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타이완에 무기 수출을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월 출범한 이래 첫번째 수출이다. 중국 억제 정책을 강하게 펴는 미국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타이완의 요새화'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은 당일 타이완에 7억5천만 달러(8천580억 원)로 예상되는 무기 판매를 승인했음을 의회에 통보했다. 수출되는 무기는 미군의 주력 자주포인 M109A6 팔라딘 40문, M992A2 야전포병 탄약 보급차 20대, 야전포병전술데이터시스템(AFATDS), 발사된 포탄을 목표 지점으로 정밀 유도하는 GPS 키트 1천700개 등이다. 수출 무기 항목에서도 보듯 미국의 의도는 분명하다. 낙후된 타이완의 포병 능력을 현대화하는 게 초점이다. 타이완은 중국에 가장 가까운 섬이다. 이 곳에 포격을 하면 당장 중국 내륙이 영향을 받는다. 타이완 중앙통신사 등도 이번 미국으로부터의 무기 수입이 타이완 포병 현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재 타이완 포병의 주력 무기는 M109 자주포의 초기 모델인 M109A2, M109A5였다. 가장 최신이라는 자주포인 M109A5도 과거 21년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를 공개 시찰했다. 2012년 집권 후 처음이다. 미국이 소수민족 인권문제 등으로 중국을 강력히 압박하는 가운데 이뤄진 시찰이이어서 주목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지난 21~23일 사흘간 라싸(拉薩)를 비롯한 티베트 곳곳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이 티베트 지배를 확고히 한 '시짱 평화 해방'(병합) 70주년을 축하했다. 시 주석의 티베트 공식 방문은 부주석 신분이던 2011년 병합 60주년 당시에 이어 10년 만이다. 국가 주석에 오른 뒤는 처음이다. 중국 국가 주석들 가운데는 1990년 장쩌민(江澤民)에 이어 31년 만이다. 최근 티베트에 대한 인권 문제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나온 조치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특히 22일 티베트의 상징적 장소인 포탈라(布達拉)궁 광장 등을 방문했다. 포탈라 궁은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궁전이었다. 달라이 라마는 현재 인도에 망명해 티베트 독립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 상징적인 곳을 시 주석이 찾은 것이다. 시 주석 찾은 포탈라궁에는 중국 오성홍기가 걸리고 중국공산당 100주년 조형물 및 '시
중국이 한국전쟁 참여를 미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전쟁은 항미원조전쟁이다. 미국에 대항에 승리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자연스럽게 북한과 가까워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전날 신화통신과 함께 공산당의 항일전쟁, 항미원조 전쟁 등에 관련한 10가지 '헛소문' 리스트를 발표했다. 특히 리스트에서 항미원조 전쟁과 관련 그동안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는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리스트는 우선 '미국은 중국을 공격할 계획이 없었고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 대항 북한 지원) 전쟁은 국가를 보위하는 전쟁이 아니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헛소문이라고 지적했다. 리스트는 "미 제국주의는 한반도 내전 발발을 구실로 동아시아 정세에 공공연히 간섭하고 함대를 파견해 대만해협에 침입하고 대만에 군을 주둔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미군은 38선을 넘어 전쟁의 불길을 중국과 북한의 국경까지 가져왔으며 인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심각하게 해쳤다"고 밝혔다. 이에 항미원조전쟁이 있었다는 게 리스트의 주장이었다. 리스트는 "중국 인민지원군은 주권을 수호하고 인민들의 평화로운 생활을 지키기 위해 북한 정부의 요청으로
중국이 미얀마·베트남·라오스와의 접경지대를 따라 500㎞에 이르는 장벽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람 등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는 세계 각국의 교류를 차단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도 코로나로 인해 초래되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은 지난해 9월부터 이들 국가와의 접경지역을 따라 장벽을 구축하고 자경단을 조직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미얀마·베트남·라오스로부터의 불법 월경을 막기 위한 감시다. 해당 지역은 평소에도 마약밀매와 인신매매의 쉬운 통로로 이용돼왔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중국 당국이 아예 장벽을 쌓아 이동을 완전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코로나 창궐로 윈난성 루이리(瑞麗)시는 지금껏 네 차례 봉쇄됐었다. 당시 코로나 유행은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인해 감염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지난해 9월 봉쇄는 미얀마에서 불법으로 넘어온 사람들과 관련됐다고 중국 윈난성 정부는 보고 있다. 윈난성 정부는 사건 이후 접경지대를 따라 철조망과 금속울타리,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500㎞에 이르
유럽의회가 8일(현지시간)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폐간과 홍콩 사회의 자유 침해에 대응해 관련자 제재 및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 보이콧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중국이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9일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사절단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유럽의회의 이번 결의안은 흑백을 전도하고 국제 관계의 기본 규칙을 어긴 것"이라면서 "내정 간섭에 대해 중국은 강한 불만과 함께 결사반대 의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1년 만에 홍콩 내 법치 질서가 회복되고 정상화가 가속되고 있다면서 "홍콩 경찰이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개인과 회사에 대해 법에 따라 엄격히 단속하는 것으로, 언론의 자유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며 중국의 내정으로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홍콩 문제에 개입하려는 어떤 세력의 시도도 실현될 수 없으며 제재를 부추기면 제 발등을 찍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변인은 중국이 스포츠의 정치화를 반대한다면서 "정치적 동기를 가지고 베이징 올림픽의 준비와 개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중국 보란 듯이 달라이 라마의 생일 축하 전화를 했다.달라이 라마는 중국이 실질적 지배를 하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존재해 해당 지역민들이 반중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런 달라이 라마에게 공개적인 축하전화를 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모디 총리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달라이 라마의 86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와 전화 통화했다"고 공개했다. 트위터에서 모디 총리는 "그가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AP통신은 "모디 총리가 2014년 취임 후 달라이 라마와 대화한 것을 공개적으로 확인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모디 총리가 공개적으로 달라이 라마의 생일을 축하한 것도 수년 만에 처음이다.모디 정부는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의 영향력을 고려해 외면적으로는 티베트 망명 정부와 다소 거리를 뒀다.티베트 망명정부는 지난 2018년 초 뉴델리에서 인도 망명 60주년 사전 기념행사를 대규모로 열려고 했으나 인도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행사는 이듬해인 2019년 뉴델리가 아닌 다람살라에서 열렸지만 인도 정부 인사들은 대부분 참여하지 않았다.인도의 이 같은 태
중국이 자국 유학생의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면 강력 반발했다.중국 외교부의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은 6일 자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거부 조치와 관련,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문교류는 중미관계의 기초이고, 학술교육과 과학기술 교류는 인문교류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비자 제한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악습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조치는 중국 유학생들의 권익에 심각한 손해를 끼치고 양국 인문 교류와 교육 협력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중국은 '엄중한 교섭'이란 용어를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한 경우 사용한다. 공식적인 항의이고 이에 대한 대응을 봐 맞대응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앞서 미국은 최근 중국인 유학생 500여 명에 대해 대통령령 10043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대통령령 10043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미국의 민감한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빼내려는 중국의 시도를 저지해야 한다면서 내놓은 포고령이다.일부 중국인 유학생과 연구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겨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내 중
“미국은 걱정과 불안 속에 국경절을 맞고 있다.” 중국의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4일자 컬럼을 통해 이 같이 평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동맹 강화’와 함께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환구시보의 이 같은 사설은 미국을 바라보는 중국 극보수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5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미국은 걱정과 불안 속에 국경절을 맞고 있다’라는 제목의 컬럼을 4일 저녁 8시58분에 인터넷에 게재했다. 사설에서 환구시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절을 맞아 1000명이 넘는 귀빈을 초청해 백악관 남 잔디 위에서 대규모 국경절 파티를 진행해 곳곳의 비평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하루 1.2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이뤄진 파티이기 때문이라고 사설은 지적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하루 사망자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설은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청동기 시대 유물을 찾듯 성과를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지만 찾아 내는 것은 오직 불확실성뿐”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미국이 직면한 불확실성으로 미국 민주주의 정신을 갉아먹는 정당 정치의 폐단, 미국 인종 차별주의
중국은 미국, 영국 등과 함께 자국 비판에 동참한 우크라이나가 성명 참여를 철회했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27일 우크라이나가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서방 40여 개국이 발표한 '신장(新疆)지역 인권상황 공동성명' 연서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뒤 양국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관계 때문이라도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경 문제 등으로 압박을 해오는 러시아에게 중국이 좀 더 우크라이나 편을 들어주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물론 이번 조치로 중국이 우크라이나가 원하듯 움직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단 중국 외교부는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문답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결정은 독립 자주와 실사구시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엔 헌장의 취지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또 벨라루스 등 개발도상국 65개국이 서방 국가에 맞서 중국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인도와 국경선 문제를 갈등을 빚고 있는 히말라야산맥 고산지대에서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민해방군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에 전체적으로 100회 이상의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런 대변인은 인민해방군이 인도와 갈등을 빚는 국경선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런 대변인은 이달 초에는 20개 부대의 1천여 명 이상의 군인이 참가해 '기록을 깨는' 고도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런 대변인은 히말라야산맥 고산지대 합동훈련에는 무인기(드론)를 동원했다면서 "극도로 춥고, 열악하며, 위험한 환경에서 국경지대 군대의 전투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 히말라야 고산지대 합동훈련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7월 1일)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런 대변인은 전했다. 런 대변인은 또 이번 합동훈련에는 정규군뿐만 아니라 민병대 병력도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인도 일간 '더 힌두'는 최근 인민해방군이 지난해 6월 양국 군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