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폭은 줄었지만, 하락 추세는 그대로다. 바로 중국 부동산 시장 가격 추세다. 중국 부동산이 침체에 빠져 있으며, 그 침체가 중국 산업 전반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추세 심화 정도가 약화한 것은 반길 일이지만, 여전히 침체 전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올해 1월 주택 매매 가격 변동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달 70개 도시 주택 매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은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선 도시의 신축(신규 주택)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하였으며 하락폭은 전월에 비해 0.1%p 줄어들었다. 베이징, 광저우, 선전이 각각 전월 대비 0.1%, 0.8%, 0.7% 하락하였고 상하이는 0.4% 상승했다. 2선 도시의 경우 전월 대비 0.4% 하락하였으며 하락폭은 전월과 동일했다. 3선 도시는 전월 대비 0.4% 하락하였으며 하락폭은 전월에 비해 0.1%p 줄어들었다. 구축(기존 주택) 매매 가격 역시 1~3선 도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1선 도시 구축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1.0% 하락하였으며 하락폭은 전월에 비해 0.1%
술은 중국 문화에서 차(茶)와 함께 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무협영화 속에서 술잔을 나누며 우정을 논하던 협객들의 모습이 흔히 나온다. 무술가들보다 그 이상으로 술을 많이 마신 게 문인들이다. 중국 문인들 가운데는 술을 너무나 사랑해서 무덤에까지 술을 가져갔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들이 즐겨 찾던 술은 증류주로 알콜 도수가 높은 '바이주(白酒)'다. 중국 바이주는 그 제조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향을 일품으로 친다. 곡물을 삭힌 뒤 알콜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곡물의 향이 그대로 술에 녹아드는 것이다. 유럽에서 나무향이 알콜에 녹아 배는 것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술에 취하는 게 아니라 향에 취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요즘 이런 바이주에 도전장을 던진 게 있다. 바로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맥주다. 지난 2023년 중국 맥주업계는 업체별 힘겨루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중국 현지 매체 중신징웨이(中新经纬)에 따르면 중국 대표 맥주 브랜드인 주장맥주(珠江啤酒), 충칭맥주(重庆啤酒), 옌징맥주(燕京啤酒) 등이 지난해 영업수익, 순이익 등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주장맥주
'2642억 달러' 한화로 약 351조 원이다. 중국 정부가 밝힌 지난 2023년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액이다. 일단 중국 정부는 "지난해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대외 무역의 회복 탄력성도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정부는 각 지방 정부의 경제 수치를 감사를 통해 대거 수정했다. 일부는 흑자가 적자로 바뀌는 황당한 일도 나왔다. 물론 무역수지는 중국 중앙 정부가 수출입 물량을 감독한다. 즉 지방 정부가 밝히는 지역 GDP 수치와는 다르다는 의미다.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 수준만으로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완연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글로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 내수, 특히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아직 중국 경제 전반의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国家外汇管理局, SAFE)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국제 수지 균형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경상수지 흑자는 2642억 달러(약 351조 원)로 GDP의 1.5%를 차지했다. 상품 수출 총액은 3조 1796억 달러(약 4225조 원), 수입 총액은 2조 5719억(약 3417조 원)로 흑자 규모가 6080
화웨이가 중국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무려 14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애플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 태블릿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화웨이가 나홀로 성장을 기록하며 애플의 지위를 빼앗은 것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태블릿 시장 출하량은 총 81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 하락했다. 그 가운데 일반 소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7.3% 하락했고, 상업용 시장은 13.8% 증가했다. 특히 화웨이는 애플을 꺾고 중국 태블릿 시장에서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중국 태블릿 시장 분기별 출하량 기록에서 처음으로 왕좌가 바뀐 것이다. 글로벌 시장 역시 화웨이의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화웨이의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은 약 28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했다. 화웨이 태블릿이 분기 출하량 세계 3위 안에 든 것도 2019년 이후 처음이지만 점유율 7.5%는 2019년 4분기 13%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한편 2023년 전체를 살펴보면
중국의 고령화가 갈수록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작 의료 분쟁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 분쟁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 사고가 줄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중국의 의료 서비스는 최근 사회 고령화 영향 속에 급속히 발전하는 추세다. 21일 중국 의법학회(医法汇)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법원(1심, 2심, 재심)의 의료손해배상 책임분쟁 판결은 총 2219건(집행 1건, 기타 13건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5074건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중국의 의료손해배상 책임분쟁 사건은 2017년 1만 2734건, 2018년 1만 2249건, 2019년 1만 8112건, 2020년 1만 8670건, 2021년 1만 746건으로 매년 급격히 감소해왔다. 감소 이유에 대해 의법학회에서는 두 가지 측면으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분쟁사건의 조정 및 화해 비율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최고인민법원이 지난달 14일 개최한 전국 고급법원 원장 회의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법원에서 소를 제기하기 전 조정 및 화해로 마무리된 사건이 1204만 건으로 민사 및 행정 사건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어느 대학이 좋은 대학일까? 사실 기준은 천차만별이다. 간단히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는 의미다. 한국적 관점은 졸업해서 취업이 잘 되느냐, 좋은 연봉을 받느냐다. 그러다 보니, 거의 모든 대학들이 사회에서 연봉이 높은 직종 위주의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하지만 대학의 기능은 그게 아니다. 최소한 그것만이 아니다. 좋은 대학은 사회를 이끄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기존 사회에 없던 것을 있게 만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아쉽게도 동양 교육의 목표가 유교 전통 속에서 기존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인재 양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와 같은 근본적인 대학 교육의 목표는 희석이 되고 말았다. 중국 대학들 역시 한국과 그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나마 중국 대학들은 각 대학별 특성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워낙 강력한 파워로 각 대학의 교육과정을 통제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그럼 중국 내부에서 평가하는 1위 대학은 어느 곳일까? 역시 베이징대학이었다. 중국 대학 평가 기관인 교우회(校友会)가 ''2024년 중국 대학 순위 Top 30'을 최근 발표했다. 교우회는 지난 2003년부터 중국 본토, 홍콩, 대만의 2000여개
중국의 '항공산업 굴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의 첫 자체 생산 제트 여객기 'C919(COMAC919)'의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티베트항공(西藏航空)과 항공기 주문 조인식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항공기는 자동차, 선박 등과 함께 사람, 물자의 3대 이동 수단 가운데 하나다. 기술면에서는 3대 이동 수단 가운데 가장 첨단에 있다. 중국은 조선산업에서 세계 1위인 한국에 도전장을 낸 지 오래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지난 2023년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이미 자동차 수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항공 산업은 아직 뒤처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상업 비행기 제조에서 성공한 뒤 이제 빠르게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COMAC은 이번 티베트항공과의 주문 계약에 따라 C919 프로토타입 항공기 40대와 ARJ-21 프로토타입 항공기 10대 등 총 50대의 항공기를 제작해 납품하게 된다. COMAC은 이번 계약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대형 항공기 프로토타입에 대한 최초의 주문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민간 대형 항공기 제조 기술이 시짱자치구(티베트)와 같은 고(高)고도 환경에도 공식 적용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892만 3901건' 지난 2023년 중국에 새롭게 등록된 저작권 건수다. 전년보다 대략 40% 이상 크게 늘었다. 저작권은 지적 재산의 대표적인 형식이다. 대략 저술, 미술품, 사진, 영상 등 인간이 예술성을 발휘해 만들어낸 창작품에 붙는 권리다. 이런 저작권이 는다는 것은 한 나라의 지적 재산이 는다는 의미다. 간단히 문화적 부가가치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국가판권국(国家版权局)이 '2023년 중국 저작권 등록에 관한 공지'를 20일 발표했다. 공지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저작권 등기는 총 892만 3901건으로 전년 대비 40.46% 증가했다. 저작권 등록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 Top 5는 다음과 같다. 1위 베이징 110만 1072건 (점유율 17.13%) 2위 산둥성 87만 3826건 (13.59%) 3위 푸젠성 71만 648건 (11.06%) 4위 중국저작권보호센터 49만 3070건 (7.67%) 5위 상하이 41만 2660건 (6.42%) 상위 5개 지역 및 기관에 등록된 저작권은 중국 전체 저작권 등록의 55.87%를 차지했다. 각 성(省) 및 자치구, 직할시 저작권국과 중국저작권보호센터에 등록된 '작품 저작권' 등록 건수는 총 642
올해 춘제(春节, 설) 연휴 기간 중국 각 성의 명승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에서는 명절 연휴마다 흔히 보는 모습이다. 2020년부터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 탓에 3년여간 지역간 이동이 금지됐었다. 자연히 명승지에도 찬 바람만 불었다. 그런데 이제 지난해부터 봉쇄가 풀렸고, 올 들어서는 완전히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한 모습이다. 그럼 올 춘제 명절 연휴 어느 곳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을까? 각 성(省)의 관광객 유치 실적이 공개됐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까지 데이터를 공개한 20개 성 가운데 광둥성이 가장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둥성 문화여유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일간의 춘제 연휴 기간 동안 광둥성내 관광객은 총 7606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다. 관광 수입은 693.6억 위안(약 12조 8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0.8%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관광객 수 20.2% 증가, 관광수입 40.2% 증가한 수치다. 광둥성에 이어 쓰촨성은 관광객 6047만 8200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윈난성, 장쑤성, 허난성이 각각 관
지난해 중국 도시 중 GDP가 1조 위안(약 185조 원)이 넘는 곳은 총 26곳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 서울과 부산이 유일하게 100조 원이 넘는다. 서울이 대략 380조 원이며, 부산이 약 110조 원이다. 그런데 서울과 부산 크기의 도시가 중국에는 26곳이 있는 셈이다. 중국 경제의 크기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중국 도시들 가운데 서울보다 GDP가 더 큰 곳은 무려 7곳이나 된다.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충칭, 쑤저우, 청두 등이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각 지역 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도시별 GDP 순위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 4조 7218억 6600만 위안 2위 베이징 4조 3760억 7000만 위안 3위 선전 3조 4604억 4000만 위안 4위 광저우 3조 355억 7300만 위안 5위 충칭 3조 145억 7900만 위안 6위 쑤저우 2조 4653억 4000만 위안 7위 청두 2조 2074억 7000만 위안 8위 항저우 2조 59억 위안 9위 우한 2조 11억 6500만 위안 10위 난징 1조 7421억 4000만 위안 지난해 GDP가 4조 위안(740조 9,600억 원)이 넘은 도시는 상하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