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는 국민의 희망을 꺾고 있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무 1패를 기록하자 중국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프로 축구 선수들은 유럽의 명문 클럽 선수들 부럽지 않은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작 글로벌 무대에만 서면 중국 축구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 성향의 중국인들에게는 단체 협력이 필요한 축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중국의 축구팬들은 이러한 상황이 암담할 수밖에 없다. 당장 이번 아시안컵 경기에서도 중국 축구의 글로벌 징크스가 되풀이됐다. 중국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대 1로 패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무 1패로 승점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중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건 1976년 대회 이후 48년 만이다. 특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승점이 1점뿐이고 득점도 없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지만, 다른 조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중국도 16강 진출 티켓을
대학은 한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있어서 좋은 데 그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대학과 대학 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학생 입장에서는 '대학 서열에 따라 인재를 줄세우는' 부작용도 크다. 출신 대학이 마치 주홍글씨처럼 인생에 지고 갈 낙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한국이나 일본 등 대학교육을 중시하는 동양의 전통을 지닌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대졸자 취업 시즌이 다가올 때마다 '대학 차별' 현상이 논란이 된다. 이른바 쌍비<雙非, 211공정(工程)과 985공정(工程)에 속하지 않는 대학> 졸업생은 이력서조차 낼 수 없는 취업 전형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11공정은 '21세기 100개 중점 대학'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교육위원회(교육부의 전신), 국무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논의를 거쳐 1996년 1차 명단이 확정됐으며 현재 116개 대학이 포함돼 있다. 985공정은 1998년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이 베이징대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제안한 '고급 연구 중심 대학'으로 현재 39개 대학이 여기에 해당된다. 중국의 신규 채용 기관이나 기업은 대부분 두 카테고리에 포함된 대학 졸업생을 선호한다고 알려져
온라인 채팅방에 각종 규제를 설정해놓고 참여자들에게 벌금을 남발한다면? 물론 채팅방을 통해 가짜 뉴스를 살포하는 행위는 심각한 사회적 위해를 초래하는 범죄행위다. 특히 가짜 뉴스라는 사실을 알고도 했다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언론의 자유냐, 공공의 안전이냐를 놓고 논쟁이 한창이다. 정작 중국에서는 논쟁보다 벌금 부과가 먼저 이뤄졌다. 중국의 최소 행정구역 단위인 한 마을위원회(村委会)가 위챗 마을 그룹 채팅방에서 주민들에게 비상식적인 벌금 부과를 남발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에 따르면 지난 17일 톈진시 우칭구(武清区) 샤오신좡마을(小辛庄村)에 거주하는 왕 모씨는 위챗 마을 그룹 채팅방에 세 문장으로 된 문의를 올렸는데 돌연 마을위원회로부터 200위안(약 3만7000원)의 벌금 부과 통지서를 받았다. 통지서에는 마을위원회가 벌금을 부과한 이유가 왕 씨의 그룹 채팅방 관리 제도 위반 때문이며, 향후 채팅방에서의 발언을 금지하고 벌금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 정부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왕 씨는 정부 보조금이 삭감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0위안을 송금했고, 며칠 후 위챗 마을 그룹 채팅방에는 마을 직
최근 중국의 차이리(彩礼, 약혼 또는 결혼 때 신랑측이 신부측에 보내는 금품 등 예물)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관련 분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8일 중국 현지 매체인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이러한 분쟁을 해결하고 관련 당사자 모두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차이리 분쟁 사안에 대한 사법해석을 발표했다. 해당 사법해석은 법적으로 인정되는 차이리의 범위, 반환 원칙, 소송 주체의 자격 등 핵심 문제에 대해 규정을 마련하였으며 오는 2월 1일부터 시행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혼인 빙자 재물 갈취 금지 중국 민법 제1042조는 혼인을 빙자하여 재물을 갈취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혼인 자유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 규정에서는 예물이라는 명목으로 재물을 갈취하는 경우 상대방은 반환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인민법원은 이를 인정한다. 혼인 예물과 연인 사이의 선물은 명확히 구별해야 혼인 예물과 연인 간의 선물을 비교해보면 당사자의 목적과 동기는 같지만 예물은 현지의 풍습에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며 혼인 계약을 성립하고자 하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다. 해당 규정에서는 이에 대하여 예물인지
배달비도 배달비지만 이제 포장비까기 따로 내야한다면 어떨까? 소비자들의 반발을 살 게 당연한 일이다. 중국에서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상품에 포장비를 포함시키는 꼼수를 부려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비닐봉투 비용으로 1위안(185원)을 청구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복합 신선식품 프랜차이즈 허마셴성(盒马鲜生)은 올해 1월 1일부터 생분해성 친환경 비닐봉지에 상품을 포장하면서 1위안을 받고 있다. 또 밀크티 프랜차이즈 바왕차지(霸王茶姬)도 현재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주문의 경우 포장비를 추가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크게 반발했고, 소비자 관련 단체들도 포장비를 받는다면 포장여부에 대한 선택권이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장쑤성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소비자 권익 보호법' 규정에 의거해 소비자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자주적으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쌀이나 완전 포장이 완료된 우유를 구매하는 경우 비닐봉지로 포장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불피요한 포장으로 비용을 받는 행위는 안 된다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도 포장비 1위안
"신성한 축구를 뒷돈 거래로 더럽혔습니다. 정말로 반성합니다." 지난 9일 중국 중앙TV(CCTV)에 등장한 리톄(李鐵) 전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리 전 감독은 지난해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조사과정에서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 이번엔 방송에까지 등장해 공개 반성을 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가 전하는 축구계의 더러운 이면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다. 사실 중국 축구는 과거부터 승부조작 등으로 유명했다. 매번 단속을 하지만 거액의 돈이 오가는 스포츠토토 복권 탓에 승부조작이 끊이지 않는다. 중국 시진핑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부패 드라이브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중국 최고 사정 당국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와 중국 중앙TV(CCTV)는 공동 제작한 부패 척결 다큐멘터리 4부작 시리즈 '지속적인 노력, 깊이 있는 발전(持续发力 纵深推进)'의 마지막 편 '절대 척결 3대 부패(一体推进“三不腐”)'를 지난 9일 방영했다. 해당 방송에는 리톄 전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등장해 공개적으로 참회했다. 리 전 감독은 지난해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은 뒤 뇌물 수수와 공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가 최근 제품 가격을 인상해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물가가 거의 뒷걸음질치는 수준이다.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그런데 맥도날드가 가격을 올리면서 식품 물가의 상승 신호등이 켜진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 반응은 좀 싸늘하다. "제품이 비싼 것은 물론이고 크기도 작아지는 것 같다"며 "이제 맥도날도 매장에는 가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물론 중국 네티즌 반응이 소비자 운동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시장에서 네티즌이 일반 소비자 반응을 리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무엇보다 중국에는 맥도날드와 비슷한 유형의 토종 프랜차이즈가 많다는 점에서 맥도날드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중화망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맥도날드 차이나'는 지난해 연말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3% 올렸다. 가격 인상 이후 맥도날드의 단품 맥스파이시 치킨 레그 버거는 24위안에서 24.5위안으로, 그릴드 치킨 드럼스틱 버거는 25위안에서 25.5위안으로, 더블 레이어 대구 버거는 26위안에서 2
'이상한 복장을 하면 답승 금지!' 한국이나 일본의 지하철에서 이 같은 소리를 들었다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복장을 어떻게 하건 지하철 운행이랑 무슨 상관이 있나?"며 반발할 듯 싶다. 인권 침해 논란까지 불거질 수도 있다. 그런데 중국에서 실제 탑승을 제재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네티즌 반응은 어떨까? 중국이 아무리 권위주의 나라라고 해도 개혁개방 이후 개인 인권 의식이 대단히 고취돼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지나치다"는 반발이 네티즌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 사태는 상하이에서 벌어졌다. 최근 중국 상하이 지하철역에서 인기 게임 위안신(元神)의 한푸(汉服)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소녀가 보안 검색원에게 지하철 탑승을 제지당했다. 중국 현지 매체인 지무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보안 검색원은 해당 소녀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며 "모자를 벗고 머리에 붙인 장식을 제거하라"고 지시했지만 소녀는 "코스프레를 다시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무신문은 현재 상하이 지하철 운영 지침에는 복장에 따라 승객의 지하철 탑승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없지만 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경우는 탑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
'사기꾼을 조심하라.' 사실 어느 나라다 있는 게 사기꾼이요, 범죄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나라를 찾아 자신의 나라 말을 공부하는 외국인에게 사기꾼을 조심하라는 것을 먼저 교육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국은 달랐다. 1980~90년대 중국을 찾아와 중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중국어 교재에 "중국내 사기꾼을 조심하라"라고 써놓고 가르쳤다. 그만큼 사기꾼이 많았던 때문이다. 중국에는 사기꾼이나 소매치기를 '작은 도적'이라고 부른다. 큰 돈을 노리는 도적은 조심하면 되지만, 작은 도적에게는 방심하다 당하는 일이 많다는 게 중국인들의 생각이다. 사실 '작은'이라는 단어는 중국에서는 자신보다 연배가 아래거나, 신분이 낮은 이들에게 붙이는 명칭이다. 경멸의 뜻도 있지만, 친근감의 뜻도 있다. 이런 작은 도적들이 기승을 부리자, 중국 당국은 강한 단속에 나섰고 이제 중국의 작은 도적들은 중국 변두리, 심지어 이웃한 나라로 피신해 범죄 행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2021년 군부 쿠테타 이후 혼란과 치안공백이 지속되는 미얀마 북동부 지역에서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통신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안부는 9일 기자회견에서 남부 윈난성 접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는 대만 주변 상공에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보이는 물체가 잇달아 출몰하면서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은 정찰 풍선을 쏘아 올려, 미국은 물론 캐나다 등까지 감시하는 활동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은 아예 중국 정찰 풍선을 쏘아 격추시키기까지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대만은 중국의 비합법적인 정찰 활동으로 국제 비행 노선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일단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중국 네티즌은 "내부 일인데, 외부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외교 문제에서 중국 네티즌들은 글로벌 사회에서 '국뽕'으로 유명하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오닝(毛宁)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당국의 중국 정찰 풍선 3개 관측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이것은 외교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올해 들어 1일부터 7일까지 매일 중국의 정찰 풍선이 대만 주변 상공에서 관측됐다”며 “중국의 이같은 행동은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만에선 정찰 풍선 출몰은 총통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기획된 중국의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