕이었다. 하지만 시진핑 정권 출범이래 중국에서 모든 영역이 정치화했다. 학문의 자유도 과거보다 추락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 세계 179개 국가들의 학문 자유 지수(2024 Academic Freedom Index, AFI)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AFI는 독일 에를랑겐-뉘른베르크대(FAU), 스웨덴 예테보리대 V-Dem연구소, 미국 High-Risk Scholars Network(Scholars at Risk Network) 및 독일 Global Public에서 매년 공동 작업을 통해 산출한다. '연구 및 강의의 자유', '학문 교류 및 보급의 자유', '연구 기관의 자율성', '학문적, 문화적 표현의 자유' 등 5개 분야에 걸쳐 현황 데이터를 조사해 순위를 매긴다. 2024 AFI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학문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50년 전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3년 전 세계 인구의 약 43.5%(약 16억
최근 중국 SNS 위챗에서 ‘퇴사한 직원이 다니던 회사에 육포를 보낸 일”이 이슈가 됐다.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나오는 이 사건의 이면에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스토리가 숨어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전해진 이 미담을 퍼나르며 반기고 있다. 4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의 한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A 씨는 다니던 회사에 돼지고기로 만든 육포 수백 개를 보냈고 회사는 이를 전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A 씨는 “재직 중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큰 화상을 입었을 때 회사에서 성금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며 “퇴사 후 직접 육포를 만들어 ‘고향’과도 같은 회사에 감사의 마음을 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회사가 직원에게 관심을 가지고 물심양면으로 도와 직원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였다며 “인간미 넘치는 회사”에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자신도 퇴사한 후 8개월 뒤에 다니던 회사로부터 연말 보너스를 수령하였고 새해 선물도 받았다”며 “직원에 대해 진심으로 대하고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직장 문화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사실 동양에서는 '식구'라는 표현이 있다. 같은 솥의 밥을
돈은 투명해야 한다. 돈이 투명하다는 것은 돈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그 이름에 정하는 데로 써야 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결과를 정확히 기재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예산 투명성의 원칙이다. 요령을 발휘해 A항목의 예산을 급히 당겨 쓰기 시작해면, 예산 전용이 되고, 이게 관리 범위를 넘어서면 회계처리가 불투명해진다. 회계처리가 불투명해지면 결국 거품을 낳고, 부실이 된다. 중국 지방정부들의 회계처리가 불투명한 것은 고래로 유명한 일이다. 최근 국제 회계기준을 받아들이면서 투명성이 제고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부분이 어두운 그림자 속에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난 2022년 지방정부 회계 투명성 1위는 광둥성이 차지했다. 중국 재정부(财政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방정부 예·결산 투명도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다. 지난 2일 발표한 2022년 지방정부 예·결산 투명도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광둥성 2위 허난성 3위 후난성 4위 상하이 5위 허베이성 6위 산둥성 7위 간쑤성 8위 후베이성 9위 헤이룽장성 10위 지린성 재정부는 전반적으로 각 지역의 예산 투명도가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각 지역의 예·결산 공개 업무 매커니즘이 자리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