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글로벌 경제에 석탄만큼 묘한 존재도 없다. 꼭 필요하지만, 꼭 버려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의 글로벌 산업화는 전적으로 석탄에 의한 것이었다. 인류가 증기 기관을 발명한 이래 석탄은 인류에게 증기 기관을 돌리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증기기관이 돌아가면서 생산 자동화는 물론, 기차가 이동을 할 수 있었다. 지금도 영화 속 한 장면에는 증기기관차 안에 쌓아둔 석탄을 땀을 흘리며 투입하는 모습이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석탄은 이후 글로벌 사회에 '기후 문제'라는 어머어마한 문제를 던져 놓았다. 석탄의 사용은 글로벌 산업화에 기여했지만, 그 산업화로 인해 글로벌 기후가 악화했고 이제는 지구 환경 파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게 저탄소 산업화다. 사실상 기존 방식의 석탄 에너지 사용에 대한 규제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존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문제지만, 이 논제가 산업 후발 주자인 중국에게는 적지 않은 규제로 작용한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석탄 산업의 대부분은 서구 사회에서 중국 등 신생 산업국으로 이전됐는데, 이제 와서 서구 사회가 석탄 산업을 규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산업 발전은 한 형태, 한 분야의 고도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형태와 분야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제 한 분야, 한 형태 산업의 성숙만으로는 국가 경제의 발전을 꾀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면서 차량을 수리하는 분야의 산업을 촉발시키고, 이 산업마저 성숙기에 접어들면 차 내부 디자인과 관련된 다양한 액서사리 산업을 촉발시키는 식이다. 육로를 통한 발전이 성숙되면서 해로 발전이 꾀해지고, 스포츠 역시 대중의 관람형에서 소수의 체험형으로 관심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골프, 승마와 요트 등 소위 선진국 스포츠라는 게 국가의 경제 발전과 함께 유행의 궤도를 달리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이제 육지의 제조업에서 해양 산업의 발전이 새로운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중국 장쑤성 해양산업 발전 실행계획'(이하 '실행계획')이 최근 발표됐다. 4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장쑤성은 10개의 주요 해양 산업 체인을 구축하고, 해양 핵심 장비 및 핵심 기술의 독립적인 연구 개발을 가속화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해양 첨단 제조 기지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실행계획'은 10대 해양산업 체인에 대해 "해양
의학이 컴퓨터를 통한 IT(정보기술)을 만났다. 각종 병례들이 쌓이면서 새로운 분석이 가능해지고, 다양한 센서 기술을 통해 24시간 병증에 대한 관찰이 가능해졌다. 그 결과 이제 의학의 신지평이 열렸다. 이제 과거 '난치병'들이 속속 새로운 의학 기술에 의해 정복되고 있다. 심지어 노화를 늦추는 수준이 아니라 방지하는 수준까지 의학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노화를 막는다는 건 사실상 영생을 의미한다. 물론 아직은 먼 이야기이다. 하지만 과거 불가능할 것으로만 보였던 노화방지, 영생의 가능성이 이제는 그 문을 열어젖히고 있는 것이다. 현 수준은 일단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수준이다. 바로 센서 기술과 IT기술을 접목한 신체 변화에 대한 꾸준한 빅데이터 생성이며 이를 분석해 문제를 빠르게 발견하고 치료하도록 관리하는 단계다. 소위 '의료 앱(App)'들의 출현이다. 최근 데벤컨설팅, CIW, CIS, eNet 연구소가 공동으로 '2023년 상반기 중국 의약품 App 순위 Top 10'을 발표했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딩당콰이야오(叮当快药) 2위 야오팡왕샹청(药房网商城) 3위 징동지엔캉(京东健康) 4위 1야오왕(1药网) 5위 하이왕싱천(海王星辰) 6위 팡저우
'7666억 위안' 한화로 약 139조 원 가량이다. 올 1~7월 중국의 규모이상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 기업의 사업 수입이다. 전년동기 대비 3% 가량 성장했다. 본래 중국의 인터넷 산업은 성장률은 두자릿수였다. 급속한 성장을 하던 중국 인터넷 산업이 이제 한 자릿수, 그 것도 2%대 성장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인터넷 산업이 사실상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성숙기가 되면 모수가 커진다. 성숙기 3%의 액수는 발전기의 10% 액수 보다 숫자에서는 클 수가 있는 것이다. 급속한 성장은 없지만 꾸준한 성장이 있는 단계다.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가 올해 1~7월 중국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업의 운영 상황을 최근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중국의 인터넷 사업 수입은 꾸준히 증가했고, 이윤 총액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연구개발(R&D) 자금 감소폭은 축소되었다. 1~7월 중국의 규모이상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 기업의 사업 수입은 7666억 위안(약 13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규모이상 인터넷 기업 운영비는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으며,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이윤 총액은 799억3000만 위안(
'중국 자동차 브랜드, 세계 판매 순위 10위 진입' 한국의 현대차, 일본의 도요타만 본다면 "그게 뭐가 대단하지?" 할 수도 있겠다. 생산 규모에서 세계 5위내 드는 회사들만 본다면 세계 10위내 순위에 겨우 진입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 주요 산업 발전국들의 발전사를 안다면 전혀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다. 영국의 증기 엔진 발명으로 불붙은 내연기관 이동수단의 발전은 각국의 제조업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이동수단의 발전으로 유통망이 확보된 탓도 있지만, 차량 제조 산업은 전후방 연관 효과가 커 다양한 산업군의 발전을 견인했다. 이런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글로벌 국가들이 바로 영국이요, 미국이며 독일과 일본이다. 글로벌 경제 대국들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없는 곳은 있어도, 자동차 산업이 발전한 나라가 경제 대국이 아닌 나라는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순위가 바로 글로벌 국가 경제 순위다. 그런 자동차 산업에 드디어 중국이 글로벌 Top 10에 진입한 것이다. 최근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별 신차 판매량 순위가 발표됐다. 1일 일본 경제지 닛케이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인터넷 산업이 발전하면서 고용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비정규직은 불안의 상징이었지만, 최근 '긱(Gig)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어느 한 곳에 속하지 않고 수익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긱 서비스'는 컴퓨터 프로그램머 등 전문성이 강조된 영역만 있는 게 아니다. 아이돌봄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은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전구 갈아주기, 집안 청소해주기 등 일반 가정내에서도 그 영역이 다양하다. 바로 긱 서비스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이런 긱 서비스 형태의 노동을 중국에서는 '유연고용'이라고 부른다. 정규직이 아닌 일자리를 의미한다. 중국의 유연고용은 인터넷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022년 중국 유연고용 시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유연고용 관련 산업 규모는 1조4000억 위안(약 25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성장하는 중국 유연고용 산업을 이끌어가는 인터넷 플랫폼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윈쟝후(云账户) 2위 씨우추안(秀川) 3위 신푸스어(薪福社) 4위 하오훠(好活) 5위 까오덩커지(高灯科技)
8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Purchasing Managers Index)가 49.7%를 기록했다. PMI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거시경제 사전 모니터링 및 조기경보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반영하고, 50보다 낮으면 경기 침체를 반영한다. 중국 PMI 지수는 지난 4월 50 아래로 떨어진 뒤 5개월 연속해 5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연 50을 돌파할지는 미지수다. 침체 국면에서 더 이상 나빠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중국 경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산업 조사센터가 8월 중국 제조업 PMI를 발표했다. 8월 중국 제조업 PMI는 49.7%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5개월 연속 50 아래에 머물며 경기 수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조사대상 21개 업종 중 12개 업종의 PMI가 전월 대비 상승해 일부 회복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8월 대기업 PMI는 50.8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고, 중간규모 기업과 소규모 기업도 전달보다 0.6포인트와 0.3포인트가 각각 올라 49.6과 47.7을 기록했다. 하위지수별로
'523억 위안' 한화로 약 9조 4840억 원이다. 올 2분기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최대 공동구매 플랫폼인 핀둬둬(拼多多)의 총수입액이다. 공동구매 플랫폼 하나가 한국 최대의 플랫폼인 네이버 매출의 배다. 올 상반기 네이버는 4조 45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판둬둬는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구현했다. 공동구매 형식의 소비가 중국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가 2분기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핀둬둬의 총수입은 523억 위안(약 9조 48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일반 주주 순수익은 13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으며, 비공인 회계 원칙에 따른 일반 주주에게 귀속된 순이익은 15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2분기 핀둬둬의 온라인 마케팅 및 기타 서비스 매출은 379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거래 서비스 수입은 143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도 62억2000만 위안에 비해 131%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률은 25%, 영업이익은 127억2000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이 양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카피 기술'을 통해 가성비를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쉽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사회에서 중국 스마트 제품을 통한 중국 당국의 정보 수집 등 보안 문제가 결부되면서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글로벌 소비 의욕이 뚝 떨어진 상태다. 실제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들의 위상을 보면 나타난다. 올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 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들은 모두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중국 내수 시장은 중국 브랜드 성장률이 가파르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도 부동의 1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부동의 1위다. 삼성은 아쉽게도 중국 시장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감정이 악화하면서 작게 느껴지는 기술 차이라면 가격이 조금이라도 싼 중국 자체 브랜드를 쓰며 애써 삼성을 외면하는 탓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Omdia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iPhone14 Pro Max, 2650만대 2위 iPhone14 Pro, 2100만대
'6조 4570억 위안' 한화로 약 1172조 원이다. 올해 1~7월 중국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 산업 수입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14%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실현한 수치다. 중국의 'IT굴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중국내 성장이 한자릿수로 내려앉은 다른 분야들과 달리, 두자릿수 성장세를 꾸준히 구현하고 있다. 복리원칙을 적용하면, 대략 연리로 10% 성장하면 5년내에 원금의 배가 된다. 흔히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 이유다. 5년이면 원래 몸집이 배가 되고, 10년이면 원래 몸집의 4배가 돼 원형을 알아볼 수 없게 되는 발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 IT 산업의 10년 뒤 미래다. 28일 중국 산업정보화부가 올해 1~7월 중국 소프트웨어 및 정보 기술 서비스 산업의 운영 상황을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1~7월 중국 소프트웨어 및 정보 기술 서비스 산업의 운영 상황은 안정적이었으며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입은 6조 4570억 위안(약 1172조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익이 증가하는 동시에 이윤 총액도 빠른 성장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1~7월 중국 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