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말 완공한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 올해부터 매년 두 차례씩 우주비행사들을 파견한다. 중국이 만든 우주정거장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제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실험을 할 수 있게 됐다. 16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EO)은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활용을 위한 올해 우주선 발사 계획을 밝혔다. CMSEO는 우주정거장이 완공된 만큼 매년 유인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1∼2대를 발사한다고 발표했다. 우주비행사들을 정기적으로 우주에 보내 순환 근무하도록 하며 각종 실험과 연구를 하는 방식으로 우주정거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선저우 16호와 오는 10월 선저우 17호 유인우주선을 각각 발사해 우주정거장에 도킹시킬 예정이다. 유인우주선 외에도 5월에는 톈저우 6호 화물우주선을 우주정거장으로 보내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각종 생필품, 소모품, 실험장비 등을 전달한다. 이와 함께 중국은 올해 대형 우주망원경 '쉰톈(巡天)'을 우주정거장에 합류시켜 관측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쉰톈은 길이 14m, 최대 직경 4.5m의 대형 망원경으로, 허블 망원경
중국에서 BC 4세기에 수세식 화장실이 존재했음을 입증하는 유물이 발굴됐다. 고대 중국인의 생활이 얼마나 수준 높고 정교했는지 보여주는 것이서 주목된다. 그동안 욕실, 화장실 등 위생 부분은 고대 로마의 문화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혀왔다. 이번 문물의 발굴로 이 같은 통념이 완전히 깨지게 된 것이다. 15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 고고학 연구소는 산시(陝西)성 웨양청의 3호 고성(古城) 유적지 발굴 도중 대형 궁궐터에서 약 24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장실 유적을 확인했다. 고고학 연구소는 이 유적에서 흙으로 빚어 만든 변기와 오수를 옥외로 배출하는 배수구 두 부분으로 구성된 수세식 화장실 유물을 발굴했으며, 물을 공급하는 화장실 상부 구조는 훼손돼 남아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고고학계는 이번 발굴은 고대 궁궐 유적에서 최초로 발견된 수세식 화장실 유물이라고 설명했다.웨양청은 중국 최초 통일국가인 진(秦)이 기원전 374년부터 25년간 수도로 삼았고, 서한(西漢) 초기의 수도이기도 했던 곳이다. 동서 2500m, 남북 1600m의 장방형 웨양청 유적에서는 15개의 건축물 유적이 발견됐다.
'1호 문건'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매년 가장 먼저 발표하는 정책 과제다. 중국 지도부가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중이 담겼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중국은 마오쩌둥 이래 농촌 문제를 매년 국정 첫 과제로 내놓고 있다. 올해 역시 다르지 않았다. 14억 인구의 먹고사는 문제는 공산당에게 그만큼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올해는 특히 지난 한 해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곡물 공급 부족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곡물 생산량을 역대 최대로 끌어 올려 대응했다. 14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호 문건은 '삼농(三農, 농업·농민·농촌) 문제 해결 방안'이다. 신화사는 당 중앙위와 국무원이 전날 발표한 1호 문건은 '농촌 활성화의 핵심 업무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의견'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공산당의 한결같은 농촌 사랑 덕에 중국 농촌의 생활은 갈수록 개선되고 부농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농촌 가정 가운데 일부는 미국이나 서구의 농촌처럼 도시민의 삶보다 더 풍요로운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1호 문건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렵고 무거운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 국경을 다시 열면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중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시장에 물이 차오르면서 때를 놓치지 않고 노를 저으려는 글로벌 기업 CEO들이 중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팀 쿡 애플 CEO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올라 셸레니우스 벤츠 회장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기업 CEO들의 방문 목적은 중국 현지법인 점검에서 현지 파트너사 및 정부 관리와의 만남까지 다양하다. 또 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 같은 달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 등에도 상당수 글로벌기업 경영진의 참석이 예상된다. WSJ은 글로벌기업 경영진의 중국 방문은 서방 기업들이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중국의 재개방으로 얻을 사업 기회를 얼마나 원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미중 간 긴장 관계가 계속되었으나 양국 간 교역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미국의 중국 상품 수입이 5368억 달러로 전년
중국의 2022년 대외직접투자(ODI)가 전년 대비 5.2% 증가한 9853억7000만 위안(약 183조 원)으로 집계됐다. 미국과의 무역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환경의 악영향을 극복하고 대외투자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지난해 중국 ODI를 달러로 환산하면 1465억 달러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그 중 비금융류의 규모는 7859억4000만 위안(약 146조 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중국의 해외 공사 수주 금액은 1조 424억 위안(약 193조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신규 체결 계약 금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조 7021억 위안(약 316조 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지방 도시의 ODI가 활발히 이루어졌는데, 특히 동부지역의 대외투자가 10.3% 증가해 전체 지방 투자의 81.6%를 차지했다. 상무부는 일대일로 국가들에 대한 투자와 협력이 꾸준히 추진된 점, 도소매업과 제조업 등에 대한 대외투자가 빠르게 증가한 점을 지난해 ODI 성장의 원인으로 꼽았다.
로켓배송, 새벽배송, 익일배송 등 한국의 배송 서비스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배송 서비스가 없었을 때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배송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의 삶에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중국에선 근거리 소매 배송 서비스를 즉시배송(即时配送)이라고 부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크게 확대돼 유통 산업과 선순환 발전 고리를 이루고 있다. 중국 즉시배송 서비스 산업의 규모를 살펴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성장률이 약간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효과적으로 통제되면서 빠르게 성장세를 회복했다. 2021년 중국의 즉시배송 서비스 주문 규모는 279억 개로 전년 대비 32.9% 증가했으며, 2017~2021년의 복합 성장률은 35.4%였다. 2022년의 즉시배송 서비스 주문 규모는 380억700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소비자가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바쁜 현대 생활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란런경제(懒人经济, 게으름뱅이를 위한 경제)가 즉시배송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란런경제는 게으른 사람을 뜻하는 '란런'과 '경제'의 합성어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본업 이외의 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의 지난해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이 여전히 쉽지 않은 모습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서자, 중국은 반도체 안정 수급을 위해 자급자족 노력을 경주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출범했던 업체들이 도산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MIC의 작년 4분기 매출은 1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는 2.6% 늘었으나 3분기보다는 15% 줄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4억2550만 달러였다. 또 SMIC의 작년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34% 늘어난 72억7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73억5000만 달러보다 낮았다.로이터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침체 속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아 올해 SMIC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 매출은 작년 4분기보다 최대 12%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대표하는 SMIC는 현재 상하이, 톈진 등지에서 성숙 공정에 해당하는 28나노미터(1㎚=10억
미국 오픈AI의 '챗GPT'가 불붙힌 AI(인공지능) 검색 경쟁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도 뛰어들었다. 경쟁이 더욱 가열되는 모습이다. '챗GPT'는 AI 검색 기술을 도입해 온라인의 지식을 AI가 검색해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등장하고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검색 서비스 '구글' 천하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알리바바는 8일(현지시간)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챗봇을 내부적으로 시험 중이라고 발표, 생성형 AI(인공지능)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 몇 년간 '거대언어모델'과 '생성형 AI'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 '거대언어모델'은 AI가 엄청난 분량의 문서를 학습한 후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서를 생성해내는 자연어 처리 체계를 말한다.지난해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의 'AI 서비스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언어AI 영역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는 중국 최초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로, 전 세계 27개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80여 개를 운영하고 있
지난해 중국 자동차 특허 공개량과 발명 특허 승인 건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9일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기술 혁신 능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자동차 특허 공개 건수는 36만 2200건으로 전년 대비 12.94% 증가했다. 그 중 발명 특허 승인 건수는 9만45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7% 증가했다. 또 지난해 중국 자동차 산업 기술 혁신 및 특허는 신에너지차(순수전기차, 하이브리차, 수소차) 및 스마트 네트워크 자동차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야의 점유율이 41.95%에 달했으며 신에너지차 특허 공개량은 전년 대비 13.32%, 스마트 네트워크 자동차의 특허 공개량은 전년 대비 19.77% 증가하며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한편 시진핑 정부는 2025년까지 특허 집약형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를 1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중국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2021년 중국 특허 집약형 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17.9% 증가한 14조3000억 위안(약 2600조 원), 중국 GDP의 12.4%로 집계됐다.
홍콩특별행정구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Saudi Aramco)의 홍콩 증시 상장 유치에 나섰다. 8일 홍콩 정부 발표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5∼6일 사우디를 방문해 양측 간 긴밀한 경제·무역 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리 장관은 특히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사장과 만나 국제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의 역할을 설명하며 홍콩 증시 상장 지원을 포함해 아람코에 포괄적인 금융·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이 세계 최대 역외 위안화 허브로서 아람코 자산의 다각화와 보호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뉴욕, 런던 등 라이벌 증시와 경쟁 중인 홍콩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원 아래 아람코의 홍콩 증시 상장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홍콩이 아람코 상장에 성공하면 현재 홍콩 증시의 위상을 크게 높일 뿐만 아니라 사우디와의 관계를 심화하겠다는 시 주석의 목표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증시는 지난 10년간 중국의 기업공개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홍콩을 향한 글로벌 정서와 미국과의 관계 변화에 취약함을 드러냈다. 특히 '제로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