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산둥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중국 네티즌들은 대만은 중국 영토이고, 중국 영토를 중국 항모가 통과한 것이 뭐가 문제나는 반응이다. 최근 미중 갈등의 한 요인은 대만의 독립 문제다. 미국은 과거 중국이라는 큰 우산 아래 대만의 독립적인 체제 운영을 보장하겠다는 덩샤오핑의 '일국양제'에 근거해 '하나의 중국'을 인정했다. 그런데 최근 대만 내부의 독립 목소리가 커지면서 중국의 무력 통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미국이 적극 개입하면서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이 대만해협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고 하자 대만 해역에서의 중국 주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미 항공모함을 이 지역에 주기적으로 파견하고 있다. 이번 중국 항모의 대만해협 통과는 이런 미국의 태도에 대한 무력 시위로 풀이되고 있다. 21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소속 항공모함인 산둥함과 여러 척의 함정들이 이날 대만해협을 통과했으며 대만 군 당국은 정보·정찰 자산을 활용해 중국 항공모함 전단을 긴밀하게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둥함의 이번 대만해협 통과는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조성된 미중 갈
미중 관계에 갑작스런 훈풍이 불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19일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의 안정이 글로벌 사회 발전의 중요한 초석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미중 갈등 완화' 예측과 맞물려 이번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의 회동이 미중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은 "양국의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을 희망한다"고 환영하고 나섰다. 이는 그동안 미국이라면 무조건 반대하고 감정적인 대응을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과 회동했다.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항상 중미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되기를 바라며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며 협력하고 윈윈하는 올바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중미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외교 수장으로는 5년 만에 중국 땅을 밟은 블링컨 장관
중국 중고(기존) 주택 가격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중고 주택 가격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중국은 신규 주택과 중고 주택 시장을 구분해서 가격을 관리하고 있다. 신규 주택의 경우 건축자재비와 인건비 등의 인상요인을 반영해 첫 가격이 책정되지만, 중고 주택의 경우 시장의 공급과 수요에 맞춰 시장 가격이 결정된다. 즉 중국 주택 시장의 실제 거래가격이 그대로 반영되는 게 바로 중고 주택 가격의 변화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사실상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인들의 가계자산 대부분은 주택 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다.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가계 자산 축소로 이어지고, 자산축소는 가계 소비의 위축 등으로 연쇄 작용을 일으켜 중국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70개 주요 도시의 중고 주택 가격이 대부분 전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베이징(0.6%), 상하이(0.8%), 광저우(0.2%), 선전(0.1%) 등 4대 일선 도시의 중고 주택 가격도 전월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1~5월 누적 부동산 개발 투자액도 지난해 동기 대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청년 실업률은 대단히 중요한 통계수치다. 사실 모든 나라가 청년 실업률을 중시하지만, 중국의 경우 정부 존립의 정당성까지 흔들 정도의 중요성을 지닌다. 바로 중국이 공산당 일당 독재체제이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경제체제는 국가가 모든 국민, 특히 청년들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과거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 시절 중국에서는 정부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배정해주는 방식이었다. 중국 공산당이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을 버리고 자본주의, 시장주의 경제 시스템을 받아들이면서 100% 일자리 보장이라는 목표는 폐기됐지만, 청년 실업률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낮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공산당 일당 독재의 명분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런 명분이 최근 백척간두에 선 것이다. 15일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16∼24세 실업률은 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4월에 비해서도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노동 시장에 진입한 청년 인구 3300만 명 가운데 2600만 명은 취업에 성공했고 600만 명은 아직 실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법원에 출석해 '국가기밀 불법 반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중국 네티즌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트럼프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중국 입장에서 초기 친중행보를 보이다 급변해 무역 갈등을 일으킨 트럼프는 미운 털이 박혀도 아주 깊숙히 제대로 박힐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그런데 응원이라니? 간단히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의 혼란에 도움이 되는 게 무조건 좋은 모양이다. "정치투쟁이네요"라는 한 네티즌의 반응이 중국 네티즌들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서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미국 연방 검찰은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마러라고 자택으로 불법 반출·보관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31건) 등 모두 37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연방 검찰이 전·현직 미국 대통령을 연방 범죄로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 서기 전 지문을 찍는
중국 육상 스타 쑤빙톈(蘇再天)이 올해 시즌 조기 마감을 발표했다. 쑤빙톈은 12일 중국 소셜미디어에 "신체적인 이유로 2023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34세인 나이와 부상으로 인해 다시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2024년 파리올림픽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쑤빙톈은 지난 2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실내투어 2023 시즌 60m 경기에 출전해 6.59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현재 지난대학교 체육학과 교수이자 두 자녀를 둔 쑤빙톈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중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운동선수로 떠올랐다. 도쿄올림픽 남자 육상 100m 준결승에서 아시아 신기록인 9초83으로 결승에 올라갔고, 결승에서는 비록 6위에 그쳤지만 9초98로 또 한번 10초 벽을 넘어섰다. 특히 선수 소개 때 상의에 적힌 'CHINA' 표기를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레이스를 마친 뒤 메달리스트가 아님에도 중국 오성홍기를 몸에 걸친 채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해 특급 애국주의 선수로 떠올랐다. 한편 시즌 조기 마감 소식에도 중
중국의 혼인 건수가 2014년 이후 9년 연속 감소했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아이를 낳을 수 없고, 아이가 태어나지 않으면 인구는 자연히 감소하게 된다. 역사상 중국 인구 수는 지난 2022년이 역대 최고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인구는 올해부터 그 수가 감소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이 분분하다. 12일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혼인 건수는 683만 건으로 전년(763만 건) 대비 80만 건이나 줄었다. 이는 중국 당국이 혼인신고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중국의 혼인 건수는 2013년에 1346만9000쌍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9년 연속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혼인 건수가 줄어든 이유로 1990년대 이후 출생 인구 감소, 결혼 가능 인구 중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인구 불균형, 평균 초혼 연령 상승 등을 꼽았다. 또 과도한 '차이리'(彩禮, 신랑이 신부 측에 주는 지참금) 문제와 결혼을 하지 않기로 한 비혼족 증가 등도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동양의 전통적인 도덕률이 혼인 건수와 출산율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동양의 오랜
미국에서 100일 동안 맥도날드 음식만 먹고 26.5㎏ 감량에 성공한 남성이 등장해 중국 네티즌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에 따르면 테네시주 내슈빌에 사는 케빈 맥기니스(56)는 지난 2월 22일 '100일간 맥도날드만 먹기' 도전을 시작한 뒤 100일째를 맞은 지난 1일 도전 성공을 선언했다. 그가 틱톡에 공개한 기록을 보면 도전 시작 때 몸무게는 107.9㎏에 달했으나 100일간 26.5㎏을 감량해 81.4㎏로 도전을 끝냈다. 그는 100일간 '빅맥' 등 햄버거와 머핀, 사과튀김 등 맥도날드 음식만 먹었다. 햄버거에 들어있는 양상추나 머핀에 들어있는 블루베리 말고는 채소와 과일도 전혀 먹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맥도날드 음식으로 하루 세끼를 먹되 저칼로리 옵션을 선택해 식사량을 햄버거 반 개 등 1회 제공량의 절반으로 줄인 게 감량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또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마셨고, 간식이나 술도 일절 금했다고 한다. 사실 이번 사례는 상식에서는 좀 벗어나 있다. 햄버거는 아무리 저칼로리라고 해도 일반 채식 식단에 비해 그 칼로리가 월등히 높다. 채식 중심의 식단을 짜도 감량이 쉽지 않은데, 햄버거 식단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1291만 명' 중국의 올 대입 수능 응시자 수다. 수능 응시자 수가 이미 하강곡선을 그린 한국과 달리 중국은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6월 7~8일 중국 전역에서 치러지는 대학 입학 시험인 가오카오(高考) 수험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험 경쟁률이 역시 역대 최고치라는 의미이기도 한다. 가오카오는 중국에서 치러지는 수능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에서는 중고등학교 수업 과정을 중등교육이라고 하고 대학 수업을 고등교육이라고 칭한다. 적지 않은 한국인들이 헷갈려 하는 부분이다. 한국에서 수능이 인생의 상당 부분을 확정하듯 중국의 가오카오 역시 마찬가지다. 어느 대학에 입학해 졸업하느냐가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베이징대, 칭화대 등에 입학하는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의 일생은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가오카오에는 중국 모든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역시 다르지 않다. 중국 네티즌들도 다양한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중국의 대졸자 실업률은 20%를 웃도는 상황이다. 대졸 이후 취업 경쟁 역시 갈수록 치열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티즌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1일 중국 교육부
"아이고 방향을 똑바로 해야지.", "무슨 경보씩이나..."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일단 북한의 우주 궤도 안착을 위한 미사일 발사 시도에 '오 북한이 이런 기술도 가지고 있었나? 그래도 대단한 걸'하는 반응을 보였고, 한국의 긴급경보에는 '위성 발사에 무슨 경보냐, 지나치다'는 반응도 보였다. 일단 실패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거봐라, 그럼 그렇지'하는 반응도 엿보였다. 북한 위성 발사 실패 소식은 31일 전해졌다. 이날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체를 쏜 지 2시간 30여분만인 오전 9시 5분 "'천리마-1'로 명명한 위성운반로켓의 신형 엔진과 연료의 기술적 결함으로 발사체가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특히 이번 발사체와 위성에 모두 새로운 이름을 붙이며 새로운 '김정은 시대'를 기념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북한은 그간 발사체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연관성이 깊은 '은하'를, 위성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의미하는 '광명성' 명칭을 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북한은 발사체에 사전적으로 '하루에 천리를 가는 말'을 의미하는 '천리마'를, 정찰위성에는 '만