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장기 집권 체제 출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홍콩 증시가 24일 6% 이상 폭락했다. 상하이, 선전 등 중국 본토 증시도 급락했으며 위안화 가치도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 주석이 중국 공산당사의 불행으로 꼽히는 '독재의 길'을 열었다는 서방의 분석이 범중국 증시를 덮친 모양새다. 시 주석은 최근 20차 당 대회를 통해 완전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동안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공청단, 상하이방 등 계파들 간 경쟁과 조율을 통해 집단 지도체제를 유지했지만, 지난 10년 간 시 주석의 친위그룹으로 꼽히는 시자쥔(習家軍)으로 하나 둘씩 채워지더니,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상무위원 7명 전원이 시 주석과 그의 최측근들로 구성되게 됐다. 중국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마오쩌둥의 길을 다시 걷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오 주석은 신중국을 건립했지만, 오만한 경제정책인 '대약진 운동'을 펼쳐 수백만명을 굶겨 죽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마오 주석은 대약진 운동의 실패로 정치적 곤궁에 처하자 홍위병을 동원한 '문화대혁명'을 일으켰고, 다시 수백만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중국을 30년간 지구상에서 존재하지 않는
중국이 변하고 있다. 지난 16일 개막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나타나는 사안들을 분석한 글로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변화의 코드는 시진핑 국가주석 겸 총서기의 보고서에 들어있다. 이번 당 대회는 시 주석의 3연임과 함께, 향후 중국의 진로를 결정하는 분수령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보고서에서 전문가들이 꼽는 새롭게 강조된 키워드는 '공동부유', '중국 특색', '공산 강국'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방점이 빠진 과거 키워드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바로 '개혁개방'이다. 개혁개방 키워드는 지금까지 중국 경제 성장의 표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20차 당 대회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경제 성장'에서 '분배'로, '안보'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한다.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이런 중국에 대해 "약해지고 있지만,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평했다. 과연 새로 출범한 당 중앙은 중국을 어디로 이끌고 갈 것인가. 시 주석의 보고서에 그 단초가 들어있다. 그는 업무 보고에서 "근대화된 국가를 건설하고 두 개의 100년 투쟁의 목표를 달성하며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
그럼 남은 포인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은 어떻게 확정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중국 공산당의 선양의 제도를 이어가고 있다. 후계자 후보군을 내세우고 그 가운데 한 명이 자연스럽게 정권을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선양의 기틀을 다진 덩샤오핑도, 그 뒤를 이은 장쩌민도 모두 선향 직후 막후의 지도자로 남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국가주석의 자리는 엄중한 의무와 막대한 권한이 따랐다. 특히 당내 주요 계파들이 번갈아가며 최고 권력의 후보자들을 만들도록 해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억제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내부 사정은 아직 그들 외 누구도 잘 모르지만 최소한 겉으로 보기에 이 같은 선양의 제도는 나름 지금까지 ‘잘 돌아갔다’. 그러던 것이 5년 전 19차 당대회에서 시 정권이 후계자를 내세우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최소 5년간 주요 보직에서 차기 정권을 이어갈 후보자가 있어야 했는데, 후보자를 내세우지 않은 것이다. 즉 이번 시 주석이 - 그럴 일은 없지만 - 실각이라도 하면, 중국 권력은 공백이 생긴다. 계파간 치열한 군력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20차 당대회에서는 차기 정권의 주인공이
"중국 '신시대'의 비밀이 열린다." 오는 10월 16일 개막하는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에서 나오는 말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년 전 집권하자마자 ‘신시대’란 용어를 사용했다. 당시 모두가 이 용어는 신정권 출범과 맞물린 구호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본래 시진핑 정권의 거대한 야망이 숨겨져 있었다는 분석이 새롭게 나오고 있다. 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은 덩샤오핑 집권 이래 국가주석의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며 권력의 선양(禪讓)을 제도화해왔다. 마오쩌둥의 장기 집권으로 인한 폐해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시 주석 집권 이래 이 같은 선양의 제도는 조금씩 무너져 내렸다. 지난 2018년 헌법에 규정된 국가 주석 3연임 제한을 폐지하면서 시 주석 3연임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이제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누구도 시 주석의 3연임을 의심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 “누구도 역사 앞에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중국 정치 상황을 지켜본 많은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그럼 남은 문제는 ‘시 정권은 앞으로 얼마나, 어떻게 권력을
중국 공산당이 다음 달 16일 개막하는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에 참석할 대표(대의원) 선출을 마무리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사 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전국 단위별 대표대회와 대표회의를 거쳐 20차 당대회 대표 2296명을 선출했다. 대표 수는 5년 전에 열린 19차 당대회(2287명) 때보다 9명 많은 규모다. 공산당은 이번에 선출된 대표들은 당 중앙이 정한 조건에 부합하고 높은 정치적 소양·양호한 품행·강한 의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우수한 당원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당 간부뿐만 아니라 생산과 실무에 종사하는 기층 당원, 여성 당원, 소수민족 당원 등이 골고루 선출됐으며, 경제·과학·국방·정법·교육·선전·문화·위생·체육 등 각 분야 대표들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대표들은 20차 당대회 기간에 9671만 명이 넘는 공산당원을 대표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새 중앙위원 200여 명을 선출하는 것을 비롯해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업무보고 심의, 당장(黨章·당헌) 개정안 등을 처리하게 된다.
러시아와 중국 간 묘한 기류가 흐르면서 중국의 원유, 가스 수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동안 중국에 저렴한 가격으로 원유와 가스를 공급하던 러시아가 돌연 천연가스에 대한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시베리아의 힘(Power of Siberia)’ 가스관을 통한 중국에 대한 가스공급을 일주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기간은 22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이다. 일단 가스프롬 측은 예정된 점검 작업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비쳐진 미묘한 양국의 기류 변화와 연관돼 고의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독일을 압박하기 위해 가스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당시도 공식적인 이유는 ‘점검’이었다. 물론 실제 점검이 원인일 수도 있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과의 계약에 따라 가스프롬은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가스관 안전 점검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중러 연결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은 길이 2000㎞가 넘는다. 이 관을 통해 러시아는 2019년 12월부터 동시베리아 최대 규모인 차얀다 가스전에서 생산한
중국 공산당에 이어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도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의 대표적인 청년조직이다. 지난 1919년 5월 4일 베이징, 상하이, 텐진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펼쳐진 반제·반봉건운동인 5·4운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1922년에 정식 창립해 올해가 100주년에 해당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청단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청단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을 위한 장정에서 돌격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기념식 연설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는 것은 새 시대 중국의 청년 운동과 청년 사업이 답해야 할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공청단은 지도력·조직력·봉사 능력을 강화하고, 단결해서 많은 단원과 청년들이 이상을 갖고 과업을 감당하고 고생을 감내하고 기꺼이 분투할 수 있는 새 시대의 좋은 청년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 내부의 개혁노선의 상징이었다. 후야오방 전 총리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공산당의 진보, 자유주의적 노선을 대변했다. 하지만 톈안먼
1. 중국의 2022년 1분기 경제 성적이 나왔다. 전 분기 대비 1.3% 성장했다. 중국 연간 성장 목표는 5.5% 전후다. 2분기 2% 이상 성장해야 목표 접근 안정권에 들어간다. 1분기 성적은 시장 기대치보다는 좋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인플레이션 파고가 세계 각국의 수출항에 몰아치는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을 펼치자, 경제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 상황에 좋은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실제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은 인권문제도 문제지만, 기존 경제활동을 멈추게 하면서 막대한 정책자금이 들어가도록 하는데 더 심각성이 있다. IMF를 비롯한 각국은 중국의 봉쇄 정책을 ‘최악의 정책’으로 지적하며 중국 당국의 시정을 요구할 정도다. 하지만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미국 등 서구 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섰지만 중국은 이 역시도 ‘한 눈 뜨고, 한 눈 감는’ 중국 특유의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중국 경제는 국제사회의 정치적 위기와 내부 정책 위기까지 안팎의 공세를 받는 격이 됐다. 과연 중국 경제는 이 위기를 벗어날 것인가? 너무 많은 변수가 쉽게 정답을 내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 때 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하이난성 싼야(三亞)시를 시찰했다고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이 보도했다. CMG에 따르면 시 주석은 야저우완(崖州灣) 종자실험실, 중국해양대학 싼야해양연구소를 방문해하이난의 종자산업 현황과 해양과학기술 발전 상황을 살펴보았다. 하이난은 중국의 핵심 종자 육성기지로 178㎢에 이르는 과학연구용 육종 보호구역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중국 전체 농작물 신품종의 70%가 개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야저우완 종자 실험실은 하이난 종자산업 발전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2021년 5월 설립 이후 종자혁신 및 관련 산업 발전을 목표로 핵심기술 개발과 종자관리에 주력해오고 있다. 시 주석은 이번 시찰에서 "자체 기술을 통해 안정적으로 종자를 확보해야만 식량 안보를 지킬 수 있다"며 "육종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량 안보 문제는 오랜 기간 공을 들여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주석은 중국해양대학 싼야해양연구원 시찰에서 "하이난이 해양과학기술 발전에 힘입어 해양강성(強省)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싼야해양연구원은 해양관측시스템인 '남해 입체 관측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구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가능한 한 빨리 사고의 원인을 찾아내라"고 지시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여객기 추락 사고 발생 후 즉시 비상 대응 메커니즘을 가동하고 수색대 및 구조대를 전력으로 조직해 적절하게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도 생존자 수색, 부상자 구출, 사고 수습, 희생자 가족 위로, 사고 원인 규명 등에 전력을 기울이고 민간 항공기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시진핑 주석의 지시와 리커창 총리의 요구에 따라 중국 민항국, 응급관리부 등 관련 부서는 이미 실무팀을 현장에 파견했다. 또한 광시(廣西)좡족자치구, 광둥(廣東)성 두 지역의 구조인력을 사고 현장에 보냈다. 현재 현장 구조, 사고 수습, 사고 원인 조사 등 작업이 진행 중이다. 중국 민용항공국(CAAC)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15분(현지시간)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를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廣州)로 향하던 중국 동방항공의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梧州)시 텅(藤)현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탑승자는 승객 12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