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 브랜드 위주로 재편된지 오래지만, 애플은 부동의 1위로 아성을 쌓아왔다. 하지만 가성비를 앞세우며 빠르게 기술 개발로 뒤쫓아온 중국 브랜드에게 이제 그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아성을 흔드는 중국 대표 브랜드는 화웨이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 당국을 위한 스파이 행위를 한다고 의심해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화웨이가 미국의 규제를 뚫고 중국에서 애플의 아성을 흔들고 나선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당연히 환영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 반응을 보면 애국심, 소위 '국뽕'에서 나온 반등들이 적지 않다. 지난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월 기준 중국내 스마트폰 공급업체 순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올해 첫 6주 동안 작년 동기 대비 애플, OPPO, vivo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애플 아이폰의 하락폭이 24%에 달했다. 반면에 화웨이의 판매량은 올해 들어 약 64%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1년 전 9.4%에서 16
올해 중국의 대학(전문대 포함) 졸업자는 전년 대비 21만 명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 1179만 명으로 청년 취업난을 더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중국 네티즌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대졸자 실업률은 중국 경제의 우려를 더하는 대표적인 지표 가운데 하나다. 공산당 일당 독재국가인 중국은 대졸자 전원의 일자리를 보장해줄 의무가 정부에 있다. 사회주의 정신은 노동자의 권익 보호이며, 그에 앞서 일자리를 보장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상황은 녹녹지 않다. 중국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중국 제조업은 이제 '고용없는 성장'을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또 중국이 인터넷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역시 과거 제조 산업이 성장할 때처럼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전후방에 대규모 일자리가 만들어지 않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청년 실업 문제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2년 12월 16.7%였던 청년 실업률은 중국 정부의 마지막 공식 발표인 지난해 6월에는 21.3%까지 치솟았다. 현재 중국의 많은 대학과 연구소에서는 청년 취업난의 해법으로 "
어느 시대, 어느 지역에서나 청소년들이 자신의 일상을 잘 관리하는 생활습관을 배우고 몸에 익히는 것은 개인의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것을 강제적으로 기준을 정하고 주입시키려 한다면? 실제 중국에서 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과목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온라인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일단 의외로 동의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중국 네티즌들의 보수적 성향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4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천청(陈澄) 장쑤성 희극인협회 부주석의 "중·고교 수업시간에 자기 생활 관리 과목을 추가하자"라는 글이 게재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천 부주석은 “1990년대생부터 2000년대생은 대부분 외동으로 한정된 시간을 모두 학업에 쏟아부어 학부모가 나머지 일을 모두 다 해주었다”며 “이렇게 자란 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한 후 경제, 생활, 위생 등에서 자기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월광족(月光族, 월급을 받으면 금세 써버리는 무계획적인 소비층)’, ‘오야족(熬夜族, 밤새 음주가무를 즐기는 사람)’, ‘외매족(外卖族, 거의 항상 음식을 시켜먹는 배달족)’, '난장족(乱脏族, 비위생적인 사람)’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부가 이미
'126조 582억 위안' 한화로 약 2경 3354조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중국의 지난해 부가가치의 총합인 국내총생산(GDP) 규모다. 전년 대비 5.2% 성장한 수치로 중국 당국의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중국 지방 정부의 전년 GDP 수치가 대거 수정된 상황에 집계된 것이어서 약간의 수치 교정에 따른 착시현상도 있다. 중국 당국은 지방 정부의 GDP 부풀리기를 단속해 지난해 지방 정부의 전년의 GDP 수치를 대거 교정했다. 실제 적지 않은 지방 정부 수치가 낮춰졌고, 심지어는 역성장을 한 곳까지 나왔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정부 성적에 환호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는 아직 침체냐 회복이냐의 여부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2023년 경제 성적표에 해당하는 '2023년 국민경제 사회발전 통계 공보'를 29일 발표했다. 공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GDP는 126조 582억 위안(약 2경 3354조 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그 중 1차 산업 부가가치는 8조 9755억 위안(점유율 7.1%)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 2차 산업 부가가치는
최근 미국 애플이 10여년간 공들였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 사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카는 애플이 차기 먹거리로 중시했던 사업 영역이다. 애플이 그것을 포기한 것이다. 사실 전기차는 이미 혁신의 영역이 아니다. 전기차 기술은 배터리 화학 기술이지, 애플이 자랑하는 IT분야의 신기술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IT혁신 또한 이미 기술적으로 완숙 단계인 스마트폰 속에서 새롭게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다. 앞으로는 양자컴퓨터, AI(인공지능), 0과 1만 표현하는 반도체에 대응한 새로운 형태의 기술 등이 경제를 바꾸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애플은 AI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사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프 윌리엄스 애플 COO(최고운영책임자)와 애플카 프로젝트 책임자인 케빈 린치(Kevin Lynch) 부사장은 이미 지난 화요일 이러한 내용을 사내에 발표했다. 통신은 이번 결정으로 애플카 사업 관련 직원 2000여 명이 존 지안안드레가 이끄는 머신러닝과 생성형 AI(인공지능) 부서 등으로 재배치됐며 이는 향후 구조조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6일(현지시간) '2023년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약속 이행 상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USTR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WTO 가입 약속 이행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중국의 통상 체제 및 정책이 글로벌 무역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중국의 WTO 가입 약속 이행은 미중 갈등의 요인 가운데 하나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중국 경제 규모에 대한 판단 미스로 공약 조건이 가벼웠다는 입장이다. 즉 미국은 중국이 약속을 어겼다는 입장, 중국은 지킬 건 다 지켰다는 입장, 유럽은 중간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번 미 무역대표부의 공세는 이 해묵은 입장 차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세계무역국장 명의로 홈페이지에 해당 보고서에 대한 답변 논평을 게재했다. 상부무는 "USTR 보고서는 중국이 WTO 공약에서 수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을 무시하고 있으며, 사실이 아닌 점에 기초해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건설과 개혁개방의 성과를 모두 경시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WTO 가입 후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으로서 늘 다자주의 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WTO 공약을 지키기 위
지난 23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 화타이구(花台区)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아파트의 화재 치고 인명피해 규모가 지나치게 큰 것이다. 중국의 아파트는 초고층에 그 규모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대형이다. 거주 인구가 많은 상황에서 화재에 대비한 탈출구와 방재 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었는지에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일단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면서 "화재 원인과 함께 서로 지나치게 가까운 창문 구조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4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까지 난징시 아파트 화재로 15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두 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징시 소방 당국은 화재가 아파트 1층(필로티층) 스쿠터(전기자전거) 보관소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기자전거 충전 공간에서 폭발음과 함께 발생한 불이 위층으로 옮겨붙어 아파트 전체가 순식간에 불길과 연기에 휩싸였다. 천즈창(陳之常) 난징 시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
중국의 인구 이동은 개혁개방과 함께 시작된 농촌에서 도시로의 이주다. 농촌 인구가 대거 도시로 유입돼 값싼 노동력을 제공했지만, 도시에는 빈민촌 형성 등 각종 폐단을 야기했다. 무엇보다 중국은 거주의 이전이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나라다. 과거에는 강력한 호적제도가 있었다. 개혁개방 초기만해도 주소 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런 이유로 주소는 농촌에 있으면서, 도시에 몰래 들어와 생활하는 '불법 이주'가 많았다. 이런 농촌의 도시 유입 노동인구를 '농민공'이라고 불렀다. 한국에서 불법 체류자들이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듯 중국 농민공들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처지에서 일을 해야 했다. 이런 상황 속에 인민일보가 일본의 최근 인구 이동 상황을 상세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농촌 인구 역시 도시 이주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아시아 최고 선진국이라는 일본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23일 인민일보는 일본 총무성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인구 이동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도쿄도(東京都) 순유입 인구가 6만 828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만여 명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이 무려 80%에 달했다. 총무성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빵은 서구의 음식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호빵이 중국 것이라고 지적하면 금방 "아, 중국도 전통 빵이 있네"라고 한다. 미국 CNN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빵 50가지"에 중국 전통 빵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알면 한국인들은 더욱 놀란다. 지난 20일 미국 CNN 웹사이트에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빵 50가지’가 소개됐다. 그 가운데 샤오빙(燒餠, Shaobing)도 포함돼 중국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의 소프트파워"라며 반기고 있다. 사실 우리가 아는 만두도 서구의 빵과 같은 방식으로 제조되는 음식의 일종이다. 최근 우리의 전통 떡이 어느 정도로 빵과 유사하게 됐는지를 돌아보면 금방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음식을 최대한 오래 보관하고 싶었던 인간의 필요와 맛을 추구하는 욕망이 어울려 만든 게 바로 제빵기술이다. 우리에게는 제떡기술인 셈이다. CNN은 윌리엄 루벨(William Rubel)의 저서 '빵의 지구사'를 인용해 “빵에 대해 까다롭게 정의를 내릴 필요가 없다”며 “술 효모를 이용한 고대의 빵부터 공장제 이스트를 사용한 공장제 식빵까지 빵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샤오
한국 의료계가 난리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린다고 발표하면서 이에 반발한 의료계가 사실상 파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무리한 조치라는 지적이 있는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한 지나친 대응이라는 비판도 있다. 둘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 시각이다. 의료 시스템은 그대로인데, 의사 수만 늘리면 자연히 의사 처우가 나빠지게 된다. 간단히 일자리 수는 그대로인데, 노동력을 더 공급하면 노동가치는 떨어지는 것이다. 더욱 문제는 의료 서비스는 지역별로 격차가 심한데, 노동력이 늘었다고 산간벽지에 의사가 갑자기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즉 많은 노동력이 좋은 조건의 일자리로만 우선 몰릴 것인데, 간단히 취약 지역은 노동의 질만 상대적으로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또 반면에 지금처럼 의사가 귀해서는 그 역시 문제다. 즉 의사 양성을 늘리는 것 역시 필요한 일이라는 점이다. 즉 쉬운 문제가 아니어서 다양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일인데, 정부가 이 일을 일도양단하듯 결정했다는 점에서는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이 같은 한국 상황에 중국 네티즌들의 시각은 어떨까? 정부 측을 옹호하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