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농촌 사람들의 고단한 삶과 사회 부조리 고발을 담은 영화 '먼지 속으로 돌아가다'(隱入塵煙, Return to dust)가 흥행 가도를 달리다 갑자기 영화관과 OTT(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자취를 감췄다. 27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당초 9월 말까지 영화관에서 상영될 것으로 알려졌던 이 영화는 지난 12일 전후로 돌연 전국 상영관에서 하차했고, 흥행 수입은 1억1300만 위안(약 225억 원)에서 멈췄다. 개봉 이후 2개월 이상 상영한 영화의 종영은 이례적일 것이 없어 보이지만, 흥행 흐름을 고려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리루이쥔 감독의 이 영화는 지난 7월 8일 개봉 후 한 달 이상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 작품성에 대한 입소문을 타면서 '역주행'을 시작했다. 상영 50일째인 8월 26일 104만800위안이던 하루 흥행 수입이 지난 3일에는 1437만8천 위안으로 10배 이상 뛰며 흥행 점유율에서 15.1%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던 터라 갑작스러운 '하차'에 중국의 영화 팬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오프라인 상영관에서 사라진 후에도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었으나 그마저도 지난 26일부터 볼 수 없게 됐다. 이
19세기 중국 양쯔강 하구에 침몰한 청나라 목조선에서 유물 600여 점이 인양됐다. 1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상하이 헝샤섬 북동쪽 해저에 묻혀 있던 이 난파선은 길이 38.5m, 너비 7.8m에 31개의 선실을 갖춘 청나라 10대 황제 동치제(재위 1861~1875) 시기 선박이다. 인양된 유물 600여 점은 대부분 보존 상태가 양호한데, 그 중 도자기류는 유럽 도자기에서 영감을 얻어 중국 '도자기의 수도' 장시성 징더전에서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문화유물 아카데미는 이번 인양에 대해 “100여 년 전 중국이 서양과 활발하게 문화 교류를 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상하이가 당시 해상 실크로드의 거점이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문화재 당국은 목조선의 보존 상태가 양호해 인양 후 상하이 황푸강에 정박시킬 계획이다.
중국의 예기(礼记) 곡례상(曲礼上) 편에는 “礼尚往来,往而不来,非礼也,来而不往,亦非礼也”라는 말이 있다.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어야 한다. 가기만 하고 오지 않으면 예의에 어긋나고, 오기만 하고 가는 게 없어도 예의에 어긋난다"라는 의미이다. 즉, 예의는 한 사람만 갖출 것이 아니라 양쪽 다 갖춰야 한다는 의미이며, 이 문장을 통해 중국인들이 선물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 친구를 오랜만에 만날 때나 비즈니스 미팅 자리 등 다양한 상황에서 중국인들은 빈손으로 오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항상 선물을 준비한다. 중국에서 선물을 주는 것은 예의를 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비즈니스 자리에서는 중국 문화에 맞춰 적절한 선물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중국인에게 선물을 할 때 지켜야할 예절과 선물하면 안 되는 물건을 살펴보았다. 1. 선물을 줄 때 지켜야할 기본 예절 우선 친한 사람에게 선물을 할 때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인식이 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선물을 한다면 친한 관계가 물질적인 것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꼭 공개적인 장소에서 선물을 줘야 한다면, 비싸지 않으면서도 특별한 감정을 표현하는
한국 조석 작가의 웹툰 '문유'를 토대로 만든 중국 SF영화 '두싱웨추(獨行月球·달에서 홀로 걷다)'가 5500억 원이 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중국 인기 영화 장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그만큼 중국의 영화 제작 실력이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아직 스토리 구성 등에서는 작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각종 IT기술을 활용한 부분에서는 이미 글로벌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그만큼 큰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이 발전의 원동력이다. 29일 중국 영화 예매 사이트 '먀오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봉한 두싱웨추는 29일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28억6400만 위안(약 5576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는 올해 중국에서 개봉된 영화 중 '장진호의 수문교'(흥행수입 40억6000만 위안)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장츠위 감독이 연출하고, 정상급 배우인 선텅이 주연한 이 작품은 달에 홀로 남겨진 연구원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원작의 토대 위에 주인공이 상사를 연모하는 내용과 마지막에 인류를 구하기 위한 주인공의 희생 관련 내용을 가미했다. 중국에서 작년 11월 영화 제목과 같은 타이틀로 만화 번역본이 먼저 출판됐고, 뒤
지난해 9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개봉한 영화 '장진호'(長津湖)가 중국 최대 영화제인 대중영화백화상에서 최우수영화상을 받았다. 장진호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공군이 미군을 무찌른 전투 상황을 그린 영화다. 최근 수년간 지속되는 미중 갈등 속에 중국 내부 '국뽕'을 자극하면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 입장에서는 씁쓸한 대목이다. 역사적으로 한중은 아직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아픈 역사적 상처들이 서로 감추고 있음이 이번 영화 장진호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중국과의 문화교류가 어려운 이유다. 사실 양국의 역사는 불행했던 근대사 이전의 역사에서는 더욱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한 때 조선은 명나라를 대신하는 '소명'을 자처하며 청에 반대해 명의 문화를 계승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했던 나라다. 조선은 바로 이 한반도를 공화정 직전까지 다스렸던 왕조다. 중국은 이 역사를 기반으로 한반도에 대한 지분이 있다고 주장한다.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이 같은 역사 속의 상처들에 대해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해석이 필요하다 싶다.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와 중국영화인협회 등은 지난달 30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36회 대중영화백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영화상으로 ‘
중국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전국의 모든 영화관에 매주 2회 이상 애국주의 영화를 상영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의 영화는 본래 공산당의 주요 선전 도구 가운데 하나다. 중국의 미디어 이론은 공산주의 선전 전술도구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문화 창작의 자유를 철저히 보장해야 한다는 서구의 자유주의와는 큰 차이가 있다. 28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영화유한공사와 화하영화배급유한공사는 전날 '우수영화 상영 행사'에 상영할 영화 20편을 선정 발표했다. 앞서 중국 국가영화국은 우수한 영화를 중점적으로 상영하고 시대의 성과를 생동감 있게 보여 줘 20대 당대회의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다음 달 1일부터 연말까지 우수 영화 상영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영화들은 하나같이 반미 정서와 애국심을 자극하거나 중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하려는 의도가 짙은 애국주의 영화들이다. 미군과 중공군이 격렬하게 싸운 장진호 전투를 중국의 시각에서 묘사한 '장진호'와 그 속편인 '장진호: 수문교'가 대표적이다. 6·25 전쟁을 소재로 한 '저격수'와 '금강천', 중국인이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
홍콩의 명물로 잘 알려진 수상 식당인 ‘점보(Jumbo)’가 코로나19에 따른 운영난으로 폐업했다. ‘점보’는 1976년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가 홍콩섬 남해안과 외곽 섬 압레이차우 사이의 애버딘항 부둣가에 조성한 수상 식당으로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통했다. 중국 황실의 궁전을 본뜬 화려한 외관에 2300여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초대형 식당으로 이소룡의 ‘용쟁호투’, 주성치의 ‘식신’,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배경이 됐다. 영화 ‘도둑들’, TV 예능 ‘신서유기’에도 등장해 한국에서도 홍콩의 랜드마크로 통했다. 홍콩관광진흥청에 따르면 ‘점보’의 식당 영업은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이후 새 주인을 물색했지만 홍콩 관광산업의 침체 속에서 높은 운영자금을 감당할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폐업을 선언했다. 더스탠더드 등 홍콩 매체들은 ‘점보’가 14일 예인선에 끌려 정박해 있던 애버딘항을 떠나 홍콩 권역을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점보’의 모회사인 멜코(Melco Intl. Development)는 동남아시아에 적당한 정박 장소를 찾았지만 목적지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때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신장((新疆) 및 홍콩 인권, 남중국해 영유권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문제와 충돌하면 즉각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회사 인텔도 지난해 말 중국 신장 지역 제품 불매 방침을 밝혔다가 중국 내 반발과 여론 악화에 사과 성명을 낸 바 있다. 반대로 중국 측 입장을 제품이나 서비스에 반영한 경우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한다. 중국에서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할리우드 어드벤처 영화 ‘언차티드’가 그 예다. 15일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사이트 '덩타'에 따르면 ‘언차티드’는 전날 입장권 판매 총수입 1230만 위안(약 24억 원)을 기록했다.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배우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그어 놓은 ‘구단선’을 표기한 지도가 등장한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남중국해 인접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지속해온 중국 입장에서 봤을 때 미국 영화가 뜻밖에도 중국을 지지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중국 관객들은 같은 이유로 베트남에서 상영 금지된 이 영화에 지지를 보내며
중국은 사람 많고 땅덩어리 넓기로 유명하다. 땅이 넓다보니 세계 어느 곳보다 사람의 눈길을 사로 잡는 아름다운 경관도 많다. 특히 중국의 산은 그 깊이가 다르다. 도심과 하나인 서울의 산과 달리 중국의 산들은 산기슭을 조금만 올라도 속세와 차단되는 새로운 자연을 만나게 된다. 번잡한 도심을 벗어난 별유천지다. 새 소리 커질수록 더욱 고요해지는 그런 숲 속이다. 그런 중국에서도 윈난의 자연환경은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사람의 손길을 거부한 원시림과는 다른 맛이 윈난에 있다. 중국인들이 꼽은 위난의 가장 아름답다는 곳을 살펴봤다. 1. 泸沽湖 (루구호수) 루구호수는 쓰촨성 옌위안현(鹽源縣)과 윈난성 닝랑현(寧县縣)의 경계에 위치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경관 중 하나로, 호수는 북서~동남향으로 향하고 있으며, 호수 가운데 작은 섬이 있는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크고 깊은 호수이며, 연안 거주자인 무소인(無素人), 이족(異族) 등 그 중에서도 민족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기이한 민족풍경을 통해 중국 국내 유명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 洱海 (얼하이) 얼하이는 윈난대리시에 위치한 저수량 29억5000만㎥의 윈난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로, 급수·어업·관광·운
'너무나 정교하다.' 중국 전통 역사관을 뒤흔들고 있는 삼성퇴, 싼싱두이의 유물들이 다시 화제다. 앞서 정교한 금장 가면이 나오더니, 이번에 대형 청동 가면이 공개됐다. 싼싱두이(三星堆)는 중국 쓰촨성 광한(廣漢)시에 자리한 중국 고대 상(商)나라 때 유적지다. 상나라의 문명이 뒤에 이어지는 춘추시대의 문화보다 나으면 나았지 모자르지 않는 것이다. 신화통신이 1일 싼싱두이에서 대형 청동가면의 출토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싼싱두이는 지난 1930년대 첫 발굴이 시작돼 현재까지 총 8개의 제사갱이 발견됐다. 수많은 청동기와 상아, , 금, 옥 등으로 만든 정교한 유물들이 대거 발굴됐다. 이 같은 싼싱두이의 유물들은 그동안 중국의 문명은 중원에서 유래했다는 생각을 완전히 부인하고 있다. 쓰촨성 문물고고연구원에 따르면 이 청동가면은 가로 131㎝, 세로 66㎝, 무게 65.5㎏이며 여러 부위로 나뉘어 주조된 것으로 추정했다. 문물고고연구원은 이번에 출토된 청동 가면이 그동안 싼싱두이에서 발굴된 유물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싼씽두이는 중국 문명의 발원지로 꼽히는 황허(黃河) 유역에서 멀리 떨어져 창장(長江) 문명 유적지로 분류된다. 지난해 10월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