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覽衆山小”(일람중산소) “저 뭇 산 내 한 번 굽어보리라!” 산에 올라 떠오는 해를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해가 산을 품는가 산이 해를 품는가 가슴이 밝아오는 하늘의 구름처럼 쿵쾅쿵쾅 뛰어오르면 나도 모르게 호기롭게 외친다. “나도 할 수 있다. 끝까지 버텨서 저 높은 곳에서 뭇 산을 한 번 굽어 보리라!” 두보의 시다. 두보는 이백과 함께 시성으로 불리는 당 시인이다. 이백이 순수한 천재성에 우러나는 재치를 보였다면, 두보는 인간적 고심 끝에 나온 짙은 고뇌가 보인다. 두 시인은 삶의 궤적에도 큰 차이가 있다. 이백이 금수저로서 평생을 아쉬운 게 없이 호방하게 살았다면 두보는 평생을 남의 눈치를 보며, 호방한 자유를 그리며 살아 했다. 하지만 두보의 천재성을 무시하는 이는 없다. 이백이나 두보나 그 전에도 없고, 이후에 없는 시의 거봉들이다. 망악은 두보의 시 가운데 호기를 보이는 몇 안 되는 시 중 하나다. 시상은 다음과 같이 흐른다. 높은 산봉우리 겨우 올라보니 그 푸르름이 남과 북으로 끝이 없구나. 이 봉우리 저 봉우리 가파른 절벽마다 새겨진 기암절수(奇巖絶樹) 신의 손길 느껴진다. 아 저 멀리 어둠을 뚫는 한 줄기 빛 층층구름처럼 내 가슴도 벅
중국 해커들이 미국을 본격적으로 해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정보를 해킹하는 해커들이 중국 정보당국을 위해 일하고 있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 정보 당국에 대한 미국 당국의 경계심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미중 간 '사이버 정보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한국 역시 안정 지대가 아니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은 8개월 이상 미국 통신 인프라에 깊숙이 침투해 왔다. 이들은 AT&T, 버라이존 등 미국 통신업체의 시스템을 해킹했고, 정치와 국가안보 분야의 유력 인사 수십 명을 표적으로 삼았다. 미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해커들이 국방부 및 기타 미국 기관과 계약을 맺은 ‘루만 테크롤로지스’라는 통신업체의 보안망을 뚫었다. 해커들은 한 달 넘게 네트워크 라우터 구성 정보와 기타 정보를 수집했다. 중국 해커들의 해킹사실은 뒤늦게 확인됐다. 재미있는 사실은 해커들이 해킹사실이 적발돼 보안시스템이 보강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해킹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마치 막으려면 막아 보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게 미 수사 당국의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지속적 해킹 시도는 조사관들에게 해커의 배후가 중국 정보 당국일 수 있다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를 먹는다. 맛있다. 그런데 뭔가 수상하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음식이다. 확인해보니 이 레스토랑의 스파게티는 식당에서 만든 게 아니다. 냉동 조리제품 소위 ‘밀키트’였다. 배신감에 항의를 하니, 대답이 걸작이다. “아니 맛있으면 된 것 아닌가요?” 웃어 넘길 농담만이 아니다. 중국에서 최근 요리하기를 포기한 식당이 늘고 있다. 재료를 다듬고 간을 맞추는 요리 대신 식품회사들이 내놓은 간편요리에 살짝 간을 더하는 수준의 음식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샘스클럽의 소스 플래터가 사실은 유통기한이 1년인 프리미엄 밀키트로 밝혀졌다. ‘이중 라벨’ 문제도 드러났다. 이 사건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프리미엄 밀키트를 쓰는 경우,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사실 요리 많기로 소문난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밀키트 종류는 그야말로 다채롭다. 금탕어류스프부터 숙성된 새우, 마늘 왕게, 크림 버섯 수프까지 다양한 종류의 밀키트를 통해 가정에서도 쉽게 세계 각국의 고급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문제는 값싸고 맛에서는 고급레스토랑 못지 않게 되면서 많은 레스토랑에서도 조차 요리를 하기는커녕 밀키트를 데워서 내놓기만 하고 있는
1. 새로운 질서의 시작인가? 불안의 시작인가 미, 트럼프 정권 출범 … 미중은 잘 지낼 수 있을까? 중 여론, “차라리 트럼프가 낫다!” ‘I’ll be back!’ 영화의 한 장면처럼 트럼프가 돌아왔다. 5일 미국 대선은 날이 다가올수록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짙어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의외로 단순하고 분명했다. 자칫 보름이상 걸릴 수 있다던 대선결과는 6일이 되자 바로 드러났다. 박빙의 예상과 달리, 트럼프의 압승이었다. 트럼프는 승리를 선언했고 마치 예정이라도 돼 있었던 듯 미 행정부는 트럼프의 손에 넘어 갔다. 미국은 글로벌 정세에 너무도 중요한 나라다. 현 글로벌 정세는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미국이 원하는 대로 가거나, 미국이 원하는 것에 반해서 가는 두 가지만이 존재한다. 지금까지 미국과 같은 방향에 탄 나라들은 순탄했다. 하지만 그 반대에 선 나라들은 각종 고통을 겪어야 했다. 무엇보다 경제난은 미국에 반하는 나라들의 피할 수 없는 징벌이었다. 냉전시대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진영이 몰락한 이래 국제사회 한동안 이어진 룰이었다. 하지만 그 게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명확치 않다
지난 10월 현재 올 한 해의 중국 화물 수출입 총액이 36조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강력한 재제 속에서도 중국의 수출만큼은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강한 가성비를 무기로 한 제조업 기반 위에 IT기술을 접목한 인터넷 직접 판매의 플랫폼까지 글로벌 소비시장에서 갈수록 중국의 위력이 세관총서는 지난 7일 올해 중국 화물 무역의 수출입 총액이 36조 위안(약 6,977조 5,200억 원)에 이르렀으며, 외국 무역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해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첫 10개월 동안 중국 화물 무역의 수출입 총액은 36조 위안(약 6,977조 5,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이 중 수출은 20조 위안(약 3,876조 4,000억 원)으로 6.7% 증가했고, 수입은 15조 위안(약 2,907조 3,000억 원)으로 3.2% 증가했다. 수출 측면에서 중국의 기계·전기 제품 수출은 12조 위안(약 2,325조 8,400억 원)으로 8.5% 증가하여 동기간 수출 총액의 59.4%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선박, 자동차, 오토바이 수출 증가율이 각각 74.
‘홍콩이 망해가고 있다고?’ 중국 정부의 강한 간섭에 홍콩의 자치권이 흔들리면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자유무역의 상징인 동방의 진주 홍콩이 몰락하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기우라는 게 중국 당국의 입장이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중국 당국은 올 1~3분기 홍콩 방문객이 전년보다 무려 40% 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동방의 진주 홍콩의 명성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11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1~3분기 약 3,258.9만 명이 홍콩을 방문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9.7%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본토 방문객은 2,523.6만 명으로 약 35.1% 늘었다. 지난 9월에만 306만 명이 홍콩을 방문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5% 는 수치다. 그중 약 절반이 숙박 여행객이었다. 본토 방문객은 229만 명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1분기~3분기 동안 단거리 지역(본토와 마카오 제외) 방문객 중 한국 방문객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인 59.2만 명이 홍콩을 찾았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71.3% 늘었다. 한국에서는 올 들어 홍콩은 물론 일본과 베트남 등 동남아 각국을 찾는 게 여행의 일상이 됐다는 평이
중국의 지난 2023년 기준 특허 출원량이 164만 건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해 세계 특허 출원건수는 350만 건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허 출원의 세계 기록 갱신에 중국이 절대적 역할을 한 것이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4위에 그쳤다. 2위는 미국이었다. 8일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지난 7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연례 보고서 ‘2023년 세계지적재산권지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전 세계 특허 출원 건수가 역대 처음으로 350만 건을 돌파했다. 보고서에서는 "거시경제 환경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특허 출원량이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이 보고서를 인용해 국가별 특허 출원량에서 중국이 164만 건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그 뒤를 미국(51만 8364건), 일본(41만 4413건), 한국(28만 7954건), 독일(13만 3053건) 등의 순으로 이어갔다. 특히 인도는 6만 4480건의 특허를 출원해 전년 대비 15.7% 증가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CMG에 따르면 기술 분
- 욕망과 욕심은 인간의 본심이다. 살아가는 이유다. 그 걸 버리면 과연 인간인가? 인간이길 포기하고 무슨 수양을 할까? 인간이 인간다운 게 그게 자연인 것을... 노자는 욕망이 나쁘다 하지 않는다. 다스리라 가르친다. - 편집자 주 “持而盈之 不如其已”(지이영지 불여기이) “쥐고 잡으려느냐? 그냥 있는 게 낫다.” 잡고 싶으냐? 그럼 먼저 잡은 것을 놓아라. 잡는 것은 펴고서 하는 것이지 쥐고서 하는 게 아니다. 주먹으로 잡을 수 있는 건 없다. 날선 칼은 자르려는 것이고 자르다 보면 무뎌지는 게다. 날선 칼은 무딘 칼보다 항상 먼저 쓰이고, 먼저 무뎌진다. 세상의 이치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쥔 것에서 펴고, 잡고 다시 쥔다. 날이 서고 쓰이고 무뎌진다. 다시 날이 서야 쓰임이 생긴다. 재물을 모으는 것은 크게 쓰려는 것이다. 크게 쓸 줄 모르고 모으기만 하면, 쌓는 수고만 낳고 도적을 키워 스스로 지키는 고생만 낳는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주먹에 든 재물이다. 주먹을 펴야 새로 잡을 수 있듯 공을 세우면 떠나야 새로운 공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것이다. 도란 그렇게 물 흐르듯 사물의 흐름이 바뀌는 순서다. 쥐고 펴며 날이 서고 무뎌지고 높은 곳에서 낮
‘厚礼蟹’(호우리시에) 요즘 중국 학생들이 쓰는 중국어다. 한자 뜻만으로는 ‘후덕한 예, 게? ‘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 길이 없다. 사실 뜻을 모르기는 중국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이 중국어는 영어 ‘holy shit’의 중국어 가차이기 때문이다. 간단해 ‘개 똥같다’는 욕이다. 한국에서 MZ세대에서 ‘급식어’ 혹은 줄임말이 난무에서 세대간 격차는 물론 언어 순화차원에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MZ세대의 알 수 없는 가차어들이 문제다. 소위 ‘인터넷 속어’라 불리는 새로운 중국어들이다. 이게 인터넷에서 학생들 사이에서만 쓰이는 게 아니라, 아예 교실까지 침투해 학교 과제에서도 자연스럽게 쓰이는 표현들이 되고 있다. 뜻을 모른 선생들을 난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중국 매체들이 전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가 최근 ‘중학교 및 초등학교 한자 사용 표준화 교육 강화에 관한 통지’까지 발표했지만, 어린 학생들의 추세를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통지에 따르면 학교 내 한자 사용을 표준화하고, 수업에서의 칠판 필기, 교재, 안내판, 슬로건, 홍보판 및 전자 스크린에서 한자를 규범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 교사와 학생들이 정식 글쓰기나 공공 장소에서 부적절한 동음어
'겨울 스포츠 애호가들을 잡아라!' 중국 당국이 겨울철 소비 진작을 위해 ‘동계 스포츠 관광 촉진’에 나선다.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꾸준히 늘어난 동계 스포츠 관광 소비를 올해는 보다 적극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중국 당국의 복안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동계 관광객은 전년보다 38%, 같은 기간 관광수익은 50% 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원대책을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후 매년 늘고 있는 중국 내외의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최대한 활용한 관광 촉진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실제 발표에서 중국 문화관광부 자원개발사 송기후 책임자는 “중국 관광연구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스키 시즌 동안 중국의 빙설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관광 수입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고 말했다. 2023-2024 스키 시즌 동안 하얼빈시는 관광객 8700만 명 이상을 유치하며 전년 대비 300% 증가했고, 관광 수입은 1,248억 위안(약 24조 2,9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0% 증가하여, 빙설 “차가운 자원”이 “뜨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