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비슷해졌어요.” 중국 대학교수들의 요즘 학생들에 대한 비판이다. 학생들이 제출하는 과제 모두가 대등소이, 천편일률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인은 AI다. Chat GPT 등장 2주년, 처음 등장했을 때는 학생들이 AI를 주로 문장을 다듬는 데만 사용했지만, 이제는 문장 구성부터 전개까지 AI에 의존하다 보니, 학생들이 제출하는 과제 내용이 모두 같아졌다는 것이다. 아예 요즘 학생들은 독립적인 사고와 비판적 의문정신마저 잃어버렸다는 한탄이 나올 정도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사실 중국만의 문제는 아닌 듯싶다. 한국의 경우도 대등소이하다. 대학생은 물론, 초중고등학생들까지 숙제를 하면서 AI의 도움을 받다 보니, 모두의 과제 내용 역시 같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매체들 지적에 네티즌들 역시 공감하면서 그 대안 마련에는 다양한 이견들을 내놓았다. 시대적 조류라 어쩔 수 없다는 의견마저 나왔다.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미래 사회를 위해서는 대책이 마련되야 하지 않을까? 중국 매체들은 이에 대해 현재 고심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한탄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여러 대학은 AI 기술의 활용 경계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AI
‘택배의 나라’ 과거 한국이 이런 소리를 들었다. 뭐든 배달시켜 처리하는 문화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이제 이 같은 명칭은 중국에 넘어간 지 오래다. 중국의 택배산업 규모는 이미 세계 최대다. 자연히 택배 라이더 수도 세계 최대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라이더들의 권리 보장 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라이더 휴식권 보장이 그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사회문제가 됐었다. 라이더들의 조직적으로 대응하면서 자영업자인지, 고용자인지 회색지대에 놓인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었다. 이제 중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라이더 과도한 배달 강제 오프라인 알림>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알림에 따르면, 플랫폼은 하루 누적 배달 시간이 긴 라이더에게 팝업 알림을 보내 휴식을 취한 후 배달을 계속하도록 요청하는 제도다. 누적 배달 시간이 과도하게 긴 라이더에 대해서는 강제로 오프라인 처리하며, 다음 날 정상적으로 배달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대해 중국 주요 온라인 판매망인 메이퇀 측은 “라이더를 포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라이더의 피로 방지 메커니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휴식
시골 할머니가 아파트 화단에서 꽃을 꺾었다. 아파트 경비원이 신고를 했고, 할머니는 절도죄가 인정됐지만 형 집행유예를 받았다. 하지만 할머니는 어쨌든 전과를 지니게 됐다. 이 게 과연 공평한 세상의 판결일까? 최근 한국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안후이성 화이난시 수현의 농민 구 모씨는 벼를 수확하기 위해 자가 콤바인의 연료를 준비하고자 소형 화물차에 용기를 싣고 주유소로 가 100리터 이상의 디젤유를 구입했다. 그리고 이를 집으로 가져오다 단속에 걸렸다. 지자체 당국은 “위험물 도로 화물운송 허가 없이 무단으로 수송했다”며 차량을 2개월간 압류하고 3만 위안(약 592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역시 위반은 위반인 데 좀 거시기 하다. 중국 네티즌들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즉시 가혹한 처벌이라고 농민 편을 들고 나섰다. 이에 지난 12월 13일, 화이난 교통 집행 당국의 공식 계정은 공고를 통해 “본 사건은 위법 사실이 명확하며, 본 기관은 법률 규정에 따른 최저 한도로 처벌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구 모씨의 디젤유 자가 운송과 관련해, 디젤유는 실제로 「위험화학품 목록(2015판)」에서 규정한 “고위험 물품”으로 분류되며, 「
중국은 숏폼의 천국이다. 틱톡은 유튜버가 장악했던 글로벌 동영상 플랫품을 ‘숏폼’ 스타일 하나라 양분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런 추세에 맞춰 ‘숏폼 드리마’까지 등장했다. 긴 스토리 필요없이 결정적인 장면들로만 만들어 1분가량의 영상에 담는다. 자연히 극적인 장면들이 많고 자연히 자극은 배가 된다. 그럼 혹자는 ‘젊은이들이 좋아하겠네!?’ 할 지도 모른다. 최근 이런 숏폼 드라마에 중국 노년층이 강하게 몰입하는 현상을 보여줘 주목된다. 숏폼 드라마 신청을 위해 거금의 구독료도 서슴지 않고 내고 있어 새로운 사회 문제로까지 불거지고 있다. 본래 숏폼은 강한 중독성을 야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도 모르게 특정 장면만 되풀이 보는 바보가 되기 일쑤다. 그런데 순진한 노년층이 이 숏폼의 마법에 걸려든 것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노년층을 소재로 한 단편 드라마가 속속 등장하며, 짧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고 새로운 트래픽 비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목표 관객인 노년층은 “재벌 회장이 나를 사랑한다”는 비현실적인 전개에 빠져들고 있다. 문제는 이들 일부는 숏폼을 정신없이 보다 거액의 구독료 폭탄을 맞는다는 점이다. 최근 장쑤성 난징에서 일하는 천
온라인 구매가 일반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인터넷 평판검색 역시 하나의 습관처럼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 같은 소비형태는 곧바로 유통업자들의 표적이 됐다. 정당한 광고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한 수준이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광고 역시 적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에도 다르지 않다. 장쑤성의 천 씨는 팔로워 200만 명을 보유한 평가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본 후 원피스를 구매했지만, 실물이 영상과 심각하게 달랐다. 최근 몇 년간 소비자가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할 평가가 새로운 소비자 현혹의 수단으로 변질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도대체 어떤 광고를 믿고 살지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지적이다. 중 네티즌들 역시 “이는 사기”라며 “특히 유료평가의 경우 플랫폼 자체가 사기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중국에서는 온라인 소비가 일반화하면서 소위 "제3자 평가" 크리에이터와 그들의 영상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초기에 이러한 영상은 실증 데이터를 제공하고 과학적 평가를 진행하는 계정을 통해 소비자가 제품의 장단점을 빠르게 비교하고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
한 비행기에 탄다고 해도 그 항공권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은 이제 웬만한 이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비수기에 미리 사두면 싸고, 성수기에 급하게 사면 비싸다. 하지만 그렇게 기간이 차이가 크지도 않은데, 만약 3배 가량 가격차이가 난다면? 최소한 중국에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판매상의 농간이 작용했을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실제 최근 중국에서 일부 브로커들의 이 같은 항공권 가격 농단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베이징시에 거주하는 한 모씨는 스스로 경험한 사례를 인터넷에 올려, 많은 이들의 공분을 이끌어 냈다. 한 씨에 따르면 그는 모 브로커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한 뒤 실제 항공사 홈페이지 접속해 보니, 자신 산 가격의 3분의 1 가격으로 판매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 씨가 항공권을 산 날은 지난 11월 17일. 항공편 관리 앱을 통해 베이징에서 선전 간 왕복 항공권을 3,357위안(약 66만원)에 구매했다. 그 뒤 지난 11월 29일 항공여행 종합 앱에 로그인해 확인한 결과, 당일 베이징에서 선전까지의 이코노미석 항공권의 "세금 포함 가격"이 1,070위안(약 21만원)에 불과했다. 그 차액이 2,287위안(약 45만원)에 달했다. 사실 앞서
중국에서도 ‘1인 미디어’가 새로운 직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좋아하는 콘텐츠도 만들고, 이를 통해서 수익도 올리니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누구나 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성공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찾는 게 ‘1인 미디어’가 되도록 콘텐츠 편집 등을 가르쳐주는 학원이다. 그런데 이 학원들이 문제가 많다. 학원비가 싸지도 않는데, 성과가 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 상황이 이런데, 중국이라고 다르지 않다. 중국에서 1인 미디어를 ‘왕훙’이라고 부른다. 중국에서 왕훙이 인기다. 왕훙이 되려는 정말 많은 이들이 학원을 찾는다. 하지만 역시 그 효과가 크지 않아 적지 않은 네티즌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왕훙이 되고자 했던 이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실태를 고발했다.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 이는 ‘샤오아이신(小艾心)’이라는 여성이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그는 1년 전 방송인 업계에 발을 들였다. 0명에서 시작해 현재 팔로워 수가 11만 명을 넘어섰다. 그녀는 많은 교육에 참여했지만, 이에 대해 “교육이 완전히 쓸모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정말 효과적인 교육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7월,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등 3개 부서는 네
회사 단합을 위한 회식 직후 사망했다. 과음 후 토한 음식이 기도를 막아 질식사를 한 것이다. 가족들은 당연히 분노를 하고 회사와 회식자리를 함께 했던 이들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런데, 회사는 이날 회식이 강제로 한 자리가 아니며, 과음으로 의식불명이 된 뒤 안전 조치를 취했다며 반발했다. 과연 회사는 책임이 없을까? 중국에서 실제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나 재판이 벌어졌다. 중국 재판부는 회사의 일부 책임을 인정해 일부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1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시 수모구구 인민법원에서 이와 관련된 사건을 심리했다. 법원 조사에 따르면, 2023년 7월, 우루무치시의 한 회사 책임자인 리 모 씨가 직원들을 데리고 교외의 한 농가 레스토랑에서 단체 활동을 조직했다. 식사 중 왕 모 씨는 약 500ml의 술을 마신 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동료들은 그를 소파에 눕혀 쉬게 했다. 단체 활동이 끝난 후 리 씨는 6명의 동료들에게 왕 씨를 집까지 데려다 주도록 지시했다. 동료 중 한 명이 왕 씨의 아내인 자오 씨에게 전화해 그가 만취 상태임을 알렸고, 자오 씨는 그를 근처 병원으로 데려가길 권했다. 이에 동료들이 왕
회사 업무상 카톡을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서원들이 단체로 있어, 공지도 쉽고 업무 현황에 대해 두세 번 설명하는 불편도 덜 수 있는 때문이다. 그런데, 누군가 카톡에 올린 간부 공지를 읽지 않는다. 카톡에는 읽지 않은 이들의 숫자가 표시되게 돼 있다. 당연히 간부 눈에는 이 숫자가 눈에 거슬린다. 화가 난 간부가 공지를 올린다. “카톡에 대답하지 않는 이들은 전원 결근 처리하겠다!” 과연 이 같은 간부가 있다면 어떨까? 간부 말 그대로 결근처리가 가능할까? 중국에서 실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네티즌들의 논란을 사고 있다.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너희들 하나같이 뭘 잘난 척하는 거야?”, “앞으로 내가 단체 채팅방에 공지를 올렸는데 답이 없으면 무단결근으로 처리하겠다”는 등의 말이 오간 한 사내 채팅방 캡처본이 최근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다. 이 캡처본은 산시성의 한 기업 책임자가 단체 채팅방에서 “모든 조정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공지했지만, 아무도 답을 하지 않자 갑자기 거친 언사를 쏟아내고 공지 미응답 시 무단결근으로 처리하겠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진은 당장 온라인 상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해당 책임자는 인터뷰에서 “모두 읽고도
“남아를 선호하십니까? 여아를 선호하십니까?” 사실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에서 하기 힘든 질문이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전통적으로 남아선호 사상으로 유명한 나라들이다. 답이 뻔할 수 있고, 자칫 남녀차별을 구체화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중국에서, 그것도 교육부가 이런 설문조사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지방 교육청의 설문조사 질문에 ‘남자아이를 더 좋아합니까, 아니면 여자아이를 더 좋아합니까?’라는 문항이 포함됐다. 당장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최근 산둥성 룽커우시에 거주하는 정 모 씨는 영상을 통해 9월 개학 이후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학부모에게 세 차례에 걸쳐 설문지를 발송했다고 토로했다. 정 씨는 설문지 중 일부는 문항 수가 120개에 달하며, 질문 내용이 매우 상세했다며 그 중에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비합리적인 질문이 포함됐다. 또 부모의 직업, 가정 소득, 자녀를 등하원시키는 교통수단을 묻기도 했다. 옛날 한국 국민학교시절 집에 TV가 있느냐 등을 조사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적지 않은 아이들이 이 같은 설문조사에 답을 하면서 창피해 했다. 중국이라고 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