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에 따라 지난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와 도착 후 전수 PCR 검사를 없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유지했던 출입국 장벽을 제거했다. 동시에 자국민의 해외 여행도 허용키로 했다. 중국 문화관광부 판공청은 내달 6일부터 시범적으로 전국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일부 국가로의 중국 국민 단체 여행과 '항공권 + 호텔' 패키지 상품 업무를 재개하도록 시범적으로 허용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중국인 단체여행 허용 국가는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스리랑카, 라오스,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스위스, 헝가리, 뉴질랜드, 피지, 쿠바,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이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20일부터 곧바로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관련 상품 판촉 등 준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단, 현재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를 둘러싼 외교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 일본, 미국 등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해외여행 허용 국가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중국발 입국자에게 비자를 제한하겠다고 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따른 경제 충격 여파로 중국 명문대 졸업생 절반가량만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다. 시장 경제를 가지고 있지만 국가 운영은 사회주의 방식이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징은 일자리의 분배와 일정 생활 수준에 대한 보장이다. 정부는 국민들이 언제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중국에서 대졸자들의 취업률은 국가 운영의 성패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현재 이 바로미터에서 경고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8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칭화대의 경우 작년 학사와 석·박사까지 합친 졸업생 8003명 가운데 작년 10월까지 취업률은 62.6%였다. 이 가운데 정식 고용 계약을 체결한 정규직은 52.5%였고, 10.1%는 임시직에 채용됐다. 칭화대 학사 졸업생 3197명만 놓고 보면 79.6%가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 이는 2020년(76.6%)과 작년(76.3%)보다 3%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로, 취업난으로 진학 선택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진학을 선택한 졸업생 가운데 해외 유학은 7.1%에 그쳤다. 2018년 16.5%에 달했던 해외 유학 비율을 코로나19 발생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동북지역 최고
중국 인구가 마오쩌둥이 펼친 대약진 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중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1175만 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1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 비율인 출생률은 6.77‰로 2021년(7.52‰)은 물론이고, 인구 통계를 집계한 194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연령별 비중은 16∼59세 노동연령 인구가 8억7556만 명으로 62%를 차지해 10년 전 70%에서 대폭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2억8004만 명으로 19.8%, 65세 이상 인구는 2억978만 명으로 14.9%를 차지하며 나란히 2021년보다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7억2206만 명, 여성이 6억8969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인구 증가세는 2016년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생활비와 자녀 양육비가 급증하면서 젊은이들의 결혼과 출산 의지가 꺾였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사태로 심화했다. 2021년 초혼자 수는 115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8000명(6.1%) 감소했다. 초혼자가 12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7일 중국 베이징 다싱국제공항이 3년 만에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싱공항은 이날 오전 9시 홍콩행 남방항공 CZ309편의 취항을 시작으로 국제선과 홍콩·마카오·대만 노선 운행을 재개했다. 남방항공은 매주 3회 다싱∼홍콩 노선을 운항하고, 히말라야항공은 네팔 카트만두를 주 1회 운항한다. 수도공항과 동방항공도 18일부터 각각 다싱∼몰디브 말레, 다싱∼태국 방콕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우선 이들 4개 노선을 시작으로 점차 다싱공항 이용 국제선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싱공항은 이날부터 국제선 환승 서비스도 재개했다. 2019년 9월 개항한 다싱공항은 건축 면적이 140만㎡로 단일 공항 터미널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코로나19가 유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2020년 3월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지금까지 기존 서우두공항이 베이징 국제선 전용 공항으로 운영됐다. 한편 중국은 지난 8일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와 시설 격리제를 폐지하고 변경 지역 육로 통관을 재개한 데 이어 12일부터 국제선의 베이징 직항도 허용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9억 명에 달한다는 추산치가 나왔다. 13일 중국 매체 경제관찰망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최근 전파 특성, 감염 후 증상, 인구와 지역 간 차이 등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지난 11일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감염률은 약 64%, 감염자 수는 약 9억 명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 감염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누적 감염률이 가장 높은 상위 3개 성은 간쑤(약 91%), 윈난(약 84%), 칭하이(약 80%)성 등 모두 서부 내륙 지역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이 지난해 12월 7일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전환 조치를 발표한 지 13일이 지난 시기에 전국 여러 곳에서 감염자 수가 이미 정점에 도달했고, 작년 말에는 지역별로 모두 정점을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대 연구팀은 인터넷 플랫폼상에 코로나19 감염 관련 단어 검색량을 토대로 하는 빅데이터 활용 방식으로 이 같은 추산치를 제시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급속 확산으로 치솟았던 중국내 방역용 마스크 가격이 약 한달 만에 급락했다. 13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때 장당 10위안(약 1800원)이 넘은 N95 마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인 건강시보가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 당국의 코로나 상황에 대한 분석에 대한 신뢰도는 국제 사회에서는 물론, 중국 내부에서도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중국은 8일 이후 국경을 전면 개방하고 있어, 중국 당국의 발표에 국제사회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강시보에 따르면 충칭, 쓰촨, 하이난 등의 코로나19 감염 의심 신규 발열자가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충칭시 질병통제센터는 지난 3일 "지난달 20일 4만9000명에 달했던 일선 진료실 신규 발열 감염자가 7천명대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이난성도 최근 신규 코로나19 감염률이 50%에 도달했다며 싼야와 하이커우 등 주요 도시는 이미 코로나19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두 차례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감염률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한 쓰촨성 역시 코로나19 확산의 최고조가 지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 밖의 시각에선 아직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영국 보건 데이터 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 충분한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선회하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자 가짜 의약품과 검사 시약의 유통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에서는 하루 1000만 명 이상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 농촌 구분할 것 없이 병원마다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적지 않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 당국 통계에는 의외로 사망자가 적은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각국은 중국 당국이 관련 통계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 입국하는 중국인들의 경우 확진율은 5명당 1명꼴이다. 한국 입국자들 사이의 확진율만 그대로 적용해도 중국에는 현재 3억 명가량의 확진자가 있다는 의미가 된다. 자연히 치료약이 절실해진다. 현재 중국에서는 감기약 등 코로나 치료와 관련한 모든 약품이 품귀현상을 빚는 상황이다. 중국 공안 당국은 2일 감염병 관련 가짜 의약품과 용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범죄 활동을 엄격히 단속하라는 내용을 담은 통지를 전국 공안부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단속 대상은 항생제와 해열제 등 감염병 관련 각종 의약품, 산소발생기,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이다.
코로나19로 닫혔던 중국의 빗장이 열린다. 여권 비자 발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초부터 방역 차원에서 외국인에 대한 관광 목적 입국 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했다. 또한 자국민에 대해서는 단순 관광, 친구 방문 등을 위한 일반 여권의 발급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바꾸면서 여권 발급 제한 조치도 폐기될 전망망이다.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제한해온 자국민들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을 내년 1월 8일부터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27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중국 국민의 해외 관광, 친구 방문을 이유로 한 일반 여권 신청 접수 및 심사·허가를 질서 있게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전날 의무격리 폐지 등 입국 관련 방역 완화를 발표하면서 "질서 있게 중국 국민의 해외여행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민관리국은 또 관광 및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 본토 거주자가 홍콩에 갈 때 필요한 허가증의 처리도 내달 8일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의 일반 비자 연장, 재발급 신청의 접수 및 심사·승인을 같은 날 재개할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닫혔던 중국 본토와 홍콩의 인적 왕래가 내달 중순 이전에 전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경제에는 큰 자극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홍콩은 자치권에 대한 중국 당국의 직접적인 간섭이 강화하자, 이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온 지 오래다. 많은 해외 기업들이 적지 않게 철수하면서 '동방의 진주'라는 명성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코로나19는 설상가상으로 위기를 가중시켰다. 홍콩 경제에 큰 힘이 됐던 중국 내륙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졌던 것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 중앙정부가 점진적이고 질서있게 본토와 홍콩의 통관을 정상화해 인적 왕래를 재개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SCMP는 홍콩 당국이 통관 업무 조정팀을 꾸려 본토 관련 부서와 협의하고 인접한 광둥성 당국과 논의해 통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본토와 홍콩의 인적 왕래와 유통이 정상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홍콩 주민은 중국으로 여행할 경우 다른 해외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현지에서 '5+3 격리(호텔 5일, 3일 재택 격리)'를 해야 한다. 앞서
'편안할 온(穩)'자와 '싸움 전(戰)'자가 올해의 중국어(한자)로 선정됐다. 아무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당국의 경제적 운영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중국에서 여론에 등장하는 용어는 당국의 입김이 절반 이상 작용한다. 철저한 금기어와 권장하는 방향의 보도 형태가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중국 당국이 꺼림직하면서도 금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지구촌 모두가 지켜본 팩트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 침공이라는 표현보다 중립적인 입장을 반영해 '전쟁'이라는 용어가 더 많이 쓰였다. 전쟁은 누가 먼저 일으켰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 일방의 책임 소재가 없는 용어다. 서로가 의견이 맞지 않으면 발생하는 게 충돌이고, 무력 충돌이 바로 전쟁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언어자원모니터링·연구센터, 중국 최고(最古) 서점인 상무인(商務印)서관(국유기업), 관영 매체 광명망 등은 20일 베이징에서 공동 개최한 '중국어 총결산 2022'에서 올해 국내 상황을 대표하는 글자로 안정을 뜻하는 '온'자가, 국제 상황을 대표하는 글자로 '전쟁'을 뜻하는 '전'자가 각각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중국의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