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다양한 생활용품이나 간단한 음식을 하루 24시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지난 수십년 간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안착에 성공했지만 편의점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글로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방역 봉쇄와 비대면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확산으로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 발길이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세계 편의점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가량 감소하며 그간 이어오던 플러스 성장 행진을 마감했다. 2021~2022년은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다시금 회복세를 보여 6%대 성장을 이루었다. 성장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2023년 세계 편의점 시장 규모는 1조1394억 달러(약 149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중국 편의점 시장은 어떨까? 2021년 중국 편의점 전체 매출은 3492억 위안(약 65조 원)으로 전년 대비 17.93% 증가했다. 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의 편의점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중국 방역 당국이 해외로부터의 방문객 유입을 철저히 통제하면서 외
로켓배송, 새벽배송, 익일배송 등 한국의 배송 서비스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배송 서비스가 없었을 때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배송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의 삶에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중국에선 근거리 소매 배송 서비스를 즉시배송(即时配送)이라고 부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크게 확대돼 유통 산업과 선순환 발전 고리를 이루고 있다. 중국 즉시배송 서비스 산업의 규모를 살펴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성장률이 약간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효과적으로 통제되면서 빠르게 성장세를 회복했다. 2021년 중국의 즉시배송 서비스 주문 규모는 279억 개로 전년 대비 32.9% 증가했으며, 2017~2021년의 복합 성장률은 35.4%였다. 2022년의 즉시배송 서비스 주문 규모는 380억700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소비자가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바쁜 현대 생활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란런경제(懒人经济, 게으름뱅이를 위한 경제)가 즉시배송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란런경제는 게으른 사람을 뜻하는 '란런'과 '경제'의 합성어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본업 이외의 다
글로벌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 오픈AI '챗GPT'의 성공으로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실리콘밸리 대표주자들이 뛰어든 데 이어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까지 가세했다.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 선두 그룹에 속한다.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기반으로 자국내에서 생산하는 막대한 빅데이터 덕에 인공지능의 학습, 이른바 딥러닝이 최적화된 곳으로 통한다. 구글과 MS 역시 글로벌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며 분야의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중 경쟁이 가속화하는 셈이다. 7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인 '어니봇'(Ernie Bot)를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어니봇의 기반인 AI 어니는 2019년 개발된 AI로 구동되는 거대 언어 모델이며, 언어 이해와 언어·이미지 생성 등 작업 수행 능력을 점차 높여왔다. 바이두는 어니봇의 내부 테스트를 완료하는 대로 다음 달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이날 오후 4시께 15% 급등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바이두가 다음 달 AI 챗봇을 독립
메타버스는 'Meta(메타)’와 ‘Universe(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통신기술의 발달이 만든 새로운 영역으로 현실 속에 가상공간이 작동하도록 한 것이다. 메타버스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현실의 한 폭에 새로운 공간을 집어넣는다. 어디까지가 가상인지 모르는 경지가 진정한 메타버스지만, 아직 거기까지 다다르지 못했다. 중국은 물론 이 분야 최대 선진국인 미국 등이 이 기술을 선점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의 '온라인 경제'가 빠르게 현실 '오프라인' 경제를 압도했듯, 앞으로 메타버스의 '가상 경제'가 '현실 경제'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이 분야에서는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끼어 세계 주도권을 놓고 경쟁한다는 각오다. 1. 중국 메타버스 시장 규모 및 동향 5G,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메타버스는 점점 더 많은 영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 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활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더 많은 메타버스 수요를 창출했다. 올해 중국의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425억300
중국에서 요식업 프랜차이즈는 일관된 맛과 서비스로 많은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소비자가 방문하기 편리한 위치에 매장을 열고, 포인트 및 이벤트 등의 연계 혜택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스타벅스, KFC 등 중국 전역에 포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규모와 발전 추세를 살펴본다. 중국 요식업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2016년 4021억 위안(약 79조 원)에서 2021년 7263억 위안(약 144조 원)으로 급증했다. 연간 복합 성장률이 약 10.2%로 올해는 8418억 위안(약 167조 원 )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식업 부문의 프랜차이즈화 비율은 2016년 11.2%에서 2020년 15.0%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17.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주춤했던 중국 요식업 프랜차이즈 매출은 2021년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2019년 4조6721억 위안이던 매출은 2020년 3조9527억 위안으로 15.4%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완화된 2021년 4조689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중국의 도시는 1~4선 혹은 1~5선 도시로 분류한다. 이는 비즈니스 자원 집중도 및 인구 활
희토류는 스칸듐, 세륨, 네오디뮴, 이트륨 등 17개 희소 광물질의 총칭이다. 전기차 배터리, 휴대전화,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기기 부품의 필수 원료로 신에너지, 신소재, 항공우주, 전자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희토류를 전략적 광물 자원으로 지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희토류는 채굴, 정련, 합금화 과정에서 막대한 환경오염이 발생돼 선진국들은 현재 대부분 직접 생산보다 수입에 치중한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60% 차지 핵심 광물 자원이지만 선진국들이 생산을 기피하는 희토류의 글로벌 공급망 정점에는 현재 중국이 자리 잡고 있다. “중동에는 석유가 있고,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은 희토류 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시기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해 일본 기업들에 큰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 국면에서도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생산량 확대를 결정한 바 있다. 미국은 희토류 수입의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최
중국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차 메이커들의 각축장이었다. 최소한 내연기관 차시장은 그랬다. 중국의 자동차 제조 기술이 뒤떨어진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산업이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국에 진출한 모든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중국 현지 회사와 50대 50의 합작사를 세워 운영하도록 했다. 자국 시장을 절반만 내주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모든 역량을 전기차 개발에 쏟았다. 결과적으로 중국 현지 자동차 메이커들은 빠르게 전기차 중심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 기업인 테슬라도 이 같은 중국 정책의 혜택을 입은 기업이다. 이제 중국 전기차가 중국 시장을 넘어서고 있다. 가장 오래된 자동차 시장인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자동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를 틈타 전기차 수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신차 시장은 휘발유 차가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의 신차 판매 점유율이 올해 들어 9월까지 5.6%로 작년 같은 기간(2.9%)의 두
고강도 방역을 일부 완화한 '정밀 방역'을 유지하던 중국이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 제로' 방역 방침을 최근 바꿨다. 그러나 다시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중국 당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글로벌 각국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국이 다시 고강도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돌아서면 안 그래도 부진한 글로벌 경기가 더욱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기 때문이다. 21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은 전날 신규 감염자가 600명을 넘어서자 일부 지역의 사우나와 PC방, 헬스클럽, 영화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를 금지했다. 이어 이날 962명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되자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베이징의 여러 구(區)는 주민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되도록 집에 머물고 집과 직장만 오갈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차오양구의 일부 사무 빌딩들은 사무실별 출근 직원 수를 제한했다. 베이징 당국은 또한 22일부터 외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이들은 3일 연속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시 방역 당국도 21일부터 닷새 동안 도심 5개 서취(구 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21일(현지시간) 개막함에 따라 중국에서도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에게 축구는 참 아픈 부분이다. 그렇게 좋아하고,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하는 데 실력은 그저 그렇다. 흔히 중국은 더하면 14억이고, 나누면 14억 분의 1이라는 말이 있다. 뭉치면 세계 제일이지만 흩어지면 세계 꼴찌라는 의미다. 중국 축구에 가장 어울린다고 중국인 스스로가 자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 중국 프로 축구는 개개인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지만 11명이 뛰는 게임에서는 집중된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은 아시아 조별 최종예선에서 탈락하며 이번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지하철역은 물론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월드컵을 활용한 광고물이 게시됐고, 주요 관영 매체들도 월드컵 소식을 주요 기사로 전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이 건설한 루사일 스타디움(Lusail Stadium)에 대한 관심이 높다. 카타르 수도 도하 북쪽 약 23㎞에 위치한 루사일에 지어진 이 경기장은 관중 8만 명이 입장할 수 있어 올해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8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
'5억8300만 가구' 중국의 고정 광대역과 기가바이트 사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광대역과 기가바이트 사용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중국 전역에 메타버스가 실현되는 날도 이제 가시권 안에 들어온 것이다. 중국의 인터넷 발전은 그야말로 거대한 해류와 같다. 도도히 흐르지만 그 엄청난 양과 무게에 바다의 그 어떤 것도 저항할 수 없다. 지난 10월말 기준 중국 3대 통신사의 고정 광대역 가입자 수는 5억8300만 가구로 작년 말보다 4745만 가구가 증가했다. 그 중 100Mbps 이상 속도 고정 인터넷 광대역 가입자는 5억470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93.8%였다. 이는 작년 말보다 0.8%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1000Mbps 이상 속도 고정 인터넷 가입자 수는 8135만 가구로 작년 말보다 4676만 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13.9%이며 9월보다 0.8% 증가했다. 모바일 가입자 규모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5G 가입자 수는 전체의 30%를 넘어섰다. 10월말 중국 3대 통신사의 모바일 가입자 수는 16억8200만 가구로 작년 말보다 3947억 가구가 증가했다. 그 중 5G 모바일 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