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단됐던 북중 무역박람회가 7년 만에 재개됐다. 북 미사일 위협은 더욱 강력해졌는데, 중국은 다시 북한과 무역에 나설 태세여서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과 중국 간 최대 무역박람회인 ‘조중국제상품전람회'가 28일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 두 달간 온라인으로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대외무역투자 지원기관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북한 대외무역성 산하 조직인 조선국제전람사가 공동 주관한다. 두 달 동안 북한과 중국 업체들이 생산한 농업, 경공업, 건재, 수산, 의학 부문 상품들이 온라인을 통해 양국 무역 관계자들에게 소개되며 상품 구입, 수출 관련 협의는 화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무역박람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열리지 않던 북한의 국제무역행사로는 처음으로 재개된 것으로 북중 간 교역 활성화와 경제 밀착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북한과 중국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가을 단둥(丹東)에서 '조중상품전람회'를 열었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 강행 이후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동참하면서 2016년부터 중단된 바 있다.
중국 매체와 SNS에서 삼양식품 제품의 유통기한이 이슈화되자 중국 당국이 즉각적인 조사에 나섰다. 지적되는 문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삼양사의 중국 시장 퇴출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삼양사의 해당 제품은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11일 "저장성 닝보시 시장감독관리국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중국 관찰자망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의 유통기한이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두 배 긴 12개월이라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관찰자망은 중국 내 인스턴트 라면의 평균 유통기한인 6개월을 초과하면 라면에 포함된 지방이 산화해 과산화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할 수 있다며 논란을 더 키웠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이 논란이 되면서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微博)에는 '불닭볶음면/유통기한/이중표기'의 해시태그가 조회 수 6억 회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이번 논란에 대해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수출용 제품의 유통기한은 통관 등 물류 과정을 감안해 중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똑같이 12개월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한국산 의류를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인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실 의류를 통해 해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사례는 아직 인정된 게 없다. 유독 중국만이 주장하고 있다. 자신들은 봉쇄를 해 내부에 바이러스가 없으니 전부 해외에서 왔다는 식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 등은 4일 베이징 왕징의 한국 의류 판매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산 의류가 감염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저장성 원저우시 질병통제센터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한국 등 해외에서 수입된 의류 및 생활용품을 사지 말라"는 공지문을 발표했다. 공지문에는 한국산 의류를 요주의 수입품으로 적시하고 수입품을 산 사람들은 즉각 핵산 검사(PCR)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연관성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한국산 의류를 코로나19 감염원으로 거론한 관영매체 보도나 원저우시 당국 발표 등이 잇따르면서 중국 내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편견과 배척 기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5일 "한국산 의류가 코로나19 감염과 직접 관련이 있다는 오해를 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중국
중국에서 상하이는 베이징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많이 체류하는 도시로 꼽힌다. 주상하이 총영사관에 따르면 기업인, 자영업자, 주재원, 유학생 등 현재 약 3만5000명의 우리 교민이 상하이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대부분은 황푸강 서편의 민항구, 쑹장구, 창닝구에 거주한다. 상하이시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도시 전체를 절반씩 나눠 순환식 봉쇄를 진행하면서 교민의 대다수가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자택에만 머무르게 됐다. 상하이시는 지난 28일부터 황푸강을 중심으로 동쪽의 푸둥(浦東)과 서쪽의 푸시(浦西)로 나눠 4일씩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전 주민 상대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진행 중이다. 1일 새벽을 기준으로 푸둥 지역의 봉쇄가 끝남과 동시에 푸시 지역의 4일간 봉쇄가 시작된다. 주상하이 총영사관과 교민 단체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 교민 경제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민항구의 훙취안루를 중심으로 자리 잡은 한인타운 일대의 한국인 운영 식당과 의류점 등 상점들은 수시로 영업 중지 명령을 받는 등 한 달가량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중국 중앙정부가 세제 혜택과 임대료 감면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이 최근 급증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입 제품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하면서 한국산 제품의 중국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한국 의류 등의 수입품에서 코로나 19가 전염됐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는 최근 중국의 수입 검역 강화 조치를 분석한 '중국 수출 농식품에 대한 검역 및 검사 강화 동향'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산둥성 칭다오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입 냉장·냉동식품에만 하던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살균·소독 조치를 상온 제품에 대해서도 시행하고 있다. 수입 상온 식품은 소독, PCR 검사, 검역 증명을 마친 후 10일 이상 지나야 출고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칭다오시는 지난 14일 '한국산 의류 택배' 등을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한국발 화물을 대상으로 핵산검사와 살균을 강화한 바 있다. 칭다오시 이외에 쓰촨성 청두시도 연해지역에서 내륙지역으로 운송하는 모든 한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2회 이상 PCR 검사와 소독·살균 조치를 의무화했다. 또한 광둥성은 한국산 냉장·냉동식품의 통관 절차 중 일부 샘플에만 시행하던 물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을 막기 위해 대도시를 잇달아 봉쇄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17일 기준으로 광둥성 선전, 지린성 창춘, 산둥성 웨이하이 등 대도시를 봉쇄한 상태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판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선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판매법인을 비롯해 약 65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웨이하이에도 자동차 부품 공장을 포함해 약 320개의 한국 업체들이 나가 있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은 이번 도시 봉쇄로 직원들의 출퇴근이 어려워지고 교통 통제로 원자재 공급이 막혀 업무와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에서 4번째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많은 선전의 경우,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면 통관절차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없어 항만 적체와 함께 해상운임이 폭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공급망과 연계된 국내 기업의 연쇄 피해도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산둥성의 '와이어링 하니스'(전선뭉치)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면서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에도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 차질로
손예진, 정해인 주연의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3일부터 중국에서 방영된다. 중국 3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 하나인 아이치이는 3일 오후 8시부터 한국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2016년 하반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시작된 한한령 이후 지난 1월 ‘사임당 빛의 일기’에 이어 중국에서 방영되는 두 번째 한국 드라마다. 특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한한령 본격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방송 규제 당국인 광전총국의 심의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임당 빛의 일기’의 경우, 한한령 직전인 2016년 11월 심의를 마쳤다가 올해 1월 방영을 한 것이어서 한한령 이후 심의를 통과한 한국 드라마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첫 사례로 꼽힌다. 이 드라마는 올해 1월 심의를 신청해 한 달여 만에 심의를 통과했다.
현대차가 중국 내 생산 공장 중 한 곳의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는 21일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이 작년 12월부터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은 베이징 2·3공장, 창저우(沧州)공장과 함께 중국에서 운영하는 4개의 공장 중 하나다. 약 1조6000억 원을 들여 연 30만대 자동차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2017년 문을 열었다. 베르나, 안시노, 피에스타, ix25 등 주로 중국 시장 전용 차량이 생산됐다. 제일재경은 최근 수년에 걸친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 급감이 충칭공장 가동 중단의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2016년 114만대로 정점을 찍고 이후 급속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38만5000대에 그쳤다. 현대차, 기아차 양사 합계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2016년 7.35%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려 지난해에는 1.7%로 떨어졌다. 베이징현대 판매량 급감의 원인으로는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 중국 토종 자동차 업계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중국 소비층의 선호도 변화와 전기차 등 신에너차로의 전환에 대한 미흡한 대처 등이
'800여 매장, 80%' 중국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성공과 실패가 화제다. 가장 화려하게 중국 화장품 시장에 등장해 한 때 40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던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가 최근 중국에 열었던 상점 800여 곳을 문을 닫았다. 140여개가 남았을 뿐이다. 80%가량의 중국 판매점이 문을 닫은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공개 인터뷰에서 "이니스프리 브랜드에 대한 채널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매장 개편은 2022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화장품의 중국 시장에서의 쇠퇴는 이니스프리만이 아니다. 한국 화장품은 성공도 빠르고, 실패도 빠르다. 한국의 더페이스샵은 2018년부터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서 철수하며 폐점 물결을 일으켰다. 2021년 3월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도 2021년 3월 중국 시장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잇따라 폐쇄했다. 한국 화장품의 중국에서의 전성기는 한국의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맞물려 있다.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된 해에는 아이오페 에어쿠션 비비크림 1개가 1.2초에 1개 팔려 2015년 2월까지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한류의 물결은 한국 화장품의 중국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11일 중국 법무법인 징두(京都)와 공동으로 '2022년 달라지는 중국의 주요 경제무역 법규 보고서'를 발간했다. 중국은 갈수록 법이 중요해지고 있다. 법을 만들면 그만큼 잘 지키는 곳이 중국이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 체제 초기 법은 만들어 놓고 당이 마음대로 하던 시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공산당 정부가 그만큼 법치에 노력한 덕이다. 보고서는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식품 수출입 및 검역 ▲화장품 관련 규정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 부문별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중국산 완성차 생산 쿼터제 및 합자기업 개수 제한(2개)이 폐지되고 라디오·TV 방송설비 생산 제한 조항이 삭제되는 등 '외상투자진입 특별관리조치'가 축소돼 외국 기업의 중국 진출길이 확대됐다. 또한 중국과 아세안(ASEAN),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10개국 간 RCEP이 본격 발효되면서 원산지 물품의 정의, 원산지 증명서 제출 규정, 협정세율 미적용 기준 등의 내용을 담은 수출입 화물 원산지관리방법이 함께 발표됐다. 한국의 경우 2월 1일부터 RCEP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