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도시들의 국가다. 30개 성이 주요 행정구역이지만, 대부분 경제가 도시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사실 중국 역사가 이 특징을 잘 보여준다. 중국 역사는 성곽에 둘러싸인 도시들의 역사다. 성은 일정 지역의 경제를 장악하는 요지였고, 중심지였다. 그 도시들은 다시 이웃 도시에 영향을 미쳤고, 도시들이 서로 사슬처럼 엮여서 하나의 지역 경제를 형성하는 형태가 중국의 전체의 모습을 이뤄왔다. 이 같은 특징은 다양한 교통과 물류 시스템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중국 전역은 지역 경제의 중심을 이루는 도시들이 이뤄낸 망으로 짜여져 있다. 성글지만 빈 곳이 없다. 그럼 이런 중국 도시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도시는 어딜까? 역시 황제의 도시, 베이징이었다. 정치의 중심지요, 자연히 부가 모이는 경제의 중심지를 이뤘다. 이어진 도시는 상하이다. 중국 경제의 수도다. 본래 중국은 중남부 지역 도시를 제국의 중심으로 삼고 정치와 경제의 중심으로 삼았다. 명나라 수도는 본래 남경이었다. 북경, 베이징은 북방 민족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시였다. 그 도시의 주인인 영락제가 정변을 일으켜 황제가 되면서 명나라 수도가 됐다. 남경, 난징을 명 제국 제2의
중국에 이미 전국 곳곳에서 폭우로 홍수가 나 인명이 상하고, 수재민이 나왔다. 최소 47명 이상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수리 강이 넘쳐 주변 마을이 수해를 입었다. 여름 장마, 태풍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일어난 수해다. 중국 곳곳에서 역대 최대 강우량 기록을 갱신하는 폭우가 왔다. '물폭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여름 최대 한달이라는 유래 없이 긴 장마기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가 쏟아지려고 이러는 것일까. 역대 최대 수해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상 기온의 전조에 중국 당국이 떨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폭염으로 지표면 온도가 섭씨 70도를 넘는 지역이 나타났고 7월에는 장마, 8월에는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다. 평소 강수량이 많은 지역별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에서 강수량이 많은 지역은 어느 곳이 있을까?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지역별 강수량을 살피며 수해 대비를 촉구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에서 강수량이 많은 곳은 상하이가 꼽혔다. 중국 최대 금융경제의 도시가 수해의 도시로 가장 우려되는 것이다. 지역 발전이 가장 앞선 곳이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 사실 수해는 상하이
고도 자본주의 시대다 가진 재산이 화폐로 평가되고, 교환된다는 의미다. 어떤 형태로 자산을 소유하느냐에 따라 그 평가액도 달라지는 시대다. 자산 간의 교환가치가 매번 달라지기 때문이다. 고도 자본주의시대는 모두가 자본가인 시대다. 누가 자산관리는 어떻게 하느냐에 미래의 부가 달라지기 일쑤다. 자산관리업을 그래서 고도 자본주의시대 가장 중요한 업종 가운데 하나다. 고객의 자산을 맡아 운용하며 불려주는 업종이 자산관리업이기 때문이다. 갈수록 각광을 받으면서 글로벌 자산관리 시장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그럼 중국 제일의 자산관리 회사는 어딜까? 최근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경제 전문 매체인 Investment & Pensions Europe(IPE)이 ‘2024년 전세계 500대 자산관리 기업’ 리스트를 발표하였다. 차이나 라이프(中国人寿)그룹은 산하 자산 5조 3,700억 위안(2023년 말 기준, 약 1,016조 4,336억 원)이 규모를 자랑하며 3년 연속 중국 1위에 올랐으며 전세계 32위, 아시아 2위에 등극하였다. 이는 차이나 라이프가 중국을 선도하는 자산 관리 기업이라는 점을 보여줄 뿐 아니라 탁월한 경영 관리 능력으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
집은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장소다. 일자리에서 얻은 피로를 풀어주는 곳이 집이다. 집이 있어야 사람은 그 곳에서 안정을 찾고, 다시 일자리로 나서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집을 구하기 어려운 게 바로 현실이다. 당장 한국에서도 집을 구하려는 서민들을 등친 '전세사기'가 발생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전세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한국에서 작동하는 집을 구하는 방식이다. 일정기간을 빌려 사는 대가로 거액을 주인에게 맡겨둔 뒤 집을 나갈 때는 그 돈을 고스란히 돌려 받는 제도다. 집 주인 입장에서 거액의 현찰 이자 없이 자기 돈인양 운영할 수 있어 좋고, 세를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자만 포기하면 실질적인 대가 지불 없이 집을 구해 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전세가 워낙 거액이 되면서 집값을 상향으로 치솟게 하는 동력이 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최근 발생한 전세사기처럼 사기꾼을 만나 거액의 전세금을 떼이는 사고도 왕왕 발생한다. 중국, 미국 등에서는 한국과 같은 전세가 없지만, 대신 서민들은 일정 금액의 월세를 꼬박꼬박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돌려 받지 못하는 순수한 이용료다. 정말 문제는 글로벌 일부 도시에서는 집이
중국의 개혁개방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과 사람, 도시와 도시 간 발전의 격차로 인한 수준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의 특징은 뭐든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14억 인구의 힘이다. 중국 고대 도가적 사상서인 열자(列子)에 나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그저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개미들처럼 산에 달라붙어 돌을 하나씩 옮겨 결국 산을 옮기는 것, 14억 인구의 합쳐진 힘이 보여주는 저력이다. 중국과 비슷한 규모의 인구를 4등급으로 신분을 나눠, 근본적인 협력을 불가능한 것으로 만든 인도와의 차이다. 지난해 중국 주요 도시의 3대 주요 세수(개인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자료를 통계 처리해 실제 경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순위가 최근 공개됐다. 개인소득세는 주민의 소득수준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법인세는 기업의 경영상태와 수익성을 반영하며, 부가가치세는 상품유통 활동과 시장의 번영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중국 주요 도시별 세수 Top 20은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 2위 베이징 3위 선전 4위 광저우 5위 항저우 6위 쑤저우 7위 청두 8위 톈진 9위 닝보 10위 난징 11위 우한 12위 충칭 13위 둥관 14위 우시 15위 창사
지난 19일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2024 에너지 전환의 효과적 추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20개 국가 가운데 107개 국은 지난 10년간 에너지 전환에서 큰 성장을 이루었으나 전반적인 속도는 둔화되었다. 에너지 체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 위기, 지정학적 갈등의 심화 등으로 인해 타격을 받아 각국의 에너지 전환 속도가 둔화되고 여러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에너지 전환 지수 Top 2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스웨덴 2위 덴마크 3위 핀란드 4위 스위스 5위 프랑스 6위 노르웨이 7위 아이슬란드 8위 오스트리아 9위 에스토니아 10위 네덜란드 11위 독일 12위 브라질 13위 영국 14위 포르투갈 15위 라트비야 16위 스페인 17위 중국 18위 룩셈브르크 19위 미국 20위 칠레
아시아 도시들의 물가는 저소득 계층에게 너무나도 불리하다. 주거비와 생필품이 비싸 저소득층은 자산을 축적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유럽 도시들의 생필품을 보면, 그들이 쌓은 자본주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감자만해도 사람이 손질을 한 감자는 비싸다. 대신 흙이 묻은 채로 팔리는, 사람의 손질이 필요한 감자는 싸다. 노동이 투입되면 가공의 부가가치라는 점이 분명히 드러나는 것이다. 돈 있는 이들은 손질된 비싼 감자를 사고, 저소득층은 값싼 감자를 산다. 나름 합리적이다. 아시아 물가는 이런 부가가치로 인한 차이가 적다. 돈 많은 이들에게는 살기 좋지만, 저소득층에게는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곳이 아시아 도시민의 삶이다. 그럼에도 떠날 수 없는 게 일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들은 어디일까? 역시 아시아 도시들로 나타났다. 홍콩과 싱가포르가 1, 2위를 다퉜다. 미국 컨설팅업체 머서(Mercer) '2024년 전 세계 도시별 생활비 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 주요 도시 226개를 대상으로 주거, 교통, 의복, 식비, 오락 등 200개 이상의 항목에 대해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다. 생활비가 가장 많이 필요
스위스 로잔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세계 국가경쟁력 순위(IMD World Competitiveness Ranking)’에서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가 2위, 덴마크가 3위, 아일랜드가 4위에 올랐다. 홍콩특별행정구(Hong Kong SAR)는 두 계단 상승하여 5위를 차지했으며 스웨덴은 6위를 차지했다. UAE는 세 계단 상승해 7위를 차지했고, 대만은 두 계단 하락해 8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9위로 떨어졌고, 노르웨이는 10위에 올랐다. 중국은 전체 67개국 가운데 작년보다 일곱 계단 상승한 14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여덟 계단 상승한 20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역 수준에서 동아시아는 개선된 반면, 서유럽은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평균 순위를 기록하면서 정체 상태를 유지했다. IMD 경쟁력 평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신흥국 등을 대상으로 국가별 경제성과(국내 경제에 대한 거시경제적 평가)와 인프라(기초 기술, 과학, 인적 자원이 충족되는 정도) 부문의 총 164개 통계자료와 6612개의 설문조사 답변을 종합해 도출된다. 1위 싱가포르 2위 스위스 3위 덴
귀금속은 인간 욕망의 상징이다. 대표적인 게 바로 금이다. 예로부터 우리 인간들은 반짝이는 금을 소유하기를 좋아해 금으로 장신구를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녔다. 그게 가치를 인정 받으면서 가장 간편한 교환가치까지 지니게 됐고, 이른바 '금화'로 인류 경제에 획기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금의 가치 교환이 편리해지면서 경제라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이다. 경제는 교환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경제라는 개념이 자리잡고 나서 인간은 자신이 잘하는 것, 잘 만드는 것만 만들면 그 것을 다른 것과 교환해 소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교환이 이뤄지는 곳이 바로 시장이다. 시장은 그 곳에 참여한 모두가 공통으로 인정하는 교환가치의 척도, 즉 화폐가 있어야 가능해진다. 금은 자연스럽게 인류에게 이런 교환가치의 척도 역할을 했다. 지금도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 등 소수국가를 빼고는 금을 화폐로 대접한다. 화폐는 소유하거나 교환한다고 해서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그래서 글로벌 사회는 금을 '안정자산 1호'로 꼽으며 화폐보다 가치 있는 자산으로 여겨 사모은다. 투자 다원화 시대가 되면서 이런 금과 같은 귀금속 투자 플랫폼들이 주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특히 이 같은 귀
대만은 참 불편하다. 중국 탓이다.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외교 정책' 탓에 대만과 수교한 나라가 적어, 매번 비자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젊은 대만 청년들이 해외에서 매번 불편을 느낀다. 그들이 중국에 대해 어떤 호감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이렇게 나라의 외교 입장에 따라 그 나라의 여권의 가치가 달라진다. 흔히 어느 나라 여권이 가장 쓸모가 있는지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유용한 여권은 어느 나라 여권일까? 1위는 싱가포르였다. 비자가이드월드(VisaGuide.World)가 전 세계 199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장 유용한 여권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이번 조사에서 Top 10 국가는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 휩쓸었고, 1위는 91.15점을 받은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싱가포르 외에 아시아 국가는 Top 10에 진입하지 못했다. 1위 싱가포르 2위 이탈리아 3위 스페인 4위 프랑스 5위 헝가리 6위 오스트리아 7위 아일랜드 8위 네덜란드 9위 벨기에 10위 스위스 한국이나 일본이 10위에 들지 못한 것은 의외다. 한국만 해도 세계 193개국가와 수교를 맺고 있다. 올 2월 수교한 쿠바가 가장 최근까지 한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