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도쿄의 한 식당이 중국인 차별 의혹을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식당 입구 안내판에는 "중국인 여러분, 우리 가게의 모든 식재료는 후쿠시마산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현재 중국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항의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중국 전역에서 일본의 행위에 항의한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화장품 등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확산일로다. 일본 도쿄 식당의 안내판 문구는 당연히 이 같은 중국의 반응에 "해볼테면 해봐라"라고 하는 도발적인 의도가 분명하다. 그냥 조용히 걸어둔 것이 아니라 SNS를 통해 홍보까지 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응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안내판 사진이 일본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일본 네티즌들은 점주를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이 보기에는 영 껄끄럽다. 보기 나름이지만 "중국인은 들어오지 마시오"라고 하는 의도로도 읽힌다. 과거 중국인은 해당 문구에 뼈 아픈 기억이 있다. 과거 청나라 말기 상하이가 영국, 프랑스 등 서구 열강들에게 조차됐을 때 조차지 한 식당에 비슷한 문구가 걸려 보는 중국인들의 가슴을 저미게
소비자의 권리는 중요하다. 하지만 서비스 제공자들의 인권 역시 중요하다. 둘의 권리는 상호 충돌하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강화되면 다른 한 쪽이 침해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른바 '선택적 정의' 개념이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27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버스기사가 한 노부인에게 무릎을 꿇은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노부인 앞에서 무릎을 꿇은 제복 차림의 남자 버스기사가 "민원을 취소해달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상황은 노부인이 승차 거부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후 운전기사가 반 달치 월급이 깎여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운전자는 승차 거부를 하지 않았다며 민원을 취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다. 구체적인 상황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일단 중국 인터넷상의 분위기는 "어찌하다 무릎까지 꿇도록 했느냐"는 반응이다. 즉 민원인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제공자인 버스 기사의 인권도 중요한 데 지나치게 무시돼 보인다는 것이다. 한국처럼 중국에서도 노인 우대 차원에서 공공 운수 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노인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즉 무료로 버스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노인카드를 이용한다고 해서 소
최근 중국 푸젠성 장저우(張州)시 창타이(長台)구가 올해 가을 학기부터 고등학교 무상 수업을 시행한다고 발표해 중국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았다. 중국은 현재 중학교까지가 무상교육이다. 창타이시의 정책은 사회 발전의 근간인 노동인구가 줄어들자 내놓은 고육책이다. 아이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줘 창타이 노동인력의 유입을 늘이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과연 이 정도 조치에 노동인구의 유입이 늘지는 미지수다. 중국 네티즌은 당장 영아 육아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고등학교 교육비 면제 정도로는 유인책이 되기에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무료 유치원 이상의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단 창타이구는 계획이 실행되면 나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상 수업 대상은 창타이구 지역의 고등학생으로 1인당 한 학기에 600위안의 등록금이 면제된다. 창타이구 교육국은 고등학교 교육 무상화 정책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지역 경제의 급속한 발전으로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노동력 유입이 급증해 현재 창타이구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유입 노동자 자녀들이 이곳에서 머물며 잘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창타이구 상주 인구는 23만1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 에버그란데)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기업이 왜 미국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는지 의아해하면서 국가적 비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실 헝다 그룹은 위기를 겪으면서 글로벌 자금시장에서 조달한 부채를 제 때 갚지 못해 디폴트 상황에 처했다. 중국 내부 피해보다 글로벌 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청원서에서 홍콩과 케이맨 제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 협상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 이에 대해 헝다는 18일 미국 법원에 제기한 파산보호 신청은 역외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정상적인 절차이며 파산신청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헝다는 자사의 달러 표시 채권은 뉴욕법의 관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자사는 미국 법원에 현지 법인 '챕터 15'에 의거해 역외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협상 승인을 요청한
중국이 미국과 군사적으로 밀착된 대만, 일본은 물론 괌까지 직접 겨냥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전력을 구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국조차도 아직 방어망 구축이 돼 있지 않은 상태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을 대상으로 무방비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일본이 왜 미국은 물론 나토와도 적극적인 군사 협약에 나서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의 공격 능력을 나토와 미국의 공격 능력으로 대응해 놓지 않는 한 일본은 중국의 군사위협에 무조건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은 자국 군사능력에 반기면서도 "실전 검증이 없다"며 아쉬워하고는 모습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국뽕'으로 워낙 유명하지만, 군사적 반응마저 중국 국방부 입장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 게 놀랍다. 17일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로켓부대는 최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둥펑-27(东风-27)' 발사 시험에서 약 5000㎞ 떨어진 해상 이동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은 미국 항공모함이 중국 주변 해역에 도달할 기회가 없다
중국판 '세탁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경쟁 차원에서 환영할 일이라고 반기는 모습이다. 세탁기 전쟁은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가전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이에 벌어진 사건이다. 상대방의 가전 제품 전시장을 찾아 안정성을 확인해보겠다며 세탁기 문에 충격을 가해 떨어뜨리자, 당한 회사 측에서 그 행위를 고소한 사건이 바로 세탁기 전쟁이다. 당시 두 회사 사이에 감정이 워낙 악화돼 사건은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 중국에서는 자동차 회사 사이에서 경쟁사 자동차의 문제점을 공개 저격하고 나서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지나친 경쟁에 달갑지 않은 반응이었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중국 완성차 업체 창청자동차(GWM, 長城汽車) 왕위안리(王远力)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 比亞迪)를 겨냥한 글을 15일 SNS에 발표했다. 왕 CTO는 BYD 10개 모델 중 9개 모델의 상압저장탱크(常压油箱)가 고압연료탱크로 전환됐으며 그 시점이 5월 이후라고 밝혔다. 창청자동차는 지난 5월 웨이보에 비야디의 일부 차종이 오염물질 배출 허용 기준을 총족시키지 못
중국에 대해 한국의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게 '무협'이 바로 판타지라는 사실이다. 중국은 사실 판타지의 나라다. 우리가 서구식 요정과 괴물들에 익숙해져 있을 뿐이다.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요정과 괴물들 이외에는 판타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중국의 산해경은 인류 최초의 판타지 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괴물들이 총망라돼 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캐릭터들 역시 산해경 속 괴물들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하니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영국에서 유래한 판타지 문학처럼 동양에도 무협이라는 독특한 문학장르가 있다. 가상의 세계에서 초능력을 연상케하는 무술을 연마한 고수들끼리 벌이는 싸움의 세계를 그려가는 게 바로 무협이다. 이 무협은 중국이 경제적으로 어렵던 시절,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대리 만족을 주는 역할을 했고, 경제가 발전한 오늘날은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연결돼 새로운 창작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전통 신화를 소재로 한 판타지 영화 '봉신제일부 - 조가풍운(封神第一部 - 朝歌風雲)'이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13일 기준 박스오피스 20억 위안(약 3670억 원)을
동양의 유교식 생활철학은 '교육', 그것도 정부 주도 시험 결과에 지나친 방점을 찍는다는 단점이 있다. 사실 유교의 가르침을 사회 제도로 잘못 발현한 탓이다. 유교 가르침은 수양, 즉 자기 완성을 위한 것이지만 제도화하면서 출세를 위한 최대의 관문으로 교육이 자리잡았다. 문제는 이 같은 제도적 특성은 동양사회가 서구화하면서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동양에서 가장 빠르게 서구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이 '고시' 제도를 만들었다. 왕조시대 관료를 선발하던 과거 제도의 현대화였다. 고시제도가 만들어지면서 고등교육은 고시학원화했다. 중국은 고래로 고등교육을 받아 과거에 합격해 관료가 되는 게 출세의 기본 과정이었다. 한국도 일본식 고시 제도를 본받았고, 현재 서울대는 가장 많은 고시생을 배출하는 서울의 대(大)고시학원이 됐다. 그러다 보니 대입은 그런 고시에 합격하는 첫 관문이 됐다. 오늘날 중국 역시 다르지 않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어느 대학을 들어가느냐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대입을 위해 18년 인생이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폐해가 생긴다. 조금의 문제라도 생기면 일생을 망친다 생각하니, 시험과정의 공정성 문제나 시험과정의 오류가 발생
중국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TFBOYS(티에프보이즈, 加油少年, The Fighting Boys)의 10주년 기념 콘서트가 지난 6일 산시성 시안의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중국은 경제대국인 동시에 문화대국이기도 한다. 5000년 역사에서 한 번도 문화 코드가 빠진 적이 없다. 사실 어려서부터 아이돌 연습생들을 키워 세계적 스타로 만들어내는 한국식 스타 양성법은 본래 중국 역사 속에서 존재했던 방식이다. 중국에서는 고래로 한 마을이 전문 기능을 대를 이어 전승하는 방식이 유지돼 왔다. 예컨대 공예 마을이 있어 마을 전체가 대를 이어 공예기술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춤과 노래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전승됐다. 하지만 공산당 집권 이후 중국의 이 같은 전통적 예술인 양성은 대가 끊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개혁개방과 함께 다시 중국에서 예술을 전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아이돌 육성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TFBOYS 공연을 계기로 시안의 호텔, 관광지, 교통편 등이 특수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씨트립에 따르면 TFBOYS 콘서트 전후로 시안의 호텔 검색량은 약 800%, 현지 관광지 티켓 예약량은 약 3800% 증가했다. 또 5~6일 시안행 항공권 요
화웨이가 바람을 폈다? 무슨 소리일까, 화웨이는 중국 통신장비1위 업체인데, 엉뚱한 투자를 새로 하기 시작한 것이다. 분야는 바로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중국에서 황금알, 즉 돈을 낳는 거위다. 중국의 기업들 가운데 돈이 많은 기업은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돈을 번 기업들이다. 중국 부동산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데는 중국 전역 개발과 연관이 깊다. 개혁개방과 함께 중국 전역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개발은 땅값을 올렸고, 집값을 올렸다. 자연스럽게 중국 가정집의 부가 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부를 일으켜주는 개발 산업이 바로 부동산 산업이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이 부동산 산업은 반대의 이유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개발이 완숙기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개발 수익성이 나빠졌고, 적지 않은 개발사들이 부도위기로 내몰린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다른 곳도 아닌 화웨이가 부동산에 뛰어든 것이다. 중국 1위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부동산 관련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경제주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 인베스트먼트 홀딩스'는 최근 자본금 15억 위안을 전액 출자해 광둥성 둥관(东莞)에 '둥관탕야실업투자유한회사(东莞棠雅实业投资有限公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