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결혼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는 가운데 한 지방 정부가 25세 이하 신부에게 18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실 출산율 저하는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큰 문제다. 미국의 한 학자는 "한국은 이제 망했다"고 할 정도로 한국의 출산율이 낮은 상태다. 한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각종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며 출산율 증가에 힘썼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이유는 어떤 금전적 혜택도 양육에 들어가는 비용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이 성공을 할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9일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저장성 창산현이 초혼 부부를 대상으로 신부가 25세 이하일 경우 1000위안(약 18만 원)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창산현 당국에 따르면 이는 나이에 맞는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보상금이며, 아울러 자녀가 있는 부부를 위한 양육, 출산, 교육 보조금도 지급한다. 작년 중국의 혼인신고는 전년에 비해 80만3000건 줄어든 680만 건으로 1986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신생아 수는 2016년 1880만 명에서 지난해 950만 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중국의 신생아 숫자가 1000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이후 중국내 반일 감정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곳곳에서 반일 시위가 이어지고,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28일 일본 교토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에서는 최근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독려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일본산 화장품 업체를 정리한 '불매 리스트'가 만들어져 공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여행사들의 일본 단체여행 예약 취소 현상도 속출하고 있다. 칭다오 일본총영사관 인근에서는 일본인을 경멸하는 단어 등을 크게 쓴 낙서가 확인됐으며,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학교에는 항의전화와 함께 여러 개의 계란이 날아 들었다. 중국인들의 항의전화는 중국내 일본인 시설에 그치지 않고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나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시의 공공시설은 물론 일본 내 음식점이나 일반 주택 등 무차별적으로 걸려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은 방류를 개시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중국 발신 전화가 6000건 이상 걸려왔다고 확인했고 후쿠시마시는 같은 기간 시청, 산하 공공시설, 학교 등에 중국발로 보이는 전화가 77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중국의 일본산 식품의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됐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중국 당국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항의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자국 내 온오프라인 시장을 엄격히 단속하기로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일본산 식품·음료 단속을 강화하면서 일본 방사능 지역에서 수입한 식품·음료를 유통한 업체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25일 광명망에 따르면 저장성 타이저우시 관할 원링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최근 이 지역 한 무역회사가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수입한 용각산 목캔디를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고 판매한 사실을 확인, 이 업체에 1만7000위안(약 309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은 사이타마현을 '방사능 지역'으로 규정,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문제의 목캔디에 원산지 표시 라벨을 부착하지 않았으며, 제품 구입 검사기록 시스템도 갖추지 않았다. 이달 초에도 저장성 자산현 시장감독관리국이 수입품 판매 체인업체인 '거우자싱' 소속 소매점이 일본 방사능 지역에서 생산한 식품을 판매한 사실을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가 시작되면서 중국 각지에서 소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자 중국국가염업그룹유한공사가 특별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국가염업은 성명에서 "중국내 식용 소금의 공급원은 광산소금 95%, 호수소금 4%, 바다소금 1%, 로 일본 원전 오염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완벽한 제품 품질 관리 시스템과 소금 안전 위험 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소금 제품의 출처를 추적할 수 있어 품질과 안전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일부 지역 시장에서 소금 구매가 급증하고 전자상거래 및 일부 슈퍼마켓 채널에서 단기적인 품귀 현상이 발생해 소금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소금 구매자들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당부했다. 1950년 설립돼 현재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산하의 국유기업인 중국국가염업은 중국내 소금 생산과 유통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소금 관련 화학공업 업체 등 43개 자회사를 운영하며 연간 소금 생산 능력은 약 1000만t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국가염업의 특별 성명에도 불구하고 이날 중
중국의 취업난으로 해외 유학 지원자가 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미취업으로 인한 시간적 공백을 일단 공부로 채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유학은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학생과 부모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유학 후에도 취업이 되지 않는다면 취업률을 높이지 못하는 중국 당국에 대한 불만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SCMP에 따르면 1978년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2021년 말까지 약 800만 명의 중국 학생이 해외 유학에 나섰고, 2022년 해외 유학 지원자는 전년 대비 23.4% 늘었다. SCMP는 최근 중국의 취업난이 심화하자 해외 유학을 통해 취업 전선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 6월 21.3%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여름 사상 최대인 1158만 명의 신규 대졸자가 취업 시장으로 유입돼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다. 공산당 일당 독재국인 중국의 청년 취업률은 독재의 정당성을 유지하는 바로미터다. 사회주의는 본래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정부가 공급해주는 체제다. 마오쩌둥 시절 중국 당국은 있는
중국의 한 지방 공항에서 보안을 이유로 미국 테슬라 전기차의 주차를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중국 지방 정부의 독특한 떼쓰기다. 황당한 이유로 황당한 조치를 하는 것이다. 적지 않은 기업들이 중국 지방에서 사업을 하면서 경험했고, 경험하는 일이다. 14일 중국 현지 매체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후난성 웨양시의 싼허공항은 최근 주차장 입구에 '테슬라 차량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판을 게시했다. 싼허공항 측은 "테슬라에는 '센트리 모드'가 있어 위험하다"며 "테슬라는 사무구역 주차장과 공영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센트리 모드'는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가 주위 상태를 살피다 수상한 사람이 나타나 차량에 기대거나 훼손하면 터치스크린에 경고메시지가 뜨고 알람이 작동되며 녹화하는 기능이다. 차량 주인의 모바일 앱에 알람이 가며 모든 상황이 녹화되어 저장된다.싼허공항의 이번 조치는 테슬라 차량에 내장된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등이 중국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방식으로 차량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민감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에도 장쑤성 우시의 한 병원이 테슬라 차량의 주차장 출입을 막아 논란이 된 바
중국에서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본토의 엠폭스 신규 감염 사례는 491건에 달했다. 이는 전달 대비 3.6배나 폭증한 수치다.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엠폭스 신규 감염 발생 지역도 대폭 늘어 전체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23곳에서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7월 신규 감염자는 광둥성이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이징 81명, 쓰촨성 49명, 저장성 40명 순이었다. 중국에서 엠폭스는 작년 9월 충칭에서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6월 처음으로 100건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발병 지역도 중국 전역으로 확산했다.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모든 감염자가 남성이며 96.3%가 남성 간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엠폭스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100여개 국가로 확산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10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해제했다. 현재 중국에는 자체 개발한 엠폭스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며, 지난 13일 국유기업 중국바이오가 자체 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진 극복을 위해 농민들의 도시 이주 규제를 완화했다. 중국에서 농민들은 도시의 각종 잡역을 도맡아 하는 노동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농민 일꾼이라는 의미의 '농민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농민공은 코로나19 팬데믹 타격으로 급속히 줄었다. 상당수가 고향으로 돌아갔던 것이다. 중국은 함부로 변경이 불가능한 지역 중심의 '후커우(戶口, 호적)' 제도를 유지하고 호적을 기반으로 의료보험 서비스 등을 유지하고 있다. 4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 정착 조건 완화, 기업인 항만 비자 발급 등을 핵심으로 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공안부는 먼저 인구 300만 명 이하 도시는 누구나 자유롭게 정착할 수 있고 후커우 취득 제한을 취소했다. 또 인구 300만∼500만명 도시에 대해서는 후커우 취득 조건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후커우는 엄격한 사회·경제 통제 차원에서 인구 이동을 억제하기 위해 수십년간 유지한 중국 특색의 호적 제도다. 출생지에서 후커우를 얻고 나면 매우 예외적 사례가 아닐 경우 다른 지역으로 후커우를 옮기기가 어렵다. 후커우가 있어야 현지 주거·의료·자녀 교육 등
애플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불법 콘텐츠가 포함된 AI(인공지능) 서비스 앱 100여 개를 제거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중국 앱스토어에서 현재 생성형 AI 서비스를 대표하는 챗GPT 스타일의 앱 100여개를 제거했다. 제거된 앱 중에는 지난 6월 29일 출시돼 주목받는 '스파크', 애플 앱스토어에서 9위에 오른 번역·작문 챕 '챗GPTGAi 플러스' 등이 포함됐다. 애플은 AI 서비스 앱 제거에 대해 "중국에서 불법인 콘텐츠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며 개발자들에게 중국에서 지난 1월 10일 발효된 딥페이크(deepfake) 규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딥페이크는 어떤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한 부위, 목소리를 다른 사람으로 바꿔치기하거나 조작하는 기술이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공업정보화부, 공안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인터넷 정보 서비스 딥 합성 관리 규정'에 따르면 딥 합성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는 해당 기술을 사용해 콘텐츠를 만들 경우 그러한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당사자의 동의를 구해야 하며 원본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한편 중국 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생성형 AI 산업 관리 임시규정'에 따르면 중국
중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본래 중국의 음식은 고열량이 많다. 기름에 푹 절여 튀기거나 구운 음식들이 많은 탓이다. 급속한 경제발전 속에 중국 고열량 음식들은 맛과 향기로 시민들을 유혹하기 시작했고, 유혹을 이기지 못한 많은 중국인들이 비만의 늪에 빠지고만 것이다. 부유한 도시 지역일수록 비만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지만, 낙후 지역에서는 그렇지 못하면서 중국의 비만문제는 낙후 지역에서 더욱 심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비만은 당뇨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실제 중국에서 이 같은 성인병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18세 이상의 성인 당뇨병 환자 수는 지난 2021년 이미 1억3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3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중국비만대회(COC2023)에서 장충타오 서우두(首都)의대 부속 베이징유이병원 부원장은 "중국의 비만 인구가 점점 늘어나 2030년이 되면 중국의 과체중 관련 보건 지출이 전국 의료 비용 총액의 22%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부원장은 "중국의 체중·신진대사외과 환자 수가 처음으로 1만 명에 도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