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개혁개방은 중국 사회를 빠르게 서구화시켰다. 주거 문화가 바뀌면서 생활 풍속도 바뀌기 시작했다. 중국의 수나라 때 완성돼 중국 역사 내내 이어진 1000호 마을 단위 관리, 청나라 주거형태인 사합원 등의 전통은 그 깊은 뿌리 덕에 생활 속에 남아 있지만, 마을 공동 단위의 생산 및 구매 활동은 서구 종합 마트의 도래로 뿌리채 바뀌게 됐다. 그 변화의 선두에 섰던 게 바로 미국의 월마트다.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심의 발전지역 중심에 위치해 한 때 중국 도시화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월마트의 뒤를 바짝 쫓으며 경쟁하던 게 바로 까르푸였다. 두 대형 마트 프랜차이즈는 공정가격 및 할인행사라는 새로운 소비 형태를 중국에 심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 같은 중국 소비재 유통망에도 변화가 생겼다. 변화를 대표하는 게 바로 중국 토종 브랜드 유통사들의 성장이었다. 까르푸와 월마트 등의 서구 브랜드 유통사들이 여전히 선전하는 가운데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수위에 랭크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소비재 유통망 1위인 영휘마트(永辉超市)는 중국 토종 브랜드다. 수입 브랜드와 토종 브랜드 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17일 중국 관영 중
AI(인공지능)은 미래의 성공을 위한 필수 자원이다.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런 AI의 기본은 인터넷 빅데이터다. 기계학습을 통해 오류를 수정해 스스로를 완성해 가는 AI가 기계학습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빅데이터다. 빅데이터는 이용자의 수가 그 질을 결정한다. 글로벌 사회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가진 나라, 바로 가장 좋은 AI 기술을 확보할 조건을 갖춘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무엇일까? 당연히 구글이다. 유튜브가 바로 뒤를 이었고, 메타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 기준 글로벌 웹사이트 사용자 방문량 순위가 발표됐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중국의 바이두가 6위를 기록한 게 눈에 띈다. 1위, 구글 2위, 유튜브 3위, 메타(페이스북) 4위, 인스타그램 5위, 트위터 6위, 바이두 7위, 위키피디아 8위, 야후 9위, 얀덱스 10위, 왓츠앱 7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가 방문하는 웹사이트는 구글로 총 방문자 수가 853억 명으로 집계됐다. 2위는 유튜브로 방문자 수는 구글의 절반에 못 미치는 341억 명이었다. 이어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
중국 온라인 콘텐츠가 갈수록 세계인의 환영을 받고 있다. 틱톡(중국판 더우인)은 이미 글로벌 세계에서 없으면 안되는 주요한 숏폼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콘텐츠를 게임과 비게임 영역으로 구분해 살피고 있다. 게임 영역은 말 그대로 인터넷 컴퓨터 게임을 말하며, 비게임 영역은 그 밖의 인터넷 콘텐츠를 말한다. 게임 영역에서는 텐센트가 가장 앞서간다. 텐센트는 중국에서는 기존 위챗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컨텐츠 사업을 경영하고 있다. 글로벌 성공을 이룬 비게임 플랫폼은 무엇보다 틱톡이다. 바이트댄스(ByteDance)가 모회사인 틱톡은 숏폼을 글로벌 사회에 유행시켜 기존의 동영상 플랫폼 최강자인 유튜브를 위협하고 있다. 유튜브도 숏폼 코너를 만들었는데, 바로 틱톡의 영향이다. 지난 7월 중국 비게임 사업자들의 해외 수입 순위가 최근 조사돼 발표됐다. 역시 중국 최고 글로벌 시장 개척자는 틱톡의 주인인 바이트댄스가 수위를 차지했다. 중국 현지 매체 지통재경망(智通财经网)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환쥐그룹(欢聚集团), 글로리티(睿琪软件)가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치이는 순위가 한 계단 상승되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 동영상 어플리케이션
중국은 단일 시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한 문화권에, 동일 언어를 쓰는 단일 시장으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간단히 14억 인구가 하루 1위안을 들여 게임을 즐긴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루 매출만 14억 위안인 게임이 출범하는 것이다. 실제 게임 시장에서 비슷하게 이뤄지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게임은 무엇있까? 14일 중국 현지 매체 지통재경망(智通财经网)이 7월 중국 게임업체 매출 순위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텐센트와 미하유가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다. 또 산치후동(三七互娱), 뎬뎬후동(点点互动), 커무요시(壳木游戏), 요싱왕루(悠星网络), 넷이즈(网易) 등은 순위가 전달보다 상승했다. 사실 텐센트는 중국 게임산업을 일찌감치 주도해온 기업이다. 위챗으로 한국에도 유명하다. 게임산업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게임 속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창작물이라는 점이다. 그런 창작 인물들이 인기를 끌면서 생기는 게 저작권 사업 영역이다. 넷플릭스가 드라마만 제공해 돈을 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듯 게임업체 역시 게임 플레이 비용만 받아 매출을 올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부가적인 사
삼성과 LG는 TV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양분한 한국의 두 브랜드다. 글로벌 가정 대부분이 거실에, 안방에 삼성과 LG TV 한 대씩을 가지고 있다. 삼성과 LG는 특히 초대형 고급 TV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세를 보인다. 그만큼 글로벌 가구들이 인정하는 TV 부분의 기술력을 삼성과 LG가 갖추고 있는 것이다. 다만 유독 중국에서만 이 같은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자체 브랜드 TV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화웨이, 샤오미, 소니 등 다양한 브랜드들의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있다. 11일 중국 온라인 매체 미래망(未來網)에 따르면 소비자 평판을 기준으로 한 올해 상반기 인기 TV 브랜드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SKYWORTH 96.94% (소비자 호평 비율) 2위 SONY 96.64% 3위 SAMSUNG 96.39% 4위 SHARP 96.06% 5위 MI 95.47% 6위 HISENSE 95.40% 7위 HUAWEI 95.01% 8위 Changhong 94.53% 9위 TCL 92.16% 10위 KONKA 91.36% 삼성이 겨우 3위에 랭크됐다. SONY에게도 밀리고 있다. LG는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다. 둘 중 하나다. 삼성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차) 주도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9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80만5000대 및 78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6% 및 31.6% 증가했다. 1~7월 신에너지차 누적 생산량 및 판매량은 각각 459.1만 대 및 452.6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및 41.7%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 전체 소매 판매는 177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 전월 대비 6.3% 감소했다. 1~7월 누적 판매대수는 1129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중국 토종 브랜드는 7월 94만 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5%, 전월 대비 1% 증가했다. 7월 중국 토종 브랜드 소매 판매 점유율은 53.2%로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증가했다. 해외 합작 브랜드 소매 판매는 59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일본 브랜드의 소매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하락한 반면 미국 브랜드는 바닥을 치고 반등하여 소매 점유율이 7.7%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판
역사 속 중국은 지상군, 즉 육군의 나라였다. 바다보다는 땅을 지키는 게 급한 게 바로 중국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중국이 해군력을 키울 능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명나라 때만해도 환관 정화가 대군단을 이끌고 세계 곳곳을 누비고 돌아올 정도로 선박 건조 기술이 발달했었다. 정화는 영락제의 명을 받들어 총 일곱 차례 대원정을 떠났다. 정화의 함대는 동남아시아와 인도를 거쳐 아라비아 반도, 아프리카까지 항해를 했다. 가장 멀리는 아프리카 동해안인 말린다, 현재의 케냐까지 갔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정화가 지휘한 함대의 가장 큰 배는 전체 길이가 120미터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중국의 해군은 한번도 제대로 유지된 적이 없었다. 전통적으로 중국은 넓은 천하를 통일하고 나면, 그 땅을 지키는 데 신경을 썼지 대양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았던 때문이다. 유일하게 청나라 말기 들어 바다를 건너온 서구 세력에게 국익을 빼앗기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해군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해군을 강화했다. 청나라 말기 북양함대는 일본 해군에 의해 궤멸됐지만 직전까지 아시아 최고의 화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공산당 집권이래 신중국은 해군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
동양에서 미술은 선비들이 자신의 마음을 닦는 수양 가운데 하나였다. 서예를 쓰고 남는 먹으로 물을 섞어가면서 그려내는 수묵화는 고고한 선비들의 정신 세계를 표출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동양의 그림은 자연을 그리돼 그냥 자연이 아니라 내 마음에 담긴 자연을 그리는 것이었다. 곧게 뻗은 난은 가녀리고 부드럽지만, 결코 꺽이지 않는 선비의 결이었다. 그 난 위로 엷은색 꽃잎으로 표현되는 난화는 고결한 하얀색, 하얀색에 가까운 붉은색을 느끼도록 한다. 마치 깊은 산속의 핀 난초의 은은한 향기가 화선지 위로 퍼지듯 느껴진다. 모두가 '심상', 즉 마음의 상이다.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몽상들이다. 중국 미술은 현대 서양화 기법을 받아들이면서 원근법과 입체감이 좀 더 현실적인 방식으로 표현되도록 발전한다. 현재 중국 미술을 세계 미술계를 선도하는 수준이 됐다. 가장 큰 힘은 중국에서는 그림을 사는 일반인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중국 미술학과는 음악학과, 무용학과 등과 함께 중국 대학 입시에서 인기있는 학과로 꼽힌다. 졸업 후 교육계, 문화계, 광고업체 등에 진출해 미술 교사,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중국 내에서 인기 높은 미술 대학 순위
애플이 스마트폰 세상을 연 이래,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고급형과 일반형 시장으로 나뉜 상태다. 고급형을 주도하는 것은 역시 애플이다. 삼성이 기술로 바로 뒤를 쫓고 있지만, 애플은 초기 마케팅의 성공으로 '애플 문화'를 만들어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대거 양성한 상태다. 감각과 디자인을 중시하면 애플, 터치펜 등 기능을 중시하면 삼성을 쓰는 양분 구도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애플을 쓰던 젊은이들이 중년이 됐을 때 삼성이 지금의 명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인 이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애플 문화'에 빠져든 젊은 세대가 많기 때문이다. 고급형 스마트폰 아래 새롭게 형성된 시장이 바로 일반형 시장이다. 이 시장의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것은 가성비다. 같은 값이면 기능이 좀 더 나은 것이 당연하지만, 큰 차이가 없는 기능이라면 무조건 가격이 싼 게 좋다는 소비자들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이 거대한 시장의 80%는 가성비를 쫓는 소비자들이 구성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전자기기 평가업체 안투투(安兔兔)에서 '가성비 높은 휴대폰 순위'를 발표했다. 7월 기준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Redmi Note12Turbo 2위, OnePlu
나라가 발전하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바로 교통수단이다. 교통 인프라가 좋아야 인구의 이동이 늘고, 물류가 원활해지는 때문이다. 중국은 땅 넓기로 세계에서도 손꼽는 나라다. 교통은 중국에 왕조가 들어선 이래 중요한 사업이었다.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고 한 첫 번째 일이 전국의 도로망을 규격에 맞춰 통일한 것이다. 전국에 마찻길이 생기고 사람들과 물자의 이동이 늘면서 중국 경제는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개혁개방이래 중국이 택한 정책도 다르지 않다. 가장 먼저 철도 길을 정비했다. 중국 장쩌민 정권이 가장 성공한 일이 바로 전국 고속철도망 도입과 건설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에게 고속철도망이 가장 촘촘하게 건설된 나라다. 주요 도시마다 고속철도가 연결돼 있다. 고속철 속도도 이미 기술 전수국인 프랑스 등 유럽과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런 철도망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다보니, 거기서 일하는 이들 역시 자부심과 함께 좋은 대우를 받는다. 대학의 교통 운수 전공 또한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졸업 후 철도, 도로, 수로, 항공 운송 기반 시설 등 안정적인 관련 기업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고 보수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2023년 중국의 교통 운수 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