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碧鳥遊白(강벽조유백) 山靑花欲燃(산청화욕연)” “오늘 하얀 새가 더 하얀 건 저 강물이 더 푸르기 때문 산이 더 푸르니 이제 그 산 속 꽃도 더 피려나.” 당 시인 두보의 시다. 오언절구다. 두보는 이백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양대 시인 중 한 명이다. 이백은 감성으로 썼고, 두보는 이성으로 시를 썼다. 이번 시는 그런 두보가 이백과 같은 감성으로 쓴 몇 안되는 시다. 시는 무르익는 봄을 느끼는 시인은 감성에서 시작된다. 고향을 그리며 매일 강가에 나가 저 하늘 저편의 고향을 그리던 시인의 눈에 갑자기 들어온 하얀 새가 그의 감성을 건드린다. 문득 그 새가 너무나 하얗게 느껴진 것이다. 저 새가 오늘 더 하얗다. 새는 어제 그 새인데, 오늘 그 새가 어찌 더 하얄까? 아 그 건 새가 바뀐 게 아니다. 강물이, 새가 날아다닌 저 강물이 더 푸르러진 탓이다. 강물이 푸르러 새도 더 하얘진 것이다. 저 꽃은 어쩔까? 오늘 저 산이 푸른데 저 푸른 산 속의 빛나는 꽃은 분명 더 빛날 것이다. 그래 봄이다. 봄이라 그렇다. 산은 푸르고 물은 파랗고 그래서 새는 더 하얗고 꽃은 더 빛난다. 그런데 이 봄이 가면, 겨울인데, 새도 꽃도 산도 저 강물도 그렇게 다시 원
‘60억 대’ 중국의 ‘제 14차 5개년 계획’ 기간, 즉 지난 2021년부터 2025년 간 발생하는 ‘장롱 휴대전화’ 수다. 장롱 휴대폰이란 소유한 휴대폰을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새로 구입하면서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 스마트폰을 장롱에 넣어 두는 것을 말한다. 일부는 시장에서 ‘중고 휴대폰’으로 소비되기도 하고, 아예 폐기돼 재활용되기도 한다. 중국에서 이 장롱 휴대폰 수가 무려 60억 대에 달하면서 이 중고 휴대폰의 처리가 새로운 사회문제거리가 되고 있다. 중고 휴대폰이 재활용되지 못하면 막대한 환경오염 물질이 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통망이 허술할 경우 자칫 유통되는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의 불안도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집계를 통해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하는 중고 휴대폰 수가 무려 60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년 6억~7억 대의 중고폰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 주기가 빨라지면서 중고 휴대폰의 발생량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중고 휴대폰 60억 대의 시장 가치는 대략 6000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자료에 따르면 이중 재활용되는 중고
플라스틱이 환경오염의 글로벌 공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대나무를 대안으로 하는 방안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플라스틱은 대부분이 포장제로 쓰이고 있는 데 이 같은 플라스틱을 빠르게 자라고 생분해가 가능한 대나무 제품 및 대나무 기반 복합소재를 플라스틱 제품 대신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 이 같은 방안은 저장성 지방정부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어 그 성과에 중국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과연 플라스틱의 가성비와 편리성을 대나무 소재가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 반, 호기심 반인 상태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럼에도 일단 “환경을 보호한다면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저장성 발전개혁위원회 등 여러 부처가 공동으로 <저장성 ‘대나무로 플라스틱 대체’ 발전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서는 각급 정부 기관, 공공기관, 대형 국유기업이 사무, 회의, 구내식당 등에서 ‘대나무로 플라스틱 대체’ 제품을 법에 따라 최대한 선택하도록 하고, 제품 교체 시 법적 우선권을 부여해 해당 제품을 구매하도록 권장했다. 올해 ‘세계 지구의 날’의 주제는 ‘플라스틱과의 글로벌 전쟁(Planet vs. Plastics)’으로
유럽(EU)의회가 28일 중국과 홍콩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이용해 홍콩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규탄하며 국제사법 대응을 촉구하는 '홍콩 결의안 지지'를 다수결로 통과시켰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EU 이사회가 홍콩의 관세 특혜를 철회하고 브뤼셀에 있는 홍콩 경제 무역 사무국의 지위를 검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에서 중국과 홍콩 관료들에 대한 제재 요구는 있었지만, 홍콩의 자유무역 지위를 재고하며 국제 사법 대응을 촉구하는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의회에서도 홍콩의 자유무역 지위를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서가 나왔었다. 미국에 이어 EU까지 홍콩의 자유무역항 지위 재검토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글로벌 물류, 금융허브로서 홍콩이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홍콩 당국은 이번 결의안 채택에 성명을 내고 이 결의안이 홍콩 정세를 악의적으로 훼손했다며 반박했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 중국어서비스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EU 의회는 홍콩의 자유무역 지위를 재검을 요구하는 ‘홍콩지지 결의안’을 찬성 473표, 반대 23표, 기권 98표로 다수결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앞서 홍콩 법원이 최근 민주화 인사 45명을 구속하고 언론 재벌 지미 라이를 홍콩 국
시작이 있어 끝이 있고, 끝이 있어 시작이 있다. 끊을 절(絶) “끊는다.” “끝낸다.” 모두가 무엇인가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의미다. 진행되는 게 있어 가능한 일이다. “버린다.” “치운다.” 역시 무엇인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있어야 없을 수 있고, 없어야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있도록 하는 법이며, 또 없도록 하는 법이기도 하다. 생이란 있고, 없고의 연속인 것이다. 한자 속에는 일찌감치 이 같은 삶의 진리가 담겨져 있다. 있다는 의미가 있고나서 비로소 끝내다는 의미가 있다. 갑골자 절(絶)에 담긴 생각이다. 묶인 끈을 칼로 끊어 내는 모습이다. 본래 묶인 끈은 거래 관계를 기록한 수다. 그 거래가 끝나 끈을 끊어 내는 게 바로 절이다. 절(絶)은 한 거래의 끝이며, 비로소 새로운 끈에 거래를 맺어야 함을, 새 거래가 시작됨을 의미한다. 마치는 게 나쁜 게 아니요. 새로운 시작이 두렵기만 한 거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끝내며 어떻게 시작하느냐다. 그래서 제일 높은 것을 절정(絶頂)이라 하고 가장 큰 것을 절대(絶大)라 했다. 가장 멋있는 것을 절경(絶景)이라 하고 당대 제일을 절세(絶世)라 했다. 하지만 희망의 끝을 절망(絶望)이라 했고
‘6조 4천억 위안’ 한화로 약 1,230조 3,36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올들어 지난 3분기말까지 중국에서 유통된 냉동물류 총액이다. 전년동기보다 4% 이상 훌쩍 늘어난 수치다. 사실 수치만 보면, 중국은 모든 수치가 놀랍다. 하지만 냉동물류는 좀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냉동물류 가운데 물류비가 비싼 물류다. 어느 정도의 소비시장이 받쳐주지 않으면 성장이 어려운 물류시장이다. 중국에서 냉동 물류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 소비가 갈수록 선진국형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29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3분기까지 냉동물류 산업의 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었다. 냉동물류 총액은 6조 4천억 위안(약 1,230조 3,3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그중 3분기의 성장률은 4.5%로, 2분기보다 0.8%p 상승했다. 냉동물류 총수익은 4,178억 위안(약 80조 3,1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 올 3분기부터 신선 농산물이 소비 성수기에 접어들었으며, 외식 산업의 회복과 신선 전자상거래의 추진에 힘입어 냉동물
홍콩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북한 등의 자금 세탁지로 변했다는 지적이 미국 의회에서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중심지 홍콩의 지위가 변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미 하원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는 최근 홍콩이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서 권위주의 금융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 은행과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재고할 것을 권하는 내용의 서찰을 지난 25일 엘런 재무부 장관에게 전했다. 미 하원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는 편지에서 홍콩이 중국, 이란, 러시아, 북한 등이 중심으로 검은 자금을 유통시키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홍콩이 자금세탁과 제재 회피의 중심지가 되었기 때문에 홍콩과 미국의 긴밀한 은행 관계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권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는 편지에서 구체적으로 홍콩을 통해 서방이 통제하는 기술들이 러시아에 수출되고 있으며, 이란 석유를 구매하기 위한 위장 회사를 설립하고 북한의 '유령선'을 관리하고 있는 등의 내용이 언급돼 있다. 위원회는 서신에서 지난 2023년 홍콩이 러시아로 수출한 제품의 거의 40%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반도체 제품이었다는
‘131억 8000만t’ 중국에서 올 10월 간 이뤄진 민간항공 총수송량이다. 한국은 지난 2021년 현재 한 해 화물운수량은 20만5000t 수준이다. 연도별 차이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비해 중국의 항공물류량이 어느 정도 차이인지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의 올 10월까지의 항공물류는 17% 이상 급증했다. 항공물류는 비싸지만 그만큼 신속한 물류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른 물류망과 차이점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항공물류는 급격히 늘었다. 그러던 것이 중국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서 좀처럼 성장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민용항공국은 이 같은 내용의 올 1~10월 간 민간 항공 운송 현황을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올 1~10월 중국 민간항공 운송 규모가 국내외를 불문하고 꾸준한 성장 추세를 보였다. 민간항공운송의 총운수량, 여객운송, 화물 및 우편물 운송의 총 매출액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7.8%, 12.5%, 21.4% 늘었다. 자료에 따르면 올 10월 우리나라 민간항공의 총 수송량은 131억 8000만t에 이른다. 전월 대비 4.1%, 전년 대비 19.7% 늘었다. 여객 운송
‘봄 가을이 없어졌다?!’ 진짜일까? 모두가 체감하고 있지만, 누구도 과학적 데이터를 살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국 각지의 사계절 일수 변화를 살폈다. 결론부터 보면, 사계절 중 봄과 가을이 짧아진 것은 사실이었다. 의외로 겨울도 짧아졌는데 , 결국 이 모든 계절의 날을 빼앗아 독차지 한 것은 여름이었다. 여름이 범인이었던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새삼 확인되면서 중 네티즌들은 “결국 체감하는 게 여름과 겨울”이라며 공감했다. <펑파이 미수커>는 2022년 최신 기상산업 표준인 <기후 계절 구분>을 참고해 1955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31개 성도시(홍콩, 마카오, 대만 제외)의 사계절 길이를 추정하여 가을이 정말로 짧아지고 늦어지는지를 분석했다. 기상학적으로 사계절은 연속된 5일간의 평균 기온으로 구분된다. 평균 기온이 10℃ 미만이면 겨울, 22℃ 이상이면 여름, 10~22℃ 사이면 봄과 가을로 분류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계절 전환 날짜와 평균 사계절 길이를 분석한 결과, 31개 성도시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일수를 도출할 수 있었다. 지난 70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광저우와 하이커우
‘4조 5,400억 위안’ 한화로 약 874조 2,678억 원 가량이다. 중국의 지난 10월 사회소비재 소매 총액이다. 전년동기 보다 5% 가까이 늘었다. 중국은 올 하반기 들어 ‘이구환신’(구형 제품 교체 지원) 정책을 펼치며 사회 소비 촉진을 독려했다. 중국 소비는 그동안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분야별로 감소폭을 줄이거나, 상승 반등하는 변화를 겪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서방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태도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소비시장은 소비재 교체 및 일괄 증량 정책의 효과가 빠르게 발휘되면서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중국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이달 사회 소비재 소매 총액은 4조 5,400억 위안(약 874조 2,6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지난달보다 1.6%p 높아졌다. 올 1~10월 동안 사회 소비재 소매 총액은 39조 9,000억 위안(약 7,683조 5,4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상품 소비 성장 속도도 빨라졌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