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엠폭스(MPOX) 환자 확산을 막기 위해 남성 동성애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하는 급성 발진성 감염병이다. 1958년 실험실에서 사육하던 원숭이에게 처음 발견된 뒤 1970년 인체 감염사례가 첫 보고됐다. 발병시 발열, 오한, 피로, 근육통을 유발하며 감기 증세와 유사하기도 하다. 보통 발진이 얼굴과 가슴, 항문, 생식기 등에 생긴다. 피부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데 단순한 접촉이 아닌 성행위 등의 밀착 접촉시 감염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각 지역 사무소에 남성 간 성관계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엠폭스에 대해 교육하고 그들이 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안내할 자원봉사자와 사회단체를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 당국의 6월에 엠폭스 신규 감염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본토의 엠폭스 신규 감염 사례는 106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감염된 106명은 모두 남성이었으며 이들 중 101명이 남성 간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엠폭스 예방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가 홍콩·마카오와의 과학 연구 촉진을 위해 양측을 분리하는 인터넷 방화벽인 이른바 '만리 방화벽'(The Great Firewall, GFW)의 제한적 해제를 추진한다. 중국의 인터넷 '만리방화벽'은 중국과 글로벌 사회를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에 들어간 외국 기업들도 이 방화벽 안에서 중국 당국의 철저한 감시를 받으며 기업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저우시는 지난 21일 '국경 간 인터넷 네트워크'의 제한적 사용을 허용하기 위해 홍콩·마카오의 대학, 연구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광저우시는 데이터 안보를 보장하고 법에 따라 과학 데이터를 위한 편리한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관내 난사구(區)에서 과학 연구를 위해 해당 네트워크의 사용을 허가하는 시범 계획을 시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를 비롯해 다른 데이터 관리 문제를 아우르는 규정 초안에 대해 여론을 수렴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난사구에는 데이터 인프라를 개선하고 해당 시범 계획을 홍보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조치는 2035년까지 웨강아오(粤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 Great Bay Area)
중국 광둥성 정부가 법적 테두리 바깥에 있던 '플랫폼 노동자'의 산재보험 가입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사실 중국은 노동자들의 나라다. 노동자, 농민을 위한 공산당이 독재를 하는 사회주의 국가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중국의 노동자 권익은 그리 높다는 평가를 받지 못한다. 인구가 많아 노동의 가치가 낮은 탓이다. 아이러니컬하게 최근 산업자본이 성숙하면서 상황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제도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플랫폼 노동자'도 그 중 하나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물류 배송, 음식 배달, 가사도우미 등과 같이 단기 또는 일회성 일거리를 구해 건당 보수를 받고 일하는 특수 피고용자를 의미한다. 24일 중화전국총공회(중국의 공식 노동조합) 기관지 공인일보(工人日報)에 따르면 광둥성은 최근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유연 취업 노동자 등 특정 인력의 산재보험 가입 방안' 초안을 만들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플랫폼 노동자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플랫폼 기업이나 플랫폼 기업을 위한 서비스 조직 등 새로운 형태의 고용을 창출한 기업이 자발적으로 소속 노동자 산재보험 가입을 추진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광둥성의 산재보험 범위는 2021년 4
중국 당국이 학부모의 부담을 덜겠다며 사교육 시장 단속에 나선 지난 2년간 암시장만 확돼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드러내놓고 하던 사교육이 이제는 갈수록 음성화하면서 시장 규모만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상하이와 선전 등지의 여러 학부모를 인터뷰한 결과 당국의 사교육 시장 단속 후 많은 가정의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가정 경제의 부담을 줄이고 자본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겠다며 2021년 7월 초·중학생들의 숙제와 과외 부담을 덜어주는 '솽젠(雙減)' 정책을 시행한 뒤 사교육을 엄격히 규제했다. 이에 따라 영어 학원을 비롯한 필수 교과목의 방과 후 사교육이 금지되면서 관련 기업·학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다.하지만 연간 약 1000만 명이 응시하는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가 존재하는 한 중국의 사교육 시장은 없어질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대부분 좋은 직장에 취직한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대입 경쟁이 치열한 이상 사교육 시장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규제 이전까지 대형 학원에서 대규모 강의를 펼쳤던 강사들이 단속을 피하고자 강의 규모를 대폭 줄이고 1대 1 강의를
'음서제' 조선시대 양반의 자녀들을 뒷문으로 취업시키던 것을 말한다. 음서제는 채용방식의 불공정으로, 채용하는 조직을 좀먹고, 결국 한 사회를 좀먹는다. 최근 중국에서 이런 음서제가 부활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연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도 이렇다 할 취업 대책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중국 국유기업들이 간부의 자녀나 친인척을 채용, 자리를 대물림하는 이른바 '근친 번식' 관행이 성행하는 것이다. 18일 중국경제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둥 등 여러 지역의 연초(담배)전매국은 최근 올해 대학 졸업생 채용 공고를 내면서 '친족 채용 회피' 규정을 발표했다. 채용에 나서는 조직의 간부와 그 배우자의 직계 혈족이나 3대 이내 방계 혈족, 가까운 인척은 응시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는 국유기업들이 관행처럼 간부의 자녀나 친인척들을 채용, 자리를 대물림하는 '근친 번식'을 막기 위한 조처다. 현지 매체들은 이러한 채용 규제는 오히려 국유기업들의 자리 대물림이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2019년 발표된 중국의 '사업단위 인사관리 회피 규정'은 친족이 직접적인 상하 관계를 맺는 채용을 금지했다. 중국의 지난 6월 16∼24세
'누적 거래량 2억4000만t, 누적 거래액은 110억3000만 위안' 중국 탄소배출권거래소의 지난 2년간의 성적이다. 중국 탄소배출권거래소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탄소배출권거래소는 '탄소넷제로'를 목표로 탄소배출 목표 이상의 탄소를 배출하는 경우 추가 자금을 지출하도록 한 제도다. 기업에게는 탄소배출에 대한 징벌적 효과가 있고, 모여진 자금은 다시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된다. 17일 중국 현지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중국 탄소배출권거래 시장은 총 484일 운영됐으며 누적 거래량은 2억4000만t, 누적 거래액은 110억3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그 중 상장 계약 거래량은 3970만t, 거래액은 19억6500만 위안, 대량 계약량은 2억t, 거래액은 90억6500만 위안으로 전체 거래액의 약 80%를 차지했다. 라이 샤오밍 상하이 환경 에너지(Shanghai Environmental Energy) 회장은 전날 열린 탄소배출권 거래소 2주년 세미나에서 "지난 2년간 탄소배출권 거래소의 운영으로 국가 탄소 시장의 가격 발견 메커니즘이 처음 등장했고 기업의 탄소배출량 감소 인식과 능력이 효과적으로 개선되어 저비용 배
중국에서 역대급 폭염으로 인한 전력 생산 부족현상이 불가피해 경제 충격이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기는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다. 전기가 없는 세상은 멈춘다. 이동수단은 물론이고 각종 생산 설비도 멈추게 된다. 중국 사회가 갈수록 선진화하면서 중국 사회 전기 소비량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이다. 올 폭염은 이런 중국의 전기 소비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1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동부 연안의 제조업 허브인 저장성은 이달 초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7000여 업체에 전력 소비가 적은 평일 야간과 휴일에 생산라인을 가동하도록 통보했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전력 사용이 급증한 데 따른 조처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저장성 전체 전력 소비량은 213억㎾h(킬로와트시)로 작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지난 3일에는 전력 최고 부하(전력 피크)가 1억200만㎾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력 피크가 1억㎾를 돌파한 것은 저장성 전력망의 여름철 기록으로는 가장 이른 것이며, 작년과 비교하면 8일 앞당겨진 것이다. 저장성 에너지국은 모든 건물의 실내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상업시설과
올해 상반기 홍콩의 다양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 지원자가 1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 간 중국 당국의 홍콩에 대한 정치 간섭이 심화하자, 홍콩 내부의 적지 않은 젊은 인재들이 영국이나 대만으로 이주하면서 인재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번 조치는 이 같은 인재 공백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홍콩 행정당국이 내놓은 조치였다. 일단 중국 본토 인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국 홍콩은 중국 본토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전날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다양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에 10만여 명이 지원해 60% 이상 비자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이 같은 지원자 수는 연간 인재 유치 목표치 3만5000명의 거의 3배로 "홍콩이 세계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곳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 통치 원칙이 부여한 이점 덕에 국제금융 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위상은 여전히 강하다고 자평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12월 28일 '고급 인재 통행증 계획'을 개시했다. 세계 100대 대학 졸업자로 3년간
중국 베이징·광저우·랴오닝에 이어 후난과 톈진에서도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 신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엠폭스는 코로나 이후 가장 우려되는 감염성 질병이다. 빠르게 전염되고 치명률 역시 우려스러울 정도로 높다. 9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후난성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5일 창사에서 엠폭스 의심 사례 3건이 보고돼 정밀 검사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3명은 지정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톈진에서도 7일 엠폭스 감염사례 한 건이 추가로 확인됐다.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충칭에서 처음 엠폭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지난달 초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각각 2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최근에는 랴오닝성 선양에서도 감염사례가 확인됐다.이에 따라 중국의 엠폭스 누적 감염은 총 10건으로 늘었다. 엠폭스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100여개 국가로 확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10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해제했다. 하지만 이번에 중국에서 다시 감염이 나오면서 글로벌
중국 정부가 2027년까지 정부와 국유기업이 사용하는 컴퓨터 등 사무기기,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전면 국산화하도록 지시했다. 미국의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그동안 자국의 반도체 제품을 통해 미국 등 서방 주요 국가들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자동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미국 당국은 이 같은 의혹에 상당한 심증을 굳히고 있으며, 이에 미국 정부에서 사용되는 제품에서 중국 제품들을 배제하고 있다. 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해 9월 정부와 국유기업 정보 시스템의 전면적 국산화를 추진하라는 내용의 '79호 문서'를 통보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국산품 전용 대상은 컴퓨터와 복합기 등 사무기기와 서버, 이메일, 파일 시스템 등이다. 또 정부 기관과 국유기업은 올해 1월부터 3개월마다 국산화 진전 상황을 위원회에 보고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중국 정부가 정보를 국가 안보의 하나로 규정하고 있어 중국 기업만으로 고성능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유 은행들은 이미 IBM, 어도비 등 미국 대기업 제품을 조달 과정에서 배제시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