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예기(礼记) 곡례상(曲礼上) 편에는 “礼尚往来,往而不来,非礼也,来而不往,亦非礼也”라는 말이 있다.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어야 한다. 가기만 하고 오지 않으면 예의에 어긋나고, 오기만 하고 가는 게 없어도 예의에 어긋난다"라는 의미이다. 즉, 예의는 한 사람만 갖출 것이 아니라 양쪽 다 갖춰야 한다는 의미이며, 이 문장을 통해 중국인들이 선물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 친구를 오랜만에 만날 때나 비즈니스 미팅 자리 등 다양한 상황에서 중국인들은 빈손으로 오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항상 선물을 준비한다. 중국에서 선물을 주는 것은 예의를 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비즈니스 자리에서는 중국 문화에 맞춰 적절한 선물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중국인에게 선물을 할 때 지켜야할 예절과 선물하면 안 되는 물건을 살펴보았다. 1. 선물을 줄 때 지켜야할 기본 예절 우선 친한 사람에게 선물을 할 때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인식이 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선물을 한다면 친한 관계가 물질적인 것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꼭 공개적인 장소에서 선물을 줘야 한다면, 비싸지 않으면서도 특별한 감정을 표현하는
한국 조석 작가의 웹툰 '문유'를 토대로 만든 중국 SF영화 '두싱웨추(獨行月球·달에서 홀로 걷다)'가 5500억 원이 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중국 인기 영화 장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그만큼 중국의 영화 제작 실력이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아직 스토리 구성 등에서는 작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각종 IT기술을 활용한 부분에서는 이미 글로벌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그만큼 큰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이 발전의 원동력이다. 29일 중국 영화 예매 사이트 '먀오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봉한 두싱웨추는 29일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28억6400만 위안(약 5576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는 올해 중국에서 개봉된 영화 중 '장진호의 수문교'(흥행수입 40억6000만 위안)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장츠위 감독이 연출하고, 정상급 배우인 선텅이 주연한 이 작품은 달에 홀로 남겨진 연구원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원작의 토대 위에 주인공이 상사를 연모하는 내용과 마지막에 인류를 구하기 위한 주인공의 희생 관련 내용을 가미했다. 중국에서 작년 11월 영화 제목과 같은 타이틀로 만화 번역본이 먼저 출판됐고, 뒤
지난해 9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개봉한 영화 '장진호'(長津湖)가 중국 최대 영화제인 대중영화백화상에서 최우수영화상을 받았다. 장진호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공군이 미군을 무찌른 전투 상황을 그린 영화다. 최근 수년간 지속되는 미중 갈등 속에 중국 내부 '국뽕'을 자극하면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 입장에서는 씁쓸한 대목이다. 역사적으로 한중은 아직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아픈 역사적 상처들이 서로 감추고 있음이 이번 영화 장진호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중국과의 문화교류가 어려운 이유다. 사실 양국의 역사는 불행했던 근대사 이전의 역사에서는 더욱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한 때 조선은 명나라를 대신하는 '소명'을 자처하며 청에 반대해 명의 문화를 계승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했던 나라다. 조선은 바로 이 한반도를 공화정 직전까지 다스렸던 왕조다. 중국은 이 역사를 기반으로 한반도에 대한 지분이 있다고 주장한다.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이 같은 역사 속의 상처들에 대해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해석이 필요하다 싶다.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와 중국영화인협회 등은 지난달 30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36회 대중영화백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영화상으로 ‘
중국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전국의 모든 영화관에 매주 2회 이상 애국주의 영화를 상영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의 영화는 본래 공산당의 주요 선전 도구 가운데 하나다. 중국의 미디어 이론은 공산주의 선전 전술도구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문화 창작의 자유를 철저히 보장해야 한다는 서구의 자유주의와는 큰 차이가 있다. 28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영화유한공사와 화하영화배급유한공사는 전날 '우수영화 상영 행사'에 상영할 영화 20편을 선정 발표했다. 앞서 중국 국가영화국은 우수한 영화를 중점적으로 상영하고 시대의 성과를 생동감 있게 보여 줘 20대 당대회의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다음 달 1일부터 연말까지 우수 영화 상영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영화들은 하나같이 반미 정서와 애국심을 자극하거나 중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하려는 의도가 짙은 애국주의 영화들이다. 미군과 중공군이 격렬하게 싸운 장진호 전투를 중국의 시각에서 묘사한 '장진호'와 그 속편인 '장진호: 수문교'가 대표적이다. 6·25 전쟁을 소재로 한 '저격수'와 '금강천', 중국인이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
홍콩의 명물로 잘 알려진 수상 식당인 ‘점보(Jumbo)’가 코로나19에 따른 운영난으로 폐업했다. ‘점보’는 1976년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가 홍콩섬 남해안과 외곽 섬 압레이차우 사이의 애버딘항 부둣가에 조성한 수상 식당으로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통했다. 중국 황실의 궁전을 본뜬 화려한 외관에 2300여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초대형 식당으로 이소룡의 ‘용쟁호투’, 주성치의 ‘식신’,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배경이 됐다. 영화 ‘도둑들’, TV 예능 ‘신서유기’에도 등장해 한국에서도 홍콩의 랜드마크로 통했다. 홍콩관광진흥청에 따르면 ‘점보’의 식당 영업은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이후 새 주인을 물색했지만 홍콩 관광산업의 침체 속에서 높은 운영자금을 감당할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폐업을 선언했다. 더스탠더드 등 홍콩 매체들은 ‘점보’가 14일 예인선에 끌려 정박해 있던 애버딘항을 떠나 홍콩 권역을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점보’의 모회사인 멜코(Melco Intl. Development)는 동남아시아에 적당한 정박 장소를 찾았지만 목적지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때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신장((新疆) 및 홍콩 인권, 남중국해 영유권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문제와 충돌하면 즉각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회사 인텔도 지난해 말 중국 신장 지역 제품 불매 방침을 밝혔다가 중국 내 반발과 여론 악화에 사과 성명을 낸 바 있다. 반대로 중국 측 입장을 제품이나 서비스에 반영한 경우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한다. 중국에서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할리우드 어드벤처 영화 ‘언차티드’가 그 예다. 15일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사이트 '덩타'에 따르면 ‘언차티드’는 전날 입장권 판매 총수입 1230만 위안(약 24억 원)을 기록했다.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배우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그어 놓은 ‘구단선’을 표기한 지도가 등장한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남중국해 인접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지속해온 중국 입장에서 봤을 때 미국 영화가 뜻밖에도 중국을 지지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중국 관객들은 같은 이유로 베트남에서 상영 금지된 이 영화에 지지를 보내며
중국은 사람 많고 땅덩어리 넓기로 유명하다. 땅이 넓다보니 세계 어느 곳보다 사람의 눈길을 사로 잡는 아름다운 경관도 많다. 특히 중국의 산은 그 깊이가 다르다. 도심과 하나인 서울의 산과 달리 중국의 산들은 산기슭을 조금만 올라도 속세와 차단되는 새로운 자연을 만나게 된다. 번잡한 도심을 벗어난 별유천지다. 새 소리 커질수록 더욱 고요해지는 그런 숲 속이다. 그런 중국에서도 윈난의 자연환경은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사람의 손길을 거부한 원시림과는 다른 맛이 윈난에 있다. 중국인들이 꼽은 위난의 가장 아름답다는 곳을 살펴봤다. 1. 泸沽湖 (루구호수) 루구호수는 쓰촨성 옌위안현(鹽源縣)과 윈난성 닝랑현(寧县縣)의 경계에 위치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경관 중 하나로, 호수는 북서~동남향으로 향하고 있으며, 호수 가운데 작은 섬이 있는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크고 깊은 호수이며, 연안 거주자인 무소인(無素人), 이족(異族) 등 그 중에서도 민족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기이한 민족풍경을 통해 중국 국내 유명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 洱海 (얼하이) 얼하이는 윈난대리시에 위치한 저수량 29억5000만㎥의 윈난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로, 급수·어업·관광·운
'너무나 정교하다.' 중국 전통 역사관을 뒤흔들고 있는 삼성퇴, 싼싱두이의 유물들이 다시 화제다. 앞서 정교한 금장 가면이 나오더니, 이번에 대형 청동 가면이 공개됐다. 싼싱두이(三星堆)는 중국 쓰촨성 광한(廣漢)시에 자리한 중국 고대 상(商)나라 때 유적지다. 상나라의 문명이 뒤에 이어지는 춘추시대의 문화보다 나으면 나았지 모자르지 않는 것이다. 신화통신이 1일 싼싱두이에서 대형 청동가면의 출토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싼싱두이는 지난 1930년대 첫 발굴이 시작돼 현재까지 총 8개의 제사갱이 발견됐다. 수많은 청동기와 상아, , 금, 옥 등으로 만든 정교한 유물들이 대거 발굴됐다. 이 같은 싼싱두이의 유물들은 그동안 중국의 문명은 중원에서 유래했다는 생각을 완전히 부인하고 있다. 쓰촨성 문물고고연구원에 따르면 이 청동가면은 가로 131㎝, 세로 66㎝, 무게 65.5㎏이며 여러 부위로 나뉘어 주조된 것으로 추정했다. 문물고고연구원은 이번에 출토된 청동 가면이 그동안 싼싱두이에서 발굴된 유물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싼씽두이는 중국 문명의 발원지로 꼽히는 황허(黃河) 유역에서 멀리 떨어져 창장(長江) 문명 유적지로 분류된다. 지난해 10월 형
우표는 이제 더 이상 실용품이 아니다. 그럼 우표가 없어졌을까? 아니다. 예술작품으로 승화해 살아남고 있다. 본래 인쇄 한정판이 우표다. 그래서 과거에도 적지 않은 애호가들이 우표를 사 소장해왔다. 지금은 아예 소장용으로 극도의 한정판만 나오는 게 우표다. 한국에서는 우표의 감성을 담은 예술 작품도 다양하게 나온다. 유엔 우정관리국이 최근 2022년도 호랑이해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호랑이 그림이 담긴 이 우표는 중국에서 큰 인기다. 중국에서 이 우표 값은 101위안이다. 그런데 사고 싶어도 못산다는 게 현지 전언이다. 우표의 그림 제목은 ‘장미향을 맡는 호랑이’이다. 장미 속의 호랑이 그림이다. 유엔은 지난 2010년 5월 처음으로 중국 12간지 우표를 발행하기 시작한 이래 2021년 12종의 동물을 주제로 한 우표를 시리즈로 발행했다. 이번 발행은 유엔이 발행하는 12간지 2차 시리즈다. 중국 애호가들에게 벌써 소장 목표가 되고 있다. 한국 애호가들이 주목할 소식이다.
중국 3대 석굴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룽먼(龍門)석굴 내 사찰 펑셴스(奉先寺)가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50년 만의 보수공사다. 롱먼석굴은 문화대혁명시기 역시 우상타파의 홍위병의 공격을 받아 수난을 겪은 문화유산이다. 역사의 아픈 상처는 석굴의 불상이 곳곳에 상흔으로 기억하고 있다. 14일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 문화재 당국은 펑셴스의 시설 보강과 침출수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1971년 이후 50년 만에 진행된 이번 보수 공사에는 3D 스캐너 측량기술, 탐지 레이더, 적외선 영상기술 등 첨단 기법이 동원된다. 인민망은 내년 4월 보수 공사가 마무리되면 '중국 석조미술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펑셴스 조각 불상들의 부식 방지와 시설물 보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룽먼석굴은 5세기 말엽인 북위(北魏) 효문제 때 시작해 당대(唐代)에 완성된 석굴로 2천300여 개의 벽감과 석굴에 10만여 점의 불상과 수천 점의 석비, 불탑이 조성돼 있다. 산시(山西)성 윈강(雲崗)석굴, 간쑤(甘肅)성 둔황(敦煌) 모가오(莫高)굴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불린다. 룽먼석굴의 백미로 꼽히는 펑셴스는 당나라 고종 때인 7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