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5년 약 5%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도시 실업률도 약 5.5%로 묶어 유지키로 했다. 또 신규 도시 일자리 1200만 개를 만들기로 했다. 지난 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회의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다. 리창 총리는 국무원을 대표해 정부 업무 보고를 진행하며 2024년 주요 성과를 정리하고 2025년 경제 및 사회 발전 목표를 제시했다. 리창 총리가 발표한 정부 업무 보고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약 5% 성장 ▲도시 실업률 약 5.5% 유지 ▲신규 도시 일자리 1200만 개 창출 ▲소비자 물가 상승률 약 2% ▲주민 소득과 경제의 동반 성장 ▲곡물 생산량 7000억kg 유지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 약 3% 감소 등의 목표를 설정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여러 경제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분석했다. 첫째 고용 안정과 경제 리스크 방지를 위해 일정 수준의 성장세 유지가 필요하다는 점, 둘째 소비와 관광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제 성장의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또한 고품질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현대적 산업 체계 구
중국에서 최고의 도시는 어느 곳일까? 우선 최고의 도시에 대한 개념부터 명확해야 할 것이다. 대표적인 개념이 도시 거주 적합성 평가다. 도시의 종합적인 역량과 발전 수준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거주 적합성이다. 단순히 경제 뿐 아니라, 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스스로의 생활을 가꿔갈 수 있는 곳은 어딘가를 살펴보자는 것이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2024 중국 도시 거주 적합성 지수 분석 보고서’가 발표됐다. 결과는 상하이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항저우였고, 베이징은 3위에 머물렀다. 하얼빈, 양저우가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하이커우, 광저우, 쯔보, 난징, 선전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이번 보고서는 도시건설 잡지사 산하 중국 거주 적합 도시 연구센터에서 발표했다. 중국 도시 거주 적합성 지수는 경제 활력과 경쟁력, 환경 지속 가능성, 도시 관리 및 안정성, 사회·문화 및 교육 등 네 가지 주요 분야의 90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 내 100개 도시를 분석한 것이다. 중국 거주 적합 도시 연구센터의 허쥔이(贺俊艺)는 이번 보고서가 기존의 ‘미관 중심’ 도시 순위 방식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
‘7,508억 위안’ 한화로 약 150조 6,480억 원 가량의 금액이다. 지난해 중국 중소기업의 투자 융자 금액 총액이다. 전년 대비 13% 이상 급증한 수치다. 중국이 기술 대기업 육성은 물론, 중소 제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중궈신원왕 등에 따르면 중국인터넷정보센터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6,000만 개 중소기업의 인터넷 공개 데이터를 모니터링 및 분석,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24년 중소기업의 신규 투자·융자 사건 수는 5,780건을 넘어 전년 대비 7.3% 증가했으며, 투자·융자 금액은 약 7,508억 위안(약 150조 6,4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이는 전체 기업 투자·융자 금액의 84.2%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한, 중소기업의 ‘사업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중소기업의 입찰 성공 건수와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4년 프로젝트 입찰에 성공한 중소기업 수는 169만 개에 달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2020년(84만 개) 대비 102.0% 성장한 수치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미국 당국의 관세부과로 캐나다 등 글로벌 사회에 ‘반미 정서’가 확산일로에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무도한 트럼프 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다른 나라들이 줏대 없었던 탓”이라는 지적도 눈에 띄었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글로벌 사회 확산하는 ‘반미 정서’에 대해 전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시드니의 한 식료품점에서 캐나다 국기가 붙은 치즈 용기가 발견됐다.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 이후의 모습이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니크는 미국이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추가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관세율은 25% 이하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최종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3월 2일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3월 1일 행정명령을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가 ‘1962년 무역확장법’ 232조의 권한을 발동하여 미국의 수입 목재에 대한 국가안보 조사를 개시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목재 수입국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지속적인 관세 압박과 병합 위협으로 인해 “미·캐나다 관계가 19세기 이래
“세월(歲月)을 낚는다. 내 살을 깎는다.” 한 생이다, 살아서 죽은 것. 생은 수많은 반복이다. 반복의 한 고리를 세(歲)라고 한다. 세는 하늘의 별, 목성의 이름이다. 밤하늘 가장 밝은 별이다. 더 밝은 별, 금성, 샛별이 새벽을 밝힐 때까지 목성이 밤하늘을 지킨다. 월도 하늘의 별, 달의 이름이다. 달은 별이라 하기에 크고 밝다. 태양의 빛을 보듬어 밤 대지를 비춘다. 급은 다르지만, 둘은 우리 생의 한 변화의 고리, 하루와 한 달을 상징한다. 목성의 빛에 샛별에 가리기 시작하면 새벽이 되고, 해에 가르면 낮이 된다. 밤하늘 ‘하루’의 증거가 바로 세(歲)다. 월은 밤마다 나타나 몸으로 한 달의 변화를 보여준다. 만월은 한 달의 끝,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본래 세(歲)는 시간의 의미는 아니었다. 갑골자에서 세(歲)는 과(戈)라는 무기로 살을 도려내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글자였다. 다리에서 다리를 떼어낸 모습이다. 잔혹한 형(刑)이다. 상나라 때 자형부터 보이는 것으로 보아, 고대 동양에서 부족들 사이에 널리 쓰였던 형벌로 보인다. 다만 세(歲)는 주나라 예기에서 이미 시간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일찌감치 목성을 의미하며, 시간의 의미를 지니게 된 것으
중국은 주 5일제? 맞지만 학생들은 아니다. 주 6일 교육을 하는 학교가 적지 않다. 이에 중국 매체들이 “학생에게 주말을 돌려주자”고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최근 펑페이 등 중국 매체들은 “최근 전국 여러 지역에서 일반 고등학교의 주말 이틀 휴무(쌍휴) 제도를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이 같은 풍토가 확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예를 들어 항저우시는 고등학교 1·2학년생의 주말 등교를 전면 중단했고, 양저우와 난퉁 등 지역에서는 1·2학년은 쌍휴, 3학년은 단휴를 시행하고 있다. 창사시 일부 고등학교에서도 주말 휴무 방침을 공지했으며, 둥관시는 고등학교가 국가 법정 공휴일에 맞춰 휴무하도록 하고,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주말 자습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러한 조치는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려는 정책 방향과도 부합하며, 청소년기의 성장 과정과 심신 건강을 고려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논란도 적지 않다는 점도 중 매체들은 지적했다. ‘문정 후난(问政湖南)’ 플랫폼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만 명 이상의 학부모가 ‘주말을 학생에게 돌려주는 것이 곧 학업 부담을 줄이는 첫걸음’이라며 지지했
‘4만 위안 돌파’ 중국의 지난해 1인당 가처분 소득 규모다. 중국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이 4만 위안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올 2025년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맞서 내수 진작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중국의 1인당 가처분 소득 증가는 이 같은 중국 당국의 대응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가통계국은 2024년 국민 경제 및 사회 발전 통계 공보(이하 ‘통계 공보’)를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이미 2025년 전국 양회 개최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경제 성장의 혜택이 개인에게도 돌아가면서 더 높은 소비 수준을 촉진할 수 있는 주민 소득 증가와 이를 통한 소비 진작을 2025년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강조해왔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며 1인당 가처분 소득 증가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민 1인당 가처분 소득이 최초로 4만 위안(약 800만 5,600 원)을 돌파하여 41,314위안(약 826만 원)에 도달했으며, 전년 대비 5.3% 증가했고 물가 요인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5.1% 성장했다. 전국 주민 1인당 가처분 소득의 중위수
우리는 모두 졸(卒), 시작과 고통, 예정된 죽음이다. 한자 (卒)은 묘하다. 삶과 죽음. 그 두 개의 뜻이 함께 있다. 먼저 삶의 의미다. 졸은 사회 한 계층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가장 평범한 사람들, 삶이 고달픈 이들이다. 선배 사(士)의 아래가 바로 졸(卒)이다. 군에서 사병을 의미했고, 옛날 농사를 지며 군역을 담당했던 계층을 의미했다. 오늘로 치면 평민이다. 우리 모두가 평민인 오늘날, 우리는 모두가 졸(卒)이다. 그 옛날 한자 졸은 그런 이들을 가리켰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옛날 졸이 무엇을 의미했는지는 오늘날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졸은 갑골자에 등장하는 오래된 한자다. 하지만 자형은 분명히 전해지는 데 그 의미를 짐작하기는 어렵다. 모양이 묘하다. 다음은 죽음이다. 졸은 죽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한 글자가 삶과 죽음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진 채 쓰인다. 역시 묘한 한자다. 한자의 자형에 그 비밀이 있다 싶다. 앞서 이야기 했듯 갑골 문자에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글자가 바로 졸이다. 졸의 모양은 보듯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렵다. 갑골자를 연구한 많은 이들이 졸의 의미를 해석하려 매달렸다. 두 가지 해석이 유력하다. 우선 농사 행위의 하나로 보
“중국의 종합국력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국 매체들의 평가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 미국의 글로벌 지도력이 약화하고 있는 데 나온 평가여서 주목된다. 중국은 시진핑 정권 출범이래 외교 방점을 ‘유소작위’(할 역할은 한다)로 삼았었다. 중국의 국력이 도광양회(숨어서 실력을 기른다)를 하기에 너무 컸다는 판단에서 나온 조치였다. 이번 중국 매체들의 평가는 중국 당국의 내부 목소리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단 중국 당국의 평가는 경제적 실력에 대한 자신감 표명이지만, 중국의 글로벌 사회 역할이 또 다른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2024년은 신중국 건국 75주년이자 ‘14차 5개년 계획’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한 해였다라 평가하며 “이 해에는 외부 환경이 복잡하게 얽히고 내부적으로도 어려움과 도전이 증가하면서 경제 운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매체들은 결과적으로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중국 경제는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결과가 중 당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국민 경제 및 사회 발전 통계 공보》
‘안정적 혁신’ 중국 매체가 지난해 중국 안정적 경제 성장의 비결로 꼽은 화두다. 그동안 중국 당국의 경제 운영 방침은 ‘안정 속의 성장’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해 최악의 대외 환경을 맞아, 성장을 위한 혁신에 주력했고 결과적으로 ‘안정 속 혁신’에 성공하면서 경제적 성과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의 다양한 분양의 혁신은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굴기’가 가능케 했다. 그 최종 결과에 대한 평가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최소한 지난해 중국의 IT기술 발전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딥시크 같은 성과물을 내놓은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중국 매체들은 이에 대해 “수요 측면에서는, 내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 중앙이 ‘두 가지 중점(重大)’과 ‘두 가지 새로운(新)’ 정책을 신속하게 배치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중국 매체들은 기본적으로 당국의 선전매체다. 당국자의 비리 등에 대해서는 고발하는 사회 감시활동을 가능하지만 당국이 수립한 정책의 방향을 선전하는 것을 주 역할로 한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지난 2024년 중국이 수치로 보여준 경제 성과는 적지 않다. 지난해 중국 내수가 경제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