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안에서 떼를 쓰며 우는 어린 아이, 아무리 예쁘게 봐주려고 해도 아이의 태도는 주변 승객에게는 소음일 수밖에 없다. 보호자가 당황하는 게 당연하고 주변 승객들의 못마땅한 눈초리가 쏠리는 것도 당연하다.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말썽꾸러기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중국의 한 누리꾼이 그와 관련해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아이처럼 소리 지르고, 고함을 쳐서 아이에게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방법으로 교육시켰다는 사례를 전한 것이다. 상황은 이렇다. 글을 올린 해당 누리꾼은 열차 객실 맞은편에 앉은 어린 아이가 계속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자 아이의 부모에게 말려달라고 말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누리꾼은 그야말로 ‘난리굿'을 피웠다. 해당 누리꾼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비명을 질러대고 웃다가 울다가 하는 등의 행동을 이어가자 아이와 부모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객실을 옮겼다고 한다. 이번 사례에 대해 중국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찬성하는 측은 "속이 다 시원하다"며 현장에 있었다면 글을 업로드한 누리꾼을 적극 지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하
중국 쑤저우시가 주택 구매 제한을 전편 철폐하여 주택 구매 시 면적 및 갯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소식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통제에서 지역별 부양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서 침체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일단 네티즌들은 반기면서도 시장의 동향을 살피는 모습이다. 부동산이라는 게 개별 가계 입장에서는 워낙 투자 규모가 큰 탓이다. 시장 방향성이 결정되기 전에 쉽사리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보면 감당하기 어렵다. 30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쑤저우시는 신축 및 구축을 막론하고 더 이상 주택 구매 자격 심사를 하지 않지만 신축 부동산 매매는 2년 제한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30일 쑤저우시 주택도시농촌개발국은 "오늘부터 개수 제한 심사가 없으며 주맥 구매 자격도 따로 따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쑤저우시는 지난해 9월 이미 구매 제한 규제를 완화했다. 120㎡ 이하의 부동산을 구매한 경우 타지 호적 보유자도 쑤저우 호적 보유자와 같은 대우를 하며 사회 보험과 개인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농촌에서 쑤저우시로 진입한 농민공, 청년, 신규 취업자 등이 부동
동일한 항공편의 동일한 클래스 좌석을 각기 다른 3개의 플랫폼에서 구매하였더니 가격이 모두 다르고, 심지어 차이가 930위안(약 17만 원)이라면? 고객입장에서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일이다. 바로 항공권 유통의 문제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 위챗 공식 계정에 소개된 중국 한 누리꾼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해당 누리꾼이 온라인에 자신의 항공편 구매 경험을 공유하며 ‘빅데이터 차별(특정한 알고리즘으로 소비자에게 상이한 가격을 제시하는 것)’ 문제가 다시금 논란이 되었다. 3개 플랫폼 중 가장 높은 요금을 제시한 플랫폼은 대리업체의 가격 착오이거나 일부 계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쿠폰을 적용한 경우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판매 주도권을 거머쥔 온라인 플랫폼들이 정보량이 적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차별’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베이징소비자협회(北京市消費者協會)가 최근 발표한 소비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1.21%가 빅데이터 차별 문제가 각기 다른 유저가 누리는 할인이나 쿠폰 등에서 발생한다고 답하였고 45.76%는 플랫폼을 여러 번 검색하고 나면 가격이 자동으로 올라가 있다고 답했다. 또 36.92%의 응답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 ‘향상사교(向上社交)'가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자 뜻으로 보면 무슨 말인지 쉽게 짐작이 된다. 위를 향해 사회적 교류를 하라는 의미다. 간단히 너보다 나은 사람과 사귀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개발도상 시절, 지금의 86세대가 그들의 부모에게 자주 듣던 소리다. 간단히 공부 성적이 뛰어나고 잘 사는 집 친구를 사귀라는 조언이었다. 친구를 사귀어도 배울 점이 있는 친구를 사귀라는 전통적 유교 가치관을 현대 자본주의 식으로 변형한 것이다. 당시 한국 사회에서 이 같은 사고는 생활 실천 강목으로 대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오늘날 중국도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일부 세태를 한탄하는 중국 네티즌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실천 강목으로 받아들여 생활하고 있는 듯 싶다. 오늘날 한국은 어떨까? 이제 실천 강목이 아니라 생활 DNA가 되지 않았을까? 25일 중국 현지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향상사교'는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의미한다. 매일같이 온라인에 올라오는 대학입시 및 취업 성공 사례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다. 특히 중국의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성공에 목마른 많은 이들을 구독자로 끌어모으기
‘인민이 먹고 사는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샤오캉(小康) 사회, 즉 모두가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나라를 공산당의 최우선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공산당 창건 100주년인 지난 2021년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샤오캉 사회를 전면 달성했다고 공언했다. 곡물, 즉 식량 생산 측면으로만 보면 이는 덩샤오핑이 제시한 목표에 정확하게 부합했다. 중국 농업농촌부가 23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2023년 농업·농촌 경제 결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곡물 생산량은 6억9541만t으로 전년 대비 888만t(1.3%) 증가했다. 이는 9년 연속 풍작 기준인 6억5000만t 이상이며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 지난해 곡물 파종 면적은 총 119만㎢로 전년 대비 0.5% 늘었고, 1무(畝, 667㎡)당 평균 수확량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89.7㎏을 기록했다. 31개 성급 지역 27곳의 곡물 생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곡물 수입량은 1.6억t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주로 사료로 이용되는 대두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6641만t이 수입돼 곡물 수입량의 60% 이상을
"중국 축구는 국민의 희망을 꺾고 있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무 1패를 기록하자 중국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프로 축구 선수들은 유럽의 명문 클럽 선수들 부럽지 않은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작 글로벌 무대에만 서면 중국 축구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 성향의 중국인들에게는 단체 협력이 필요한 축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중국의 축구팬들은 이러한 상황이 암담할 수밖에 없다. 당장 이번 아시안컵 경기에서도 중국 축구의 글로벌 징크스가 되풀이됐다. 중국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대 1로 패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무 1패로 승점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중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건 1976년 대회 이후 48년 만이다. 특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승점이 1점뿐이고 득점도 없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지만, 다른 조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중국도 16강 진출 티켓을
대학은 한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있어서 좋은 데 그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대학과 대학 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학생 입장에서는 '대학 서열에 따라 인재를 줄세우는' 부작용도 크다. 출신 대학이 마치 주홍글씨처럼 인생에 지고 갈 낙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한국이나 일본 등 대학교육을 중시하는 동양의 전통을 지닌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대졸자 취업 시즌이 다가올 때마다 '대학 차별' 현상이 논란이 된다. 이른바 쌍비<雙非, 211공정(工程)과 985공정(工程)에 속하지 않는 대학> 졸업생은 이력서조차 낼 수 없는 취업 전형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11공정은 '21세기 100개 중점 대학'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교육위원회(교육부의 전신), 국무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논의를 거쳐 1996년 1차 명단이 확정됐으며 현재 116개 대학이 포함돼 있다. 985공정은 1998년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이 베이징대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제안한 '고급 연구 중심 대학'으로 현재 39개 대학이 여기에 해당된다. 중국의 신규 채용 기관이나 기업은 대부분 두 카테고리에 포함된 대학 졸업생을 선호한다고 알려져
온라인 채팅방에 각종 규제를 설정해놓고 참여자들에게 벌금을 남발한다면? 물론 채팅방을 통해 가짜 뉴스를 살포하는 행위는 심각한 사회적 위해를 초래하는 범죄행위다. 특히 가짜 뉴스라는 사실을 알고도 했다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언론의 자유냐, 공공의 안전이냐를 놓고 논쟁이 한창이다. 정작 중국에서는 논쟁보다 벌금 부과가 먼저 이뤄졌다. 중국의 최소 행정구역 단위인 한 마을위원회(村委会)가 위챗 마을 그룹 채팅방에서 주민들에게 비상식적인 벌금 부과를 남발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에 따르면 지난 17일 톈진시 우칭구(武清区) 샤오신좡마을(小辛庄村)에 거주하는 왕 모씨는 위챗 마을 그룹 채팅방에 세 문장으로 된 문의를 올렸는데 돌연 마을위원회로부터 200위안(약 3만7000원)의 벌금 부과 통지서를 받았다. 통지서에는 마을위원회가 벌금을 부과한 이유가 왕 씨의 그룹 채팅방 관리 제도 위반 때문이며, 향후 채팅방에서의 발언을 금지하고 벌금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 정부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왕 씨는 정부 보조금이 삭감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0위안을 송금했고, 며칠 후 위챗 마을 그룹 채팅방에는 마을 직
최근 중국의 차이리(彩礼, 약혼 또는 결혼 때 신랑측이 신부측에 보내는 금품 등 예물)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관련 분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8일 중국 현지 매체인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이러한 분쟁을 해결하고 관련 당사자 모두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차이리 분쟁 사안에 대한 사법해석을 발표했다. 해당 사법해석은 법적으로 인정되는 차이리의 범위, 반환 원칙, 소송 주체의 자격 등 핵심 문제에 대해 규정을 마련하였으며 오는 2월 1일부터 시행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혼인 빙자 재물 갈취 금지 중국 민법 제1042조는 혼인을 빙자하여 재물을 갈취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혼인 자유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 규정에서는 예물이라는 명목으로 재물을 갈취하는 경우 상대방은 반환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인민법원은 이를 인정한다. 혼인 예물과 연인 사이의 선물은 명확히 구별해야 혼인 예물과 연인 간의 선물을 비교해보면 당사자의 목적과 동기는 같지만 예물은 현지의 풍습에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며 혼인 계약을 성립하고자 하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다. 해당 규정에서는 이에 대하여 예물인지
배달비도 배달비지만 이제 포장비까기 따로 내야한다면 어떨까? 소비자들의 반발을 살 게 당연한 일이다. 중국에서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상품에 포장비를 포함시키는 꼼수를 부려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비닐봉투 비용으로 1위안(185원)을 청구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복합 신선식품 프랜차이즈 허마셴성(盒马鲜生)은 올해 1월 1일부터 생분해성 친환경 비닐봉지에 상품을 포장하면서 1위안을 받고 있다. 또 밀크티 프랜차이즈 바왕차지(霸王茶姬)도 현재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주문의 경우 포장비를 추가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크게 반발했고, 소비자 관련 단체들도 포장비를 받는다면 포장여부에 대한 선택권이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장쑤성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소비자 권익 보호법' 규정에 의거해 소비자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자주적으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쌀이나 완전 포장이 완료된 우유를 구매하는 경우 비닐봉지로 포장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불피요한 포장으로 비용을 받는 행위는 안 된다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도 포장비 1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